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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모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다?

지난 9일(현지시간) 70년 가까이 영국 국서 자리를 지킨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이론 100살이니 천수를 다했다 할 수 있다. 필립공은 당시 너무나 남성다운 리더십과 걸출한 능력 그리고 수려한 외모를 가져 수많은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고, 그중 한 사람이 현재 엘리자베스 여왕이었다. 아버지 조지6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결혼했고, 지금까지 필립공은 조지6세의 우려와 달리 여왕의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해 왔다.    좀 뻘쭘하지만 남의 나라의 남의 집안 애기가 나온 김에 해보자.엘리자베스 여왕 나이가 며칠 있으면 만 95세가 된다. 25세에 여왕이 되었으니 딱 70년 되었다. 평생을 여왕으로 존경과 명예를 누렸다. 이런 경우가 역사적으로 또 있을지 모르겠다.영국에서 왕은 정치적 권력은 없지만 국가의 수장이다. 나아가 영연방 국가들의 수장이기도 하다. 세계 어딜 가도 융숭한 대접을 받고,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된다. 그만큼 외교적 영향력이 엄청나고, 세계 최고의 명예를 누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왕에 걸 맞는 활동이 필요하다.하지만 영국 여왕은 과거처럼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지났다. 즉 과거에 비해 자신이 해야 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왕위후계1순위 찰스 왕세자는 우리나이론 74세, 만으로는 곧 만73세가 된다. 여왕 어머니랑 같이 늙어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왕자의 이미지’이기엔 너무나 늙었다. 만약 여왕의 건강에 별 문제가 없어 100세 이상 산다면, 찰스 왕세자는 80대에서야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만약 왕세자가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왕위에 한번 앉아보지도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나거나 왕위를 물려받고도 골골하다 세상을 떠날 수 있다.   본인도 늙어가고 함께 늙어가는 아들이 불쌍해서라도 양위(讓位)할만도 한데, 여왕은 왜 아들에게 왕위를 넘겨주지 않을까?평생을 왕으로 대우 받고 살다보니, 왕위를 물려 줬다간 졸지에 뒷방 늙은이로 추락하는 게 겁이 나서일까?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왕이 살아 있을 때 왕위를 넘겨주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경우가 조선 태종이다. 태종은 조선 건국을 주도한 사람이며, 권력의 화신이었다. 2차례 ‘왕자의 난’을 일으켜 실권을 장악했다. 그 후 아버지 태조 이성계를 스스로 퇴위하게 조장하고, 형인 정종을 허수아비 왕으로 잠시 앉혔다가 스스로 왕위에 오른다. 그 후 공신 중의 공신인 처남 둘을 사사(賜死)하여, 왕권과 조선의 안정을 도모했다. 그러나 태종은 본인의 건강에 이상을 느끼자, 과감하게 아들에게 양위하였다.   물론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말이 더 자주 있었다. 조선 인조가 소현세자 부부를 독살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과연 영국에서 권력은 모자지간에도 나누지 못하는 걸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모든 걸 정치적으로 - 2) 문 대통령과 부시 전 美대통령의 공통점

2003년 3월 20일 미국 등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불법으로 대량살상 무기(WMD: weapon of mass destruction)를 개발하고 테러를 지원함으로써 세계평화를 위협하기 때문에 무장 해제시켜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라크를 침공했다. 4월 9일에는 바그다드를 함락했으며 침공 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5월 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임무 완료(Mission Accomplished)’ 즉 승전을 선언했다. 이라크는 파괴되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막상 미국이 주장했던 ‘대량살상 무기(WMD)’는 없었다. 즉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있지 않은 걸 있다’고 우기며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것이다.   상황은 좀 다르지만 유사한 경우가 우리나라에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지난 15일 SNS에 올린 글에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적었다.   이게 무슨 얘기란 말인가? 막걸린가? 말문이 막혀 말이 안 나온다.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7년간 줄곧 진상규명을 했고, 특별조사위원회도 운영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진산규명을 하겠다 큰소릴 쳤고, 대통령이 된지 4년이나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규명해야 할 진실이 남아있다?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론 하지 않았다는 얘긴가?”“더 규명한 진상이 남아 있긴 한 건가?”“더 밝혀낼 것도 없는데, 정치적 목적으로 있는 척 하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있지도 않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우기며, 툭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참으로 나쁜 짓이다. 이전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서 마치 엄청난 음모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 사건의 진실 규명을 약속했지만, 추가로 새롭게 규명된 진실은 거의 없었다. 만약 앞으로 새롭게 규명한 진상이 없다면,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임기 내내 있지도 않는 진상을 정치적으로 우려먹었다‘고 봐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프로야구, 구단 수를 줄여야 산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야구팬인 필자도 예전 같지 않다. 야구를 보다보면 경기를 하도 못해서 화가 나기 일쑤고, 경기를 보기가 민망한 경우가 허다하다. 프로라고 하기엔 너무나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다.    프로야구는 1995년 정규시즌 540만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가 점점 하락해, 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축구에 인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당시엔 정규시즌 관중이 200만명 대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야구가 인기를 회복하면서 절정으로 치닫는 계기가 생겼다. 바로 2006년 WBC 4강과 2008년 WBC 준우승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면서부터다. ‘야구에서도 대한민국이 1위권’이란 자부심이 생기면서 전국민이 야구팬이 되었다. 특히 여성팬들이 야구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응원이나 함성소리도 바뀌었다. 야구장은 연일 만원을 기록했고,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했다. 이어 일본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12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야구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런 높은 인기에 힘입어 2018년까지 800만명대 관중을 기록했고, 프로야구계는 천만관중 시대를 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세계대회에서 차례대로 망신을 당하면서, 야구의 인기는 시들기 시작했다. 야구팬들은 선수들이 몸값만 올랐지,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했다. 설상가상으로 구단수가 늘면서 경기력은 점점 더 떨어졌다. 2019년엔 관중수가 700만명대로 떨어졌다. 작년과 올해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수의 의미는 없지만, 만약 코로나19가 없었어도 관중 수는 더 줄었을 것이라 본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급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의 질 저하다. 투수의 경우 지난 해 62경기를 소화한 시점 10개팀 전체 볼넷이 417개였지만, 올해 61경기를 소화한 시점의 볼넷은 526개로 26%나 증가했다. 경기당 평균 8.62개다. 경기를 보다보면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며 어쩔 줄 모르는 투수를 자주 본다. 이건 프로가 아니다.타자나 야수도 마찬가지다. 원래 자질이 부족한 선수가 늘었지만, 투수의 질이 낮아지면 그런 공에 익숙해진 타자들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면 헛방망이만 휘두르게 된다. 투타 선수 전체가 수준이하다.   이런 지경에 이른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우리나라 실정에 비해 야구팀이 너무 많다는 점을 꼽고 싶다. 우리나라 야구가 한창 날릴 때 8구단 체제였음을 상기한다면, 2개팀은 괜히 추가된 셈이다.프로야구가 한창 인기가 있을 때여서 KBO가 욕심을 냈다. 만약 과거 히어로즈를 사기꾼 ‘이장석’에게 넘기지 말았거나 그 이후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퇴출시키고, KT위즈를 새로 인가하지 않았으면 딱 좋았다.   지금 프로야구는 선수나 코칭스태프들은 저질 경기에도 안주한다. 만약 지금 이라도 두 팀을 없애고 그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낸다면, 전체적으로 선수의 질이 올라가고 경기력은 향상된다. 그러면 프로야구 인기는 다시 올라가고, 팬들은 다시 경기장으로 몰릴 것이다.   프로야구는 선수가 아닌 팬을 위해 존재한다.선수들에게만 좋은 10구단을, 팬들을 위한 8구단으로 다시 줄여야 한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뼈를 깎는 쇄신이 있어야 좋은 선수들만 살아남고 프로야구가 산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가해자가 피해자도 되는 ‘억울한’ 운전자

지난 지난 7일 오후 충청남도 서산시 갈상동 호수공원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50대 여성이 차도 위에 누워있었고, 이를 미처 보지 못한 승용차가 여성의 하반신을 밟고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 여성은 척추와 골반에 골절이 생겼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후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올라와 안타깝게 했다. (사진: 화면 캡처)   그런데 운전자 입장에서 볼 때, 길바닥에 사람이 누워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운전하나? 어두운 밤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길바닥에 사람이 누워있을 것까지 고려해 운전하는 경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안전 운행 미준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운전자는 졸지에 전과자가 되니, 얼마나 억울하겠나? 가해 운전자는 차도에 누워있던 사람이 원망스러울 법하다. 그런데 사고의 원인 제공자인 여성은 범칙금 3만 원에 불과하다. 이러면 가해자는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지난 기억을 되살려 보면 한참 전에 이런 사건이 있었다.어느 날 새벽 2시경 어떤 남자가 술에 취해 여의도 대로에 누워 있었다. 어떤 차량이 그걸 모르고 역과했는데, 운전자는 사람일 거라 생각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 뒤 제2 제3 차량이 잇달아 역과해, 대로에 누워있던 남자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그러면 도대체 어떤 차량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것일까? 경찰도 직접적인 사인이 몇 번째 사고였는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그 당시에도 항간에선 ‘운전자가 가해자냐? 재수 없는 피해자 아니냐?’라는 말이 돌았다.   필자도 운전자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이런 문제는 없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지하철 철도에 누워 있다 사망하면 운전자에게 죄가 없듯이, 술이나 마약 등으로 차도에 누워 있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 보다 피해자가 더 큰 처벌을 받도록 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신이 아닌 다음에 누가 찻길에 사람이 누워있을 거란 생각을 하겠는가?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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