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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로 사는 법

우리나라에선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별나서 좋은 경우는 별로 없다.   첫 번째 주자(?)로는 YS의 김현철 씨다. 그는 YS 재임기간 중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결국 교도소에 가야 했다.그 다음엔 DJ의 ‘홍삼트리오’다. 당시 홍일 · 홍업 · 홍걸 3형제는 웬만한 이권 비슷한 사업마다 어떤 업체를 밀어준다며 이름이 올랐을 정도다. 결국 김홍업 씨는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교도소로 갔다. 현재 홍업과 홍걸 형제는 DJ의 재산 상속을 놓고 분쟁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현직 대통령의 자식으로서는 처음으로 동남아로 해외 이민을 갔다. 그 배경으로 갖은 추측이 난무했지만, 현직 대통령 자식이 대한민국을 떠나 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인식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이민을 가버렸어도 경호를 해야 하므로, 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혈세로 메워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문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38세)가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 지원금 1400만원을 지급 받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 281건 중 46건만 선정되어 84%의 피해예술인들은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며, “문준용씨, 코로나피해 지원금은 반납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주장했다.이런 논란에 대해 문준용씨는 "돈을 받아 이미 영세 예술인들께 드렸다"며,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문준용씨는 “11년째 부모 지원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준용씨가 2014년에 산 아파트의 구매 자금 중 일부는 문 대통령 돈”이라며 “2017년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 측이 그렇게 언급했다”고 확인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어쨌든 문준용 씨도 대통령 아들이지만 생활을 해야 하므로, 당연히 직업도 있어야 하고 돈벌이도 해야 한다.그런데 문제는 굳이 오해 살만 한 일을 벌인 게 발단이다.‘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 지원금 수령과 관련하여 문준용 씨가 능력이 있고 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정말 공정했을까 하는 오해를 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모든 일은 청와대 비서실이 알고 있고, 청와대가 관여할 여지가 충분하다.   물론 문준용 씨가 억울할 수도 있다.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그러나 대통령의 아들이라면 더욱 조심하고 몸을 낮춰, 오해의 여지를 아예 만들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긴급지원금’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정도의 품격도 아쉽다.   역시 대통령이라도 자식 농사는 뜻대로 안되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뭐 이런 주식시장이 다 있나?

필자는 주식을 약간 하고 있다. 주식을 하다말다 했으니 그동안 거래한 기간만 합치면 초짜는 겨우 면한 수준이다.   필자의 눈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완전히 난장판이다.그동안 2020년에는 국내 주식시장의 폭락을 ‘동학개미’가 막아냈다느니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활약이 컸다. 그런데 주변 여기저기서 수익을 봤다고 하니, 안하던 개인들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작금의 주식시장엔 개미들의 비중이 아주 커졌다. 대기 자금만 70조원이다.   문제는 경험이 적은 초짜 개미들이 빚을 내서 무조건 사자고 나서는 것이다.지난 8일 코스피는 무려 120포인트가 뛰었다. 외국인이 1조6천억원을 순매수하긴 했지만, 정상적이진 않다. 개인들이 그만큼 받쳐줬다는 뜻이다. 영입일로 다음날인 11일 오전 한때 또 100포인트가 넘게 뛰었다. 개인들이 1조가 넘게 사서 올렸다. 그러다 불과 세시간만에 -40포인트 밑으로 빠졌다. 그 후 계속 등락을 거듭 했다. 결국 코스피는 -3.73포인트 내린 3,148.35로 마감했는데, 장중 약 170포인트가 등락했다. 아무런 호재나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홀로 하루에 자그마치 4.4조원의 순매수를 하면서 종전 최고치를 두 배 이상 경신했고, 기관도 3.7조원을 팔면서 역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게 정상적인 장인가? 요즘 같은 장은 처음이다. 코스피 전체가 마치 한탕을 노리는 코스닥 잡주처럼 움직인다. 어떤 전문가는 지금 같을 때 개인이 주식을 시작하기엔 가장 나쁜 시기라고 한다. 왜냐하면 처음에 사기만 하면 오르는 걸 경험하면 주식을 쉽게 알게 되어, 자만해지고 나쁜 버릇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예탁금은 70조원이지만, 지난 7일 현재 개인 신용거래융자 또한 20조원이 넘었다. 또한 최근 신용대출이 늘어났는데 많은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마디로 개인들이 빚내서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다보니 사방에서 과열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포지수도 최고치다.이에 금융위원회는 3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했던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했고, 금융감독원은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이래저래 개미에겐 불리한 환경이다.   어쨌든 필자 주변에 주식 경력 40년의 노련한 전문트레이더도 본 적이 없을 만큼, 현 주식시장은 정상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절대 오르기만 할 순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장이 하도 이상하기 때문에 계속 더 오를 수도 있고, 그것을 즐기는 개인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   오를수록 공포심을 느끼는 건 필자만일까?   요즘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은 마치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모조건 뛰어드는 ‘불개미’로 보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북한 병사들이 불쌍해 ㅠ.ㅠ

북한이 지난 10일 밤 평양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한다. 이에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발표하자,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12일 담화를 내고 “그 동네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 “세계적으로 처신 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 둘째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 등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   그런데 필자가 주목하는 건 지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수준 낮은 북한 지도층 얘기가 아니다. 바로 열병식에 참가한 북한병사들이다.   그 날 기온이 영하 17도였다고 한다.그 당시 서울도 그랬지만 영하 17도면 냉동고나 다름없다. 방한복을 입고 추위에 단련이 된 북한군이라 해도,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칼바람이 부는 혹한 속에서 햇볕도 없는 한밤중에 굳이 열병식을 했어야 하나 싶다.물론 우리 군도 혹한기 훈련을 하고, 아무리 추워도 경계근무를 한다. 이는 꼭 필요한 훈련이고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훈련이나 경계근무와 열병식은 다르다. 열병식에선 꼼짝도 하지 않고 부동자세로 몇 시간을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훈련이나 경계근무와 차원이 다르다. 특히 열병식은 안 해도 그만인 ‘보여주기식 행사’일 뿐이다.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북한 지도층이 무슨 연유가 있어 열병식을 거행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야 따뜻한 데 있다가 잠깐 등장해 폼 잡다 들어가면 그만이다. 칼바람 속에서 열병식은 물론 그걸 준비하기 위해 북한 병사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추위에 떨었을까?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틴다 해도, 안 해도 될 열병식을 하느라 병사들만 죽을 맛이다. 정말 개고생이 따로 없다.   북한병사들이라 해도 필자의 아들 벌 되는 청년들이 집권층의 ‘어떤’ 생각 하나만으로 생고생했을 것을 생각하니 안쓰럽다. 동상이나 감기 안 걸렸는지 모르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잊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쌍이십년(2020년)

필자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학교는 반드시 가야하는 신성한 곳이었다.정말 아프지 않으면 학교는 가야했고, 등교는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신성한 의무였다. 그리고 학교는 언제나 열려있는 곳이었다. 한국전쟁 때에도 피난지에서 학교를 열 정도였다. 따라서 학교에 가지 말라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필자가 초중고교를 다니는 동안 딱 한번 휴교령이 내려진 적이 있었다. 강추위 때문이었는데, 그나마 늦게 발령하고 홍보도 덜되어 필자를 비롯해 많은 학생은 엄동설한에 그대로 등교했었다.   그런 학교가 2020년 학생에게 등교하지 말라는 사건이 벌어졌다. 疫病(역병) 때문이다. 미국 같은 경우 시체가 아무렇게나 묻히고, 벌써 감염자만 2천만명이 넘어섰다. 유럽엔 아예 길에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 역시 병원은 아우성이다. 일설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 강한 이유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실수로 유출된 변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재난영화가 따로 없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는 역사에 기리 남을 흔적을 남겼다.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 즉 사실상 전세계를 동시에 강타한 전염병이다. 이미 세계대전보다 많은 사람이 사망했고, 부상(후유증)도 더 많다.   코로나도 문제지만 먹고 사는 게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IMF 금융위기 때에는 주로 부실 대기업이 문제가 되어 해당 기업과 직원 그리고 관련업체들이 고초를 겪었다. 당시 필자도 잘 다니던 멀쩡한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아 그만 둬야 했다. 필자의 기구한 팔자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오히려 그완 관계없는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는 아주 큰 지장이 없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거꾸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거나 모이질 않으니, 여행 교육관련 기업과 종사자들은 사실상 끝장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필자는 또다시 정말 열심히 일하던 직장을 스스로 떠나야 했다. 이번엔 IMF금융위기에 비해 서민들이 훨씬 더 심한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걸려서 죽기 전에 굶어 죽겠다’는 간절한 호소가 엄살이 아니다. 소상공인과 영세상인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쌍이십년(2020)은 이제 상처만 남기고 지나갔다.그렇다고 2021년이라고 해서 당장 나아질 것이란 전망은 없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니 지난해보단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지만,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출연하는 상황에서 기존 백신으론 예방이 안 된다면 이전과 똑같은 상황으로 돌아간다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라도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다.막연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올해엔 모든 게 나아지길 정말 간절히 기원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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