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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수 전 하사를 애도하지만...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군으로부터 강제 전역을 당한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4일 경찰에 의하면 119구급대가 전날 오후 변 전 하사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5시 49분쯤 변 전 하사가 자택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경찰은 변 전 하사의 시신 상태 및 부패 정도 등을 볼 때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등도 성명을 냈다.필자 역시 안타깝게 생각한다. 필자는 트랜스젠더 2명의 지인과 가깝게 지내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2020년 2월 21일 “아주 이기적인 성전환 부사관”이란 제목의 칼럼을 올린 바 있다. 자신의 입장과 인권만 내세웠지 다른 사람의 인권을 무시했다는 요지였다. 즉 군 특성상 다른 여군들과 생활하면서 같이 자고 씻고 옷 갈아입고 몸을 부딪혀야하는데, 다른 여군 입장에서 얼마 전까지 남성이었던 사람과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 사회가 이런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탓하거나 본인의 인권만 주장하기 전에, 다른 사람 입장과 인권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전역을 1년 정도 앞두고 굳이 그 시기에 갑자기 성전환 수술을 받은 이유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당시 군에선 변 전 하사에게 여군으로 계속 복무할 수는 없고, 만약 여군으로 복무하고 싶으면 여군으로 새로 입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변 전 하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또한 필자는 비슷한 시기인 2020년 2월 12일에 “트랜스젠더가 조롱이나 혐오의 대상인가?”라는 칼럼을 올린 바 있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숙명여대에 합격하고도 학생들의 거부로 입학하지 못한 사안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었다. 학교는 군대와 달라서, 같이 자고 씻고 옷 갈아입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있다.사망한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는데, 그러면 며칠 동안 아무도 변 전 하사를 찾지 않은 것인가? 가족도 친구도, 그를 지지하던 군인권센터도 연락도 없었거나 관심을 끊었다는 얘기다. 지역 정신건강센터 담당자가 이상하게 여겨 신고해 사망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역 정신건강센터에 다닌 걸 보면, 변 전 하사는 성전환수술과 이후 일련의 사태로 인해 마음의 병을 심하게 앓았고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나 보다. 또한 별 준비 없이 성급하게 성전환수술을 강행(?)한 것에 대해 크게 후회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변희수 전 하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애도하지만, 그렇다고 시민단체나 일부 네티즌처럼 변 전 하사를 미화하거나 영웅시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울러 성전환수술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진로까지 고려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집값 오를 대로 올랐는데, 더 안 오르면 안정인가?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제 3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2·4 대책을 언급하며 “(집값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2·4 공급 대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 오름세가 주춤하거나 일부 내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부에선 2·4 공급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 자화자찬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4 공급 대책의 효과가 나타난 건지 일시적 현상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정부 말대로 2·4 공급 대책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치자.예를 들어 100원 하던 아파트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160원까지 올랐다가, 2·4 공급 대책 이후 150원이 됐다고 치자. 그러면 2·4 공급 대책의 효과가 있다고 봐야하나, 아니면 오를 대로 올라버려 더 이상 오를 수 없기 때문으로 봐야하나?   필자는 부동산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100원하던 아파트가 다시 110원 정도까지 떨어지면 2·4 공급 대책의 효과라 할 수 있지만, 160원까지 올랐다가 10원 정도 떨어졌다면 대책 효과로 볼 수 없다. 즉 현재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는 건 이미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많은 국민들도 ‘(집값을) 왕창 올려놓고 찔끔 내리게 하면, 그게 내린 거냐?’라는 생각을 한다.   따라서 지금 정부가 2·4 공급 대책 운운하는 것은 부동산 때문에 국민들의 피해가 클 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기 때문에 자화자찬으로 모면하려는 것뿐이다.   물론 2·4 공급 대책 효과가 시간을 두고 나타날 수는 있다.그러나 지금 수준으로는 효과란 단어를 언급하는 건 너무나 성급한 판단이고 시기상조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식목일을 앞당기나요?

필자가 어렸을 때만해도 민둥산이 참 많았다. 물론 환경 보호를 위해 태양광을 설치하겠다고 멀쩡한 숲을 밀어버리는 해괴한 짓을 하는 곳은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 식목일엔 대통령도 나무 심고 공무원이나 학생들도 동원됐다. 그런 노력 끝에 지금 산의 모습이 되었다.우리나라 산이 민둥산이 되었던 이유는 한국전쟁 등 여러 가지가 있다.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연료나 땔감 또는 목재 등을 모두 거저 얻는 것으로 여겨, 산에 나무를 마구잡이로 베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북한 상황과 같다.   이를 극복한 제일 공신이 바로 식목일이다. 사실 식목일이란 날짜보다 그 시점을 중심으로, 나무를 심고 가꿔야 한다는 과거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식목일은 1949년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여 시작되었는데, 2006년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그런데 최근 식목일 날짜를 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지구온난화로 식목일 제정 이후 4월 5일의 기온이 약 2~3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박종호 전 산림청장도 지난달 3일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그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달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나무 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2%가 나무 심기 기간을 앞당길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환경이 바뀌면서 식물 생육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올해엔 3월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가 1922년 관찰 이래 가장 이르게 꽃봉오리를 터뜨렸다. 필자가 자주 찾는 석촌호수에도 벚꽃이 일찌감치 만개했다. 그러나 4월 3일 봄비에 꽃잎이 대부분 떨어져버렸다. 석촌호수에선 4월1일부터 11일까지 이전까진 벚꽃축제 기간이라 사람들이 몰릴 걸 대비해 석촌호수 입장을 금지했지만, 이미 꽃은 다 져버려 의미가 없어졌다.   한편 우리나라 과일 지도도 바뀌고 있다.필자가 어렸을 때엔 ‘사과’하면 대구였는데, 지금은 경북 북부에서 강원도로 올라갔다. 제주에서 생산하던 귤은 전남이나 경주 지방에서 재배하고 있다.   이처럼 기후가 바뀌면 사람은 그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한식과 겹쳤던 식목일이 바뀌는 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자연의 변화에 적극 순응할 때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재미있는 선거 포스터의 변화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선거용 포스터는 비슷비슷했다.사진은 대개 근엄한 표정이고, 레이아웃도 거의 같았다. 권위주의 시대여서 정치인이라면 권위가 있고 가볍게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시대가 바뀌면서 선거 포스터도 바뀌었다.우선 요즘 후보자들 사진을 보면 대개 웃는 표정이다. 근엄한 이미지보다 친숙하고 밝은 이미지를 내세운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보면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이번에 내 걸린 후보 포스터는 총 12종이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모두 사진에 미소와 함께 손을 이용한 가벼운 동작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를 뛰어 넘는 포스터들도 있다.우선 ‘국민단골’ 허경영 후보의 포스터 사진을 보면 특이하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그리고 허 후보 트레이드 마크 같은 특유의 웃음으로, 이전 포스터와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오태양 후보의 포스터는 필자가 선거용 포스터로는 처음 보는 듯 파격적이다.전제적으로 고급 잡지 인물처럼 상당히 분위기 있게 촬영했고, 번호 표기나 다른 디자인을 봐도 상당히 세련됐다. 아마도 관련 전문 그래픽디자이너가 제작한 듯하다. 그래서 포스터 전체를 보면 눈에 띄게 하는 데에는 성공한 듯싶다. 그런데 사진은 사실상 얼굴이 반쪽만 나왔는데, 이래도 문제가 없나 싶긴 하다. 물론 해당 법규에 저촉이 되지 않으니 가능했겠지만...신지예 후보의 포스터는 마치 대학교 포스터를 보는 것 같다.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포즈인데, 그런 포즈를 차용했다. 다른 포스터와 달리 젊은 후보가 상당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의 눈에 표정이 너무 딱딱하거나 도도해 보이는 게 좀 아쉽다. 학생회장 선거가 아닌데...전체적으로 보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은 다소 일반적인,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들 일부가 파격적인 포스터를 제작한 게 특징이다.어쨌든 선거 포스터도 시대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발전된 포스터를 보게 될 지 기대해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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