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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강아지를 찾습니다 25-05-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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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찾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아파트 정문 벽에 붙은 벽보를 보게 되었다. (사진)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사례금이 무려 100만원!

100만원이라면 그렇게 큰 돈은 아니지만, 필자 같은 서민에겐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 따라서 100만원이라 하면 적지 않은 돈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순간 힐 일도 없는데 강아지나 찾으러 다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아파트 단지 안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벽보를 붙인 날이 두 달이 더 넘었기 때문에 금방 포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강아지가 믹스견 즉 잡종이다. 필자가 보기엔 그리 귀엽거나 예쁘거나 개성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해당 아파트 단지가 필자가 사는 아파트가 아니라 좀 떨어진 아파트이다. 강아지가 멀리까지 갔을 지 몰라서 여기까지 벽보를 붙인 모양이다. 그만큼 견주 입장에선 정이 많이 들었나 보다, 대개의 경우 사례금 드림또는 몇 십만 원정도이지, ‘백만 원사례금을 직접 본 건 처음이다.

 

사실 요즘은 반려동물이라 하여 개를 가족으로 생각한다. 친자식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자식보다 더 끔찍하게 생각한다. 자식은 말을 안 들어 부모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동물은 한결같기 때문이다. 자식이 웬수같은 경우도 있지만, 반려동물이 웬수같다는 경우는 듣지 못했다.

 

필자도 혼자 살다 보니 개 한 마리 키울까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평일에는 개 혼자 집에 하루종일 있을 걸 생각하면, 그것도 동물 학대요 못할 짓이다.

그리고 개가 병 들고 늙어 죽을 때까지 비용과 모든 걸 책임져야 하니, 웬만한 결심이 아니면 함부로 개를 키우겠다고 나서기 힘들다.

필자가 어릴 적 집에서 키우던 개가 죽었을 때 한참을 펑펑 울고, 며칠동안 우울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 개를 키운다면 헤어질 때 마음이 더 아플 것 같다. 그것까지 각오해야 개 키울 자격이 있다고 본다.

 

어쨌든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헤어지는 건 가족을 잃는 것 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잃어버린 강아지를 이미 찾아 감동의 해후했기를 기대해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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