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banner1 header banner2
  • 커뮤니티 문답방 · 전문가문답방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기사

전체기사

인권교육 | 복수

25-05-15 13:39

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2

본문

복수

 

갱단이 지배하는 도시나 마을, 그리고 갱단에게 가족을 잃고 괴로워하는 약자들. 그러나 복수를 위해 목숨을 바쳐 일어서는 사람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다. 특히 중남미가 배경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영화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인 아이티에서, 한 여성이 마을을 위협하는 갱단원들에게 독극물을 탄 음식을 접대해 40명을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중남미 매체 디아리오 엘 파이스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가장 강력한 갱단 중 하나로 꼽히는 비브 안산은 이 마을을 수 년 간 장악하고 마을 주민을 상대로 납치, 강도, 살인 등 폭력범죄를 일삼았다. 갱단원을 독살한 여성 또한 비브 안산 단원에게 가족을 잃었다고 한다.

 

우리는 안전한 나라에 살아서 잘 모르고 살지만, 아이티 같은 나라에선 공권력이란 게 무색하고 갱단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가족이 살해당해도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여성은 용감하게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겨, 자그마치 40명이나 살해하는데 성공(?)했다. 경찰도 못 할 일을 이 여성이 해낸 것이다.

필자가 비슷한 상황에 놓였으면 이렇게 통쾌한 복수를 할 수 있었을까?

 

사적인 제재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티 같은 나라에선 공권력이 약하므로 차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필자가 갱단 때문에 가족을 잃고 혼자 남았다면,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을 걸고 복수에 나섰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마음 아프게 평생 사느니, 뭐라도 해 보고 죽는 게 나을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지, 막상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실제 복수하는 게 쉽진 않을 것이다. 사실 일반인의 경우, 사람을 죽일 배짱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복수를 한 이 여성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소리가 내린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어쨌든 통쾌한 복수에 성공한 여성이 이후 갱단으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추천 0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