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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료?
휴일인 어제 낮잠을 잘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오른쪽 허리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큰 무리는 없어서 석촌호수도 한 바퀴 돌아오는 등, 할 일은 다 했다. 그런데 밤부터 점점 좋지 않더니, 오늘 아침 깼는데 허리가 더 나빠졌다. 허리를 숙이기 힘들었다.
병원을 갈까 아니면 근육이완제와 소염진통제를 사 먹으며 며칠 버텨볼까 고민했다. 하지만 병원에 가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내일이나 모레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점점 더 나빠져서, 꼼짝달싹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혼자 사는 입장에선 여간 괴롭지 않다.
그런데 병원을 찾을 때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은 바로 과잉진료다.
필자가 의사는 아니지만, 이런 증상은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하다. 앉거나 서 있거나 눕거나 엎드릴 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을 찾으니 우려한대로(?) 이것저것 하란다. 우선 엑스레이를 열 장 정도 찍었다. 그리고 허리에 주사를 여러 대 맞았다. 필수 코스인 물리치료도 받았다. 물론 약을 처방받기도 했다. 그래서 나온 진료비가 75,200원. (사진)
필자가 과잉진료가 아닌가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7~8 년 전 등살이 너무 배겨서 정형외과를 찾은 적이 있었다. 이번에 허리 아픈 건 비교도 안 될 만큼 고통스러웠다. 정말 숨도 쉬기 힘들었다. 좀 오래된 병원이었는데, 간단하게 약 처방 받고 물리치료 받고 끝났다. 당시 병원 진료비가 만원 정도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번에 간 병원은 대형 신축 빌딩에 넓찍하고 직원도 많았다. 그래서 객단가를 올려야 하므로, 뽕을 빼려(?) 한 게 아닌가 의구심이 일었다.
의사 입장에서도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확실하고 완벽한 치료를 위해!’
하지만 이런 허리 증상은 너무나 뻔한 것이고 이전의 등살 상황과 비교가 되니, 치료를 받고 나서도 왠지 씁쓸하다.
신축 건물에 깨끗하고 넓찍하고 좋은 장비가 있다고 꼭 좋은 병원은 아닌 것 같다.
증상에 맞게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오래된 병원이라고 과잉진료 하지 말란 법은 없다 ㅠㅠ)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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