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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기 참~ 힘들다

옷 입기 참~ 힘들다   오늘 기온이 최저 3도 최고 14도라고 한다.3도면 꽤 쌀쌀하고, 14도면 완연한 봄날씨다. 이래서 아침마다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나 고민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출근 시간대에 따라 옷차림이 달라진다는 점이다.일찍 출근하면 한겨울 옷을 입은 사람들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10시 넘어서 출근하면 봄 스타일의 옷차림이 많아진다.   오늘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다. 한겨울 패딩을 입거나 심지어 롱패딩을 입고 목도리까지 두른 사람들이 꽤 있다. 이렇게 입으면 낮에 아주 더운 건 당연하다. 날씨나 패션에 좀 둔감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멋쟁이 젊은이들은 계절에 맞게 봄 트렌치 코트(예전엔 스프링 코트라고 했음)를 입는데, 보기에 좋다. (사진)물론 스웨터만 입은 어떤 젊은이처럼, 완전히 봄 옷차림을 한 사람도 있지만, 저렇게 할 자신이 없다. 중년 이상이라면 필자처럼 아주 얇은 패딩이나 좀 두꺼운 점퍼 같은 정도가 대세인 것 같다. 이렇게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면 겨울과 봄 옷차림이 마구 섞여 있어 한편으론 재미있기도 하다.   사람마다 추위나 더위를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엔 옷차림도 사람마다 달라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것도 잘 맞춰 입어야 한다. 아직도 사무실엔 난방을 하기 때문에, 외투를 벗을 경우까지 고려해야 한다.   나이를 먹다 보니 옷을 잘못 입으면 완전 꼰대처럼 보일까 걱정이 된다. 게다가 봄이라고 일찌감치 봄옷을 입었다가 감기라도 들면, 늙은 필자만 고생이다. 아내가 없어, 아침마다 혼자 옷을 차려입어야 하는 필자 같은 사람에겐 옷 선택 자체가 꽤나 귀찮은 일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이런 상황을 일 년에 두 번씩 겪는다.다른 사람의 시선도 생각하면서도, 적당히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요즘 옷 입기 참~ 힘들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서러운 탈모

서러운 탈모   사람은 진화 과정에서 털이 줄었지만, 아직도 온몸에 털이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머리털이다. 왜냐하면 남에게 털이 머리털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머리털은 머리를 보호하는 기능도 있지만, 보이는 시각적 의미가 훨씬 더 크다.   머리털은 사람의 외모를 크게 좌우한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풍성하고 검고 윤기 나는 머리를 미인의 기준 중 하나로 꼽았다. 오죽하면 조선시대에도 가채(지금의 가발)가 점점 커지고 비싸져서, 사회적 문제가 크게 되기도 했었다.   지금도 헤어 스타일은 남녀를 떠나 그 사람의 외모를 크게 좌우한다. 거기엔 풍성하거나 적당한 머리털이 최우선이다. 외모를 중시하는 연예인 같은 직업이라면 더욱 그렇지만, 일반인들 역시 탈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요즘은 가발이 발전하다 보니 남성조차 대머리 보기도 예전같지 않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탈모는 시작된다.필자도 나이가 들면서 머리숱이 줄기 시작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니 머리털 사이로 머리 가죽이 보였다. 순간 ‘안 되겠다, 더 이상 빠지기 전에...’라고 생각하면서 인터넷을 뒤졌다.그 후 약 1년간에 걸쳐 약을 먹거나 맥주효모를 먹거나 뭔가를 머리에 바르는 등 세 차례에 걸쳐 ‘머리털 나기(또는 안 빠지기) 운동‘을 했다. 하지만 각각의 부작용으로 인해 결국 포기했다. ’머리털이 있거나 말거나, 이 나이에 사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그런데 사실 나이 들면서의 탈모는 머리털만 빠지는 게 아니다. 온몸의 털이 다 빠진다.몇 년 전인가, 아내로부터 ’다리에 털이 다 빠져서, 미끈하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모르고 살았는데, 정말 다리에 털이 거의 없어졌다. 팔도 마찬가지였다.어제는 샤워를 한 후 우연히 거울을 보게 되었는데, 깜짝 놀랐다. 겨드랑이 털이 명맥만 유지한 채 초라하게 남아 있었다. 순간 ’그렇다면?‘ 하는 생각과 함께, 눈길이 아래로 내려갔다. 아이고머니나, 주요 부위 털도 예전에 비해 확 줄었다. 그나마 상태가 겨드랑이털보단 좀 나을 뿐이다.   털이 빠질수록 사람이 점점 초라하게 보인다. 한올 한올 빠지는 게 안타깝다.10~20년 후엔 또 어떨까?   나이 먹다 보니 별게 다 서럽고 안타깝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교도소가 노인 복지시설?

교도소가 노인 복지시설?   한참 전이라 좀 틀린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충 이런 얘기다.어떤 노인이 교도소에서 출소했다가 다시 가벼운 범죄를 짓고 교도소로 돌아(?)갔다. 범행의 이유는 막상 출소했지만 먹고 살기 힘들어서 다시 교도소로 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필자는 그 보도를 보고 ‘남들은 교도소에 안 가려고 엄청 애쓰는데, 저 노인한테는 교도소가 그런대로 살만한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리 공감하진 않았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선 이러한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만기출소하고도 가벼운 범죄로 다시 교도소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좀 지난 통계지만, 2022년 한 해 신규 수형자 중 65살 이상 비율은 2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전한다.그런데 일본 교도소에서는 주 3회 20분씩의 목욕 시간을 보장받고 두 달에 한 번꼴로 이발도 시켜준다. 규칙적인 식사 제공에 아프면 치료도 해 준다. 게다가 여럿이 함께 있어 외롭지 않게 지낸다. 교도소의 철저한 감시가 오히려 노인 범죄자들에겐 사실상 24시간 돌봄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이쯤 되면 그런 노인들에게는 교도소가 감옥이 아니라 노인 복지시설처럼 여겨진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관리 받고, 게다가 외롭지도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통계는 없지만 일본의 이런 추세는 우리나라도 비슷할 것 같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돈 없는 노인들은 살기 힘들긴 마찬가지다. 교도소 생활에 익숙한 노인이라면, 쪽방촌 같은 데서 혼자 밥 해 먹고 외롭게 고생하고 사느니, 각종 무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교도소가 더 편할 수도 있겠다 싶다.   안타깝지만, 이렇게 교도소가 그 노인들 입장에선 차선 정도는 될 수 있겠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교도소가 익숙한 사람들 얘기다.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이 많은 사람들은 절대 생각도 못할 일이다.   늘그막에 죄를 지어서 험한 꼴 당하지 않게, 어떻게든 잘 살아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어릴 적 동네 이발소

어릴 적 동네 이발소   필자가 이제 나이가 들며 혈액순환이 나빠져서인지, 아침에 잠에서 깨면 팔 다리 어깨를 주무르거나 가볍게 두드리는 버릇이 생겼다. 오늘 아침에도 그렇게 하다 보니 불현듯 어릴 적 동네 이발소 생각이 났다.   당시 이발소는 굉장히 위생적인 곳이었다. 근대적 이발사의 시초가 의사와 같은 뿌리를 두어서 그런가 보다. (이발소 입구에 돌아는 바버폴의 빨간색 파란색 흰색 줄은 동맥과 정맥 그리고 붕대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발사들은 의사들처럼 하얀색 가운을 입고 있다. 그리고 이발 기구들은 유리문이 달린 된 작은 소독함에 정갈하게 비치하고 있었다.   어릴 때 이발소에 들어서면 약간의 수증기를 느끼면서 동시에 또각또각 소리가 들렸다. 안마하는 소리다. 당시엔 이발소에 여성들이 있었는데, 두드릴 때마다 또각또각 또는 뽁뽁 하는 소리가 났다. 그것도 박자를 맞춰가며 리듬을 탔는데, 참 신기했다. 그 여성들은 얼굴 마사지도 하고, 귀지도 팠다. 귀지를 팔 땐 지금의 면봉이 아니라 면봉보다 더 긴 막대 끝에 흰 털이 붙어 있는 봉을 사용했는데, 문제는 한 개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다 사용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당시엔 위생 관념이 적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면도를 하기 위해선 의자를 뒤로 제껴서 손님을 눕게 하고, 먼저 뜨거운 수건으로 얼굴을 덮었다. 수염을 부드럽게 하고 마사지를 하기 위한 전 단계다. 면도를 할 때엔 우선 비누가 들어 있는 통에 짧은 붓처럼 생긴 솔로 거품을 내어 손님의 얼굴에 발랐다. 그리고 면도칼을 가죽띠에 쓱쓱 문질러 날을 세웠다. 이발사는 면도를 하면서 긁어진 거품을 작은 종이에 닦으며 면도를 했다. 면도를 마치면 여성들이 얼굴 마사지를 하거나 안마를 했다. 이렇게 당시 이발소는 머리만 자르는 게 아니라 중년 남성들의 미용 겸 휴식 공간이었다. 그런 손님으론 50대 남성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젊은 것들이..ㅎㅎㅎ’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당시엔 샤워기가 없어서 물뿌리개를 이용해 머리를 감겼다. 머리를 감기면서 머리를 너무 박박 문질러 아팠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발소는 어느 순간 대부분 사라지고, 남아 있은 이발소에선 순수하게 이발과 염색만 한다. 이발소에 여성이 있다면 퇴폐이발소일 가능성이 높다.   필자도 대학 시절부터 주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다 보니, 그동안 예전의 동네 이발소 갈 일이 별로 없었다.   오늘 아침 스스로 팔다리 어깨를 주무르다 보니, 어릴 적 동네 이발소에서 아저씨들이 받던 서비스를 한번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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