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활동 | 전 대통령의 품격
25-04-11 11:25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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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통령의 품격
필자는 물론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탄핵을 받아 끈 떨어진 전 대통령에 연연하면,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아직도 윤 전 대통령에 목매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러다 보니 ‘관저 정치’ ‘사저 정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두 명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도 윤 전 대통령의 입김이라는 설도 있다.
최근 국민의힘의 잇단 대선출마 선언의 내용을 보면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경우가 없다. 한동훈 전 대표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보다는 계엄 직후 국회에서 본인이 했던 역할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
우선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골수우파의 표를 의식해서라고 본다.
즉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고, 일부 극렬 지지자들은 아직도 ‘윤 어게인’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선 당원과 여론조사를 50:50으로 반영하는데, 당원 즉 탄핵 반대를 외쳤던 국민의힘 열성지지자들의 비중이 꽤 크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설은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의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다. 윤상현 의원 같은 사람들이 극렬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편을 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 측이 경선 도중 약점을 터트릴까 봐, 후보들이 차마 윤 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못하고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윤 전 대통령을 보면 탄핵을 반대한 약 35%의 국민들이 모두 자신 개인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일부 극렬 지지자만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특히 본인과 아내에게 닥칠 일을 대비해서라도 끈을 놓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착각이다. 대통령이 바뀌면 검찰 조직 역시 바뀌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은 당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탈당을 하여 국민의힘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리고 계엄 때문에 탄핵 당하고 국민의힘에 큰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결별해야 한다.
그게 비록 탄핵은 당했지만, 한 때 대통령을 했던 사람의 마지막 품격이다.
이젠 모든 걸 내려놓고, 그와 아내에게 닥쳐올 일에 대비하는 게 오히려 현명할 수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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