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대통령과 윤석열 영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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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리와 대학생
고삐리와 대학생 어느 날 아파트 단지를 걷다가 어떤 스티커가 눈에 들어 왔다.‘두발자유’ (알고 보니 남성 전용 미용실 프랜차이즈 이름이었음)순간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필자가 고등학교 재학 시, 멋 좀 내고 싶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두발자유’였다. 지금은 초딩 중딩 고딩 이라고 하지만, 그 당시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을 각각 ‘중삐리’나 ‘고삐리’라고 불렀다. 중삐리나 고삐리들은 머리가 삭발이거나 짧은 해병대 머리였다. 등교할 때 교문에서부터 단속을 했다.사실 머리가 짧으면 멋이 없긴 하다. 하지만 일제시대 영향을 받았던 부모님이나 정부는 ‘머리에 신경 쓰면, 멋이나 내고 공부에 지장을 준다’며 두발자유에 반대했다.짧은 머리에 일제시대부터 내려오던 군복 스타일의 시커먼 교복과 모자는 일제의 어린 군인을 연상케 했다. 고삐리와 대학생을 생김으로만 구별하는 방법은 두발이었다. 특히 당시엔 장발이 유행이었기 때문에, 고삐리와 대학생이 쉽게 구별되었다. 당시에 머리가 짧은 성인은 군인밖에 없었다. 그래서 군인들은 군복을 입거나, 군번인식표를 착용해 구별해야 했다. 여학생들 특히 단발머리 여학생들은 교묘히 성인 단발과 비슷하게 머리를 자르려고 했다. 당시 대학생들은 무조건 성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면 집에서 양복을 한 벌 맞춰 주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양복 자켓을 입고 통학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그리고 필자는 대학교 배지를 달던 마지막 학년이었다. (사실 학교 배지는 75학 정도에서 피크였는데, 심지어 수영복에도 달고 다녔다고 전해진다)필자가 대학 입학할 때만 해도 집안 형편 등으로 대학에 못 가는 학생들이 있었고 대학생 수도 적었다. 그래서 대학생이 되는 순간 ‘지성인’ 즉 ‘배운 사람’이라며 대우를 받았다.고삐리는 청소년으로 제약이 많았지만, 불과 한 살 차이인 대학생만 되면 성인으로서 청소년의 모든 제약에서 해방되었다. 교복 안 입고, 머리도 기르고,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이렇게 고삐리와 대학생의 차이는 천지차이였다. 따라서 고삐리들은 대학생이 너무나 부러웠고, 흉내를 내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두발자유를 외쳤다. 하지만 사실상 소용이 없었다. 지금 고등학생들은 완전 두발자유까진 아니어도, 대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그래도 공부할 학생은 하고, 안 할 학생은 안 한다. 너무나 많은 규제는 창의성을 억압한다. 이렇게 두발자유에서 해방된 학생 세대들이 지금의 한류를 이끌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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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끌던 여고들
관심을 끌던 여고들 필자가 고등학교 다닐 때엔 남녀 공학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남학생들은 자연히 여고와 여학생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당시 서울에 있는 여고들 중 3대 발광과 5대 극성이라고 부르는 여학교들이 있었다. 껌 좀 질겅거리거나 침 좀 뱉던 여학생들이 다닌다고 했던 학교들이다. 남학생들도 피해간다는 3대 발광(염광 은광 신광)과 꽤나 극성스럽다는 5대 극성(덕성 계성 명성 한성 보성)이 그들이다.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뺑뺑이(고교 평준화) 이전의 전통과 이미지로 만들어진 단어들이다. 공부에 관심이 적었던 여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였다. 하지만 그 별명들은 이후에도 이어지며 농담처럼 불렀다.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여성들이 고등학교 다니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비싼 등록금 내면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자유분방 내지 인상 좀 쓰면서 학교 다니던 여학생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참 궁금하다. (물론 일부 학생들 얘기다)한편 공부는 잘 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학생들은 상고로 진학을 했다. 특히 서울여상 같은 경우는 반에서 1~2등 정도 해야 갈 수 있었고, 졸업하면 100% 은행처럼 좋은 직장에 취업했다. 그 학생들은 웬만한 대학 졸업자만큼 우대받았고 평판도 좋았다. 뺑뺑이(고교 평준화) 이후 여학생들은 교복으로 구별이 되었다. 다수의 학교가 경기여고 같이 전형적인 여고 교복을 채택했다.(사진) 하지만 좀 변화된 교복으로 남학생들의 관심과 눈길을 사로잡던 학교도 있었다.대표적인 학교가 덕성여고다. 소위 항아리치마(타이트 스커트)를 입어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덕성여고 야간은 극성 이미지가 더해져, 꽤나 거칠었다는 소문이다.리본을 했던 서문여고나 터틀넥 스웨터를 입었던 보성여고 등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빵떡모자(고바우모자)를 쓰던(핀으로 꽂고 다니던) 창덕여고 같은 경우는 귀엽다거나 웃긴다는 식의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진명여고처럼 벨트까지 하던 교복은 별로 인기가 없었다. 정작 여학생 당사자들은 별 관심이 없는데, 괜히 할 일 없는 남학생들끼리 모여 어쩌고저쩌고 따지며 점수를 매기곤 했다.별 것도 아닌데, 다양성이 없던 시절이라 그랬던 모양이다.참 철없는 행동이었지만, 당시엔 낭만처럼 생각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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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대학생
가짜 대학생 필자가 대학에 다닐 때엔 가짜 대학생이 정말 많았다.이들은 대학 배지는 기본이고 학생증까지 가지고 다녔다. 당시엔 학생증을 어디서 습득하든 훔치든, 사진만 갈아 끼우면 구별이 힘들기 때문이었다. 왜 가짜 대학생 행세를 했을까?우선 대학에 응시해서 낙방했는데, 마치 합격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는 경우다. 이들은 집에도 거짓말을 하고, 등록금에 책값에 용돈도 받았다. 진짜 학생들과 똑같이, 책도 사고 강의도 듣는 경우도 있었다. 심한 경우 스스로 진짜 학생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친구들도 사귀었다. 이런 경우를 리플리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1990년 유치원생 유괴살인사건의 홍순영이다. (사진. 꼬꼬무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바 있음) 또한 이후 가짜의 대명사가 되었던 신정아 역시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론 처음부터 나쁜 목적으로 가짜 대학생 행세를 하는 경우다.대표적인 경우가 절도다. 도서관 등에 출입하며 계산기나 지갑 시계 등을 훔친다. 또 다른 경우는 사기다. 진짜 대학생 행세를 하며 사람들을 속여 이익을 취한다. 어떤 가짜는 터미널에서 사람들에게 ‘** 대학교 oo과 학생인데 지갑을 놓고 와서 그러니 차비를 빌려 달라’라며 속이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마침 그 학교 그 학과 학년 학생에게 들이댔다가, 가짜가 망신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필자가 다니던 과였고 실제 있었던 일임) 또 명문대 학생이라고 속여서 여성으로부터 술을 얻어먹거나 금품을 챙기는 경우도 있었다. 심한 경우 여성을 속여 결혼할 것처럼 했다가 들통나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 날 모 학과 사무실에 어떤 아주머니와 젊은 여성이 들어왔다. 한눈에 모녀지간인 걸 알 수 있었다. 그 어머니는 어떤 학생의 재학 여부를 묻곤, 그런 학생 없다고 하니까 풀썩 주저앉았단다. 결혼하자고 하면서 임신까지 시킨 상태였다. 과사무실 직원(당시엔 ‘과순이’라고 불렀음)은 ‘이런 일이 자주 있다’며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필자의 대학 시절엔 사복 경찰들이 학교 안에 진주하고 있어서, ‘이 학교 안에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들 절반은 가짜’라고 할 정도였다. 어쨌든 당시 가짜 대학생들은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행동을 했다. 진짜가 보기엔 너무나 허술하고 과장되고 이상했지만,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가짜가 존재할 수 있었다. 요즘엔 인터넷이 발달하고 학생증도 전자 신분증이라 가짜 대학생이 줄었을 것 같은데...???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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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회 강감창 의원에게 물어 보겠습니다답한다일보
몇 달 전에 서울시림대 문제에 대해 제기하신 적이 있습니다.전체 학생 중 지방 학생 (비 서울지역 학생) 수가 3/4를 넘는데왜 서울시 세금으로 그들의 등록금을 지원해주는가?아주 공감이 가고 옳으신 말씀입니다.그런데 그후에 어떻게 되었나요?지방학생이라면 최소한 국립대 수준으로는 등록금을 내야하는 거 아닙니까?이 사안에 대해 후속 조치 상황과 계획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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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성과를 너무 자화자찬 하는 거 아닙니까?답한다일보
문대통령을 중국 공항에 영접나온 사람이 왕이 외교부장이 아니라 그 아래 사람이 나왔다면뭔가 찝찝한 구석이 있는 것이고(필리핀 대통령이 왔을 때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영접을 나왔다던데)사드 갈등도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봉합 수준 같고3박4일동안 문대통령이 10번을 식사를 했는데 그중 8번을 혼밥을 했다면이건 뭔가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대통령이 외국을 그것도 국빈 방문을 할 때 식사 한번 하는 게 얼마나 주요한 건데...뭔가가 시원하거나 깔끔하지 않은 방중 결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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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앞 고가공원 없애면 안됩니까?배재탁
가뜩이나 막히는 구간인데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들고 나서만리동쪽에서 명동쪽으로 가는 데평일 오후에 전에보다 20~30분이 더 걸립니다.이게 뭡니까?게다가 고가 공원이라고 가보면 정말 볼 것도 없고 사람도 없고그거 왜 한겁니까?서울시민들이 그것때문에 얼마나 불편한데요시간낭비, 연료낭비, 환경오염.............차차리 돈이 좀 들더라도 전에 고가 그대로 좀 놔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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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님께 여쭤보겠습니다묻는다일보
잠실 주공5단지에 사는 주민입니다.내년에 지방 선거가 있는데 이번에도 출마하십니까?물론 공천을 받아야 하겠지만... 임기중에 특별한 공적이 있으신가요?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눈에 띄는 게 없는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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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데 해결방안 없습니까?묻는다일보
중구청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동림비즈센터에 사무실이 있습니다.아시다시피 허구헌 날 중구청 핲에서 시위를 하는 데 정말 시끄러워서 일을 못하겠어요.분명 소음 기준을 포과하는 거 같은데도 경찰은 보고만 있고...노점상들이 먹고살자고 집회하는 건 좋은데남한테 이렇게 피해를 주면 되나요무슨 해결방안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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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제도 너무 복잡한 거 아닙니까?진주아줌마
전형 방식을 다양화하고 기회를 여러번 주는 건 좋지만아무리 그래도너무 복잡하니 이젠 대학입시를 위한 컨설팅을 돈 내고 받는 일이 비일비재입니다.대학입시 전문기관에서 개최하는 대입설명회는 사람들이 넘치고............학교마다 전형마다 너무나 다양하고 조건이 다르다보니애들한테 뭘 시켜야 할지 몰라 이거저거 더시키게 되고...웬만한 사람들 머리로는 작전이 안짜져요교육 정상화를 하려면 대입 부터 좀 단순화 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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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규제 인가? 활성화 인가?풍차
암호화폐 관련 하여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대한민국 이다.거래량이 가장 많은 거래소가 한국에 있고 암호화폐의 가치(거래소 거래가격)가 가장 높은 나라도 한국이다.하지만 코인을 사고파는 수요자 즉 일반 국민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지, 암호화폐를 대처하는 정부 입장에서 보면 가장뒤쳐저 있는것도 대한민국 이다.일본은 이미 화폐로 정의하고 금융청 에서 감독할 법안도 마련 하였으며 거래세도 규정 되어 있고, 남미의 일부 국가는 가상화폐로 정부의 공식 화폐를 발행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블럭체인 기술은 지난번 다보스포럼에서도 주목할 기술로 선정 되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고 가까운 시일내에 국제사회에 정착 될것 이다. 그렇게 단정하는 이유는 블럭체인 기술이 화폐의 송금/지불 수단, 거래의 수단,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다른 어느것 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안전하며 수요자에게 편리함을 제공 하기 때문이다.다만 이러한 편리함이 정부운영의 기본인 세금 등을 회피하는데 사용되거나 하는 것을 방지할수 있도록 각국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정책과 어우러 져야함과 더블어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입장이 정리 된다면 블럭체인 기술을 활용한 코인 플랫폼이 화폐로 자리 잡는 날은 그리 멀지 않으리라 본다.요즈음 정부의 입장을 보면 암호화폐는 화폐는 아니라고 하면서 금감원에서 규제를 하려 하니 관할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권에 가상계좌 를 가지고 임시방편적인 규제를 하고 있지만 그리 효과가 있어보이지는 않고 , 법무부에서 나서 거래소 거래 수익을 모두 추징 한다고 하거나 거래소를 궁극적으로 폐쇄하는 법안을 마련 하겠다고 하기도 한다. 법무부 안은 암호화폐의 본질을 모르고 코인 거래를 음성화로 이끄는 바보같은 소리 이다.암호화폐 거래가 투자수준을 넘어 투기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하에 각 부처가 제각각 너무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임시방편적으로 내놓는것 같다.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만들지 말고 미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균형잡힌 정책을 빠른시간에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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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님, 편히 쉬세요묻는다일보
장자연 사건이 또다시 세간에 화제로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수사를 지시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현직 경찰 총경이 연루된 버닝썬 사건과 함께 과거 수사가 종결된 ‘김학의 성접대의혹사건’과 장자연 사건을 지목하여 3대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여기서 가장 의문시 되는 것은 장자연 사건이다. 이 사건은 신인 여배우 장자연 씨가 2009년 3월 갑자기 사망한 사건으로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경찰은 당시 장 씨가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문 대통령은 왜 법적 시효가 소멸된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나선 것일까.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미흡했다는 것일까. 아마도 그런 인식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그러나 범죄자에 대해 형벌을 내릴 수 없다면 공권력의 낭비가 될 것이다. 진상을 규명해서 최소한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한다면, 공권력을 다시 집중할만큼 매우 중요한 사건인가를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 현재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그동안 드러난 사실을 종합해보면, 장 씨는 자살 직전 소속사의 ‘노예계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으로 쏟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장 씨의 소속사와 소송 분쟁을 벌이던 선배 여배우 측이 장 씨의 소속사 대표를 압박할 목적으로 장 씨에게 ‘문건’ 작성을 요구하였으며, 이에 장 씨는 처음엔 거부하다가 마지못해 문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내키지 않았지만 자신도 소속사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였을 수 있다. 이 문건이 소위, ‘장자연 리스트’ 또는 ‘성접대 리스트’이다. 그런데 장 씨는 자신의 문건이 소속사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외부에 유출된 것을 알고 절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 씨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느날 자신이 ‘성접대 여배우’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셈이다. 이 문건이 연예계에 나돈다는 문자를 받은지 3시간만에 장 씨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그녀의 정신적 충격과 배신감, 절망감을 읽을 수 있다. 항간에는 그 리스트에 보수 언론사인 조선일보 측 인사가 거론된다고 해서 재수사를 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한편에서는, 연예계의 속성상 신문보다 방송국이나 방송 PD 쪽에 더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법적 시효가 지난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은 정치성이 개입됐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재수사의 실익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보수 언론사에 망신을 주든가, 최소한 의혹을 키워서 흠집을 내겠다는, 또는 여권에 불리한 특정 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 없이는 이해가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이 사건의 재수사는 전후 사정으로 볼 때 의혹만 키워놓고 흐지부지 끝날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십중팔구 정치성 수사 외에는 달리 설명이 안될 것이다. 정치권이 툭 하면 특정 사건을 정치 공학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보면 신물이 날 지경이다. 언제까지 수사를 해야 진실이 나오는 것일까? 냉정하게 따져보자. 신인 배우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간 사람들, 그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고인이 작성한 문건에 거론된, 소위 '성접대'를 받은 사람들일까, ‘노예계약’을 하고 그런 접대를 강요하고 폭행하고 괴롭힌 사람들일까, 그 문건을 외부에 유출하여 자신을 ‘욕되게’ 만든 사람들일까. 고인만이 그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였는데, 이제는 고인이 저승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정작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신인 여배우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건전한 연예계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다. 그것이 고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고, 명예를 회복해주는 길일 것이다.<심평보, 사이버정치마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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