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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공 비결 ② - 희생

한국의 성공 비결 ② - 희생   전문가들은 ‘70년 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마지막 사례’일 것이라 입을 모은다.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진국까지는 쉽게 가더라도, 막상 선진국의 문턱을 넘는 건 힘들다는 의미다.   이들이 꼽는 원인으로 ‘한 세대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요인을 꼽는다.과거 한국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희생하며 살아, 이런 기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선진국으로 도약을 꿈꾸는 여러 국가들의 경우 부모들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 문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한국의 기적에는 개인의 안위보다 가족의 생계와 국가의 재건을 우선시했던 앞 세대의 처절한 희생이 있었다. 즉 워낙 힘들었던 당시 부모들은 "나처럼 힘들게 살지 마라‘며 자식들에게 모든 걸 걸었다.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을 시작할 때 외화가 절실했다. 이때 젊은이들은 수만 리 떨어진 독일(서독)로 향했다. 광부들은 섭씨 30~40도에 육박하는 지하 1,000m 막장에서 탄가루를 마시며 노동했고, 간호사들은 시신을 닦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이 고국으로 송금한 외화는 고스란히 한국 수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경제 개발의 종잣돈이 되었다.1970년대, 한국의 노동자들은 '오일 달러'를 벌기 위해 펄펄 끓는 중동의 사막으로 나갔다. 낮 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4시간 교대 근무를 강행하며 도로와 항만을 건설했다. "잠은 한국에 가서 자겠다"는 기개로 버틴 이들은 한국 건설 기술의 위상을 높였다. 그 결과 중동에서 유입된 막대한 외화는 석유 파동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구하는 결정적인 돌파구가 되었다.한국의 가장 강력한 자산인 '인적 자원'은 부모 세대의 헌신적인 교육열에서 비롯되었다. “걱정하지 말고 너희들은 공부만 해라, 뒷일은 내가 알아서 책임진다” 농촌의 부모들은 소를 팔고 논밭을 정리해 자식들의 등록금을 마련했다. 도시의 부모들은 공장에서 일하고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이나 길에서 행상을 하면서도 자식들을 공부시켰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제대로 된 옷 한 벌 사지 않고 끼니를 아끼며 '평생 고생'을 자처했다. ’자녀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 교육열은 우수한 인재를 키웠고, 이는 한국이 IT 및 첨단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핵심 엔진이 되었다.   또한 이렇게 모은 돈들은 은행으로 들어가, 산업화를 이루는 종잣돈이 되었다.   이렇게 한 세대가 자신을 갈아 넣으며 헌신했지만, 부모는 모시었을망정 이제와서 자식에게 바라는 건 없다. 자녀 교육비와 결혼 자금에 노후 자금까지 쏟아부었기 때문에, 막상 본인은 노후에 살기 버거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자식에게 손 벌리며 부담 주긴 싫다.   어쨌든 한 세대가 나보다는 가족을 생각하며 인생을 바친 희생이 있었기에, 한국의 성공이 가능했다.하지만 자식들에게 그런 얘길 하면 “라떼 얘기 한다”는 핀잔이 돌아온다.뭘 바라고 한 일은 아니기에, 그냥 입 꾹 닫고 사는 게 낫겠다 싶다.   ‘철들면 알게 될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똥 ① - 좋은 면

똥 ① - 좋은 면   사람은 누구나 똥을 눈다. 먹는 만큼 대소변 등으로 배출해야 살 수 있다. 따라서 똥은 생존의 필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하다’고 할 정도로 똥은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사실 예전 사람들은 똥과 가까웠다.우선 화장실이 푸세식이었다. 내 똥 남의 똥 가리지 않고 보고 냄새 맡고, 때론 퍼다가 비료로 활용했다. 당시 똥은 몸에서 나쁜 걸 배출해서 버리는 게 아니라, 비료를 생산하는 숭고한(?) 행위이기도 했다. 똥은 비료로서 최고였기 때문이다. (기생충을 옮기긴 했지만, 당시에 먹고 사는 게 더 급했다)또 학교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채변검사도 했으니, 똥을 맨손이나 직접은 아니더라도 들여다보고 만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게다가 길거리엔 어디에나 개똥이 굴러다녔다. 가끔 밟으면 순간 발의 느낌이 뭉클해지며, “똥 밟았다”라고 불쾌하게 자조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최근 ‘사람 똥이 암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깜짝 놀랄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런던 보건과학센터 연구소(LHSCRI)와 캐나다 로슨 연구소 연구진은 신장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와 FMT 알약(똥약)을 병용했을 때,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 치료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장염과 심한 설사 등 중증 부작용이 완화되고, 특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었다고 한다. 즉 ‘똥약’이 안전하다는 의미다.이번엔 몬트리올 대학교 병원 연구센터(CRCHUM)가 폐암과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FMT 알약(똥약)이 면역항암 치료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FMT 치료를 병행한 폐암 환자의 80%가 면역항암제에 반응한 반면, 면역항암제만 사용한 환자의 반응률은 39~45%에 그쳤다. 흑색종 환자 역시 FMT를 병행한 경우 75%가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보였지만, 기존 치료만 받은 환자의 반응률은 50~58% 수준이었다. 즉 ‘똥약’을 면역항암제와 같이 먹으면 치료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는 의미다.이런 효과에 대해 아리엘 엘크리프 박사는 “FMT(똥약)가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항암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미생물 환경을 회복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에 사용된 FMT 알약은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동결 건조해 캡슐 형태로 만든 것으로, 현재 췌장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헐...‘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이 있었는데, 개똥은 말고 사람 똥은 약에 쓴단다.건강한 똥을 동결건조해 캡슐에 담아 먹으니, 눈에 보이진 않아도 남의 똥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속담처럼, 죽는 것보단 똥이라도 먹는 게 낫다.   살다보니 이젠 남의 똥을 먹는 시대까지 왔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똥 ② - 나쁜 점

똥 ② - 나쁜 점   예전 사람들은 지금에 비해 똥과 친했다. 하지만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살기 위해선 똥을 안 눌 수 없는데, 똥을 잘 누는 게 중요했다. 당시엔 마땅한 변비약도 드물어, 변비로 치질이 걸리면 방법이 없었다. 화장실에서 힘을 주다가 뇌출혈 등으로 쓰러져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지금도 가끔 발생하다) 특히 예전엔 화장실이 외부에 있다 보니, 겨울엔 용변 그 자체가 공포였다.왕이나 황제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러시아 황금기를 이끈 여제 예카테리나 2세는 1796년 화장실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다음 날 사망했다.일본의 제103대 고쓰치미카도 천황은 치질과 복통으로 고생하던 중,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뇌출혈로 쓰러져 즉사했다.나아가 푸세식 화장실에서 나무 받침을 사용했는데, 나무가 부러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똥에 빠져 죽는 경우도 있었다.여기서도 왕이나 황제라고 예외가 아니었다.《좌전》의 기록에 따르면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 경공은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는데, 그만 발을 헛디뎌 똥 구덩이에 빠져 익사하고 말았다.   사람들이 똥을 두려워하는 건 똥 자체의 독성때문이다.예전엔 가끔 사람이 똥 구덩이에 빠지기도 했는데, 살아 나오더라도 똥독에 올라 죽거나 오랫동안 고생했다. 그리고 고약한 냄새는 아무리 씻어도 정말 오래 간다.   이런 독성을 이용해 똥을 무기로 사용하기도 했다.공성전을 할 때 똥을 던져 넣어 상대를 위축시키거나, 이질 콜레라 등 전염병을 옮기기도 했다. 또한 화살이나 창 등에 독대신 똥을 묻혀 적에게 상처를 입히면, 치료가 매우 어려웠다.똥 무기는 임진왜란에서도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행주대첩이었고 한다. 똥을 오래 발효시키거나 끓여서, 화살촉에 발라 쏘거나(분화살) 성벽 위에서 바가지로 직접 부었다. 똥물에 화상을 입으면 똥독으로 상처가 썩어들어 갔다. 당시 일본군 기록에는 조선군의 이 지독한 공격에 대해 "지독한 냄새와 뜨거움 때문에 고통스러웠다"는 식의 내용이 남아있다. 또한 화약이나 화살은 소모품이고 귀했지만, 똥은 어디서나 계속 만들어지는 '무한 리필 무기‘이기도 했다.   세월이 한참 흘러 수세식 화장실이 보급되고, 똥을 비료로 사용하지 않고, 채변검사도 없어졌으며, 길거리 개들도 사라졌다. 환경이 깨끗해지면서, 사람들은 똥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본인의 똥도 용변 직후 가차없이(?) 씻겨 내렸다. 이렇게 똥에 대한 거부감은 점점 커졌고, 사용처는 사실상 없어졌다.   그러다 보니 역으로 가끔 남의 집 대문에 사람들이 극혐하는 똥을 뿌리는 ‘똥 테러’ 사건이 발생하곤 한다.그런데 최근엔 아예 이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MBN 보도에 의하면, 경찰은 사람의 대변 등을 이용해 사적 보복을 대신 해주는 범죄 조직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운영자는 텔레그램방에서 일명 ‘특공대’를 모집한 뒤 돈을 주고 범행을 지시했는데,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대문에 인분을 칠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초인종을 누른 뒤 약을 올리듯 유유히 빠져나가기도 하고, 어떤 두 남성은 집 앞에서 직접 용변을 보고 대변을 모아 던지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운영자는 1건당 80만~100만 원, 한 달에 700만~1000만 원을 주겠다며 특공대원을 모집했다.   옛날에나 무기로 사용하던 똥이었는데, 상황이 바뀐 요즘에도 똥을 무기처럼 테러로 사용하는 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까지 생겼다.   오래 살다보니 못 볼 걸 다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부자가 더 매너있다?

부자가 더 매너있다?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한 유튜버 택배기사의 증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가 아파트나 단독주택 단지에 가면 간식을 챙겨주거나, 문 앞에서 '고생하신다'는 인사를 건네는 분들이 많다. 반면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거나 노후한 곳에 가면 '왜 늦었냐'며 소리를 지르거나, 사소한 오배송에도 인격적인 모독을 퍼붓는 빈도가 확실히 높다.“   예전엔 영화나 드라마에 부자를 ‘돈만 알거나, 갑질을 하거나,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고 차별하거나, 인격 자체가 나쁜 사람들’로 설정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실제 돈 좀 있다 싶으면 고개에 힘 주고 잘난 척하면서, 사람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 요즘 부자들은 더욱 겸손하고 친절하려 노력하는 것 같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부자도 좋은 사람들이다. "부자니까 착한 게 아니라, 부자라서 착한 거야. 돈이 다리미라고, 구김살을 쫙 펴줘."라는 대사는 이런 현상을 대변한다.   이렇게 최근 한국 사회에서 ‘부자는 여유 있고 매너 좋다’고 하고, ‘가난한 사람은 무례하고 각박하다’고 하는 인식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있는 사람의 여유’에서 기인한다. 부유한 이들은 돈으로 '불편함을 제거한 상태'이기 때문에 친절할 여유가 있고, 삶이 팍팍한 이들은 작은 지연이나 실수에도 생존을 위협받는 듯한 '극도의 예민함'을 보인다는 분석이다.특히 우리 사회가 ‘경쟁이 심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라, 사람들이 더욱 예민하고 각박해져서’일 수 있다.   또한 사회학자와 심리학자들은 이를 '자본의 도덕화'와 '능력주의의 변질'로 설명한다.과거에는 가난을 '사회가 보듬어야 할 불운'으로 여겼으나, 이제는 '게으름이나 능력 부족의 결과'로 바뀌었다. 또한 돈이 많은 걸 '성실하고 합리적인 삶의 보상'으로 정당화하면서, 부자의 매너는 '배운 사람의 품격'으로 가난한 자의 분노는 '못 배운 자의 무례'로 낙인찍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를 급을 나누며 공격하는 '수평적 폭력'도 등장한다. 갑질을 당한 점원이 다른 매장에 가서 똑같은 갑질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바로 이런 현상 중 하나다.   물론 부자 중에도 예의라곤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난하지만 예의 바른 사람도 많다. 하지만 부자가 갑질을 하면 "저 사람 인성이 나쁘다"고 개인의 문제로 보지만, 가난한 사람이 화를 내면 "가난한 사람들은 원래 저렇다"며 집단 전체를 혐오하기도 한다.   내가 오늘 누군가를 주거 형태나 소득으로 차별한다면, 나 또한 나보다 더 가진 누군가에게 언제든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사회가 각박하고 힘들어도, 갑과 을로 나누어, 남을 정서적으로 괴롭히거나 스트레스 주는 건 참으로 비겁한 행위다.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야말로. 구성원 모두에게 있어 행복의 시작이다. 필자는 이런 인성은 어릴 적에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릴 적 가정 교육과 부모들의 본보기가 중요한 이유다.많은 재산은 못 물려주더라도, 좋은 인성은 대물림될 수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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