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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배신(?)

사과의 배신(?)   깜짝 놀랄 보도가 올라왔다.15일 질병관리청이 1세 이상 분석 대상자 6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당 섭취 주요 급원식품(영양소를 주로 공급하는 식품) 1위가 사과라고 한다. 탄산음료 같은 것일 줄 알았는데, 탄산음료는 2위그리고 3위는 우유로 나타났다. (우유에 유당이 있고, **맛 우유 같은 가공 우유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혈당이 높은 사람이나, 필자처럼 경계치여서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놀라운 소식이다."하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라는 서양 속담이 있듯이, 사과는 맛으로나 건강으로나 믿고 먹는 과일이다. 필자도 평균 하루 한 개 정도 먹는다. 그런데 당 섭취 1위라니, 이게 웬 말인가?순간적으로 그동안 믿었던 사과로부터 배신당한 느낌이 들었다.   설마 하며 AI로 찾아 봤다.과일에 과당이 들어있지만, 과일의 당은 '식이섬유'라는 천연 보호막에 둘러싸여 있다. 이 식이섬유 덕분에 당이 소화관을 천천히 통과하며 흡수된다.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기 때문에 간이나 췌장에 무리를 주지 않고,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당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해 준단다.이 대목에서 좀 안심이 된다.(덧붙이길 사람이 주로 먹는 가장 나쁜 당의 형태는 액상과당이라고 한다.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과당이 이미 떨어져 있는 '액체' 상태이므로, 소화 과정이 거의 필요 없어서 마시자마자 간으로 바로 전달된다. 과당은 간에서만 대사되는데, 한꺼번에 밀려 들어오면 간은 이를 처리하지 못하고 지방으로 바꿔 저장하게 된다. 이것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범이다.)   물론 과일의 당도 당이므로 과도하게 많이 먹으면 당연히 혈당을 올린다.또한 요즘 과일은 당도가 높아 12브릭스 정도는 쉽게 나온다.하지만 필자 같은 일반인에게 하루 한 개는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사과 값이 꽤나 올랐다. 마트에 가보면 보통 크기 한 개에 3,000~5,000원 정도다. 하루 한 개면 사과값만 한 달에 10만원이 넘는다.   당이 많다고 해도, 비싸서 못 사먹을 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한국의 성공 비결 ② - 희생

한국의 성공 비결 ② - 희생   전문가들은 ‘70년 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마지막 사례’일 것이라 입을 모은다.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진국까지는 쉽게 가더라도, 막상 선진국의 문턱을 넘는 건 힘들다는 의미다.   이들이 꼽는 원인으로 ‘한 세대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요인을 꼽는다.과거 한국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희생하며 살아, 이런 기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선진국으로 도약을 꿈꾸는 여러 국가들의 경우 부모들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 문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한국의 기적에는 개인의 안위보다 가족의 생계와 국가의 재건을 우선시했던 앞 세대의 처절한 희생이 있었다. 즉 워낙 힘들었던 당시 부모들은 "나처럼 힘들게 살지 마라‘며 자식들에게 모든 걸 걸었다.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을 시작할 때 외화가 절실했다. 이때 젊은이들은 수만 리 떨어진 독일(서독)로 향했다. 광부들은 섭씨 30~40도에 육박하는 지하 1,000m 막장에서 탄가루를 마시며 노동했고, 간호사들은 시신을 닦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이 고국으로 송금한 외화는 고스란히 한국 수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경제 개발의 종잣돈이 되었다.1970년대, 한국의 노동자들은 '오일 달러'를 벌기 위해 펄펄 끓는 중동의 사막으로 나갔다. 낮 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4시간 교대 근무를 강행하며 도로와 항만을 건설했다. "잠은 한국에 가서 자겠다"는 기개로 버틴 이들은 한국 건설 기술의 위상을 높였다. 그 결과 중동에서 유입된 막대한 외화는 석유 파동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구하는 결정적인 돌파구가 되었다.한국의 가장 강력한 자산인 '인적 자원'은 부모 세대의 헌신적인 교육열에서 비롯되었다. “걱정하지 말고 너희들은 공부만 해라, 뒷일은 내가 알아서 책임진다” 농촌의 부모들은 소를 팔고 논밭을 정리해 자식들의 등록금을 마련했다. 도시의 부모들은 공장에서 일하고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이나 길에서 행상을 하면서도 자식들을 공부시켰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제대로 된 옷 한 벌 사지 않고 끼니를 아끼며 '평생 고생'을 자처했다. ’자녀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 교육열은 우수한 인재를 키웠고, 이는 한국이 IT 및 첨단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핵심 엔진이 되었다.   또한 이렇게 모은 돈들은 은행으로 들어가, 산업화를 이루는 종잣돈이 되었다.   이렇게 한 세대가 자신을 갈아 넣으며 헌신했지만, 부모는 모시었을망정 이제와서 자식에게 바라는 건 없다. 자녀 교육비와 결혼 자금에 노후 자금까지 쏟아부었기 때문에, 막상 본인은 노후에 살기 버거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자식에게 손 벌리며 부담 주긴 싫다.   어쨌든 한 세대가 나보다는 가족을 생각하며 인생을 바친 희생이 있었기에, 한국의 성공이 가능했다.하지만 자식들에게 그런 얘길 하면 “라떼 얘기 한다”는 핀잔이 돌아온다.뭘 바라고 한 일은 아니기에, 그냥 입 꾹 닫고 사는 게 낫겠다 싶다.   ‘철들면 알게 될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똥 ① - 좋은 면

똥 ① - 좋은 면   사람은 누구나 똥을 눈다. 먹는 만큼 대소변 등으로 배출해야 살 수 있다. 따라서 똥은 생존의 필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하다’고 할 정도로 똥은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사실 예전 사람들은 똥과 가까웠다.우선 화장실이 푸세식이었다. 내 똥 남의 똥 가리지 않고 보고 냄새 맡고, 때론 퍼다가 비료로 활용했다. 당시 똥은 몸에서 나쁜 걸 배출해서 버리는 게 아니라, 비료를 생산하는 숭고한(?) 행위이기도 했다. 똥은 비료로서 최고였기 때문이다. (기생충을 옮기긴 했지만, 당시에 먹고 사는 게 더 급했다)또 학교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채변검사도 했으니, 똥을 맨손이나 직접은 아니더라도 들여다보고 만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게다가 길거리엔 어디에나 개똥이 굴러다녔다. 가끔 밟으면 순간 발의 느낌이 뭉클해지며, “똥 밟았다”라고 불쾌하게 자조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최근 ‘사람 똥이 암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깜짝 놀랄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런던 보건과학센터 연구소(LHSCRI)와 캐나다 로슨 연구소 연구진은 신장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와 FMT 알약(똥약)을 병용했을 때,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 치료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장염과 심한 설사 등 중증 부작용이 완화되고, 특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었다고 한다. 즉 ‘똥약’이 안전하다는 의미다.이번엔 몬트리올 대학교 병원 연구센터(CRCHUM)가 폐암과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FMT 알약(똥약)이 면역항암 치료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FMT 치료를 병행한 폐암 환자의 80%가 면역항암제에 반응한 반면, 면역항암제만 사용한 환자의 반응률은 39~45%에 그쳤다. 흑색종 환자 역시 FMT를 병행한 경우 75%가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보였지만, 기존 치료만 받은 환자의 반응률은 50~58% 수준이었다. 즉 ‘똥약’을 면역항암제와 같이 먹으면 치료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는 의미다.이런 효과에 대해 아리엘 엘크리프 박사는 “FMT(똥약)가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항암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미생물 환경을 회복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에 사용된 FMT 알약은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동결 건조해 캡슐 형태로 만든 것으로, 현재 췌장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헐...‘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이 있었는데, 개똥은 말고 사람 똥은 약에 쓴단다.건강한 똥을 동결건조해 캡슐에 담아 먹으니, 눈에 보이진 않아도 남의 똥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속담처럼, 죽는 것보단 똥이라도 먹는 게 낫다.   살다보니 이젠 남의 똥을 먹는 시대까지 왔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똥 ② - 나쁜 점

똥 ② - 나쁜 점   예전 사람들은 지금에 비해 똥과 친했다. 하지만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살기 위해선 똥을 안 눌 수 없는데, 똥을 잘 누는 게 중요했다. 당시엔 마땅한 변비약도 드물어, 변비로 치질이 걸리면 방법이 없었다. 화장실에서 힘을 주다가 뇌출혈 등으로 쓰러져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지금도 가끔 발생하다) 특히 예전엔 화장실이 외부에 있다 보니, 겨울엔 용변 그 자체가 공포였다.왕이나 황제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러시아 황금기를 이끈 여제 예카테리나 2세는 1796년 화장실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다음 날 사망했다.일본의 제103대 고쓰치미카도 천황은 치질과 복통으로 고생하던 중,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뇌출혈로 쓰러져 즉사했다.나아가 푸세식 화장실에서 나무 받침을 사용했는데, 나무가 부러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똥에 빠져 죽는 경우도 있었다.여기서도 왕이나 황제라고 예외가 아니었다.《좌전》의 기록에 따르면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 경공은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는데, 그만 발을 헛디뎌 똥 구덩이에 빠져 익사하고 말았다.   사람들이 똥을 두려워하는 건 똥 자체의 독성때문이다.예전엔 가끔 사람이 똥 구덩이에 빠지기도 했는데, 살아 나오더라도 똥독에 올라 죽거나 오랫동안 고생했다. 그리고 고약한 냄새는 아무리 씻어도 정말 오래 간다.   이런 독성을 이용해 똥을 무기로 사용하기도 했다.공성전을 할 때 똥을 던져 넣어 상대를 위축시키거나, 이질 콜레라 등 전염병을 옮기기도 했다. 또한 화살이나 창 등에 독대신 똥을 묻혀 적에게 상처를 입히면, 치료가 매우 어려웠다.똥 무기는 임진왜란에서도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행주대첩이었고 한다. 똥을 오래 발효시키거나 끓여서, 화살촉에 발라 쏘거나(분화살) 성벽 위에서 바가지로 직접 부었다. 똥물에 화상을 입으면 똥독으로 상처가 썩어들어 갔다. 당시 일본군 기록에는 조선군의 이 지독한 공격에 대해 "지독한 냄새와 뜨거움 때문에 고통스러웠다"는 식의 내용이 남아있다. 또한 화약이나 화살은 소모품이고 귀했지만, 똥은 어디서나 계속 만들어지는 '무한 리필 무기‘이기도 했다.   세월이 한참 흘러 수세식 화장실이 보급되고, 똥을 비료로 사용하지 않고, 채변검사도 없어졌으며, 길거리 개들도 사라졌다. 환경이 깨끗해지면서, 사람들은 똥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본인의 똥도 용변 직후 가차없이(?) 씻겨 내렸다. 이렇게 똥에 대한 거부감은 점점 커졌고, 사용처는 사실상 없어졌다.   그러다 보니 역으로 가끔 남의 집 대문에 사람들이 극혐하는 똥을 뿌리는 ‘똥 테러’ 사건이 발생하곤 한다.그런데 최근엔 아예 이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MBN 보도에 의하면, 경찰은 사람의 대변 등을 이용해 사적 보복을 대신 해주는 범죄 조직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운영자는 텔레그램방에서 일명 ‘특공대’를 모집한 뒤 돈을 주고 범행을 지시했는데,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대문에 인분을 칠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초인종을 누른 뒤 약을 올리듯 유유히 빠져나가기도 하고, 어떤 두 남성은 집 앞에서 직접 용변을 보고 대변을 모아 던지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운영자는 1건당 80만~100만 원, 한 달에 700만~1000만 원을 주겠다며 특공대원을 모집했다.   옛날에나 무기로 사용하던 똥이었는데, 상황이 바뀐 요즘에도 똥을 무기처럼 테러로 사용하는 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까지 생겼다.   오래 살다보니 못 볼 걸 다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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