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문제 ① - 인천공항 퇴거 조치
-
의사가 제 병 못 고친다
의사가 제 병 못 고친다 “의사가 제 병 못 고친다”라는 속담이 있다. 실제 의사들이 병에 걸려 고생하거나 죽는 걸 보면, 남을 고치는 것과 자신을 돌보는 건 분명 다른가 보다. 이 속담에 딱 맞는 인물이 있다. 바로 조선 제22대 왕 정조 임금이다. 오죽하면 건강하던 정조가 48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망하자, 독살설까지 생겨날 정도다. 정조는 조선 임금들과 달리,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었다. 활을 50발 쏘면 49발을 과녁에 명중시켰다.(이순신 장군이 50발 쏘면 43발 정도 맞췄다고 한다) 마지막 50번째 발은 항상 과녁을 멀리 벗어나게 쏘고 나서, "지나치게 가득 차면 군자로서 겸손하지 못한 법이다(만즉손)"라며 말할 정도였다. 또한 정조는 조선 최고의 무예 교과서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편찬토록 했는데, 이 책을 만들 때도 무예 동작 하나하나를 직접 검토하고 "이 칼 쓰기 동작은 실전성이 떨어진다", "이 창술은 이렇게 수정해라"라며 직접 감수할 정도로 무예에 뛰어났다. 그런 정조는 의학에도 뛰어난 지식을 가졌다.정조는 세자 시절, 할아버지인 영조가 승하하기 전까지 약 10년 동안 직접 영조의 약시중(시탕)을 들었다. 단순히 약을 나르는 것이 아니라, 왕의 맥박과 대소변 상태, 증상을 관찰하고 의관들과 처방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과정에서 진맥의 비결과 탕약 이론을 연구하며, 높은 수준의 실전 의학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그 결과 정조는 자신의 시문과 업적을 정리한 <홍재전서>(사진)에 ‘수민묘전(壽民妙詮)’이라는 독자적인 의학 서적을 남길 정도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문제였다. 우선 정조는 평생을 당파 싸움의 압박 속에서, 독살과 암살 위험에 시달렸다.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하루 3~4시간만 자며 국정을 돌보는 지독한 일벌레였다. 술로도 신하들을 이기려 했다. 그러니 건강한 젊은 군주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특히 정조를 가장 괴롭힌 것은 등과 목 뒤에 난 종기였다. 당시의 의학 수준으로 종기는 목숨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결국 종기가 악화되면서 패혈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문제는 정조가 어의(임금의 의사)들의 진단과 처방을 아예 불신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의관들에게 호통을 치며, 자신이 직접 약재의 종류와 분량을 바꾼 적도 부지기수였다. 사망 직전 증상이 극도로 악화되었을 때에도, 정조는 몸에 무리를 주는 강한 약재 '연훈방(수은 연기를 쐬는 치료)'이나 기력을 과하게 끌어다 쓰는 처방을 고집했다. 그래서 수은 중독을 급사의 원인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조선 최고라는 어의가 이런저런 할 일이 많은 임금보다 의학 실력이 떨어졌을까? 당시 어의는 임금이 병으로 죽으면 같이 죽거나 유배 갈 정도로, 책임이 막중한 자리였다. 만약 임금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어의 맘대로 하다가, 임금이 변이라도 당하면 그 책임을 어찌 지겠나? 즉 어의가 실력이 없어서 임금 말을 들은 게 아니라, 임금 말이기 때문에 죽지 못해 들어줄 뿐이었다. 하지만 정조 임금은 이런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의 실력을 과신했다. 즉 정조는 더 살 수 있었는데, 본인이 너무 똑똑하고 남을 믿지 못해 세상을 일찍 떴을 수 있다.차라리 정조가 의학지식이 없어 어의가 하라는 대로 했으면, 더 오래 살아서 향후 조선에 망조가 들지 않았을지 모른다. 때론 리더는 적당히 똑똑한 게 나을 수도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
방통대에 가는 이유
방통대에 가는 이유 방통대가 1982년 2월 15일에 설립됐으니, 벌써 44년이나 지났다. 당시엔 대학에 못 간 사람들이 많았고, 처음엔 그들을 위한 교육에 치중했었다. 그러다 보니 초기에 방통대에 대한 인식은 썩 좋진 않았다. 어떤 정치인은 “밥통대나 가라”라며 조롱했다가,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방통대의 위상은 전혀 다르다.특히 학부의 경우 성적 미달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일반 대학에 진학을 못 해서, 할 수 없이 방통대에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위의 이유를 제외하면, 요즘은 대개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이유로 다닌다. 우선 학구열이 높은 은퇴자들이다.노인대학(요즘은 실버 또는 시니어 아카데미라고 한다) 갈 바엔, 방통대에 가겠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알아서 공부하고 연구한다. 방통대의 수만 권의 전자책(e-book)과 오디오북을 교보도서관 앱 등을 통해 무료로 대출해 볼 수 있다. 과제물 작성이나 개인 연구를 할 때 유료 논문 플랫폼(DBpia, RISS, KISS 등)의 학술 자료와 논문을 전액 무료로 다운로드하고 열람할 수 있다. 또한 정식 국립대학교 대학생(모바일 학생증 발급)으로서, 전국 거점 국립대(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등) 도서관 및 열람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두번째는 전공 교육과 학위가 필요한 사람들이다.필자의 처제는 경제학 석사로 KDI에 재직하다, 아들 키우느라 퇴직했었다. 그 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같이 공부하겠다며 평소에 관심이 있던 유아교육을 전공하기 위해 방통대에 진학했다. 그 아들의 수능이 끝나면서, 유치원 선생님으로 취업했다. 지금도 힘들지만, 만족스럽게 잘 다니고 있다. 세번째가 중요한데, 중소기업 사장이나 직원들이 회삿돈으로 입학하거나 프리랜서 또는 강사들이 재학하는 경우다. 특히 영상이나 디자인 또는 설계나 컴퓨터 등과 관련된 직종들이 많다.재학생이 되면 위에 언급한 혜택은 물론, 연간 최소 150만 원 이상 투입되는 <MS오피스 + 노션 + 캐드> 최신 버전은 모두 무료에 어도비만 60%나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오프라인에서도 정식 대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학생 할인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 맥북, 갤럭시 탭 등을 정가보다 약 10~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신학기 이벤트 때는 사은품 혜택도 동일하게 받는다. 게다가 방통대 학생들은 모두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고궁(경복궁 등), 일부 박물관 및 뮤지컬 등 문화 공연에서 대학생 할인을 받고, 심지어 KTX 및 SRT 청소년·대학생 특가 할인도 대상이 된다. 등록금은 원래 학기당 35만원이지만, 한 과목만 등록하면 최소 금액인 학기당 10만원 정도만 내면 학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등록만 하고 스스로 유급되거나 학과를 바꿔가며, 평생 ‘학생’ 회원권으로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럼 방통대는 어떻게 이런 장사(?)를 할 수 있을까?재학생 수가 10만 명에 이르러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일 년이면 수 백 억원의 등록금에, 국가 지원금도 받는다. 또한 재학생과 졸업생 수가 많아서, 정치권에서도 이들을 무시할 수 없다. 이쯤 되면 슬슬, 방통대에 관심이 커지지 않는가?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
한지 ① - 황제가 애용한 종이
한지 ① - 황제가 애용한 종이 그동안 유럽의 문화재 복원 시장은 일본의 전통 종이인 '화지(和紙)'가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유럽 복원 학계가 한지의 압도적인 우수성에 주목하면서, 2015년 교황 요한 23세의 애장품인 지구본을 복원하는 데 전통 한지를 채택했다. 이탈리아 산업연구센터 등의 실험 결과, 한지는 잘 찢어지지 않고 변형이 적어 "최소 8,0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탁월한 판정을 받았다. 사실 한지는 오래전부터 세계 최고의 종이로 인정받고 있었다.중국 송 원 명 청 왕조 동안 황제와 황실은 물론 관리와 학자들까지, 한지를 최고로 쳤다. 서예와 그림에 미쳐있던 송나라 휘종은 고려지(한지)를 매우 아꼈으며, 당대 중국 문인들은 한지를 일컬어 "누에고치로 만든 것처럼 희고 매끄러우며, 다듬이질을 해 앞뒤가 모두 거울 같다"고 극찬할 정도였다.송나라의 대표 문인 소동파(蘇東坡)도 “종이의 성질이 단단하고 부드러워 서화(글과 그림)를 쓰기에 가장 좋다. 이것은 중국에는 없는 물건이다."라고 극찬했다. 청나라 건륭제는 조선 종이의 매끄러운 특성을 좋아해, 황실에 보관 중이던 조선지로 시를 쓰고 낙관을 남기기도 했다. 오죽하면 1221년 원나라는 고려와 외교 관계를 맺자마자, 가장 먼저 종이 10만 장이나 요구했다. 원나라 황실은 황제의 칙서를 쓰거나 중요 문서를 인쇄할 때 반드시 고려지(한지)를 고집했는데, 희고 매끄러우며 두터운 질감이 황실의 권위를 세우기에 제격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종이를 발명한 국가이고 대나무로 만든 '선지'가 있었지만, 한지의 기술력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었다.이렇게 한지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며, 지금 최고 명품급의 대우를 받았다. 따라서 중국과의 무역에서 한지는 사실상 현금이나 황금처럼 통용되는 자산이 되었다. 명나라 초기엔 조선의 종이 수십 장이 황금 한 돈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게 거래되었는 기록도 있다. 그러다보니 중국의 고위 관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로비 물품이 바로 한지였다. 사신들이 중국에 갈 때 한지를 챙겨가면, 현지 고관대작들이 서로 얻으려고 줄을 섰다고 한다. 중국 문인들 사이에서는 "조선 종이를 얻는 것이 보물을 얻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고 한다. 이렇게 한지는 국가 전략 물자가 되었다. 당연히 정부가 관리할 필요가 있었고, 조선지(한지)를 위해 국가기관을 세웠다. 세종 때 (세종대왕은 여기서도 등장한다) 집현전을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책을 펴내기 시작하면서, 종이의 대량 생산과 품질 개량을 위해 조지소(造紙所)를 세웠다. (세조 때 조지서로 격상됨) 종이를 만들려면 엄청난 양의 깨끗한 물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조지서는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세검정 계곡 일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사진) 물론 한지에도 등급이 있었다.용도와 두께 그리고 도침(다듬이질) 등으로 결정하는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건 중국 황제에게 보내는 공식 외교 문서의 종이인 표지(表紙)였다. 그다음이 어람지 교지 실록지 등 궁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한지가 있었고, 관청에서 행정 문서를 쓸 때 사용한 자지(姿紙)와 선비들이 시를 쓰거나 편지를 보낼 때 쓰던 종이인 시전지(詩箋紙) 등도 고급 한지에 속했다. 이렇게 당시 세계 최고의 종이를 생산했다 건, 그만큼 최고의 기술이라는 의미였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민초들의 큰 희생이 뒤따랐다. (다음 편에...)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
방중성과를 너무 자화자찬 하는 거 아닙니까?답한다일보
문대통령을 중국 공항에 영접나온 사람이 왕이 외교부장이 아니라 그 아래 사람이 나왔다면뭔가 찝찝한 구석이 있는 것이고(필리핀 대통령이 왔을 때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영접을 나왔다던데)사드 갈등도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봉합 수준 같고3박4일동안 문대통령이 10번을 식사를 했는데 그중 8번을 혼밥을 했다면이건 뭔가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대통령이 외국을 그것도 국빈 방문을 할 때 식사 한번 하는 게 얼마나 주요한 건데...뭔가가 시원하거나 깔끔하지 않은 방중 결과 같아요~
6236 -
서울시 의회 강감창 의원에게 물어 보겠습니다답한다일보
몇 달 전에 서울시림대 문제에 대해 제기하신 적이 있습니다.전체 학생 중 지방 학생 (비 서울지역 학생) 수가 3/4를 넘는데왜 서울시 세금으로 그들의 등록금을 지원해주는가?아주 공감이 가고 옳으신 말씀입니다.그런데 그후에 어떻게 되었나요?지방학생이라면 최소한 국립대 수준으로는 등록금을 내야하는 거 아닙니까?이 사안에 대해 후속 조치 상황과 계획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6062 -
서울역앞 고가공원 없애면 안됩니까?배재탁
가뜩이나 막히는 구간인데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들고 나서만리동쪽에서 명동쪽으로 가는 데평일 오후에 전에보다 20~30분이 더 걸립니다.이게 뭡니까?게다가 고가 공원이라고 가보면 정말 볼 것도 없고 사람도 없고그거 왜 한겁니까?서울시민들이 그것때문에 얼마나 불편한데요시간낭비, 연료낭비, 환경오염.............차차리 돈이 좀 들더라도 전에 고가 그대로 좀 놔둬주세요
5188 -
구청장님께 여쭤보겠습니다묻는다일보
잠실 주공5단지에 사는 주민입니다.내년에 지방 선거가 있는데 이번에도 출마하십니까?물론 공천을 받아야 하겠지만... 임기중에 특별한 공적이 있으신가요?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눈에 띄는 게 없는 거 같아서...
5146 -
너무 시끄러운데 해결방안 없습니까?묻는다일보
중구청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동림비즈센터에 사무실이 있습니다.아시다시피 허구헌 날 중구청 핲에서 시위를 하는 데 정말 시끄러워서 일을 못하겠어요.분명 소음 기준을 포과하는 거 같은데도 경찰은 보고만 있고...노점상들이 먹고살자고 집회하는 건 좋은데남한테 이렇게 피해를 주면 되나요무슨 해결방안 없습니까?
4882 -
대학입시제도 너무 복잡한 거 아닙니까?진주아줌마
전형 방식을 다양화하고 기회를 여러번 주는 건 좋지만아무리 그래도너무 복잡하니 이젠 대학입시를 위한 컨설팅을 돈 내고 받는 일이 비일비재입니다.대학입시 전문기관에서 개최하는 대입설명회는 사람들이 넘치고............학교마다 전형마다 너무나 다양하고 조건이 다르다보니애들한테 뭘 시켜야 할지 몰라 이거저거 더시키게 되고...웬만한 사람들 머리로는 작전이 안짜져요교육 정상화를 하려면 대입 부터 좀 단순화 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4091
- 게시물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