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is Gone
아베 is Gone 지난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어이없는 경호 속에 엉성한 괴한의 피격을 받고 숨졌다. 아베는 전통적인 우익 정치인 가문 출신이다. 고조부 오시마 요시마사는 1894년 약 1만명의 병력을 동원해 고종이 기거하는 경복궁을 장악한 후 조선 정부 내각을 강제로 친일내각으로 바꾼 인물이다.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는 56 57대 총리를 지냈고, A급 전범이다. 집안 전체가 이런 사람들 속에서 자란 아베이니, 우익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아베가 총리가 된 후 힘을 쏟은 게 ‘강한 일본’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가 보는 한국은 한 때 식민지였던 조선의 후예 정도였을 수 있다. 어쨌든 아베는 우리나라에 강경책을 고수했다. 그런데 이 시점에 우리나라 정부와 대통령들의 외교적 미숙함이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시절, 역사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화해를 위한 3자 회담을 가졌다. 일본 아베 총리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리말로 ‘반갑습니다’라며 인사했지만, 박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운데서 오바마 대통령만 억지 웃음을 지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 먹는 표정을 하고 딴 데만 보고 있었다. 끝나자마자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마치 ‘정말 있기 싫은 자리에서 벗어나듯’ 후다닥 자리를 떴다.오바마 대통령의 부탁에 ‘할 수 없이 자리를 했더라도’, 최소한의 인사와 예의를 갖추는 게 외교적 관례이자 예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이번엔 박근혜 정부 때의 ‘위안부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그 과정에서 문 정부는 협상 과정 등 외교적 기밀까지 까발리며 국제 관례를 개무시하며, 친일청산이라고 기뻐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를 믿을 수 없는 상대라고 한심하게 생각했다. 나아가 평창올림픽에는 아베 총리가 축하사절로 직접 방한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온 사절단에만 온 신경을 썼지, 아베 총리에게 점심 한 끼 대접도 안 하고 그냥 돌려 보냈다. 돌아가는 아베 총리의 심정이 어땠을까?누구라도 ‘뭐 이런 나라나 정부 또는 대통령이 있나’ 하는 불쾌감을 충분히 가질 만 하다. 필자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베 전 총리를 아주 싫어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나 대통령의 외교적 미숙함이나 결례가 어느 정도 원인 제공을 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아베가 최연소에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는 건 일본 입장에서 그만큼 일본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는 방증이다. 필자는 아베 전 총리가 우리나라에 대해 여러가지 반감을 갖게 한 경우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를 ‘이토 히로부미’ 급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중국이나 북한과 대적하기 위해선 이웃나라 일본의 협력이 필수다.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과거 청산에만 매달려, 죽창가를 부르며 무조건 반일하는 게 애국이고 실익일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여탕에 갔던 추억(?)
여탕에 갔던 추억(?)필자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렸을 때 식모나 어머니와 함께 여탕에 갔었다. (당시엔 웬만한 집에도 식모가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까지 여탕에 갔었다, (그 다음부턴 형이나 친구들하고 같이 남탕에 갔다)여탕에서 기억나는 장면이 몇 개 있다.우선 하수구에 가는 머리핀이 많이 모인다는 것이다. 어린 마음에 머리카락과 분리해 물에 잘 씼었는데, 어머니로부터 ‘그런 걸 더럽게 왜 모으냐“는 핀잔을 들고 버렸다.한번은 탕안에 앉아 있었는데, 맞은 편에 우리 반 여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의 엄마가 ’이제 나가자‘라며 그 여학생을 일으키려 하자, 자신의 신체를 필자에게 보여주기 싫었던 그 여학생은 ’안 나가겠다‘고 버텼다. 하지만 그 어머니는 ’애가 갑자기 왜 이래!‘ 하시면서 그 여학생을 끌고 나갔다. 나는 그 여학생에게 나의 신체를 보여주기 싫어서, 머리가 어지러울 때까지 한참을 탕 안에 앉아 있었다.그런데 여탕은 유독 시끄럽다. 특히 아기나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들이 많아서였다. 그래서 늘 엄마들의 고성과 함께 찰싹찰싹 아이들 등짝 때리는 소리와 앙앙 우는 아이들의 소리가 사방에서 들렸다.5~6살 때쯤인가, 저쪽에서 어떤 아가씨가 긴 머리를 날리며 걸어왔다. 그런데 그 어린 눈에도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미모는 물론 조각 같은 몸매였다.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이래서 남자아이를 여탕에 데려오면 안된다.거꾸로 드물지만 남탕에 여자아이를 데려오는 경우도 있었다. 필자가 20대 때, 4살 정도 되는 예쁘장한 여자 아이가 대야 같은 걸 가지고 놀며 남자 목욕탕 안을 활기차게 움직였던 기억이 난다. 그 여자 아이가 지금 나이가 한 40 정도는 되었을 것 같다. 그런 기억을 할까?그땐 그냥 그러려니 했다. 집안에 목욕 시설이 대부분 없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요즘 남자 아이들은 조숙한데다 체격이 커서, 초등학생만 되어도 여탕에 가면 다른 여성들이 싫어한다. 따라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22일부터 만 4세 이상 남자아이들은 엄마 따라 여탕 출입이 금지 된다고 한다.아파트와 보일러 보급으로 집에서 목욕할 수 있게 된 게 한참 됐는데, 이런 조치는 늦은 감이 있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부모의 뻔뻔함도 자식 앞에선
부모의 뻔뻔함도 자식 앞에선 얼마 전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에 입주민이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베란다 앞 공용잔디에 물놀이 시설을 설치한 일이다. 그는 아파트 단지 내 공용공간에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과 높은 미끄럼틀 그리고 천막까지 쳤다. 완전 물놀이 공원을 만들었다. 집에서 긴 호스를 연결해 물을 가득 채우고 아이들을 놀게 했다. 당연히 부근에 사는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에서 항의하고 철거를 요구했지만, 뻔뻔하게도 “기다리라”며 요지부동이었다. 게다가 물을 버리는 과정에서 잔디가 손상되고 하수구도 막혔다. 이런 뻔뻔한 사람이 있나? 많은 공분을 샀다.그런데 그 입주민이 사과의 글을 게시했다."한 부모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전국 인터넷 카페, 포털사이트에 불명예스러운 내용으로 게시돼 입주민의 공분을 산 점, 아파트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정말 정중하게 사과했고, 하수구와 잔디의 원상복구도 약속했다. 그런데 그렇게 뻔뻔했던 사람이 갑자기 어떻게 이렇게까지 돌변했을까?바로 사과문에 나와 있다.“부모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됐고, 등교를 무서워할 정도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는 점이다.즉 자녀들을 위해 무리하게 물놀이 시설을 했다가, 그것 때문에 자녀들이 학교 친구들로부터 심하게 놀림을 당한 것이다. 요즘 보도를 보면 친부모가 자녀를 학대했다는 사건이 많이 등장한다.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일뿐, 자녀들을 사랑하고 잘 키우려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사실 필자가 어렸을 때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어느 정도는 당연시 했고, 무지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부모들은 ‘자식 가진 죄인’이란 말을 자주 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다는 의미다.이번 동탄 아파트 사건을 보니, 부모의 뻔뻔함도 자식 앞에선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혼음 파티‘를 원하는 남녀
’혼음 파티‘를 원하는 남녀지난 15일 이런 뉴스가 올라왔다.14일 아사히TV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한 별장에서 20대에서 50대 사이 남녀가 참가한 '혼음 파티'가 열렸다고 한다. 혼음 파티 참가 인원은 120~130명 정도로, 연령별로는 40~50대 남녀가 많았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엔(약 9만6000원)이었는데, 주최자 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이라고 한다.필자는 이 뉴스를 접하고선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소위 ‘스와핑’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성매매 여성들과 집단으로 '혼음 파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을 내고 참가하는, 특히 ‘여성’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이런 생각은 안타깝게도 불과 며칠 만에, 보기 좋게 깨졌다.25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11시쯤 강남구 신사동에서 집단 성관계 클럽 등을 운영한 업주 1명과 종업원 2명 등 3명을 음행매개 혐의로 검거했다. 이 당시 26명의 손님이 있었는데 그중 여성이 12명. 입장료는 1인당 10~30만원으로, 직접 참여하거나 관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마약에 취했거나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아니고, 멀쩡한 정신상태에서 오로지 성적 쾌락을 즐기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 주말에는 손님이 80명이 이르기도 했다는데, 이런 업소가 다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한편 손님들은 모두 합의에 의한 일이므로 모두 귀가조치됐다.헐.............어이상실이다. 아니 필자가 세상 바뀐 걸 모르고 있었다.유교적 문화가 아직 남아 있는 대한민국에서 아무리 성(性)개방문화가 보급되었더라도, ’최소한 여성들은 돈을 내고 단체로 이런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필자가 ’꼰대‘였다.필자는 요즘 여성들이 성(性)에 있어서 개방적인 것은 물론, 남성과 동등하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게다가 ’합의‘ 하에 한다면, 집단으로 하든 말든 아무런 죄가 되지 않는다.여권 신장과 함께 여성의 성적 해방, 그리고 ’떼*‘의 보급...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단체로 ’떼*‘을 하는 게 나쁜 일인지 그저그런 일인지, 이젠 구별이 안 간다. 지금은 소수의 일이겠지만, 앞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빨리 보급(?)될 수 있다.필자 같으면 부끄러워서라도 못할 것 같은데, 그래서 필자는 ’꼰대‘인가?<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살인범의 인권
살인범의 인권 사형을 받은 살인범에게도 인권은 있다.연쇄 살인마를 체포해도 고문을 하거나 굶기거나 마음대로 처형하지도 않는다. 대한민국은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그런데 갖은 고문을 당하고 결국 처형당할 걸 뻔히 알면서 억지로 사지로 내몬다면? 2019년 탈북 어민 강제 북송사건 얘기다.정부는 귀순의사가 불분명했다고 말했지만, 탈북 어민들은 포승줄에 묶여 눈까지 가린 채 판문점에 도착했다. 그제서야 북송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갖은 고문을 당하다가 결국 처형됐다고 한다. 정권이 바뀌자 통일부는 11일 “탈북 어민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당시 북송 조치는 잘못됐다“고 말을 바꿨다.미국 하원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의장인 크리스토퍼 스미스 하원의원은 13일(현지시각) “이 비극적인 사건은 북한 공산당 체제의 야만성과 전임 문재인 정부의 냉담한 공모(callous complicity)를 보여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16명을 살해하고 넘어오신 분들이라 우리 관련 법령에도 명백한 흉악범이 내려오면 귀순으로 인정하지 않는 조항이 있다”며 “범죄인 인도 차원에서 인도한 것인데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규정하는 건 과도하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해 귀순한 북한 주민 가운데 항공기 납치, 마약거래, 테러, 집단 살해 등 국제형사범죄자와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이달 1일 기준 23명에 달한다. 정부는 이들을 '비보호' 탈북민으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상 귀순을 인정하지만, 북한에서 저지른 범죄 때문에 교육, 취업, 주거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즉 16명이나 죽인 흉악범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법규나 관례에 따라 처리해야 했다. 게다가 북한과 우리나라가 범죄인인도조약을 맺고 있지도 않는데, 범죄인을 인도했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다. 북송하면 고문과 처형이 뻔했기 때문이다.따라서 북한 어민 강제 북송은 ‘북한에 잘 보이기 위해 알아서 기었다’는 게 중론이다. 말로는 인권을 외치지만, 북한 주민에게만은 예외였던 문재인 전 정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거지가 되고 싶으면 선물 옵션(?)
거지가 되고 싶으면 선물 옵션(?)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늘 듣는 얘기가 있다.“처음엔 코스피(우량주)를 하다가 결과가 신통치 않거나 욕심이 생기면, 코스닥(잡주)으로 넘어가서 돈을 잃고, 한방에 만회하려고 남은 돈으로 옵션 선물로 가서는 거지된다”라는 얘기다. 그만큼 선물 옵션은 도박에 가까워 크게 벌 수도 있지만, ‘한 방에 훅 갈’ 수 있는 위험한 ‘도박판’이라는 의미다.그래서 “주식 투자는 정부가 공인한 도박”이라는 얘기도 있다.또 “주식 전문가와 원숭이가 주식 대결을 했는데 원숭이가 이겼다”라는 농담(?)도 있다. (사실이라고 하는데 입증은 안 됐음) 그만큼 주식 투자는 어렵다는 얘기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늘 성공하는 게 아니다. 특히 정석대로 우량주에 장기 투자를 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급증이 나서 그렇게 못한다.몇 달 전 오스람임플란트에서 2,215억원이나 횡령하는 사건을 비롯, 최근 우리은행 직원이 614억원을 횡령하는 등 대형 횡령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그런데 공통점은 횡령한 돈으로 주식을 해서 거액을 날렸다는 점이다. 우리은행 직원 역시 선물 옵션에서 300억원이 넘는 돈을 날렸다고 한다.좋게(?) 생각하면 횡령한 범인들은 처음엔 회삿돈을 잠시 빼내서 주식으로 돈을 번 후, 되갚으려 했을 수 있다. 횡령한 돈을 싸들고 해외로 도망치지 않은 걸 보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주식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조급하게 단기간에 돈을 벌려고 무리하다 보면, 주식이 아니라 도박을 하게 되고 결국 망하게 된다.선물 옵션을 직업으로 하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선물 옵션은 도박과 비슷해서, 처음엔 따는 것(수익이 나면 도박에서 처럼 ‘딴다’고 말한다) 같다가 결국 탕진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주식하다 망했다 또는 거지 됐다’는 사람들은 거의 코스닥 잡주 엉터리 정보에 속거나 선물옵션하다 망한 경우다.일반 주식(종목) 특히 우량주는 0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코스닥 잡주는 상장폐지 되면서 휴지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하지만 선물 옵션은 수백억원의 판돈을 가지고도 0이 되는 경우가 많다.일반인들은 선물 옵션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게 상책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