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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명소 | 부모의 뻔뻔함도 자식 앞에선

22-07-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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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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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뻔뻔함도 자식 앞에선

 

얼마 전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에 입주민이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베란다 앞 공용잔디에 물놀이 시설을 설치한 일이다. 그는 아파트 단지 내 공용공간에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과 높은 미끄럼틀 그리고 천막까지 쳤다. 완전 물놀이 공원을 만들었다. 집에서 긴 호스를 연결해 물을 가득 채우고 아이들을 놀게 했다.

당연히 부근에 사는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에서 항의하고 철거를 요구했지만, 뻔뻔하게도 기다리라며 요지부동이었다. 게다가 물을 버리는 과정에서 잔디가 손상되고 하수구도 막혔다.

 

이런 뻔뻔한 사람이 있나? 많은 공분을 샀다.

그런데 그 입주민이 사과의 글을 게시했다.

"한 부모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전국 인터넷 카페, 포털사이트에 불명예스러운 내용으로 게시돼 입주민의 공분을 산 점, 아파트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정말 정중하게 사과했고, 하수구와 잔디의 원상복구도 약속했다.

 

그런데 그렇게 뻔뻔했던 사람이 갑자기 어떻게 이렇게까지 돌변했을까?

바로 사과문에 나와 있다.

부모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됐고, 등교를 무서워할 정도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는 점이다.

즉 자녀들을 위해 무리하게 물놀이 시설을 했다가, 그것 때문에 자녀들이 학교 친구들로부터 심하게 놀림을 당한 것이다.

 

요즘 보도를 보면 친부모가 자녀를 학대했다는 사건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일뿐, 자녀들을 사랑하고 잘 키우려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사실 필자가 어렸을 때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어느 정도는 당연시 했고, 무지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부모들은 자식 가진 죄인이란 말을 자주 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다는 의미다.

이번 동탄 아파트 사건을 보니, 부모의 뻔뻔함도 자식 앞에선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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