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당) 중독(?)
설탕(당) 중독(?)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필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게 ‘설탕(당) 줄이기’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사실 우리가 평소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당)을 먹는다. 그리고 단맛에 중독되어 있다.필자가 그것을 뼈저리게(?) 느낀 게 바로 군 입대 직후였다. 훈련소에선 단 음식을 주거나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번 이용할 수 있는 훈련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 단팥빵이었다. 사회에선 그냥 줘도 안 먹을 것 같은 맛이지만, 오로지 달다는 이유만으로 인기가 있었다. 필자도 설탕 덩어리인 단팥빵을 한 입 베어 물고 잠시나마 행복감을 느꼈었다. 필자의 가족이 첫 면회를 올 때 사 가지고 오시라고 한 게 ‘오예스’였다. 달기 때문이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단 맛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혈당 관리를 위해 설탕(당)을 확 줄이고 나니, 먹고 싶은 걸 눈앞에 두고도 못 먹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실감이 난다.얼마 전에 말기암을 극복한 사람의 충고를 읽은 적이 있다.그 분의 말에 의하면 암 환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가 바로 ‘좀 나아졌다고 생각할 때’라고 한다. 즉 암이 발병하면, 살고자 하는 마음에 의사가 시키는대로 뭐든지 열심히 한다, 하지만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면 강력했던 결심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음식 조절이나 운동해야 하는 것 등을 소홀하게 된다는 의미다.생각해 보니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다.며칠 전 휴일 밤에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단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마치 금연 후 담배 생각이 나는 것과 비슷한 증세였다.혈당 관리라는 게 단 음식 한 번 먹었다고 갑자기 어떻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참아야 한다. 설탕(단 맛)의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먹고 싶은 걸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없이,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서글프다. 하지만 참아야지 어쩌겠나?<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상한 나라, 불쌍한 주민들
이상한 나라, 불쌍한 주민들북한은 정말 이상한 나라다. 북한에선 코로나를 코로나라고 부를 수 없다.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큰소리쳐 왔기 때문인 것 같다.그래서인지 느닷없이 ‘열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발표를 했다. 지난달 말부터 어제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누적 발열 환자 수는 197만 8천230여 명에 사망자는 63명이다.하지만 이 수치를 곧이 곧대로 믿는 전문가는 없다. 일단 코로나라고 진단할 진단 장비 자체가 없고, 사망자 수도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표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고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그동안 북한은 코로나 환자가 없다고 자신하며 WHO가 제공하겠다는 백신조차 거부한 바 있다. (제공하는 백신이 중국산 시노백이어서 안 받았을 거라는 주장도 있었다)백신도 진단장비도 제대로 된 방역마스크도 의료진의 방역복도 의료시설이나 약도 없으므로, 코로나 입장에서 북한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기껏 소금물로 양치하고, 우황청심환을 먹으라는 수준이라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만명이 모이는 열병식을 거행하고, 그 비싼 미사일을 수시로 쏴댔다.그 돈과 노력으로 코로나 예방에 힘써야 했지만, 주민 보호 같은 것엔 원래 신경을 안 쓰는 사람들이다.그런데 코로나가 막상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초기대응에 미흡했다’며 담당자를 질책했다. ‘백두혈통’은 완벽한 사람이므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잘못은 늘 남에게 떠넘기는 습성 그대로다.도저히 안되겠는지 고려항공 비행기 3대를 극비리에 중국에 보내 뭔가를 실어왔다. 누가 봐도 코로나 관련 의약품이나 백신 방역용품 같은 것일텐데, 굳이 그걸 비밀리에 운송하고 있다. 참 비밀도 많은 나라다.대한민국이 백신이나 관련 용품을 제공하겠다고 해도 대답이 없다.도대체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의 자존심인지 호기인기 객기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북한 주민들만 불쌍하다.그래서 반가운(?) 보도도 있다. (사람이 죽고 고생하는데 반갑다고 하면 안 되지만, 적당한 표현이 없어서)미국 NBC 방송은 "무기 시험은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를 늦추려고 추가 발사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직면한 북한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늦출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그 돈을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이상한 나라에 사는 북한 주민들만 불쌍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점심식사 기부, 우리도 하면?
점심식사 기부, 우리도 하면?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종전보다 4배가 넘는 1900만달러(약 246억원)에 낙찰됐다. 올해가 마지막인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 낙찰가는 지난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이 기록한 457만달러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버핏과의 점심’으로, 버핏은 매년 낙찰액을 샌프랜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 왔다. 즉 재능기부를 통해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기부금을 만든다는 행사다. 하지만 246억원이면 3대가 아무 일도 안하고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거액이다. 누가 이런 거액을 주고 버핏과 점심 식사 한번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도 돈이 억수로 많은 사람임은 분명하다. 필자 같은 서민은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 어쨌든 이런 점심식사 기부 행사는 참 좋은 것 같다. 이런 행사를 우리나라에서도 활성화하면 어떨까?팬이 많은 연예인이 경매를 통해 가장 많은 금액을 낸 팬과 만나 점심 식사를 하고 그 돈을 기부한다면, 본인의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 때 기부를 한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녹록치는 않을 것 같다.연예인들은 경쟁심이 아주 강하다. 특히 스타급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신이 가져가는 기부금이 아니라 하더라도, ‘누가 얼마로 했으니 나는 그보다 많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인기 연예인들은 돈의 액수는 곧 자신에 대한 인기의 척도이자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가수 배우 스포츠 전문투자자 등 분야별로 남녀를 나누어 한 사람씩 일 년에 일 회 정도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일이 자주 알려지면, 기부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될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성상납이 사생활인가?
성상납이 사생활인가?지난달 느닷없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튀어나왔다. 가로세로 연구소에서 폭로한 내용이다. 이준석 대표는 적극 부인했지만, 국민의힘은 당 윤리위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가 윤리위원회에 회부되는 초유의 일이다.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여태 아무 소식이 없다. 아무래도 지방선거를 의식해 일단 공론화되는 걸 미루고, 선거 후 처리하려는게 아닌가 싶다. 진실 여부를 떠나 당대표의 성상납 문제가 자꾸 거론되는 것 자체가 표를 깎아 먹는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던 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징계 절차에 관해 묻는 진행자의 말에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문제여서 전혀 모르고, 사생활 문제를 파악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라고 답했다.이게 뭔 말인가? (지금은) 여당 대표가 성상납을 받은 게 사생활이라니? 여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올 소린가?상납에란 말엔 어떤 형태든 대가가 있다는 의미다. 공당의 당대표가 성상납을 받은 사건은 결코 사생활이라 할 수 없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그건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 행위”라고 지적한 바와 같다.몇 년 전 안희정 당시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며 실형을 선고받았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안희정 전 지사를 안타까워했다. 정황상 강간(强姦)이라기 보다 화간(和姦)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피해자가 처음엔 좋아서 저질러 놓고 나중에 변심했다는 시각이 많았다.하지만 성상납은 이와 다른 문제다. 동정의 여지도 없다.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은 잇단 성비위로 ‘성비위당’이라는 오명을 들었고, 결국 대선에서 패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문제로 민주당을 맹공했다.이제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말끔히 소명하고, 사실일 경우 가차 없이 징계나 처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 역시 내로남불일뿐이다.당 쇄신을 외치며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30대 젊은 당대표의 정치 인생이 기로에 놓였다. 이준석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면,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손소독제가 사라졌다?
손소독제가 사라졌다? 얼마 전 버스를 탔다가 내리려는데 뭔가 허전했다.손소독제가 사라진 것이다.얼마 전 코로나19가 법정감염병 2종으로 바뀌면서 손소독제를 대중교통에 더이상 비치하지 않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늘 홍보해 오던 ‘버스가 운행을 마칠 때마다 방역 소독을 한다’는 것도 중단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손소독제는 대중교통 방역의 유일한 장치다. 지난 19일 코로나 확진자수는 3,538명이다.최고 60만명이 발생하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 초창기 때를 생각하면, 3천명이 넘는 숫자도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치명률과 중증 환자가 줄고 정부 지원이 없어지면서, 코로나 확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감기약을 먹으며 버티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실제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게다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인도네이사에서 열린 G20 제1차 보건 장관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경고했다.국내에서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8~9월 이후에 코로나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라고 하면서, 버스 내의 손소독제를 굳이 없앤 건 이해할 수 없다.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 그동안 줄곧 강조해 온 것이 첫 번째가 마스크 착용이고 두 번째가 손 씼기 또는 손소독제 바르기 아니었던가? 코로나 기간동안 방역과 치료를 위해 정부는 엄청난 비용을 사용했다. 그런 천문학적 비용에 비해 손소독제 정도는 그야말로 ‘껌값’이다. 정부 고위 담당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 잘 모르는 모양이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지만, 이젠 방역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버스와 지하철에 손소독제를 다시 돌려놓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매국노의 간첩질
매국노의 간첩질바이든 미 대통령이 며칠 전 방한하자마자 맨 먼저 찾은 곳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다. 그만큼 반도체에 관한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져 있음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반도체에 대한 각국의 경쟁 또한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방문하기 직전,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통째로 중국에 넘긴 사건이다.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춘)는 지난 16일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초임계 세정 장비'를 중국으로 유출한 세메스 출신 직원 2명과 협력회사 관계자 2명 등 총 4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세메스 전직 직원 두 명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800억원을 받고, 협력사와 공모해 장비를 두 대 만들어 넘겨줬다는 내용이다.아시다시피 지금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우리나라를 바짝 뒤쫓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첨단 장비를 몰래 따로 만들어 중국에 통째로 넘겼단다.정말 뭐하는 인간들일까?그렇지 않아도 반도체 기술 격차를 벌이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자금을 들여 죽을힘을 다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목돈 한번 챙기자는 이런 나쁜 인간들이 있다.반도체 기술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중요한 기술이다. 따라서 요즘 자주 발생하는 횡령 사건보다 훨씬 더 악질 범죄다. 범인들은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다.국어사전에는 간첩에 대해 ‘한 국가나 단체의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경쟁 또는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나 단체에 제공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필자가 법률 전문가는 아니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에 반도체에 관한 비밀은 물론 장비까지 제공했으면 간첩이라고 할 수도 있다.따라서 관련자들을 매국노로 규정함과 동시에 간첩행위까지 죄를 물어야 한다.사실 불과 일 이년 전에도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으로부터 기술을 유출해 팔아먹은 경우가 있었다. 기술 유출은 국가 경쟁력을 팔아먹는 매국이나 간첩행위다. 아마도 중국이나 북한 같으면 사형감이다.현재의 국정원은 테러 등 국제범죄와 산업보안 등이 핵심 업무다.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장비가 넘어갈 때까지 국가정보원은 뭘 하고 있었을까?물론 검찰에 정보를 제공해 수사 의뢰를 한 건 국정원이다. 하지만 기술 유출 전에 막았어야 했다.범인들에게 가장 강력한 처벌은 물론, 국정원 등 관련 기관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