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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설탕(당) 중독(?)

22-06-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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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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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당) 중독(?)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필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게 ‘설탕(당) 줄이기’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


사실 우리가 평소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당)을 먹는다. 그리고 단맛에 중독되어 있다.

필자가 그것을 뼈저리게(?) 느낀 게 바로 군 입대 직후였다. 훈련소에선 단 음식을 주거나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번 이용할 수 있는 훈련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 단팥빵이었다. 사회에선 그냥 줘도 안 먹을 것 같은 맛이지만, 오로지 달다는 이유만으로 인기가 있었다. 필자도 설탕 덩어리인 단팥빵을 한 입 베어 물고 잠시나마 행복감을 느꼈었다. 필자의 가족이 첫 면회를 올 때 사 가지고 오시라고 한 게 ‘오예스’였다. 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단 맛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혈당 관리를 위해 설탕(당)을 확 줄이고 나니, 먹고 싶은 걸 눈앞에 두고도 못 먹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실감이 난다.


얼마 전에 말기암을 극복한 사람의 충고를 읽은 적이 있다.

그 분의 말에 의하면 암 환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가 바로 ‘좀 나아졌다고 생각할 때’라고 한다. 즉 암이 발병하면, 살고자 하는 마음에 의사가 시키는대로 뭐든지 열심히 한다, 하지만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면 강력했던 결심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음식 조절이나 운동해야 하는 것 등을 소홀하게 된다는 의미다.


생각해 보니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다.

며칠 전 휴일 밤에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단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마치 금연 후 담배 생각이 나는 것과 비슷한 증세였다.


혈당 관리라는 게 단 음식 한 번 먹었다고 갑자기 어떻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참아야 한다. 설탕(단 맛)의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먹고 싶은 걸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없이,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서글프다. 하지만 참아야지 어쩌겠나?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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