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뀐 놈이 성낸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꽤 큰 차이로 지자, 그 책임을 이재명 송영길 두 사람에게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친문계에선 이재명 송영길 공천과정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과정이 좀 이상하긴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사실 이번 지방선거는 처음부터 민주당이 이길 수 없는 선거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이미 민심 돌아선 상태였다. 문재인 정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정도였다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은 50%를 훌쩍 넘겼었다. 오히려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1%도 안 되는 차이로 겨우 이긴 게 이상한 경우다. 윤석열 후보에게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윤 후보가 표를 적게 얻었다. 즉 여론으로만 본다면, 지난 대선 당시의 야당 후보가 약 10% 정도의 격차로 승리했었어야 했다. 게다가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 검수완박 등 무리수를 둔 것도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 한편 다수의 국민들은 출범한 지 3주 밖에 안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기보다, 새 정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따라서 이전의 지지율 격차인 10%에 + α, 즉 15% 이상의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게 맞다. 이는 곧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송영길 후보에게 거의 20% 차이로 승리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를 민주당 내 인사들이 몰랐을 리 없다.따라서 다수의 주요 인사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지역 후보나 주요 직책을 맡기를 꺼렸다. 어쩔 수 없이(?) 이재명 계가 앞장 설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선거에서 지고 나니 그 책임을 모두 이재명 쪽으로 떠넘기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책임의 원천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문파들이다.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문파)들은 문 전 대통령이 잘못해도 무조건 편을 들었다. ‘문재인과 친구들’이 잘했으면 정권이 넘어갈 리 없고, 그랬으면 검수완박 소동도 없었을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을 것이다. 그런데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처럼, 친문계는 모든 책임을 ‘이재명과 친구들’에게 떠넘기며 당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이런 책임론도 결국은 다음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권 경쟁이다. 앞에서 지들이 싼 똥을 치우고 있는데도, 그들로부터 책임을 지라고 요구 받는 ‘이재명과 친구들’이 불쌍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자유와 시장경제의 소환
자유와 시장경제의 소환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에서 자유가 삭제됐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란 용어를 여러차례 언급하며 대조를 이뤘다.‘자유’라는 가치를 두고 왜 다른 입장을 보일까?민주당에선 ‘자유’로 인한 폐해를 강조한다. 자유경제에 따른 부익부빈익빈과 승자독식의 정치적 구조에 대한 반발일 수 있다. 또한 냉전시대에 공산주의 국가들와 자유주의 국가들 간의 대결에서, 군사독재정부가 자유란 말을 자주 사용했던 것에 대한 반발일 수 있다.하지만 자유는 엄연히 헌법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가치다.세계사를 봐도 자유(Freedom)는 가장 숭고한 이념이다. 역사는 민족간 국가간 계층간 정치적 억압과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도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을, 자유를 이루기 위해 민주화 운동 등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다.자유민주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게 인민민주주의다.단어 하나만 다르지만, 인민민주주의 국가인 북한이나 중국에게 자유는 가장 위험한 적이다.인민민주주의에서 인민은 주인이 아니라 독재의 대상일뿐이다. 독재자들은 인민에게 자유를 주는 순간 독재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인민의 ‘자유’를 억압할 수밖에 없다.사실 우리나라는 건국이래 줄곧 자유를 외쳐왔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이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도 자유를 달라고 소리높여 외쳤다. 언론 표현 집회 결사 등의 자유다. 그런 사람들이 이제 와서 자유를 포기하려 한다. 문재인 정부 동안 ‘소득주도성장’ 한다며, 기업의 자유는 억누르고 나랏돈으로 억지 고용하면서 분배한다고 떠들었다.기업이 잘되고 그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경제적 자유 즉 시장경제 원리다.성장이 없는 분배와 고용은 공허한 말이자, 나라를 빚더미에 앉히는 일이다.더도 덜도 말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말한 것처럼만 잘 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정호영 후보자, ‘제 2의 조국’ 되나?
정호영 후보자, ‘제 2의 조국’ 되나?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대 편입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딸은 지난 2016년 1월과 7월 경북대병원에서 70시간 봉사활동을 했는데, 이게 평가 기준에 포함되며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의대 편입에 성공했다.이듬해 편입한 정 후보자 아들도 같은 기간 한 같은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아들은 자신의 경력란에 올린 논문 2편을 올렸는데, 이 논문들은 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된 것으로 석·박사들 사이에서 정 후보자의 아들만 유일하게 학사 출신이었다. 알바 정도 한 걸, 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리도록 교수들끼리 ‘품앗이’한 게 아닌가 의심이 간다.특히 정호영 후보자가 당시 병원의 부원장이어서 '아빠 찬스'를 써서 '스펙 쌓기'를 했거나, 교수들이 알아서 기었을 가능성도 높다.하지만 병원이나 정 후보자는 절차대로 진행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윤석열 당선인이 주장한 게 ‘공정’이다.만약 일반인이 었다면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그걸로 의대 편입이 가능했을까?학부생이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정호영 후보자 자녀 편입을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바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다.조 전 장관의 딸이 의전 입학과 관련해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정호영 후보자의 아들 편입 과정과 판박이다. 당시에도 ‘아빠 찬스’ 또는 ‘품앗이’란 말이 여러 차례 나왔다.윤석열 당선인은 강력한 인사 검증을 약속하며, 오로지 능력만 보고 뽑겠다고 강조해 왔다.그런데 정호영이란 인물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정말 능력이 있는지, 아니면 윤 당선인의 40년 술친구라 뽑았는지는 모르겠다.정호영 후보자 자녀들이 정말 ‘아빠 찬스’가 하나도 없이, 오로지 자력으로 ‘아빠가 부원장으로 있는’ 그 어렵다는 의대에 둘 다 편입을 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하지만 정권 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이 뽑아준 대통령이라면, 시작할 때부터 문제의 소지가 큰 인물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또한 정호용 후보자도 잘못하면 ‘제 2의 조국’ 꼴이 나면서 가정이 파탄날 수 있다는 점을 일아야 한다.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특혜 입학’에 대단히 민감하다.두 사람 모두 지혜로운 결단이 필요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조침문을 떠올리며
조침문을 떠올리며* 조침문(弔針文): 유씨 부인이 남편 없이 27년간 함께 했던 바늘을 잃은 슬픔을 사람에 빗대며 애통하게 표현한 글, 국한문 혼용필자는 얼마전에 차를 처분했다. 20년간 탔던 EF소나타다. (사진은 실제 차가 아니라, 현대자동차 제공 사진임) 그 차는 그동안 단 한번도 사고를 내지 않고, 나와 가족을 안전하게 태워줬다.차를 바꾸지 않고 20년 동안이나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차를 쓸 일이 없어서’였다. 매년 평균 1~2천km밖에 운행을 하지 않았다. 출퇴근을 지하철로 하고 지방 갈 일이 없는데다,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해가 갈수록 차도 늙고 잔고장이 많아졌다. 아무리 운행을 적게 해도, 세금이나 보험 그리고 자동차 검사는 피할 수 없다. 즉 1km 당 운행 비용이 너무 큰 것이다.특히 코로나 사태로 차를 팔기 전 5개월간 단한번도 운행을 한 적이 없었다.그래도 방전을 막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시동을 걸어주고, 차도 털어야 했다. 눈이 오면, 얼기 전에 눈도 치워야 했다. 보통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주인을 잘못 만나서 달리지도 못하고 만날 서 있기만 하는 차가 딱해 보이기도 했다. 마침 딸이 옆 동으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급하면 딸네 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그래서 차를 팔기로 결심했다, 좋은 주인 만나길 바라면서.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매수자가 나섰는데, 알고 보니 중고차 전문 매입자였다.그는 이런 저런 고장을 문제 삼더니, 폐차할 경우 받을 수 있는 40만원보다 조금 더 주는 것으로 합의했다. 차 앞에서 일이십만원 가지고 다투기 싫어서였다.열쇠를 넘기고는 차를 가져 가는 걸 차마 보지 못하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마당에서 키우던 개를 개장수에게 팔고 나서, 끌려가는 개를 보지 않으려는 기분이었다. (필자가 어렸을 땐 개장수가 있어서, 집에서 키우는 개를 사다 보신탕집에 팔았다) 필자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차가 있던 자리를 보게 되는데, 항상 그자리를 지키던 차가 안 보여서 한동안 영 마음이 좋지 않았다.게다가 매입자로부터 받은 서류는 ‘자동차등록 말소 통지서’였다. 주요 부품을 다 빼고 폐차했다는 얘기다. 좋은 주인 만나길 바랐는데, 죽은 것이다.그러자 중고교 시절에 배웠던 ‘조침문(弔針文)’이 생각났다.‘아, 생명체가 아닌 사물도 오래 가까이 하면 애정이 생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오호통재라, ‘조차문(弔車文)’이라도 지어야 할까 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남산골한옥마을’을 아시나요?
‘남산골한옥마을’을 아시나요?서울이 고향이거나 오래 살았어도 잘 모르는 명소가 서울 한복판인 중구 충무로역 근처에 있다.바로 ‘남산골한옥마을’(이하 줄여서 ‘한옥마을’)이다.원래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던 터에 공원을 조성해 1998년에 개관했다. 서울 각지에 있던 한옥 5집을 이전 복원해 한옥마을이 되었다. 한옥마을과 국악당 그리고 타입캡슐 공원 등이 있는데 통틀어 남산골한옥마을이라고 한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람객 중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더 많았다.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이다. 저가 관광일수록 여행사는 무료를 선택하게 된다. 관광버스들로 주차장이 혼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한옥마을 전체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방문객의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점심식사 후 큰 길따라 한 바퀴 돌면 약 20분가량 걸린다. 직장인들의 휴식처로 그만이다, 하지만 구석구석 살펴보고 사진 찍고, 곳곳에 있는 정자에서 쉬기도 하면 두 세 시간은 족히 걸린다.한옥마을은 사진찍기에 정말 좋은 장소다.우선 오래된 한옥에서 사진을 찍고, 꽃이나 연못 그리고 개천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다.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타임캡슐공원이 압권이다,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해 1994년 11월 29일에 타임캡슐을 매설한 바로 그 곳이다. 타임캡슐공원은 아주 특이하게 화강암으로 만든 골목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커다란 접시 또는 반구형 기념석이 나온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또 있을까 싶다.한옥마을은 요즘이 가장 관람하기 좋다.날씨도 적당할 뿐만 아니라 철쭉 같은 꽃이 만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친구나 가족끼리 모여 근처에서 (평일 기준) 12시반 에서 1시쯤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나 음료수 하나씩 들고 천천히 쉬엄쉬엄 사진 찍으며 관람하면 4시 정도에 끝난다. (운이 좋으면 무료 공연이나 전통 혼례도 볼 수 있다) 그러면 출출해질 때가 되므로, 퇴계로 맞은 편에 위치한 인현시장이나 먹자골목 또는 진양상가 부근에서 이른 저녁까지 하면 딱 좋다.참고로 충무로역 4번출구로 나와 MBN 사옥을 끼고 우회전하면 바로 보인다. (100m나 될까?)다음 주까지가 피크!<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Necessity is the mother of invention)이란 말이 있다.인류는 필요한 것을 발명하려는 본능이 있고, 거꾸로 아무리 좋은 발명품이라도 필요가 없으면 쓸모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필요’라는 것은 사람들이 더 편해지려고, 즉 더 게으르거나 힘든 일을 하기 싫은 ‘귀차니즘’적인 측면도 있다.어쨌든 생업으로 해외 구매대행을 하는 필자는 가끔 재미있는 제품을 보게 된다.언젠가부터 여름엔 흔히 손풍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다. 그런데 손풍기는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고 주로 얼굴에 바람을 불게 한다. 여기에서 나온 발명품이 선풍기 모자, 즉 팬 캡 (Fan Cap)이다. 처음엔 주로 야구모자에 달렸었는데 이젠 점점 진화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여름에 강렬한 햇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농부들이다. 그래서 (사진1) 선캡 모양의 선풍기 모자에 얼굴을 모두 가릴 수 있는 제품이 등장했다. 실제로 시골 여성 분들이 구입한다.그런데 선풍기 한 대로는 부족한지, 선풍기가 두 대 달린 모자도 나왔다. 여행이나 등산 갈 때 딱 좋다. (사진2)하지만 이들의 문제는 사용시간이다. 모두 충전용이다 보니 한 두 시간 밖에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음) 그래서 등장한 게 태양광 선풍기 모자다. (사진3) 태양광 선풍기 모자는 대개 충전을 병행하므로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대개 10시간 정도)이런 각종 기술의 집합체가 선풍기 안전모다. (사진4) 뜨거운 여름에도 안전모를 벗을 수 없는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 적합하다. 위 제품은 선풍기가 4대나 달려 있고, 태양광에, 앞 부분에 헤드라이트도 달려 있고, 심지어 부르투스 라디오로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가격이 아주 비싼 것도 아니다. 이번 여름엔 적당한 선풍기 모자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광고) 네이버에서 ‘애스크몰’을 검색하시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