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밖에 못 먹는다더니...
라면 밖에 못 먹는다더니...요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41) 의원 가상화폐 때문에 시끄럽다.김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 당선 이후 총 네 차례 재산 신고를 했는데, 올해는 15억 3,378만 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0억원에 이르는 가상화폐 관련 자금은 신고하지 않았다. 가상화폐는 신고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히려 김남국 의원은 지난 6일 입장문을 내며 ‘(코인 사건은)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며, “윤석열 정권 실정을 물타기 하는 저열한 술수”라고 주장했다.하지만 필자는 이 말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 수 년 간 김 의원이 해온 행태를 보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김 의원은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여성의 질문에 "매일 라면만 먹는다. 그렇게 먹은 지 7~8년 된 것 같다. 거의 하루 한 끼 못 먹을 때가 많다"고 답했다. 그 만큼 가난하단 얘기다.김 의원은 지난 2020년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다", "서류 가방 대신 책가방을 멘다", 2021년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안 사 먹는다" 등의 발언도 했다. 거지에 가까운 수준이다.그해 11월엔 T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3만 7000원 주고 산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고 말했고, 지난해엔 '돈이 없어서 호텔 대신 모텔 생활을 한다'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후원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돈이 없어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사람이 불과 3~4년만에 15억 재산뿐만 아니라 60억원 가상화폐를 갖고 있다?이럴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다.우선 원래 돈이 있었는데 없는 척하면서, 가난하거나 젊은 유권자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려 했을 가능성이다.또는 정말 가난했는데 국회의원이 되면서 이런저런 불법을 통해 돈을 벌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단기간에 60억원을 모으긴 쉽지 않다.아니면 60억원의 가상화폐가 김의원 본인의 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돈이나 자금을 대신 보관하고 있었을 지 모른다.어쨌든 국회에 입성한 후 첫 재산 신고에서 김남국 의원이 8억 3241만원을 신고했는데, 이 정도라면 라면만 먹고 살 수준은 분명히 아니다.즉 누가 봐도 가난한 척 연기 또는 가난 코스프레를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김 의원은 문제의 가상화폐 60억원을 지난 2~3월에 인출했다고 한다.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쓰였는지 두고 볼 일이다.하지만 예전처럼 ‘진보는 보수보다 도덕적이다’라는 말은 이젠 옛말이 되었다.정치인은 이놈 저놈 다 똑같고, * 묻은 개가 # 묻은 개 욕할 뿐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아침부터 사람 놀래키고...
아침부터 사람 놀래키고... 오늘(5월 31일) 아침 6시 40분쯤 갑자기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위급재난문자가 뜨고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서울시가 보낸 서울지역 경계경보 발령이었다. 순간 필자는 ‘북한에서 군사위성을 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누리호 위성 발사 성공에 자극을 받아, 북한이 군사위성 발사를 서두를 것이란 예상도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6월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그래서 별 걱정을 하진 않았다. 그래도 무슨 일인가 해서 네이버에 접속했다.그런데 아니 이게 왠일인가? 접속이 안된다.네이버가 접속이 안되는 건 처음이다.순간 당황했다.통신 기지 같은 곳에 미사일이라도 떨어졌나?경계경보 발령보다 네이버 불통에 더 놀랐다. 급 당황한 상태에서 이번엔 다음에 접속했다.접속이 된다. 휴~ 다행이다. 나중에 보도를 보니 필자같이 당황한 사람들이 네이버에 동시 접속하면서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란다. 아내는 허둥지둥 당황하면서 뉴스를 켰다.너무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그런지, 준비가 전혀 안된 상황에서 뉴스 앵커도 허둥지둥이다.갑자기 옆 동에 사는 딸이 톡을 해왔다. 어떻게 해야 하냐는 내용이다. 다 큰 어른이 알아서 판단해야지, 논네들이 뭘 더 알겠나? 좀 있으니 행안부에서 경계경보 발령은 오발령이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모든 상황 종료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북한 위성발사를 가지고아침부터 참....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용주골 집창촌을 반드시 연내 폐쇄하라
용주골 집창촌을 반드시 연내 폐쇄하라파주시가 관내 용주골 성매매집결지(집창촌)을 올해 안에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성매매 종사자들은 3년의 유예 시간을 달라며 맞섰다. 그런데 파주시가 제안한 내용을 보니 기가 막힌다. 성매매 종사자들이 다른 직업으로 바꿀 경우 생활비와 주거비용으로 2년간 최대 4,4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한다. 당사자들은 그것도 싫단다. 배가 부른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 독립운동가나 보훈대상도 아니고, 불법을 자행해온 사람에게 그 큰 돈을 지원하는 것도 황당하지만 그걸 거부하는 것도 당황스럽다.성매매 여성 즉 매춘부 또는 창녀들은 어쩌다 그렇게 됐을까?1980년 경에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동철 작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에 관련된 얘기가 나온다. (작가가 보고 겪은 일을 소설로 썼다고 했다)소설의 배경은 60년대 중후반에서 70년대 초반까지 무작정 상경이 유행이었던 시절이다. 시골에서 살던 젊은이들이 더 이상 희망이 없는 농촌에서 탈출해 서울로 무작정 상경을 했다. 많은 젊은들은 주로 공장으로 향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저임금 노동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반대로 노동 착취로 자본가들의 배를 불리던 시절이었다.하지만 일부 젊은 여성들은 서울역에 무작정 내린 후 갈 곳이 없어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사창가 주인(포주)들에겐 그런 여성들이 먹잇감이 되었다. ‘잘 먹고 편하게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감인이설로 꼬드겨 사창가로 데려갔다. 하지만 포주들은 일단 속은 여성의 몸을 짓밟은 후, 둥기(기둥서방)을 붙여 줬다. 둥기는 착취자 겸 보호 겸 감시 역할을 했다.이런 식으로 많은 여성들이 처음엔 괴롭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이 되었고, 그 생활이 나름 익숙해졌다. 심지어 나갔다가 제 발로 다시 돌아오는 여성들도 있었다.지금이야 이런 경우는 없을 것이다.지금의 집창촌 매춘 여성들은 자신의 의사에 의해 일(?)을 하고 있다. 그럼 왜 다른 일을 하지 않고, 몸을 팔까? 바로 ‘쉽게 돈을 벌기 때문’이라고 한다. 힘들게 출퇴근도 안 하면서 누구의 간섭이나 지시받을 일도 없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 2년간 4,400만원 지원금은 한낱 ‘껌값’일 뿐이다.돈을 잘 버는 업주들과 매춘부들은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새로운 일을 힘들게 배우거나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필자가 볼 때 매춘부들이 다른 직업을 선택하면 지원을 해 준다는 것도 너무 크다. 그녀들이 배가 불러 이를 거부한다면, 더 이상 자비를 베풀 필요가 없다.파주시는 약속대로 성매매 집결지 즉 집창촌을 반드시 폐쇄하기 바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아빠 찬스’ 없는 ‘못난’ 아빠가 미안하다
‘아빠 찬스’ 없는 ‘못난’ 아빠가 미안하다 공공기관 등에서 직원을 뽑을 때 ‘뽑힐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고, 나머지는 들러리’라는 말이 있었다. 필자는 곧이 듣지 않았다. 옛날이면 모를까, 요즘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그런데 요즘 일이다. 필자가 바보처럼 순진하게 속아 살아왔다.선관위 직원들이 자기 자식들을 직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중앙선관위 사무처의 일인자인 사무총장과 이인자인 사무차장의 자녀를 비롯해 모두 10명. 수사에 착수하면 더 나올 수도 있다. 면접 등 전형 때에도 아주 노골적으로 채점을 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선관위는 헌법기관이다. 그리고 직원들은 공무원이다.일반 국민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 끝에, 수십 대 일 이상의 경쟁을 뚫어야 간신히 합격한다. 그런데 ‘아빠 찬스’를 쓸 수 있는 사람은 공부 안 해도 된다. 그들에겐 공무원 되겠다고 죽어라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을까? 이게 무슨 민주주의 공화국인가? 이게 나라냐? 고위 공무원이면 자식들을 거저 공무원 만들어 주나?선출직 공무원을 뽑는 선거를 주관하는 선관위가 정작 자신들의 직원을 이렇게 엉터리로 뽑았다니, 개가 웃을 일이다.지금까지 나타난 채용 비리만 10건이나 되니, 일회성은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짬짬이로 해 먹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한민국의 어느 지표가 세계 몇 위이고 어쩌고 하지만, 이런 비리가 남아있는 것만 봐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후진국이다. 필자의 자식 둘이 모두 공기업에 입사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힘들게 입사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보니 필자는 자식들에게 ‘못난 아빠’가 아닌가 싶다. ‘아빠 찬스’가 없어 자식들을 고생시킨 것 아닌가 하며, 죄 지은 생각까지 들기 때문이다. 국민 가슴을 멍들게 만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는 사람들을 모두 색출해 죗값을 치르게 해야 비로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버리는 게 없었던 귤
버리는 게 없었던 귤어제 저녁에 귤을 하나 까먹었다. (사과나 배를 굳이 ‘깎아 먹었다’고 하진 않지만, 이상하게 귤이나 바나나의 경우 굳이 ‘까먹는다’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천혜향 품종인데 탱탱하면서도 겉껍질이나 속껍질 모두 얇고, 달콤새콤하면서 과즙도 많아 정말 맛있는 과일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까 놓은 껍질을 보니 또 어릴 적 생각이 났다.필자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해도, 귤은 사과나 배에 비해 귀한 과일이었다.당시 일본에서 귤나무 종자를 들여왔다는 얘기가 있었다.(사실인지는 모르겠다) 국산 귤은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났는데, ‘귤나무 하나면 자식 대학교 보낸다’라고 할 정도로 비쌌다. 하지만 맛은 별로였다. 지금에 비교하면 아주 시고 단맛은 적었다.당시엔 또 ‘미깡(아마 밀감의 일본식 발음이 아닐까 싶다)’이란 게 있었는데, 귤보다 크고 지금의 한라봉처럼 투박하게 생겼다. 하지만 껄질도 두껍고 맛은 귤보다도 더 셨다. 당시엔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얼굴이 미깡 껍질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어쨌든 귀한 귤을 먹고 나면 그 껍질도 그냥 버리지 않았다.귤꼅질엔 작은 알갱이들이 박혀 있는데, 껍질을 접으면 알갱이들이 톡톡 터지며 즙이 나왔다. 그러면 그걸 ‘비타민C’라면서 손이나 얼굴에 문지르고 발랐다. 향도 좋았다.또 귤껍질을 모아 차를 끓여 마시기도 했다. 귤껍질차는 귤향이 은은하면서 풍미가 있어, 귤 대신에 좋아라 마셨다. 이렇게 귤은 버리는 게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귤껍질을 모아 차로 마시는 경우는 별로 없다. 워낙 마실 차 종류가 많은데다, 농약이 걱정되기도 해서다. 언젠가 전문가가 방송에 출연해 귤껍질차가 아주 좋은 것이라며 농약이 수용성이어서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괜찮다고 했지만, 왠지 찝찝해서 귤껍질차 인기는 최근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금도 귤껍질로 만든 차를 판다.어제 먹고 남은 귤껍질을 버리려고 하니 옛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껍질을 톡톡 터트려 손과 얼굴에 발라 보았다. 평소에 귤을 먹고 나면 아무 생각없이 귤 껍질을 버리온 걸 생각하니, 아까우면서도 괜히 죄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커팅맨과 푸시맨
커팅맨과 푸시맨서울시가 승객 실신 사태로까지 이어진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일명 ‘커팅맨’을 거론했다. '커팅맨'은 역사 내에서 승객들의 이동 동선을 분리하고 환승구간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필자가 젊었을 때만 해도 지하철은 정말 지옥철이었다. 그런데 그때엔 ‘커팅맨’이 아니라 ‘푸시맨’이 있었다. ‘푸시맨’은 특히 승객이 많은 노선의 지하철역에 사람들을 열차에 더 쑤셔 넣으려고 밀어 넣는 사람이다. 안에선 비명 소리가 나고 ‘그만 타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지만, 푸시맨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할 뿐이었다. 당시에 실신하거나 크게 다친 사람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한 발상이다.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시대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라도 지하철을 타야 했고, 당연하게(?) 생각했다.필자도 당시에 지옥철을 타면 공중에 붕 뜬 느낌을 받기도 했다. 좋은 의미의 ‘뜬 느낌’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몸이 너무 꽉 끼면서 바닥에 발을 딛기도 어려웠다는 뜻이다.당시에 앉아 가는 건 생각도 못할 일이고, 객차 간 연결통로가 그나마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곳 역시 운이 좋아야 차지할 수 있었다. (요즘은 연결통로가 짧아 지면서 그런 공간이 사라졌다)이후 지하철 노선이 늘면서 지하철이 붐벼도 ‘푸시맨’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9호선이 개통되고 노선이 연장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9호선은 ‘지옥철’이 되었다. 그러다 최근 김포골드라인이 개통되면서 본격적인(?) 지옥철이 다시 부활했다. 승객이 얼마나 많을 걸 예상했으면, 이름에 ‘골드’라는 단어를 넣었을까? (최근 신분당선이 신사역까지 연장되면서 그 노선 역시 엄청나다고 한다)인명 사고가 날지, 아슬아슬하다.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사고 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묻는다일보 밸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