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엔 ‘더불어’도 ‘민주’도 없다
더불어민주당엔 ‘더불어’도 ‘민주’도 없다지난 28일 지인과 함께 모 치킨집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옆 자리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윤석열 대통령을 험하게 비난하더니, 큰소리로 “수박**들 전부 잡아내서 ****해야 한다”며 한참 떠들었다.지난 27일 국회에서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의 후폭풍이 이렇게 거세다. 이날 국회의원 297명 출석에 가 139표 부 138표로, 찬성표가 과반수에 미달해 체포동의안은 부결되었다. 하지만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던 이재명 당대표와 지도부는 곤혹스럽게 되었다. 이탈표가 최소한 31표 이상 발생하며 간신히 부결시켰기 때문이다.이에 당내에선 ‘배신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강성 지지자들은 “수박**들을 색출해 쫓아내야 한다”며 ‘수박’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에게 집단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수박’이란 겉은 민주당 색인 파란색이고, 속은 국민의힘 색인 빨간색인 것에 빗댄 표현이다)이런 걸 볼 때마다 필자는 참 한심스럽게 느낀다.국회의원은 개개인이 국가 기관이며, 그의 양심에 따라 책무를 다해야 한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당내 의원들에게 어떻게 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그를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라고 한다.특히 지금 이재명 당대표에게 불거진 문제들은 민주당 내부에서 먼저 제기했던 사안들 아닌가? 그런데 이 대표의 ‘오랑캐가 쳐들어오면 힘을 합쳐 격퇴해야 한다’는 발언은, 자신 개인의 문제를 당에 대한 도전으로 확대시키고 있다.민주당 내에선 앞으로 또 이재명 당대표의 불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표결을 단체로 보이콧 해서 아예 표결을 무산시키자는 주장까지 나온다.(출석의원이 과반수에 미달하면 표결 자체를 할 수 없다) 그러면 이탈표를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게 무슨 민주주의 정당인가?특히 더불어민주당이란 이름은, 뜻이나 상황이 다른 사람들과도 더불어 함께 하고 민주주의의 정신에 입각해 운영한다는 의미 아닌가?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엔 독선만 있고, 다른 뜻을 가지면 배신자가 된다. 일인 또는 집단 독재 공산당과 다름없다. 그렇다면 당명을 ‘끼리끼리공산당’으로 바꿔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반대나 이견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진보고 민주주의란다.이게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민청을 빨리 설립하라
이민청을 빨리 설립하라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6.0% 줄어든 2만3100명에 그쳐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감소가 7년 2개월(86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0.78을 기록한 출산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한다. 압도적 세계 최저 출산율이다.우리나라 인구 절벽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고, 이젠 국가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10여 년간 정부는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년 20조원 이상을 썼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출산율은 하염없이 떨어져 욌다. 백약이 무효다. 젊은 이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을까?우선 결혼을 하려하지 않고, 결혼을 해도 아이 낳는 걸 거부하기 때문이다.왜 그럴까?주로 (경력 단절을 포함) 경제적 이유를 든다. 하지만 꼭 그 이유뿐일까?최근 정부는 그동안 저출산 지원을 모두 합해 아이를 출산하면 18세 될 때까지 매월 100만원씩 지급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과연 그 돈 때문에 아이를 낳을까? 물론 조금은 효과가 있겠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다. 필자는 젊은 세대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싫어하기 때문도 큰 이유라고 본다. 육아는 힘들고 방해받고 아기는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개인주의적 ‘귀차니즘’ 때문이다. 본인의 선택이므로, 이를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오직 하나, 바로 이민이다.아이가 있는 젊은 가족을 받아야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얼마 전 정부는 ‘이민청’ 신설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하지만 필자는 아주 빨리 이민청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이민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민 온 사람들이 한국에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같이 마련되어야 한다. 가장 걱정되는 건 차별이다. 나라가 소멸하는데 이제 민족 대신 국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젠 미국처럼 다민족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본인들은 아이를 낳지 않으면서, 외국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가져간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한다면 후안무치하다 할 수 있다. 이민 온 이상 다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굳이 3·1절 기념사에서 이런 말을 해야 했나?
굳이 3·1절 기념사에서 이런 말을 해야 했나?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 때문에 또 비난을 받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과거사 반성이나 배상 등에 대해서는 언급 없이, 일본을 협력 대상으로만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야당과 시민단체 등 여기저기서 잇따르고 있다.필자는 그동안 지나친 반일에 대해 경계하고, 신(新)친일을 주장한 바 있다.하지만 이번 윤 대통령의 발언은 때와 장소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3·1절 기념사라면 최소한 독립을 위해 일본에 저항하며 만세운동을 하다가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게 우선이다. 아무리 한미일 동맹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느닷없이 굳이 3·1절 기념사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그런데 더 비난받아 마땅한 대목은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 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말한 부분이다.물론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일제 침략을 당연시하는 말이기도 하다.요즘 학폭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인데, 이런 논리라면 오히려 피해 학생이 잘못한 게 된다. 가해자에게 폭행을 당한 건, 피해 학생이 격투기를 배워서라도 폭행에 준비하지 않은 게 잘못이란 논리다.대통령과 주변인들 대부분이 검사 출신들이라, 가해자들이 모든 잘못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걸 많이 접해서 그런가?그러면 요즘 윤 대통령이 학폭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한 건 뭔가?앞뒤가 맞지 않는다.이번 3·1절 기념사 같은 내용의 발언은 내용은 굳이 3·1절 기념사가 아니라 다른 때 해도 충분했다. 늘 그런 식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은 입만 열면 욕을 먹는다.대통령 주변에 인재가 없는 건지, 대통령이 아무 생각도 없는 독불 장군인지 모르겠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벚꽃 진 뒤 벚꽃축제?
벚꽃 진 뒤 벚꽃축제? 어제(3월 26일) 찾은 석촌호수에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벚꽃축제를 알리는 ‘호수벚꽃축제’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다. (석촌호수 벚꽃은 꽤 유명하다) 4월 5일부터 9일까지란다. 아직도 열흘이나 남았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이미 벚꽃이 활짝 폈다는 점이다.(사진 참조) 막상 벚꽃축제 기간에는 이미 져버린 벚꽃잎이라도 밟을 수 있으면 다행일 것 같다. 이상기후 때문이다. 한낮 기온이 20℃를 넘어가니 벚꽃이 빨리 핀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벚꽃이 작년에 비해 10일, 평년에 비해 14일이나 일찍 개화했다고 한다. 지금 벚꽃은 잎이 나기 전이라 더욱 예쁘고 아름답다. 검은 나무가지가 새햐얀 솜사탕을 두른 것 같다. 그런데 날씨가 하도 이상하다보니 꽃 피는 순서도 바뀌었다.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은 매화와 산수유다. 그 다음이 개나리 진달래 목련, 그리고 다음이 벚꽃이다. 그런데 지금은 매화나 산수유가 지지 않았고,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한창인데 거기에 벚꽃까지 피어버렸다. 완전 ‘봄 꽃잔치’다.오죽하면 벚꽃놀이 여행을 계획하고, 사전에 날짜 맞춰 예약했던 사람들이 곤혹스럽게 되었다는 보도도 있다. 몇 년 전부터 식목일은 ‘나무 심지 않는 날’이 되었다. 기후 온난화로 춘분인 3월 31일 정도로 식목일을 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심지어 봄 옷을 사기도 애매해졌다.예년 3월 같으면 꽤 쌀쌀한 날씨라 봄 자켓이나 점퍼를 입었지만, 지금은 기존의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하지 새로 장만할 필요를 못느낀다. 이런저런 걸 따지면 뭐할까? 이미 세상이 바뀌어 버렸다. 잘 적응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자기야’ 했다가 퇴학 당하고 탄광으로
‘자기야’ 했다가 퇴학 당하고 탄광으로전세계가 한국어 열풍에 휩싸였다.CNN방송은 지난 18일 ‘최근 영화와 음악 등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세계 언어학습 시장에서 한국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어는 특히 필리핀과 부르나이 등 4개국에서 가장 많이 학습된 외국어에 올랐고, 전세계적으로도 중국어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있다. 외국인 여성 팬들은 남성 K-POP 그룹에게 ‘오빠’라고 소리친다.그런데 한국어를 사용하면 강력한 처벌을 받는 나라가 있다. 바로 북한이다.정확히 말하면 한국어가 아니라 ‘괴뢰식(남한식) 용어’다. 북한은 1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사실 이미 북한은 한국의 콘텐츠는 물론 한국식 복장이나 말투를 단속해 왔다. 한국 드라마 등을 판매한 10대는 공개 총살 당했고, 오징어게임을 봤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받은 사람도 있다.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청년들 사이에서 '괴뢰식(남한식)' 말투를 쓰는 현상이 지속돼 북한 당국이 단속 강화에 나섰다고 한다. 최근 청진농업대 학생 4명이 통화 도중 '자기야' 등 남한식 말투를 쓰다 적발됐는데, 이들은 퇴학 처분을 당한 뒤 탄광에 강제 배치됐다고 한다. 북한에선 연인끼리도 ‘동무’라고 불러야 한다. 남편에게 ‘오빠’라고 하면 안 되고, 반드시 ‘여보’라고 불러야 한다.그만큼 북한의 체제가 취약하다는 의미다. 사상을 통제해야 유지되는 북한이므로, 사상이라는 둑에 금이 가는 걸 막고자 함이다.사실 남북 분단이 용어를 많이 바꿨다.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무’라는 단어를 자주 썼다. ‘어깨동무’라는 잡지도 있었고, ‘동무 생각’이라는 동요도 있었다. 하지만 북한에서 동무란 말을 자주 사용하면서, 대신 ‘친구’로 완전히 바뀌었다. 군부독재시절 동무란 단어는 금기시되었고, 잡혀가서 조사받는 경우도 있었다.링컨의 명연설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란 말이 처음 소개될 때엔 ‘인민의...’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이 ‘인민군’ 등에서 자주 사용하면서, ‘국민’으로 바뀌었다. 인민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되어 있다. 어찌 보면 처음 ‘인민’이라고 번역한 게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다.하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동무’나 ‘인민’이란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북한 인민들도 '괴뢰식(남한식)' 말투를 써도 처벌을 받지 않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왜 그렇게 때리고 돈을 뜯었을까?
왜 그렇게 때리고 돈을 뜯었을까? 약 5개월 전 강원도 속초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 30 여 명에게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하도록 체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측으로부터 아동학대 가해자로 속초시청에 신고됐었다. 해당 교사는 급식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서 단체 교육을 위해 1분 정도 하는 시늉만 했다고 말했다. 웃픈 현실이다.요즘 애들한테 ‘라떼’ 야기를 하면 꼰대 소릴 듣겠지만, 필자 학창 시절에 이정도는 그야말로 순수한 훈육이자 교육이었다. 요즘 ‘더 글로리’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학폭과 함께 교폭(교사 폭력)이 재조명되고 있다.‘20년 전에 나를 죽을 만큼 패던 교사를 한번 보고 싶다’‘촌지 안 갖다 바친다고 학생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무지막지하게 때리던 여선생에게 묻고 싶다’이런 식의 얘기들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필자가 학교 다닐 때 ‘안 때리는 선생님’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대다수의 선생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학생들을 때렸다. 영화 ‘친구’의 첫 장면(교사가 이 핑계 저 핑계로 학생들을 손으로 때리는 장면)이 남 얘기가 아니었다. 어떤 교사는 학생들을 때리는 걸 즐기는 것 같았다. 결코 사랑의 매가 아니었다. 게다가 ‘돈 받아 먹는’ 담임 선생은 거의 다였다. 어떤 선생은 대놓고 돈을 밝혔다.말은 ‘촌지(寸志)라고 했는데,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1. 속으로 품은 작은 뜻. 2.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3. 어떤 사람에게 잘 보아 달라는 뜻으로 건네는, 약간의 돈‘이라고 되어 있다. 돈 받아 먹는 선생은 1번이라고 하겠지만,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3번이라고 생각했다. 즉 ’뇌물‘이었다.오죽하면 당시에 선생이 ’부모님 모시고 와‘라고 하는 말은 대부분 ’돈 갖다 바쳐‘라는 말과 같은 뜻이었다. 심한 경우엔 돈을 갖다 바치지 않는 학생들은 문제 학생 취급을 당해야 했다. 불량 학생들은 학생에게 돈 뜯고, 선생은 학부모에게 돈 뜯던 시절이었다. 한때 가장 선호하는 신붓감 1등이 초등학교 교사였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서울교대 입학하기가 서울대 가기만큼 힘들었었다. 왜 그랬을까? 생기는 것 즉 촌지, 아니 뇌물을 많이 받아먹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남에 있는 초등학교에 부임하려면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여기서도 빽과 뇌물이 있었을 것 같다) 요즘 선생들의 폭행은 많이 줄었다. (촌지가 줄었는지는 모르겠다)거기엔 교사들의 자성과 의식의 전환이 있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필자는 휴대폰과 SNS의 발전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수 년 전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문제가 된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자들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돈 받아 처먹던 선생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그 돈으로 호의호식하던 자식들은 그 사실을 알까? 지금까지 기억을 가지고 사는 학생들에게 미안하지 않을까?(갑자기 ’사죄드린다‘는 전두환의 손자가 생각난다) 하지만 당시 가해 선생들은 지금 아주 쉽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그땐 다 그랬어”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