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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왜 그렇게 때리고 돈을 뜯었을까?

23-03-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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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때리고 돈을 뜯었을까?

 

5개월 전 강원도 속초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 30 여 명에게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하도록 체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측으로부터 아동학대 가해자로 속초시청에 신고됐었다. 해당 교사는 급식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서 단체 교육을 위해 1분 정도 하는 시늉만 했다고 말했다.

 

웃픈 현실이다.

요즘 애들한테 라떼야기를 하면 꼰대 소릴 듣겠지만, 필자 학창 시절에 이정도는 그야말로 순수한 훈육이자 교육이었다.

 

요즘 더 글로리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학폭과 함께 교폭(교사 폭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20년 전에 나를 죽을 만큼 패던 교사를 한번 보고 싶다

촌지 안 갖다 바친다고 학생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무지막지하게 때리던 여선생에게 묻고 싶다

이런 식의 얘기들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필자가 학교 다닐 때 안 때리는 선생님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대다수의 선생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학생들을 때렸다. 영화 친구의 첫 장면(교사가 이 핑계 저 핑계로 학생들을 손으로 때리는 장면)이 남 얘기가 아니었다. 어떤 교사는 학생들을 때리는 걸 즐기는 것 같았다. 결코 사랑의 매가 아니었다.

 

게다가 돈 받아 먹는담임 선생은 거의 다였다. 어떤 선생은 대놓고 돈을 밝혔다.

말은 촌지(寸志)라고 했는데,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1. 속으로 품은 작은 뜻. 2.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3. 어떤 사람에게 잘 보아 달라는 뜻으로 건네는, 약간의 돈이라고 되어 있다. 돈 받아 먹는 선생은 1번이라고 하겠지만,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3번이라고 생각했다. 뇌물이었다.

오죽하면 당시에 선생이 부모님 모시고 와라고 하는 말은 대부분 돈 갖다 바쳐라는 말과 같은 뜻이었다. 심한 경우엔 돈을 갖다 바치지 않는 학생들은 문제 학생 취급을 당해야 했다. 불량 학생들은 학생에게 돈 뜯고, 선생은 학부모에게 돈 뜯던 시절이었다.

 

한때 가장 선호하는 신붓감 1등이 초등학교 교사였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서울교대 입학하기가 서울대 가기만큼 힘들었었다.

왜 그랬을까? 생기는 것 즉 촌지, 아니 뇌물을 많이 받아먹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남에 있는 초등학교에 부임하려면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여기서도 빽과 뇌물이 있었을 것 같다)

 

요즘 선생들의 폭행은 많이 줄었다. (촌지가 줄었는지는 모르겠다)

거기엔 교사들의 자성과 의식의 전환이 있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필자는 휴대폰과 SNS의 발전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수 년 전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문제가 된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자들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돈 받아 처먹던 선생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그 돈으로 호의호식하던 자식들은 그 사실을 알까?

지금까지 기억을 가지고 사는 학생들에게 미안하지 않을까?

(갑자기 사죄드린다는 전두환의 손자가 생각난다)

 

하지만 당시 가해 선생들은 지금 아주 쉽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땐 다 그랬어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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