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라마이신
막가라마이신 필자가 어렸을 때 ‘막가라마이신’이란 말을 유행했었다.‘마이신’은 캡슐형 항생제를 통용하는 말로, 당시엔 환경에 깨끗하지 않아 곪는 경우가 많아 자주 사용했던 약이다. 특히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그냥 쉽게 판매했다.‘막가라마이신’은 ‘막 나간다’는 뜻으로 ‘자포자기의 끝판’ 또는 ‘너 죽고 나 죽자(이판사판)’이라는 의미였다. 요즘 국민의힘을 보면 ‘막가라마이신’을 먹은 것 같다.지난 14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창립준비 발대식과 토론회에 전한길을 초대했다. 전 씨는 이 자리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했다. 한편 다음 날인 15일 같은 당 장동혁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도 전 씨가 초대받아 역시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송언석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두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윤 위원장은 17일 자신의 SNS에 ‘2004년 ‘차떼기’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37명의 중진이 불출마 선언을 통해 당을 소생시키고 젊은 정치에 공간을 열어줬다‘며, ’중진들께서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다시 한번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 방어 최전선에 서고, 최근 이상한 농성을 했던 나경원 의원.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을 보호하며, 정신 나간 토론회를 개최한 윤상현 의원.당 대표에 출마한다면서, 인적 쇄신에 강하게 반대하고 해괴한 토론회를 개최한 장동혁 의원.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친윤계를 대표하고 있는 송언석 의원 심지어 윤석열을 발굴하고 추대했으며 끝까지 한덕수를 밀던 권영세 의원은 ’107명이 똘똘 뭉쳐서 해도 부족할 판에 여기 떼고 저기 떼고 뭘 하겠다는지‘라는 헛소리까지 하고 있다. 말로는 개혁을 하자면서, 책임을 물어 쫓아내야 할 사람들하고 똘똘 뭉치란다. 그게 개혁인가? 그렇게 해서 개혁이 되나? 물론 필자 역시 윤희숙 개혁위원장이 준비하고 협의하며 좀더 정치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계엄 때문에 국민의힘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그와 관련한 인적 쇄신 없이 개혁이 가능한가 싶다. 예상은 했지만, 인적 쇄신 대상자들이 끝까지 꼴통 짓을 하는 걸 보면 정말 ’막가라마이신‘을 먹은 것 같다.(안철수 의원은 이들을 ’악성종양‘ 또는 ’고름과 종기‘라고 표현하기도 했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존속유기치사?
존속유기치사? 최근 중앙일보에 게재된 기사로, 몇 년 전 얘기라고 한다. 68세 여성 이 모씨는 요로상피암 말기 환자였는데, 수차례의 항암 치료에도 끝내 치료 불능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이미 10년 전 세상을 떠났고, 그녀 곁엔 딸 하나뿐이었다. 이 씨의 몸이 점점 움직이지 않게 되자, 출가한 딸이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함께 살기 시작했다.그러나 이 씨에겐 살아 있는 것 자체로, 또한 딸에게 짐이 되는 것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암세포는 폐로, 간으로 전이됐다.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미래는 막막했다. 통증이 심할 때마다 어머니는 말했다. “한강에 가서 죽고 싶다”그러던 어느 날 아침 어머니는 말했다. "한강에 바람 쐬러 가자"딸은 어머니에게 말없이 하얀 양말을 신겨주고, 택시를 불러 타고 한강 근처에 도착해 휠체어를 밀며 둔치로 향했다.강 가까이 휠체어를 세우고 딸은 멀찌감치 물러섰다. 이 씨는 몸을 간신히 움직여 강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경찰이 딸에게 적용한 죄는 ‘존속유기치사’ 참 슬픈 얘기다.딸에게 죄가 있다면 스스로 죽어가는 어머니를 구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그 어머니는 살아가는 자체가 엄청난 고통이고 딸에게도 너무 미안해,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다. 그런 어머니를 잘 아는 딸은 어머니의 선택을 도왔을 뿐이다. 법이나 이론과 실제와는 다르다. 막상 자신이 저런 상태라면, 어떻게 하는 게 효도이고 잘한 선택이라 할 수 있을까? 필자도 나이를 먹다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만약 내가 저 어머니의 경우라면,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치료가 되지 않는 치료비도 문제다. 게다가 가족의 희생도 가슴 아프다. 그러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안락사)가 필요하다. 국가도 누구도 죽을 때까지 고통을 강요할 수는 없다. 못 죽게 하는 게 인권이 아니라,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게 환자의 인권이다. 그래야 위의 경우처럼, 가족에게 죄를 씌우지 않고 편안히 갈 수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수산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데...
수산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데... 우리는 이런 얘길 많이 듣는다.“고기보다 수산물을 많이 먹어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이는 전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럼 우리 한국인은 수산물을 얼마나 먹을까?최근 자료는 아니지만, 2013~2015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조사 결과를 보자. (식성이 아주 빨리 변하는 건 아니므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됨) 우선 가장 많이 먹는 나라가 어딜까 생각해보자.섬나라가 유리할 것 같다.그럼 회와 스시의 나라 일본?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몰디브? 일단 위 자료의 어류 소비량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가 3위다.(1위 아이슬란드, 2위 몰디브, 4위 포르투갈, 5위 일본)우리나라가 3위라고 놀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생선을 날로 먹고, 찜쪄 먹고, 구워 먹고, 조려 먹고, 말려 먹고, 국물을 내어 먹으니, 먹는 방식도 참 다양하다. 게다가 남들 안 먹는 개불이나 미더덕 아귀까지도 먹는다. 게다가 어묵이나 맛살 젓갈 등에 들어가는 어류가 모두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세계 3위라는 게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수산물 전체로 보면 우리나라가 당당히(?) 1위다. 어떻게?바로 해조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외국 특히 서양에선 해조류를 먹지 않고,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많이 먹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많이 먹는다. 게다가 전복 같은 양식 어종의 사료로도 이용되므로 해조류 소비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밥을 먹으면서 그 안에 수산물이 어딨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요즘 K-푸드가 해외에서 건강식으로 각광받는다고 한다.여기엔 채소류 식품뿐만 아니라, 김을 포함한 수산물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걸 많이 먹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만이 적고 피부도 좋은가 보다.앞으로도 수산물을 많이 먹자!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로맨스 스캠
로맨스 스캠 ‘보이스 피싱’ 같은 것을 당하면 너무 부끄러워 얘기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남들이 당하는 걸 보면서 ‘바보같이 저런 거에 넘어가?’라고 생각하다가, 자신이 당하고 나면 돈도 돈이지만 정작 당한 게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럽기 때문이다. 요즘은 ‘로맨스 스캠’이 문제인 모양이다.로맨스 스캠은 ‘사랑’을 뜻하는 단어인 로맨스(romance)와 ‘사기’를 뜻하는 단어인 스캠(scam)의 의미가 합쳐진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이성에게 다가가 호감을 얻어낸 후 돈을 뜯어내는 '연애 빙자 사기' 수법이다. 사기범들은 주로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이성에게 접근하는데. 어느 정도 친분을 쌓은 후 결혼이나 사업 등을 빌미로 자금이 필요하다고 상대에게 요구한다.한마디로 ‘가상 세계에서의 애정을 이용한 사기’다. 이럴 때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하며 상대방을 현혹한다. 며칠 전 태국에서 태국 경찰은 전날 오후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지역 고급 풀빌라를 급습, 로맨스 스캠 범죄를 벌이던 한국인 조직원들 20여명이 체포한 사건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만큼 만연해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지난 18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영철)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 20대 A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104억 원을 갈취한 20대 사기범은 이중 70억 원가량을 ‘상품권깡’ 수법으로 현금화해 은닉했다고 한다. 이 사건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우선 남성들만 로맨스 스캠을 당하는 줄 알았는데, 여성도 당하는구나 라는 생각이다.더 놀라운 점은 20대 여성이 자그마치 104억원이나 갈취당했다는 점이다. 20대 여성이 104억원을?재벌의 딸인가? 어떻게 104억원씩이나?그것도 얼굴 한번 보지 않은 사람에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그만큼 사기범이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기도 하지만, 피해자가 사기에 넘어갈 성향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주변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만 했어도, 누구나 의심하고 돈을 건네는 걸 말렸을테니 말이다. 그만큼 고립되고 애정에 목이 마른 여성일 수도 있다. 재판에서 피해자 여성 측은 “(사기범이) 피해 변제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은닉한 70억 원 이상의 범죄수익금으로 호의호식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정말 20대 사기범은 한탕 사기로, 평생 잘 먹고 잘 살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사기범은 잠깐 감옥에 갔다 오는 건 문제가 아니란 생각으로, 속으론 쾌재를 불렀을 것 같다. 사람들 사이에 대면 접촉이 줄고 SNS가 발전하면서, SNS에 익숙한 사람들은 점점 더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 또는 현실에서 적응을 못하고 가상의 세계로 도피했다가, 가상의 인물에게 너무 빠져서 헤어나지 못한 것일 수도...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재명 인사는 다를 줄 알았는데
이재명 인사는 다를 줄 알았는데 ‘자질 부족’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지명철회 되고, ‘계엄 지지’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갑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으로 가는 모양새다. 그런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수석부대표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간의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다.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며 "의정 활동이라는 게 의원 개인의 일이냐, 아니면 이게 공적인 일이냐 이걸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다"고 강 후보자를 두둔했다. 글쎄? 필자가 국회의원이나 보좌관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이해가 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이 보좌관에게만 그친 게 아니라 더 문제다. 2023년 한 병원에서 PCR 음성확인서 없이 병동에 진입하다 저지당하자, “나 국회의원이다. 보건복지위원이라 이 병원을 잘 안다”고 소란을 피웠고, 일부 간호사가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22일에는 문재인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정영애 전 장관이 과거 강선우 후보자로부터 갑질을 당한 적 있다고 폭로했다. (강 후보자가) 당시 본인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당장은 어렵다고 하자, 강 후보자는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고 격노하면서,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 일부를 삭감해버렸다고 한다. 이에 당시 정영애 장관이 강선우 의원에게 가서 싹싹 빌고 나서야 간신히 예산을 복원했다는 내용이다. 정말 충격적이다.갑질을 막아야하는 부서의 장관 후보자가 갑질의 여왕이다. 이에 시민단체와 보좌관들이 반대의사를 밝혔으나, 현역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 시절 장관 후보자들을 그렇게 이것저것 꼬투리 잡고 결국 낙마시키던 민주당이, 입장이 바뀌자 똑같이 하는 걸 보니 그 나물에 그 밥인가보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싹 달라질 것처럼 얘기하더니, 이재명 정부도 별 기대할 게 없는 것 같다. <묻는다일보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사형 집행을 촉구하며
사형 집행을 촉구하며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3년 만에 연쇄 살인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여성 8명과 남성 1명 등 9명을 연쇄 살인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1년 1월 형이 확정된 시라이시 다카히로(34, 사진)에 대한 사형이 이날 오전 집행됐다고 한다. 시라이시는 2017년 8월부터 두 달여 간 ‘죽고 싶다’는 글 등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10대와 20대의 남녀들을 자기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거나 돈을 빼앗은 뒤 숨지게 한 혐의로 같은 해 10월 붙잡혔다. 중국은 물론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사형집행을 하는데, 왜 우리나라만 안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살인마의 인권만 중요시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진보 인사들의 해괴한 인권 논리때문이라 생각한다. 사형을 선고받는 경우 대개 흉칙한 살인마들인 경우가 많다.그러면 이들을 사형시킬 때, 살인마들의 반응은 어떨까? 일본의 경우 유튜브에 올라온 내용을 소개한다.과거 일본에선 사형수들을 인간적인 측면에서 고려해, 사형 집행 하루 전에 알려줬다고 한다. 그랬더니 부작용이 생겼다. 집행 전날 미리 자살을 해버리는 것이었다. 사형 집행이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는 폐단(?)이 나타나 버렸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긴 하지만) 그래서 집행일 당일, 집행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집행하는 것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집행을 알릴 때 사형수들의 반응이 제각각이라고 한다.우선 자신의 짐을 정리하도록 30분만 시간을 달라는 경우가 있다.어떤 경우엔 끌려가면서 그동안 감사했다며 말을 거는 경우도 있고, 1초라도 시간을 더 끄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내 발로 갈테니 손 떼라며 행패를 부리거나, 호통을 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런 경우들은 드문 경우고, 사형 집행을 아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오줌을 지리기도 하며 주저 앉는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교도관에게 질질 끌려간다고 한다. 남의 목숨을 우습게 알고 살인을 즐기면서도, 막상 자신은 죽음은 무서운 게다.우리나라 연쇄살인범 중 자살한 사람은 정남규뿐이었다. 유영철 등 나머지 살인마들은 교도소에서도 행패를 일삼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혹시라도 있을 사형 집행이라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했으니 과감하게 이들의 사형을 집행하는 게,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많은 국민들을 위하는 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