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막가라마이신
25-07-17 14:05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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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라마이신
필자가 어렸을 때 ‘막가라마이신’이란 말을 유행했었다.
‘마이신’은 캡슐형 항생제를 통용하는 말로, 당시엔 환경에 깨끗하지 않아 곪는 경우가 많아 자주 사용했던 약이다. 특히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그냥 쉽게 판매했다.
‘막가라마이신’은 ‘막 나간다’는 뜻으로 ‘자포자기의 끝판’ 또는 ‘너 죽고 나 죽자(이판사판)’이라는 의미였다.
요즘 국민의힘을 보면 ‘막가라마이신’을 먹은 것 같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창립준비 발대식과 토론회에 전한길을 초대했다. 전 씨는 이 자리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했다. 한편 다음 날인 15일 같은 당 장동혁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도 전 씨가 초대받아 역시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송언석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두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17일 자신의 SNS에 ‘2004년 ‘차떼기’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37명의 중진이 불출마 선언을 통해 당을 소생시키고 젊은 정치에 공간을 열어줬다‘며, ’중진들께서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다시 한번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 방어 최전선에 서고, 최근 이상한 농성을 했던 나경원 의원.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을 보호하며, 정신 나간 토론회를 개최한 윤상현 의원.
당 대표에 출마한다면서, 인적 쇄신에 강하게 반대하고 해괴한 토론회를 개최한 장동혁 의원.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친윤계를 대표하고 있는 송언석 의원
심지어 윤석열을 발굴하고 추대했으며 끝까지 한덕수를 밀던 권영세 의원은 ’107명이 똘똘 뭉쳐서 해도 부족할 판에 여기 떼고 저기 떼고 뭘 하겠다는지‘라는 헛소리까지 하고 있다.
말로는 개혁을 하자면서, 책임을 물어 쫓아내야 할 사람들하고 똘똘 뭉치란다. 그게 개혁인가? 그렇게 해서 개혁이 되나?
물론 필자 역시 윤희숙 개혁위원장이 준비하고 협의하며 좀더 정치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계엄 때문에 국민의힘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그와 관련한 인적 쇄신 없이 개혁이 가능한가 싶다.
예상은 했지만, 인적 쇄신 대상자들이 끝까지 꼴통 짓을 하는 걸 보면 정말 ’막가라마이신‘을 먹은 것 같다.
(안철수 의원은 이들을 ’악성종양‘ 또는 ’고름과 종기‘라고 표현하기도 했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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