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수혜자
계엄의 수혜자 윤석열과 똘마니들의 계엄 만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국민이다.반면 수혜자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하 호칭 생략)의 계엄과 탄핵의 결과 가장 큰 수혜자는 뭐니뭐니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하 호칭 생략)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만약 윤석열이 욕을 먹더라도 계엄만 하지 않았으면, 이재명은 사법리스크로 인해 대통령 출마 자격이 박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윤석열 스스로 무덤을 파고 조기 대선으로 이재명의 사법리스크까지 해결해 줬으니, 윤석열이 대권을 이재명 입에 떠 넣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필자는 여론조사결과 현재 50% 정도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당선 확률이 99.99%에 이른다고 생각한다.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나머지 0.01%는 테러나 사고 등으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 한정될 뿐이다. 그런데 윤석열의 ‘똘마니들’의 수혜자도 있다. 바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다.똘마니들은 윤석열의 ‘쫄따구’ 한덕수 전 총리를 후보로 옹립하기 위해 당내에서 분탕질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국민의힘에 크게 실망한 보수층 상당수가 이준석 후보에게 몰리기 시작했다. 이는 당원이 크게 늘어나고,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또한 YS의 아들 김현철 씨도 이준석 후보 지지를 밝혔다.게다가 어느 순간 3강 후보로 분류되면서, 이재명 김문수 후보와 함께 뉴스에서 똑같이 다루고 있다. 의석수 3석에 불과한 소수 정당 후보가, 어쩌다 보니 엄청 큰 인물이 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이준석 후보에겐 크나큰 효과다. 만약 이준석 후보가 10% 넘는 표를 확보한다면, 보수 진영에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세상은 늘 이렇게 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되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눈에 빠져 죽는다?
눈에 빠져 죽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창밖엔 눈이 내리고 있다.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장면은 장관이면서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면서, 혹은 스키장 사람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눈 축제’도 있다. 모든 게 그렇듯, 눈도 적당해야 아름답다.얼마 전 일부 지역에 눈이 80cm 내렸다고 난리 난 적이 있었다. 특히 비닐하우스 피해가 컸다.그런데 만약 눈이 3m 넘게 오면 어떻게 될까? 지난 10일까지 일본 니가타현 쓰난마치에 330㎝ 등 일본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1주일 동안 7명이 제설 작업을 하다 숨졌고 부상자도 54명에 이른다고 한다. 헐~ 3.3m면 웬만한 일층집 지붕까지 눈에 파묻힌다.그러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궁금하기도 하다.문이 열릴까?집안에 공기가 통할까?눈을 치우려 해도 치운 눈을 버릴 데가 있어야 할텐데, 3m 위로 눈을 어떻게 버리지?출근이나 등교 등 외출을 할 수 있을까?휴대폰이나 인터넷 등 통신은 될까? 그에 대한 보도가 없어 자세히 알 수 없다.눈이 내리는 동안 한편에선 계속 치웠기 때문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하지만 자칫 눈에 빠지면 마치 수렁에 빠진 것처럼 헤어나지 못하면서, 물이 아니라 눈에 빠져 사망한 사람이 생겼다. 그래서 제설 작업 중 61명의 사상자를 낸 것 같다. 재산상의 피해는 집계도 못하고 있다. 일본은 지진이 많아서 그나마 집을 튼튼하게 짓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폭설이 내렸으면 어땠을까? 지붕이 내려앉는 집도 많고, 사상자는 물론 재산피해는 얼마나 클까 생각이 든다. 이웃 나라의 재앙을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 같아 미안한 미음이 들지만, 어쨌든 큰 눈이 우리나라를 비켜간 게 다행(?)이라 생각해야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복수
복수 갱단이 지배하는 도시나 마을, 그리고 갱단에게 가족을 잃고 괴로워하는 약자들. 그러나 복수를 위해 목숨을 바쳐 일어서는 사람들.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다. 특히 중남미가 배경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영화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인 아이티에서, 한 여성이 마을을 위협하는 갱단원들에게 독극물을 탄 음식을 접대해 40명을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중남미 매체 디아리오 엘 파이스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가장 강력한 갱단 중 하나로 꼽히는 비브 안산은 이 마을을 수 년 간 장악하고 마을 주민을 상대로 납치, 강도, 살인 등 폭력범죄를 일삼았다. 갱단원을 독살한 여성 또한 비브 안산 단원에게 가족을 잃었다고 한다. 우리는 안전한 나라에 살아서 잘 모르고 살지만, 아이티 같은 나라에선 공권력이란 게 무색하고 갱단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가족이 살해당해도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여성은 용감하게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겨, 자그마치 40명이나 살해하는데 성공(?)했다. 경찰도 못 할 일을 이 여성이 해낸 것이다.필자가 비슷한 상황에 놓였으면 이렇게 통쾌한 복수를 할 수 있었을까? 사적인 제재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티 같은 나라에선 공권력이 약하므로 차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만약 필자가 갱단 때문에 가족을 잃고 혼자 남았다면,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을 걸고 복수에 나섰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마음 아프게 평생 사느니, 뭐라도 해 보고 죽는 게 나을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지, 막상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실제 복수하는 게 쉽진 않을 것이다. 사실 일반인의 경우, 사람을 죽일 배짱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복수를 한 이 여성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소리가 내린다’는 속담이 생각난다.어쨌든 통쾌한 복수에 성공한 여성이 이후 갱단으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충무로엔 ’펫 스트리트‘가 없다
충무로엔 ’펫 스트리트‘가 없다 바야흐로 반려인 1,500만 시대가 눈앞이다.2024년 농식품부 동물보호복지 동물보호복지 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비율은 28.6%로 추정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4집 중 한 집이 넘은 것이다. 같은 조사결과,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어떤 경로로 입양했을까?지인으로부터 무료분양 받았다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다. 2위가 펫샵(26.2%) 3위가 동물보호시설(12.2%) 4위가 지인으로부터 유료분양(10.8%) 순이었다.그런데 고양이만 분리해서 보면 지인으로부터 무료분양이 30.9%로 가장 많았지만, 2위가 간택 받았음 즉 길에서 데려다 키움이 24.9%나 되었다. 펫숍에서 구입은 15.1%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강아지 유료 분양의 경우, 예전엔 강아지 가격이 꽤 비쌌다. 약 20년 전 만해도 ’믿거나 말거나‘ 순종 증명서가 있으면, 말티즈 강아지 한 마리에 200~300만원이 갔다. 순종처럼 생겼으면, 증명서가 없어도 50~60만원에 팔렸다. 그리고 강아지 파는 가게도 많았다.그래서 한때 충무로역 일대엔 ‘애견거리(당시엔 애완견이라고 했음)’와 관련 제품 판매하는 가게가 수십 곳 이상 밀집해 있었다. 영어로는 소위 ‘펫 스트리트(Pet Street)라고 했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관광 안내서‘에 따라 일부러 구경 오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Pet Street라고 할 수 없다. 펫샵이나 관련 용품 가게가 죄다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사진) 눈으로 얼추 보면 두세 군데 정도만 영업을 하고 있다. 충무로 펫스트리트는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한편 강아지를 유료 분양하기 위해 찾아보면 20년전 가격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왜 그럴까? 필자가 전문가가 아니므로, 순전히 개인적으로 추측해봤다.가장 큰 요인은 경제가 나쁘기 때문이다.2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가파르게 경제발전을 하고 있었고, 지금보다 풍족하게 산다고 느끼고 있었다. 저녁에는 어디가나 사람들이 많았고 장사도 잘 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조금씩 경제가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계속 하향세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식의 변화도 있다.처음엔 귀여운 마음에 일단 키우고 봤는데, 동물이 성장하고 나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가고 특히 아프면 돈이 크게 든다. 그러다 보니 쉽게 파양하거나 유기해 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인식이 바뀌어 입양 자체를 신중하게 생각한다.게다가 가급적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을 하려는 문화, 그리고 비위생적이고 잔인한 농장 사육 환경 등도 펫샵에서 분양 받는 게 줄어드는데 한몫했을 것 같다. 사실 외국엔 별로 없는 펫샵에서 동물을 사고 파는 게 맞나 싶은 생각도 있다.오다가다 펫샵에 진열된 귀여운 강아지들을 보고 웃음 짓는 건 좋았지만, 요즘 상황에서 펫샵이 문을 닫는 건 안타깝게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5일 올해 7월 일본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7월 대재앙설'로 홍콩인들의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현상은 다쓰키 료가 그녀의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이러한 사건을 예언했기 때문이다. (사진)이 만화는 1999년에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정확히 예측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작가는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건을 꿈에서 봤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예언도 적중했다. 그는 만화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 2020년 4월 정점을 찍고 사라진다"고 적었다고 한다. 다쓰키는 2021년 20년 만에 복간하며 낸 완전판에서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며, "필리핀해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했고 해면에서 태평양 주변 국가에 대규모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했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다루며, 국내에서도 이미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그런데 필자가 올 초 ‘올해 한국에선 엄청난 일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2025년 올해엔 우리나라 또는 근방에서 엄청난 자연재해나 전쟁이 발생한다는 예언이 많다는 내용이었다.7월이면 얼마 남지 않았고, 여유있게 앞뒤 한 달씩 포함하면 6~8월이 된다. 정확히 여름 휴가 시즌이다. 따라서 일부 홍콩 사람들은 이번 여름휴가로 일본을 택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예언들이 맞을지는 모른다.하지만 만의 하나 예언이 맞아 큰 재해나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땐 남의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일본에 있다면 정말 큰 낭패고, 다른 외국에 나가 있더라도 귀국하는 데 아주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여름 휴가는 굳이 걱정하며 외국에 나가지 말고, 안심하고 국내에서 보내는 건 어떨까 싶다. 이러면 내수 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되고, 오랜만에 우리나라 산천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영어 교육열의 성과
영어 교육열의 성과 필자는 약 6개월 전, ‘외국 관광객의 변화’라는 칼럼을 올린 바 있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비(非)동양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와서 느낀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영어’다. 즉 의사 소통이 되어 편리하다는 점이다. 중국이나 일본에선 영어가 안 통해, 아주 불편하다고 한다. 사실 예전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여행에서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영어가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불과 몇 년(혹은 십 수 년 ?)만에 이렇게 바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영어가 된다는 건 놀라운 변화다. 실제로 편의점이든 음식점이든,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 영어로 소통이 된다. 좀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영어는 이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외국어가 되었다.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다. 대한민국 교육열을 세계 최고 아닌가?약 30년 전부터 한국 부모들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당시엔 ‘세계화’라고 했다), ‘앞으로 영어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냈다. 당시 일각에선 이런 부모들이 ‘유난 떤다’라고 했지만, 지나고 보니 맞았다.정부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영어 교육을 강화했다. 필자 때엔 중학교부터 문법 위주로 배웠지만, 지금은 초등학교부터 듣기와 말하기 위로로 공부한다.또한 외국 여행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배워야 했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글로벌 시대에 맞게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시대의 흐름을 잘 탔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가끔은 일부 지나치다 싶은 경우도 있지만, 한국의 교육열은 언제나 국력과 국격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