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폭력은 안된다
절대 폭력은 안된다 공수처와 경찰이 1천명 안팎의 수사관을 동원하는 대대적인 작전을 통한 체포 계획을 세우고 있고, 경호처가 집행 저지를 공언하면서 유혈 사태 등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통령경호처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3자 회동을 했다. 하지만 경찰·공수처와 경호처 간 입장차가 크게 좁혀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에 ‘총이 안 되면 칼이라도 사용해라’라고 말했다는 설이 있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또한 경호처는 대통령 공관을 차량과 원형 철조망 등으로 요새화했다. 그리고 경호원들은 소총이 들은 것으로 보이는 배낭을 메고 있다.반면 경찰 측에선 삼단봉과 전기충격기를 구매했다는 설도 있다.양측의 긴장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터 경찰 공수처까지, 누구나 ‘폭력 절대 금지’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윤 대통령 체포과정에서 어떤 사상자도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폭력 금지’라면 폭발물과 총기나 칼 그리고 물론 몽둥이나 삼단봉 같은 도구는 물론 주먹 등의 싸움도 안 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막상 충돌이 발생하면 그렇게 될까?일단 경호원들은 스크럼을 짜고 버틸 것 같다. 그러면 경찰은 이를 풀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일텐데, 그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발생할 수 있고 흥분한 상태에서 주먹다짐이 생길 수도 있다. 걱정되는 부분이긴 하다. 만약 경호원들이 총기나 흉기 또는 몽둥이 등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내란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면 경찰도 똑같이 대응하고, 그 와중에 양측은 물론 대통령이 죽거나 다칠 수도 있다. 당연히 관련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된다면 윤 대통령이 상하거나 죽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계엄 때문에 이미 한번 상한 국가 이미지가 돌이킬 수 없이 완전히 추락하고 만다. 따라서 어떤 경우라도 양측은 흥분하지 말고 폭력을 휘둘러선 안된다.이건 단순히 경호처와 경찰의 문제가 아니라, 국운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윤 대통령이 제발로 나와 공수처로 가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만약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페어 플레이’를 해주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가슴이 메는 유서
가슴이 메는 유서 지난 9월, 사채업자들의 협박을 못이기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30대 싱글맘 A 씨가 남긴 유서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빌린 건 수십만 원 정도가 대부분이었는데 A씨는 말도 안 되게 많은 금액을 갚으라는 협박에 시달렸다. 돈을 갚기로 한 시간보다 1분이 늦을 때마다 10만 원씩 더 내라는 압박도 받았다.사채업자들은 심지어 A씨는 물론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쉴 새 없이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해댔고, A씨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까지 전화했다. A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사채업자들은 불법 추심을 멈추지 않고, 남은 가족에게 전화해 A씨 대신 돈을 갚으라며 위협했다.정말 악랄한 놈들이다. 그런데 A씨가 남긴 유서엔 구구절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남겨있다.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담긴 문장이 있다.‘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보는 너의 얼굴이, 목소리가, 웃음이, 장난치는 짓궂음이 하나하나 모든 게 대못처럼 박힌다. 주말 동안 먹고 싶어 했던 빼빼로, 젤리 직접 전해줄 수 없어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 내 새끼’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끝도 없이 적었다.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에도 홀로 자신의 어린 딸을 돌보던 아버지에게는 ‘아버지가 끝까지 눈에 밟혔다’며 ‘철없는 선택을 해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정말 너무나 안타깝고, 유서 한 문장 한 문장에 가슴이 멘다.유서라는 게 다 슬픈 내용이겠지만, 이렇게 가슴에 와 꽂히는 유서가 또 있을까 싶다.특히 A씨가 필자의 딸과 비슷한 연령대일 것 같아 더욱 와 닿는다.그런 상황에서도 딸에게 얹혀 사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 A씨도 사채가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얼마나 궁했으면 사채를 썼을까.A씨의 딸에겐 엄마가 돈 벌러 미국에 갔다고 했단다.자세한 사정을 모르니 더 이상 뭐라 할 수가 없다. 악랄한 사채업자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하지만 사전에 공권력이나 정부의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을까?사정을 알리면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을까?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랄 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지하철에 외국인이 많은 이유
지하철에 외국인이 많은 이유 요즘 낮에 지하철을 타면 외국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어떤 때엔 절반이 넘는 느낌이 들 정도다.가장 큰 이유는 개별관광객들이 많아져서로 보인다. 코로나19 전에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다양한 나라에서 개별 관광을 온다. 한류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지하철에 외국인이 부쩍 늘어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서울 지하철 타보기’ 자체가 관광 코스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 ‘묻지마 밀치기’ 범죄가 발생한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뉴요커들이 승강장 벽에 붙어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이 화제가 된 가운데, 서울 지하철이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처럼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것을 신기하게 생각한다.(스크린 도어는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2006년 본격적으로 설치를 시작해 2009년 지하철 1~8호선 전 역사에 설치했다. 현재는 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해 345개 역사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돼 있다.) 또한 외국인들이 볼 때 서울 지하철은 역사나 열차는 물론 화장실까지도 아주 깨끗하고 층고가 높아 쾌적한 느낌이 든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도 잘 되어 있다. 하물며 무료 와이파이도 된다!게다가 교통카드 한 장이면 전국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편리하게 사용하고, 요금도 아주 저렴하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감동하는 게 또 있다. 바로 지하철 이용 예절 즉 매너다.한 미국인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한국인들은 지하철을 이용할 때 남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우선 에스컬레이터에선 왼쪽을 비워두고 오른쪽에 한 줄로 선다, 왼쪽은 급한 사람에게 지나가라는 의미다. (사실 지하철 당국에선 고장 원인이 된다며 양쪽 이용을 권하고 있지만, 이미 문화로 정착되어 버렸다)또한 열차에 탈 땐 내리는 사람들이 모두 내린 후 차례로 탑승한다. (미국에선 사람이 많을 땐 엉망이라고 한다) 열차 내에서도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이 없어 조용하다. 특히 열차에 탈 때 사람이 많아도 뒤에서 미는 경우가 없다. (미국에선 마구 민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하나하나에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묻는다칼럼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병사도 사랑받는 소중한 사람이다
병사도 사랑받는 소중한 사람이다 대한민국 남성 대부분은 생애 한 번은 효자가 된다.바로 군대 갔을 때다. 필자도 훈련병 시절에 기회가 될 때마다 어머니께 편지를 썼다. 아마 그때처럼 편지를 많이 쓴 적이 없는 것 같다. 면회도 안 되고 통신 수단이 오로지 편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훈련병 시절엔 잠에 들면서 어머니 생각하며 눈물을 찔끔 흘린 적도 있었다.어머니가 그립고 보고 싶고 집밥이 먹고 싶고, 고향이나 친구가 보고 싶다. 그리움은 훈련병 시절이 가장 그렇고 고참이 될수록 약해지다가, 제대함과 거의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이를 대표적으로 알려줬던 TV프로그램이 있었다. 1989년에서 1997년까지 MBC TV에서 방송했던 ‘우정의 무대’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머니가 아들을 찾는 ‘그리운 어머니’ 코너였다. 그때 등장하는 노래 ‘엄마가 그리울 땐 엄마 사진 꺼내놓고 엄마 얼굴 보고 나면 눈물이 납니다’다.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날 것 같이 울컥한다.뽀빠이 이상용 사회자가 ‘뒤에 계신 어머니가 내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세요’라고 말하면 우루루 몰려나간다. “제 어머니가 확실합니다”라는 병사부터 “제 어머니는 아니지만, 어머니께 군 생활 잘하고 있다고 알려드리러 나왔습니다”라는 병사도 있었다. 징병제 국가의 장병이라면 누구나 어머니와 가족 그리고 친구가 그리울 것이다.북한군도 마찬가지인가 보다.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사살된 북한군의 손편지가 공개됐다. ‘그리운 조국,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 생일을 맞으며..’라는 내용이라고 한다.꽃다운 나이의 젊은 청년이 영문도 모르는 채 김정은 한 사람을 위해 머나면 타국 땅에서 총 맞고 죽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그의 부모 가족 친구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북한이나 어느 나라나 인정과 사랑은 똑같다. 결코 전쟁은 없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하여, 북한을 자극해 도발을 일으켜 계엄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얘기가 있다.만약 의도대로 국지전이라도 발발 한 사람이라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 우크라이나전에서 사망한 북한 병사와 다를 게 뭐가 있을까? 정말 미친 발상이다. 군인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소중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소모품이 아니다. 자신의 아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했을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회식 하라!
회식 하라! 필자는 한 달 전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란 칼럼을 올렸다. 국회에서 탄핵 의결을 했으니, 송년 모임도 갖고 계엄과 탄핵을 안주 삼아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고생한 국민들도 좀 쉬고, 연말 경기가 사라진 영세상인들을 돕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필자만의 주장이었다.더욱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그리고 제주항공 사고가 터지며, 오히려 경기는 더 꽁꽁 얼어버렸다. 이제 영세상인들은 정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한다. 정부 지원자금도 다끌어 써서 더이상 받기도 힘들단다.오죽하면 식당가 상인들이 ‘(공무원들) 회식 좀 시켜주세요’ 라는 현수막(사진)을 걸었을까? 사실 지난 연말 계엄사태 이후 공무원을 비롯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이 모두 회식을 금지했다. 심각한 분위기에서 괜히 눈에 띄는 행동을 주의하란 의미다. 회식뿐만 아니라 직원들끼리의 술자리도 줄었다. 일반 기업 역시 사회 분위기가 침울하니, 웃고 떠드는 회식을 줄였다. 식당을 운영하거나 그곳에 납품하는 상인들은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좋지 않아 죽을 맛인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연말 특수는 고사하고, 평소보다 손님이 훨씬 줄었다고 한다. 가게를 내놔도 나가지 않으니, 눈물을 머금고 손해보며 그냥 하는 수밖에 없다. 어제(15일) 윤 대통령이 평화적으로(?) 체포되었고, 공수처 수사가 시작되었다.이젠 앓던 이 빠진 심정으로 그동안 밀린 술자리도 갖고 회포를 풀면 좋겠다. 이를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가 나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회식 장려를 해야 한다. 여야 대표와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 그리고 장관과 지자체 단체장부터 나서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야 효과가 있다. 이런 게 쉽지만,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일이다. <묻는다칼럼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절대 폭력은 안된다
절대 폭력은 안된다 공수처와 경찰이 1천명 안팎의 수사관을 동원하는 대대적인 작전을 통한 체포 계획을 세우고 있고, 경호처가 집행 저지를 공언하면서 유혈 사태 등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통령경호처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3자 회동을 했다. 하지만 경찰·공수처와 경호처 간 입장차가 크게 좁혀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에 ‘총이 안 되면 칼이라도 사용해라’라고 말했다는 설이 있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또한 경호처는 대통령 공관을 차량과 원형 철조망 등으로 요새화했다. 그리고 경호원들은 소총이 들은 것으로 보이는 배낭을 메고 있다.반면 경찰 측에선 삼단봉과 전기충격기를 구매했다는 설도 있다.양측의 긴장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터 경찰 공수처까지, 누구나 ‘폭력 절대 금지’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윤 대통령 체포과정에서 어떤 사상자도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폭력 금지’라면 폭발물과 총기나 칼 그리고 물론 몽둥이나 삼단봉 같은 도구는 물론 주먹 등의 싸움도 안 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막상 충돌이 발생하면 그렇게 될까?일단 경호원들은 스크럼을 짜고 버틸 것 같다. 그러면 경찰은 이를 풀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일텐데, 그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발생할 수 있고 흥분한 상태에서 주먹다짐이 생길 수도 있다. 걱정되는 부분이긴 하다. 만약 경호원들이 총기나 흉기 또는 몽둥이 등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내란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면 경찰도 똑같이 대응하고, 그 와중에 양측은 물론 대통령이 죽거나 다칠 수도 있다. 당연히 관련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된다면 윤 대통령이 상하거나 죽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계엄 때문에 이미 한번 상한 국가 이미지가 돌이킬 수 없이 완전히 추락하고 만다. 따라서 어떤 경우라도 양측은 흥분하지 말고 폭력을 휘둘러선 안된다.이건 단순히 경호처와 경찰의 문제가 아니라, 국운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윤 대통령이 제발로 나와 공수처로 가는 게 최선이다.하지만 만약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페어 플레이’를 해주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