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그리고 차범근
손흥민 그리고 차범근세계 최고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 득점왕에 올랐다. 그것도 페널티킥이 하나도 없는 오로지 필드골로만 이뤄낸 성과다. 23골을 먼저 넣은 살라흐에 2골이 뒤져있었지만, 마지막 경기인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2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은 물론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통틀어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또한 한 시즌 23골으로, 아시아 선수의 유럽 1부리그 최다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는 이란 출신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2017~2018 시즌 네덜란드에서 올린 21골이 최다골이었다.윤설열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세계 최고 수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은 손흥민 선수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손흥민 선수의 득점왕 수상은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축하했다.해외 진출한 한국 축구 선수가 이런 대기록을 내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선수가 전에도 딱 한사람 있었다. 바로 차범근 전 국가대표이다.당시 차범근 선수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1980년 UEFA컵 우승을, 이듬해에는 DFB-포칼 우승컵을 들었다.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해서는 1988년에 UEFA컵 챔프 자리에 올랐다. 1989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그의 리그 98골은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그 후 10년간이나 깨지지 않았다. 당시의 걸출한 활약으로, 지금도 애칭인 “차붐”을 기억하는 독일 선수들이나 축구팬들이 꽤 있다.사실 차범근은 국내와 동남아에선 나름 좋은 체격조건과 체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처음엔 독일 사람들은 생소한 동양 출신의 왜소한(?) 동양 선수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 그래서 차 선수는 체력과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 매일 고기만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독일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게, 허벅지가 굵어지고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하지만 국내 축구팬들은 차범근 선수가 이런 정도의 맹활약을 하는지 잘 몰랐다.우선 당시엔 방송사가 차범근 출전 축구경기에 중계료나 위성사용료 등의 비용을 대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차범근 선수가 뛰는 경기만 편성하기도 힘들었다. 당시엔 지상파 방송 3개 채널만 있었는데, 당시엔 12시 정도면 방송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새벽에 잠도 안 자고 독일 축구를 보는 광팬이 지금처럼 없었기 때문에, 새벽에 특별 편성 중계를 한 들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손흥민 선수의 경기 장면을 스포츠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어쨌든 손흥민 선수의 성과가 차범근 선수보다 더 나은 건 분명하지만, 축구 변방인 동양에서 온 작은 선수가 40년 전에 이룬 성과 역시 지금의 손흥민에 버금가는 대단한 기록이었다.그런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손흥민 같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또 나올까?손흥민이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주당 조응천 의원마저...
민주당 조응천 의원마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법률 취지에 맞지 않는 정부 시행령에 대해 국회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정부 시행령이 법률 취지와 맞지 않을 경우 국회 상임위가 정부에 수정이나 변경을 요청하면, 정부가 요청받은 사항을 처리하고 그 결과도 상임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강제조항'이 담겨있다. 즉 정부의 '시행령 통치'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필자가 법률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이는 헌법에 있는 삼권분립과 대통령제도를 부인하는 발언이라 생각된다.정부의 시행령이 법률 취지와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국회가 한다면, 이는 얼마든지 다수당이 정부를 지나치게 간섭 내지 통제하게 된다. 또한 정권이 바뀐다는 건 그만큼 새 대통령에게 많은 기대를 갖게 하는는 절차인데, 그걸 차단해버리는 건 민심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이럴 바엔 차라리 헌법을 바꿔 의원내각제를 하자고 하는 게 낫다. 이 법안은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볼 때, 당장만 생각한 졸속 법안이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으면 이런 얘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거꾸로 언젠가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지금처럼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면 민주당은 과연 쌍수를 들고 환영할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법안을 발의한 사람이 바로 민주당 내 ‘쓴소리’ 조응천 의원이라는 사실이다.조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는 등, 민주당 내에선 보기 드물게 균형 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 의원이다. 필자도 조 의원의 그동안 활동해 온 부분에 대해 여러차례 호감을 가지며 지지했고, 민주당 내에 이런 의원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그가 이런 무리한 법안을 발의했다니, 상당히 실망스럽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것처럼, 민주당이 무조건 새 정부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면 국민들은 다음 총선에 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반가운 소식,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반가운 소식,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실로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삼성과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선보였다. 삼성·현대차·롯데·한화 4개 그룹이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일인 24일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3년 내지 5년 단위이지만 합계 약 600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이는 작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올해 본예산 607조 7천억원 정도 수준이다. 게다가 SK, LG 등도 조만간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전체 투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대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민간 주도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한 기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야하는 시점에, 선제적 대응이라 본다.이전의 문재인 정부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필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정부가 나랏돈을 써서 공무원을 늘이고, 억지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고용 확대는 신기루나 다름없기 때문이다.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기업이 잘되어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자 자본주의의 핵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문 정부는 마치 기업인들을 죄인처럼 다루며 ‘소득주도성장’이란, 우리나라 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경쟁 국가나 기업들은 펄펄 나는데, 우리나라는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긴커녕 조그만 잘못에도 단죄하기 바빴다.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필자는 여러가지 비판을 했지만, '민간 주도 성장'에 대해선 적극 지지한다.그렇지 않아도 전세계의 경제 전망이 암울한 상황이다.오랜만에 기업들이 힘을 내어 앞선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경기도 살리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대한민국 기업들이여, “힘내라, 힘!”<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영부인 역할 그만 하길
영부인 역할 그만 하길 요즘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영부인으로서 활동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관리와 지원이 부족하다는 내용들도 많다.하지만 필자는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이미 공약처럼 얘기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은 ‘최선이냐 차선이냐’가 아니라 ‘최악이냐 차악이냐’의 선거라고 했다. 그만큼 후보들의 약점이 컸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과 함께 처가 리스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장모는 물론 아내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문이 많았다. ‘줄리’에서부터 ‘누구랑 결혼 또는 동거했다’는 것까지, 사실이든 아니든 여러가지 좋지 않은 소문이 떠돌았다. 물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으므로, 이 내용을 가지고 문제 삼을 수 없다. 하지만 경력을 부풀린 건 스스로 인정했다. 모 기자와 통화한 내용을 보면,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 같은 뉘앙스도 풍겼다. 게다가 ‘법사’님들의 조언에 따라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건 꽤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이런저런 문제가 불거지자 윤석열 후보는 ‘아내는 정치에 대해 알지도 관심도 없다’면서 ‘제2부속실도 두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김건희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거의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요즘 전직 대통령의 부인을 예방하는 등 슬금슬금 공식적 활동을 하고 있다. 혹자들은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는 사실만으로, 아내인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 역할을 해도 된다는 의미 아니겠는가’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선 당시 윤 후보가 좋아서 표를 줬다기 보다, 상대 후보가 되는 게 싫어서 윤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대선 당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50%를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1% 차이도 안되는 근소한 차이로 간신히 당선됐다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때 혼자 온 것처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대학 교수로 활동하면서 공식적인 영부인 역할은 자제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이 미혼이라 문제가 됐던 적은 전혀 없었다. (남편이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한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금 어떻게 대통령 처음 해보는 거기 때문에,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라고 말했지만, 영부인의 역할이 없어도 대통령이 일하는데 전혀 문제 될 게 없다.오히려 자신의 약속을 저버리고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의 아내로서만 조용히 내조에 집중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설탕(당) 중독(?)
설탕(당) 중독(?)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필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게 ‘설탕(당) 줄이기’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사실 우리가 평소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당)을 먹는다. 그리고 단맛에 중독되어 있다.필자가 그것을 뼈저리게(?) 느낀 게 바로 군 입대 직후였다. 훈련소에선 단 음식을 주거나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번 이용할 수 있는 훈련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 단팥빵이었다. 사회에선 그냥 줘도 안 먹을 것 같은 맛이지만, 오로지 달다는 이유만으로 인기가 있었다. 필자도 설탕 덩어리인 단팥빵을 한 입 베어 물고 잠시나마 행복감을 느꼈었다. 필자의 가족이 첫 면회를 올 때 사 가지고 오시라고 한 게 ‘오예스’였다. 달기 때문이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단 맛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혈당 관리를 위해 설탕(당)을 확 줄이고 나니, 먹고 싶은 걸 눈앞에 두고도 못 먹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실감이 난다.얼마 전에 말기암을 극복한 사람의 충고를 읽은 적이 있다.그 분의 말에 의하면 암 환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가 바로 ‘좀 나아졌다고 생각할 때’라고 한다. 즉 암이 발병하면, 살고자 하는 마음에 의사가 시키는대로 뭐든지 열심히 한다, 하지만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면 강력했던 결심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음식 조절이나 운동해야 하는 것 등을 소홀하게 된다는 의미다.생각해 보니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다.며칠 전 휴일 밤에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단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마치 금연 후 담배 생각이 나는 것과 비슷한 증세였다.혈당 관리라는 게 단 음식 한 번 먹었다고 갑자기 어떻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참아야 한다. 설탕(단 맛)의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먹고 싶은 걸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없이,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서글프다. 하지만 참아야지 어쩌겠나?<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상한 나라, 불쌍한 주민들
이상한 나라, 불쌍한 주민들북한은 정말 이상한 나라다. 북한에선 코로나를 코로나라고 부를 수 없다.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큰소리쳐 왔기 때문인 것 같다.그래서인지 느닷없이 ‘열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발표를 했다. 지난달 말부터 어제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누적 발열 환자 수는 197만 8천230여 명에 사망자는 63명이다.하지만 이 수치를 곧이 곧대로 믿는 전문가는 없다. 일단 코로나라고 진단할 진단 장비 자체가 없고, 사망자 수도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표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고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그동안 북한은 코로나 환자가 없다고 자신하며 WHO가 제공하겠다는 백신조차 거부한 바 있다. (제공하는 백신이 중국산 시노백이어서 안 받았을 거라는 주장도 있었다)백신도 진단장비도 제대로 된 방역마스크도 의료진의 방역복도 의료시설이나 약도 없으므로, 코로나 입장에서 북한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기껏 소금물로 양치하고, 우황청심환을 먹으라는 수준이라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만명이 모이는 열병식을 거행하고, 그 비싼 미사일을 수시로 쏴댔다.그 돈과 노력으로 코로나 예방에 힘써야 했지만, 주민 보호 같은 것엔 원래 신경을 안 쓰는 사람들이다.그런데 코로나가 막상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초기대응에 미흡했다’며 담당자를 질책했다. ‘백두혈통’은 완벽한 사람이므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잘못은 늘 남에게 떠넘기는 습성 그대로다.도저히 안되겠는지 고려항공 비행기 3대를 극비리에 중국에 보내 뭔가를 실어왔다. 누가 봐도 코로나 관련 의약품이나 백신 방역용품 같은 것일텐데, 굳이 그걸 비밀리에 운송하고 있다. 참 비밀도 많은 나라다.대한민국이 백신이나 관련 용품을 제공하겠다고 해도 대답이 없다.도대체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의 자존심인지 호기인기 객기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북한 주민들만 불쌍하다.그래서 반가운(?) 보도도 있다. (사람이 죽고 고생하는데 반갑다고 하면 안 되지만, 적당한 표현이 없어서)미국 NBC 방송은 "무기 시험은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를 늦추려고 추가 발사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직면한 북한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늦출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그 돈을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이상한 나라에 사는 북한 주민들만 불쌍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