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부르던 노래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그동안 정권들이 가끔 북한에 적대적이긴 해도, 통일에 부정적이었던 적은 없었다. 국민들도 당연히 통일은 모두의 숙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통일연구원이 20일 공개한 'KINU 통일의식조사 2025'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51%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49.0%)은 전년도 조사 대비 3.8%포인트(P) 감소하면서 과반 밑으로 떨어졌다. 연구원이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을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필자의 생각으론 실향민 수가 자연 감소하고, 통일에 따른 엄청난 비용과 혼란이 싫어서인 것 같다. 한편 20일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5962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만6239달러에서 0.8%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34위에서 올해 37위까지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대만은 같은 기간 38위에서 35위로 세 계단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22년 만에 한국이 대만에 역전당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인구 감소와 노령화다. 20~30년만 지나도 우리나라 국력은 지금 동남아시아국가들보다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통일이다.북한의 인구가 2,500만명에 병력만 120만명이다. 통일 후 이들이 생산과 소비 시장에 합류한다면 국력 회복엔 엄청난 도움이 된다. 게다가 지하자원도 엄청나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개발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이다. 줄어드는 국방 예산이 투입되고, 외국 자본의 유입도 한몫할 것이다. 물론 통일에 따른 비용이 천문학적이고 혼란스러운 시기는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의 자손들이 몰락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필자 생각에는 ‘그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에로영화 전성시대
에로영화 전성시대 최근 넷플릭스에 ‘애마’란 시리즈가 등장했다. 80년대 히트했던 영화 ‘애마부인’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다. 그런데 너무 재미없고 엉터리라는 느낌이 들어, 1회를 보다 그만뒀다. 어쨌든 ‘애마’ 당시는 서슬 퍼런 군부독재시대였다. 시리즈 맨 앞에도 나오지만, 독재시대엔 3S(Screen, Sex, Sports)를 권장한다. 실제로 82년도에 프로스포츠가 출범했고, 영화 ‘애마부인’이 개봉한 것도 82년도다. 정부에서 그런 공작(?)을 폈는지는 모르겠지만, ‘Sex + Screen’ 즉 ‘야한 영화’에 대해선 심의가 관대했다. ‘애마부인’은 이전의 영화와는 다르게, ‘야시시 뽀시시’ 한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소위 ‘에로티즘’이란 말이 퍼지기 시작한 게 이 무렵이 아닌가 싶다. 주연배우 안소영은 이전의 배우들과 확실히 달랐다. 시리즈 ‘애마’의 도입부 대본에 나오지만, ‘큰 젖가슴’을 가진 신인배우였다. 영화 ‘애마부인’에는 여주인공이 시쓰루 란제리만 입고, 말 타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래서 애마(馬)부인이라고 이름을 지으려 했는데, 심의에서 문제 삼아 애마(麻)로 바꿨다고 한다. (麻는 마약의 마인데, 오히려 더 이상한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주인공 안소영의 연기, 아니 가슴은 정말 놀라웠다. 몸매에 비해 거대하여, 많은 남성들에게 화제의 대상이었다. 오죽하면 ”안소영이 말 타는 연기를 하면 말 잔등하고 안소영 얼굴에 멍이 든대. 왜냐하면 가슴이 너무 커서 말이 달릴 때마다 가슴이 말 잔등 한번 치고, 안소영 얼굴 한번 치고...“라는 농담도 했다. 이렇게 ‘애마부인’은 ‘에로영화’의 시초격이 되었고, 무려 13편까지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소영은 1편을 끝으로, 오수비 김부선 등으로 여주인공이 바뀌었다. ‘에로영화’가 저예산으로 기본 수입을 가져다 주자, 한동안 ‘매춘’ 같은 유사한 영화들이 득세했다. 그러면서 에로영화는 극장에서 비디오로 넘어갔다. (극장에서 보기엔 입장료가 너무 아깝긴 했다) 이때 성공한 대표적인 제작사가 ‘유호프로덕션’이었다. (지금도 있음) 제작사들은 당시에 유행하던 드라마 이름을 패러디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예를 들면 ‘용의 눈물’을 ‘용의 콧물’이라고 바꿔, ‘다른 물’을 연상하게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애마부인’ 이후 또 하나의 히트작이 나왔으니, 바로 진도희 주연의 ‘젖소부인 바람났네’다. 필자는 보지 않았으나, 주연배우 진도희는 안소영에 비해 체구는 작지만, 더 매력적인(?) 가슴을 가졌다며 언론에 화제가 되었다. 이후 비디오 대여점에는 ‘연필 부인 옆구리 터졌네’ 같은 아류작들이 홍수를 이뤘다. 하지만 이런 ‘에로영화 전성시대’ 20세기와 함께 저문다. 바로 인터넷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수위 높은 외국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데, 굳이 답답한 한국 에로물을 볼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인터넷이 서툰 노인들만이 한국 에로물을 지금도 소비하고 있다. 갑자기 ‘에로영화의 대모’ 안소영 배우의 근황이 궁금해 진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풍자냐? 조롱이지!
풍자냐? 조롱이지! 지난해와 올해 우리나라와 관련된 두 편의 실제 항공기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개봉되었다. 바로 <하이 재킹(김성한 감독, 하정우 주연)>과 <굿뉴스(변성현 감독, 설경구 류승범 주연)>다. <하이 재킹>은 1971년 1월 23일 강원도 속초공항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HL5012 여객기가 강릉 상공에서 하이재킹 당해, 납북될 뻔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이 사건은 강원 고성에 살면서 월북을 계획하던 20대 남성 김상태에 의해 벌어진 것이다. 당시 범인을 보안관이 제압했지만, 범인이 소지했던 폭탄의 폭발을 부조종사 전명세 씨가 몸으로 막아 피해를 줄이고 이후 사망했다. 비행기는 폭발로 인한 고장으로 고성군 해변에 동체 착륙했고, 대부분은 승객은 생명에 지장 없이 구출되었다.SBS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로도 소개되며 잘 알게 되었다. <굿뉴스>는 1970년 3월 31일 오전 7시 33분,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던 JAL 보잉 727 여객기가 일본 적군파 요원 9명에게 납치된 ‘요도호’ 사건이 모티브다. 당시 탑승자는 승객·승무원 129명. 납치범들은 기장에게 북한 평양행을 요구했고 연료 사정 거짓 핑계로 한 차례 후쿠오카(이타즈케) 공항에 긴급 착륙한 뒤 일부 노약자를 석방하고 재이륙했다.비행기가 한국 영공으로 들어오자 한국 당국은 관제 무선을 통해 “여기는 평양”이라 속여 항공기를 김포공항으로 유도했다. 공항에선 태극기와 UN기를 치우고 인민군 복장과 현수막 등을 준비하는 등 평양공항처럼 위장했다. 하지만 납치범들은 이상징후를 감지해 속임수를 파악했고 승객을 인질로 평양행을 재요구했다. 이후 총 79시간 동안 대치가 이어졌고, 범인들은 탑승객 전원을 풀어주는 대신 야마무라 신지로 일본 운수성 정무차관을 인질로 교환했다. 4월 3일 범인 9명과 조종사 3명, 야마무라 차관이 탄 요도호는 김포를 이륙해 평양 미림비행장에 착륙했고 범인들은 북한에 망명했다. 이 사건 역시 SBS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로도 소개되며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선 꼭 살펴봐야 하는 사건이 있다.대한항공 여객기 납북 사건이다. 1969년 12월 11일 오후 12시 25분경 승객 47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강릉을 출발하여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의 YS-11 국내선 쌍발 여객기는 이륙한 지 10여 분 후에 강원도 대관령 일대 상공에서 승객으로 위장하여 타고 있던 간첩 조창희에 의해 공중 납치되어 오후 1시 18분경 북한의 선덕비행장에 강제 착륙했다.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지탄이 이어지자. 북한은 석 달이나 지난 2월 14일 총 51명 중 승무원 등 12명을 제외한 승객 39명만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이 사건 역시 SBS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로도 소개되었다. 영화 <굿뉴스>는 여객기 납북 사건 일 년 후, <하이 재킹>은 이 년 후에 발생한 사건이다. 따라서 당시엔 정부와 납치된 승객들이 이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상상이 된다. <하이 재킹>은 사실에 기반해 스릴 넘치는 드라마로 만든 영화다. 약간의 신파가 있긴 하지만, 실제 사건을 알고 있지만 재미와 감동을 받았다. 한편 <굿뉴스>는 감독이 밝힌 것처럼, 실화에 영감을 받았지만 풍자나 블랙 코미디로 재해석된 영화다. 어찌보면 <하이재킹>의 실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다. <하이 재킹>처럼 사건 그대로 영화로 옮겨도 상당히 재미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굳이 ‘어설픈’ 풍자나 블랙 코미디로 재해석했다. 그 결과 필자처럼 사건을 잘 알게 된 사람 입장에선 보기에 영 불편했다.사람 목숨이 달린 일을 성공적으로 잘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설프게’ 게임이나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 표현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거슬린 건 허구의 인물인 주연 ‘아무개(설경구 분)’의 등장이다.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었는데 기가 막힌 발상을 하며 한국군을 도왔고, 지금(영화의 당시)은 주민등록증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국가 비밀을 꿰어 차고 중앙정보부장이랑 호형호제하면서 지낸다? 국가 주요 사안의 ‘기획자’란 사람이 꾀죄죄한 차림으로, 여기저기 누빈다?아무리 설정이라도 너무 나가, 역겨웠다. 또한 중앙정보부장이나 비서실장은 엉뚱한 모지리들 같다. 블랙 코미디로 만들려는 의도일 수 있지만, 꼭 그런 식으로밖에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수준이 너무 낮다. 엉뚱한 모지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풍자나 코미디로 잘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화가 나는 건 당시 이 사건을 처리했던 많은 관련자들의 노력을 폄훼했다는 점이다. 이는 ‘어설픈 코미디’로 풍자가 아니라 조롱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물론 표현과 창작의 자유라는 게 있다. 또한 이 사건을 잘 모르는 사람들 눈엔 재미있는 코미디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사람 목숨이 촌각을 다투고 많은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을 이 정도로 ‘어설프게’ 희화화하는 건 그들에 대한 모욕일 수 있다. 감독과 제작자의 발상과 능력 그리고 감수성에 의문이 든다.
당이 다 까먹는다
당이 다 까먹는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무선(100%) 자동응답을 활용해 실시한 결과, ‘긍정 평가’는 52%를 기록했다. 리얼티터가 조사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추세는 9월 1주차 56%, 9월 2주차 54.5%, 9월 3주차 53%에 이어 3주 연속 하락세다.또 지난 25∼26일 양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각 정당 지지도를 묻는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 43.3%, 국민의힘 38.3%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p 감소했다.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 및 탄핵 시사,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개편 등 여당의 정국 주도 노선과 더불어 미국 관세 협상 난항 등 경제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4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만 보면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의 차이가 10% 정도 나고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대통령은 열심히 뛰고 있는데, 당은 그 지지율을 까먹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이 파행으로 가는데 대통령이 방관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과정의 핵심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다.정청래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가 하늘 위에 존재하느냐"라며, "판사는 무오류의 신이냐. 판사는 밥 안 먹느냐. 이슬만 먹고 사느냐"라며 비판했다. 이어 조 대법원장의 불출석 입장을 "입법 부정이고 삼권분립 부정이자 반헌법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사법 독립이란 판결에 의한 독립이라는 의미지, 의혹이 있는 판사를 국회에 부르면 안 된다는 천하무적 방패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여당 대표란 사람이 말을 참 더럽게 한다.그럼 “입법부가 하늘 위에 존재하고, 여당 대표 정청래는 신이냐”고 묻고 싶다. 얼마 전엔 대법원장과 한덕수 총리 등의 회동설을 주장하더니, “대통령도 갈아치우는데,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는 말을 아주 쉽게 해댄다. 오랜만의 원내대표 간 여야 합의도 단칼에 뭉개는 사람이다. 정청래 당대표의 오만 방자함에 대해 진보 언론마저 비판하고 나섰다.지난 28일 한겨레 성한용 선임기자는 ”정국 파행과 정치 부재로 인한 손해는 여당과 야당 중에 어느 쪽이 더 클까요? 국민의힘은 별로 잃을 게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훨씬 더 손해라고 봐야 합니다“라며 당원 심기만 살피는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경향신문 정제혁 논설위원도 9월 25일 신문의 “민주당은 다수연합의 길을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온전한 내란 극복은 다수 국민이 동의할 만한 방법과 태도로만 가능하다. 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야 내란 극복과 사회통합이 한길에서 만날 수 있다.”고 설파했다.심지어 같은 당 우원식 국회의장조차 25일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을 책임집니다. 그래서 여당은 여당답게 여당의 태도를 잘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절제가 갖고 있는 미덕이 크다. ”고도 말했다. 지금 국민의힘이 워낙 엉망이라 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런 상태를 밀고 갈 것 같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후 합리적인 리더가 선출되어 당을 잘 이끌어 가면, 이후 총선이나 대선에서 또 민주당이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과거 이준석 당대표가 혜성같이 등장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한 예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어떤 민주당 수도권 재선 의원은 “국민이 우리를 오만해졌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겁난다”며 “지도부가 지금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이나 상황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극단으로 몰고 가는 당 지도부가 결국 당과 대통령을 망가트리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왜 죄인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을 들먹일까?
왜 죄인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을 들먹일까? ※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 최종 판결까지 죄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유죄가 확실하므로 이 글에선 죄인이라고 칭함 윤석열 전 대통령(이하 호칭 생략)은 대선 당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써놓아 무속인 영향설이 불거졌다. 그의 주변엔 늘 천공이나 건진 등 무속 또는 역술인 이름이 등장했다. 그래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것도 그들의 조언을 따라서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아가 2024년 하반기에 역술인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3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채용하기도 했다는 한겨레의 보도가 나왔다. 이렇게 무속이나 역술에 의지했던 윤석열이었다.그런데 지난 1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했는데 "(윤석열이)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응? 뭐지?대통령 될 때나 현직에 있을 땐 무속과 역술에 의지하더니, 구치소에 들어가니까 무속과 역술을 배신(?)하고 기독교로 개종했나? 아니면 그동안 접하던 통일교 등의 영향을 받았나?물론 성경과 하나님을 통해 본인의 과오를 뉘우치고 회개한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회개 같은 건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법꾸라지’가 되어 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고 있다. 한편 채 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 사단장(이하 호칭 생략)은 2년 간이나 휴대폰의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일 이종섭 전 장관 등 윗선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임선근은 20자리나 되는 비밀번호가 갑자기 생각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 새벽 2시 20분 경, 기적적으로 그 번호를 확인했다. (중략) 제가 신앙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가호를 느끼게 된 날이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본인의 구속을 우려해 그동안 거짓말을 해오다가 갑자기 생각났다고 하려니, 뭔가 핑곗거리가 필요했던 것일 뿐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가호를 핑계로 만들었다. 결국 임성근만 구속되었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최정예 부대인 해병대의 두스타 사단장이었다니... 죄인은 아니지만 죄인과 계엄을 옹호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지난 3월 한 집회에서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라는 말을 해 비기독교인들의 빈축을 샀다. 비판이 일자 나중에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모두 하나님의 계획”이라며 얼버무리기도 했다. 아직도 제1야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정치적 편향이 아주 심하다는 여론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처럼 죄인 또는 죄인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입에선 늘 하나님 얘기가 나온다.‘하나님을 찾으면 지은 죄가 없어진다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고, ’독실한 교인이라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찾으며 죄를 짓거나 죄를 옹호하는 건 오히려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 아닌가 싶다. 말로만 하나님 찾으며 욕되게 하지 말고,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중국인의 두 가지 시각
중국인의 두 가지 시각 중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좀 이상하다.동북공정만 해도 우리 입장에선 아주 불쾌한 일이다.또한 일부 중국인들은 한국을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아마 우리나라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제일 배 아파하는 국민들인 것 같다. ’속국이었던 나라가 황제국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해괴한 발상도 한다. 요즘은 이것저것 모든 걸 자기들의 문화를 베꼈다고 한다. 심지어 한복이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치파오를 버리고 한푸을 고유의 전통옷이라며 방송이나 영화에서 바꿨다. 좀 치졸하단 느낌이 든다.중국에는 넷플릭스 서비스가 되지 않지만, 불법으로 시청하고 ’어쩌구‘하는 건 정말 꼴불견이다. 나아가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을 깎아내리는데 혈안이다.한국인들은 돈이 없어 고기를 못 사먹는다거나, 수박이 아까워 껍질까지 먹는다는 가짜 뉴스를 퍼트린다. 심지어 서울의 지저분한 동네만 골라, 서울이 이렇게 형편없다고 깎아내린다.이렇게 하면 좋아요가 많이 붙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어릴 적부터 교육받는 ’국뽕‘의 덕일 수 있다. 물론 양심이 있는 일부 중국인들이 한국의 실상을 전하기도 한다. 그들은 ’한국에 한번 와 보면 실상을 알고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답답해 한다. 그러면 한결같이 ‘당신 한국에서 돈 받아 먹었냐’라는 댓글이 달린다. 그런데 최근 ‘서울병 또는 ’한국병‘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한국을 여행했거나 유학 또는 근무했던 중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간 후 느끼는 무기력증이나 답답함 즉 ’서울앓이‘라고 한다. 어떤 중국인은 인천 공항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사진, 더우인 캡처) 한국에서 자유롭고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하다 막상 중국으로 가려니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또한 그들은 한국 사람들의 친절과 시민의식을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아뭏든 진실을 밝혀지게 되어 있다.앞으로 중국인들의 시각도 점점 더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이웃이 잘되는 걸 헐뜯거나 딴죽 걸지 말고, 인정할 건 건 인정하는 대륙인의 모습으로 바뀌길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