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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 왜 죄인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을 들먹일까?

25-10-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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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죄인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을 들먹일까?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 최종 판결까지 죄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유죄가 확실하므로 이 글에선 죄인이라고 칭함

 

윤석열 전 대통령(이하 호칭 생략)은 대선 당시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써놓아 무속인 영향설이 불거졌다. 그의 주변엔 늘 천공이나 건진 등 무속 또는 역술인 이름이 등장했다. 그래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것도 그들의 조언을 따라서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아가 2024년 하반기에 역술인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3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채용하기도 했다는 한겨레의 보도가 나왔다. 이렇게 무속이나 역술에 의지했던 윤석열이었다.

그런데 지난 1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했는데 "(윤석열이)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 뭐지?

대통령 될 때나 현직에 있을 땐 무속과 역술에 의지하더니, 구치소에 들어가니까 무속과 역술을 배신(?)하고 기독교로 개종했나? 아니면 그동안 접하던 통일교 등의 영향을 받았나?

물론 성경과 하나님을 통해 본인의 과오를 뉘우치고 회개한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회개 같은 건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법꾸라지가 되어 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고 있다.

 

한편 채 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 사단장(이하 호칭 생략)2년 간이나 휴대폰의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일 이종섭 전 장관 등 윗선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임선근은 20자리나 되는 비밀번호가 갑자기 생각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 새벽 220분 경, 기적적으로 그 번호를 확인했다. (중략) 제가 신앙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가호를 느끼게 된 날이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본인의 구속을 우려해 그동안 거짓말을 해오다가 갑자기 생각났다고 하려니, 뭔가 핑곗거리가 필요했던 것일 뿐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가호를 핑계로 만들었다. 결국 임성근만 구속되었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최정예 부대인 해병대의 두스타 사단장이었다니...

 

죄인은 아니지만 죄인과 계엄을 옹호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지난 3월 한 집회에서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라는 말을 해 비기독교인들의 빈축을 샀다. 비판이 일자 나중에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모두 하나님의 계획이라며 얼버무리기도 했다. 아직도 제1야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정치적 편향이 아주 심하다는 여론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처럼 죄인 또는 죄인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입에선 늘 하나님 얘기가 나온다.

하나님을 찾으면 지은 죄가 없어진다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고, ’독실한 교인이라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찾으며 죄를 짓거나 죄를 옹호하는 건 오히려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 아닌가 싶다.

 

말로만 하나님 찾으며 욕되게 하지 말고,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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