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3 - 욕심이 낳은 아기때문에
오징어게임 3 - 욕심이 낳은 아기때문에 29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이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영국 등 플릭스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모두가 기다렸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평가는 좋지 않다. 일부 해외 언론은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했다.그래서인지 필자도 기대를 접고 일요일인 어제 몰아보기 했다. 그리고 감독과 배우(이병헌 이정재 출연)가 출연한 제작 후기까지 모두 봤다. 그러고 나니 왜 이런 결말이 났는지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일단 황동혁 감독이 결혼은 했는지 자식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아기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 도중에 준희라는 젊은 임산부가 아기를 낳는데, 미숙아가 아니라면 만삭의 몸으로 게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다. 게다가 아기를 낳고 씻지도 않은데 아기는 멀쩡하다. 갓난 아기는 먹는 거 아니면 울거나 잔다. 아기 낳은 후 한참 지나 산모가 처음 젖을 물리는데 모유는 그게 마지막이다. 아기는 보채지도 않고 밤새 잠만 잘 잔다. 엄마는 곧 죽고 성기훈(이정재)이 아기를 돌본다. 젖도 안 주는데, 아기는 보채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딱 한 번 진행요원이 아기에게 젖병은 물리는데, 아기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우유를 먹인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아기를 정자세로 안고 우유를 먹인 후, 등을 쓰다듬어 트림까지 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기는 우유를 다 토해낸다. 보는 내내 답답해 죽겠다. 한편 알지도 못하는 여인이 낳은 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아기 낳은 것을 지키던 박성훈이 죽고, 아들 양동근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엄마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 엄마는 성기훈(이정재)에게 아기를 부탁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기 엄마는 아기를 위해 스스로 몸을 던지고, 성기훈(이정재)는 갑자기 아기의 수호천사가 되어 결국 본인도 몸을 던진다.결국 그 아기는 최종 우승자가 되는데, 얼토당토 않게 이병헌의 동생 위하준의 집에 우승상금과 함께 보내진다. 위하준은 총각에 그 아기와 아무 연결고리가 없다는 게 문제다. 시즌 3은 첫 게임부터 칼부림으로 사람을 죽여야 하는 게임이어서, 그동안 게임 성격과 너무 달라 흐름을 깨고 잔임함만 보였다. 이병헌의 동생 위하준은 시즌 2에서 처럼,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지만 끝까지 고집을 부려 적진(?)에 침투한다. 하지만 30분 남은 시한폭탄을 마주하고 형(이병헌) 얼굴 한번 보고는 그냥 떠난다. 이게 뭐야?? 뭐하러 수많은 고생과 희생하며 거기까지 간 거지? 화가 난다!이정재의 발연기도 시즌2에 이어 여전하다. 살 빼려고 다이어트한 것과 눈 뜨고 죽은 연기가 인정할만 하다. 어쨌든 시즌3의 중심엔 아기가 있고, 작가 겸 감독은 갑자기 아기를 둘러싼 인류애를 보이는 걸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했을까가 이 글의 핵심이다.악당과 기지를 쳐부수고 폭파시키면 헐리우드 식의 통쾌한 결말이다. 누구나 원하면서도 뻔하지만, 최소 지금보단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작가 겸 감독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하지만 작가 겸 감독은 악당을 살려두는 걸로 마무리 한다. 그 이유는 제작 후기에 나온다.바로 ‘감독이 복귀했을 때 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차기작을 위해 악당을 살려 둔 것이고, 필자는 황동혁의 차기작이 이병헌 주연의 <프론트 맨>이 될 가능성이 90%라고 생각한다.그래서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은 시리즈 2와 3을 고민하던 중, ‘아기’를 생각해 낸다. 작가 겸 감독은 ‘아기를 생각해 내는 순간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즉 ‘아기를 통해 거룩한 인류애로 오징어게임을 마무리하고, 살아남은 악당으로 차기작을 준비하겠다’라고 읽힌다.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은 오징어게임이 생각지도 못하게 세계적으로 대 성공을 거두며, 돈과 명예를 움켜쥐게 되었다. 하지만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은 이런 돈과 명예를 ‘계속해서 안전하게’ 누리고 싶었고, 따라서 차기작 분량만큼을 남겨 둬야 했다. 결국 더 좋았을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의 욕심으로 아기를 낳았고, 그동안의 평가에 못 미치며 끝났다.이는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이 다음을 위해 이미 각오한 일이라 생각한다. 뜨고 나니, 욕심이 더 생기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뚱뚱하다고 정부가 창피를 줘?
뚱뚱하다고 정부가 창피를 줘? 튀르키예 정부가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불시에 시민들의 체중을 측정하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튀르키예 보건부는 지난 10일부터 전국 81개주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의 키와 몸무게,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과체중(BMI 25 이상)으로 판정된 시민들은 건강생활센터와 가족건강센터에서 영양사의 상담과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인구는 약 8500만명이며 이 중 32.1%가 비만이다. 이는 미국 성인 비만율 40.3%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유럽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물론 과체중을 범죄처럼 생각하는 건 아니다.하지만 길거리에서 뚱뚱해 보이는 사람을 잡고 키와 몸무게 체질량지수를 재는 것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일이고, 인권 침해 아닌가 싶다. 남들이 보는데서 그런 일을 당한다면 당사자는 그 자체로 모욕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정책을 발표하면 어떻게 될까?난리가 날 게 분명하다.뚱뚱하든가 말든가 자신의 자유고, 자신의 선택이다. 그걸 정부가 나서서 길 가는 사람을 잡아 검사를 한다는 건 인격 모독에 표현의 자유 침해 그리고 월권 행위 내지 프라이버시 침해 등으로 정부를 비난할 것 같다.특히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 더구나 본인의 키와 체중을 밝히길 싫어하는 여성의 경우 엄청난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낄 수 있다. 튀르키예 케말 메미쇼을루 보건부 장관이 “비만은 질병이며, 젊을 때는 버틸 수 있어도 나이가 들면 합병증으로 이어진다”고 밝힌 것처럼, 정책의 취지는 좋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불시에 검사를 하는 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무리한 정책이다. 남의 나라 일이지만, ‘뚱뚱한 것 가지고 정부가 직접 문제 삼아 창피를 주는’ 건 분명 인권 침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대학 수학 물리에 ‘통달’한 자식
대학 수학 물리에 ‘통달’한 자식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 게시판에 26일 "이과 교양 조교"라고 밝힌 작성자가 '성적 클레임을 학부모가 하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렸다. 공개된 메일에서 학부모는 "아이 성적을 확인했는데 C학점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통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영재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 수학, 물리를 통달한 아이가 어떻게 C를 받을 수 있느냐. 어떤 경우에서라도 상대평가에서 C학점을 받을 학생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그 대단한 서울대학의 성적 평가 방식이 참으로 엉터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적었다.나아가 학부모는 "특히 이 과목은 조교가 채점하는 과목이라고 하는데 당신은 조교이지 교수가 아니지 않냐"며 "그래서 저는 당신이 채점한 결과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강좌를 진행하는 교수가 직접 재채점을 진행해서 아이가 받을 만한 성적을 부과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이에 조교는 "교수님은 성적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보시고 그냥 무시하시는 것 같다"며 "학생 답안지를 스캔해 부모님께 보내드렸다고 알리며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영재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 수학 물리를 통달한 아이’라고 표현했다. 따라서 학부모는 대학의 수학과 물리를 ‘통달’한 자식이, 고작 ‘교양’ 과목에서 C를 받은데 대해 분개한 모양이다. 그러면서 조교가 자식보다 실력이 없다고 보는 것 같다. 실력이 없는 조교가 감히 ‘대학 수학과 물리를 통달’한 내 자식의 답안을 제대로 채점할 수 없다고 착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조교가 현명하게 자식의 답안지를 보내 줬으니, 현실을 직시하리라 생각한다. 아직도 이런 부모가 있다니...자식을 영재로 만들고 싶은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친 헬리콥터 부모다.대학 수학 물리를 통달했다고 생각할 만큼 얼마나 억지로 공부를 시켰을까?또 학생의 답안지를 받아보고 자식을 얼마나 야단쳤을까?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자식은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을까?그렇게 자란 자식이 성장해서 혼자 독립해 사회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 필자는 억지로 시키는 공부에 학생은 정말 스트레스를 받고, 그만큼 부모에 대한 사랑은 식는다고 믿는다.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 그리고 공부 스트레스에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서라고 하겠지만, 그건 부모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자식이 대학 수학 물리에 ‘통달’했다고, 믿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게 아닐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교도소가 노인 복지시설?
교도소가 노인 복지시설? 한참 전이라 좀 틀린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충 이런 얘기다.어떤 노인이 교도소에서 출소했다가 다시 가벼운 범죄를 짓고 교도소로 돌아(?)갔다. 범행의 이유는 막상 출소했지만 먹고 살기 힘들어서 다시 교도소로 가기 위해서라고 한다.필자는 그 보도를 보고 ‘남들은 교도소에 안 가려고 엄청 애쓰는데, 저 노인한테는 교도소가 그런대로 살만한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리 공감하진 않았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선 이러한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만기출소하고도 가벼운 범죄로 다시 교도소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좀 지난 통계지만, 2022년 한 해 신규 수형자 중 65살 이상 비율은 2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전한다.그런데 일본 교도소에서는 주 3회 20분씩의 목욕 시간을 보장받고 두 달에 한 번꼴로 이발도 시켜준다. 규칙적인 식사 제공에 아프면 치료도 해 준다. 게다가 여럿이 함께 있어 외롭지 않게 지낸다. 교도소의 철저한 감시가 오히려 노인 범죄자들에겐 사실상 24시간 돌봄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이쯤 되면 그런 노인들에게는 교도소가 감옥이 아니라 노인 복지시설처럼 여겨진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관리 받고, 게다가 외롭지도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통계는 없지만 일본의 이런 추세는 우리나라도 비슷할 것 같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돈 없는 노인들은 살기 힘들긴 마찬가지다.교도소 생활에 익숙한 노인이라면, 쪽방촌 같은 데서 혼자 밥 해 먹고 외롭게 고생하고 사느니, 각종 무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교도소가 더 편할 수도 있겠다 싶다. 안타깝지만, 이렇게 교도소가 그 노인들 입장에선 차선 정도는 될 수 있겠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교도소가 익숙한 사람들 얘기다.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이 많은 사람들은 절대 생각도 못할 일이다. 늘그막에 죄를 지어서 험한 꼴 당하지 않게, 어떻게든 잘 살아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민의힘이 위헌정당으로 해산되지 않을 이유
국민의힘이 위헌정당으로 해산되지 않을 이유 국민의힘에서는 위헌정당해산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해산 주장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11일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은 내란 정당 국민의힘을 해산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고, (중략) 내란 수괴 윤석열의 정당인 국민의힘 정당 해산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헌법을 우습게 여기고 민심을 배반하는 행태를 지속하는 정당은 해체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권이 특검 끝나면 정당 해산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하거라"라고 비판했다. 앞선 5일 대선 캠프 해단식에서 김문수 전 대선 후보도 “우리 당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할 것이다. 그래서 위헌 정당으로 해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동아일보·EAI(동아시아연구원) 공동 의뢰로 제21대 대선 직후 한국리서치가 실시해 10일 공개한 EAI 인식조사 브리핑자료(지난 4~5일·전국 성인 1509명·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의 국민의힘 행태를 두고 '여당으로서 잘못을 반성하고 탄핵을 적극 받아들였어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육박했다. 즉 국민 대부분은 국민의힘이 통렬히 반성하고 완전한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지금의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지리멸렬이다. 윤석열 똘마니들은 그들의 기득권은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개혁에 반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이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서에선 압도적인 패배를 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대해 위헌정당해산을 추진할까?필자는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우선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를 주장했는데, 취임하자마자 국민의힘을 위헌정당으로 해산하는 건 정치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또한 위헌정당해산을 추진했는데 헌재에서 기각될 경우 엄청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가장 큰 이유로는 만약 국민의힘을 위헌정당으로 해산시켰다고 가정할 때, 이후 똑똑하고 야무진 보수 야당이 새로 등장한다면 민주당으로선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다.즉 미련 곰탱이 같고 자책골만 넣는 멍청한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 계속 가는 게, 민주당 입장에선 최선이다. 보수층의 반감을 사면서, 있으나 마나 한 제1야당을 굳이 힘들게 해산할 필요가 전혀 없다.그렇지 않아도 보수층에서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한다는 충언들이 나오는 마당에 민주당이 나서서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면, 오히려 울고 싶은데 따귀 때려준 격이고 그를 계기로 훌륭한 보수 정당이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수 입장에선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선 ‘못나서 일부러 살려두는 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악성 종양을 제거해야 하지만
악성 종양을 제거해야 하지만 국민의힘이 2일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대통령 탄핵 찬성파’였던 안철수 의원을 임명했다. 안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Coma·의식불명) 상태”라며 “메스(수술칼)를 들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악성 종양이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의 모습”이라며 “집도(執刀)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 치유를 믿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라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과연 의사다운 발언이다. 안 의원이 지적한 국민의힘의 ‘악성종양’에 대해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다. 바로 ‘윤석열의 똘마니들’ 이른바 ‘친윤 세력’이다. 국민의힘이 제대로 되려면 안 의원이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이들을 도려내면 된다.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과연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당이나 국가나 국민이 어떻게 되나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뭐든지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갑자기 한덕수 총리를 끌어들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혁신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안철수 의원이 세력이 없다는 데 있다. 게다가 국민의힘의 ‘악성종양’ 내지 ‘고름과 종기’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아무리 수술을 잘 하는 의사라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어떻게 수술을 할 수 있겠는가?게다가 수술하는데 훼방 놓는 방해꾼이 있다면, 수술은 아예 불가능하다.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혁신에 성공하려면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고 훼방 놓았던 윤석열의 똘마니들의 핵심 멤버 즉 ‘악성종양’과 ‘고름과 종기’ 20~30명만 적출 즉 출당시키면 국민의힘은 살아난다.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비친윤계가 맡으면,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은 살아날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일각에선 벌써 회의론도 나온다.과연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본인의 말대로 국민의힘을 혁신할 수 있을지 지켜볼 따름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