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민이 바로 잡았다
결국 국민이 바로 잡았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과 관련된 일명 ‘한덕수의 난’ 또는 ‘후보 쿠데타’가 진압되었다. 진압군은 바로 당원들 즉 국민이었다. 윤석열과 똘마니들의 정말 말도 안 되는 발상이었다.경선으로 뽑은 후보를 비대위가 취소하고, 새벽 3시에 기습 공고를 내어 직전에 입당한 한덕수를 단일후보로 옹립했다. 당원들에게 급하게 한덕수 후보 찬반을 물은 결과 반대가 많아 하루 만에 ‘쿠데타’ 내지 ‘난’은 진압됐다.‘1일 천하’이에 비대위 권영세 위원장은 책임지고 사표를 냈다. 사실 누가 봐도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 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의 지연 작전에 당황했지만, 윤석열 똘마니들은 어떻게 해서든 당원투표까지만 가면 100%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자유당 시절에도 생각 못 했던 무리수’를 감행한 게 오히려 독이 되었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전세계를 통틀어도 없을 것 같은 사건이었다.이게 2025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공당의 모습인지, 어이가 없다. 그들은 ‘당원과 국민이 원한다’며,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있을 수 없는 짓을 벌였다. 하지만 그들이 믿었던(?) 당원 즉 국민들이 이들의 만행을 막아섰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에 "이번 6·3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본인과 똘마니들 때문에 조기 대선을 하게 되고 후보 선출에서 당내 사달이 난 걸 보고도 남의 일 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이들은 국민들을 ‘하수’ 내지 ‘바보 멍청이’로 보기 때문에 자꾸 이런 짓을 벌이고 있다. 이런 윤석열과 똘마니들의 계엄을 막고 국민의힘의 ‘졸렬한 정치 공작’까지 막은 건 결국 또 국민이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정치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정치 우리나라에서 대통령과 정치를 본격적으로 코미디로 만든 건 군사정부 끝자락인 노태우 정부부터다. 그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자주 코미디의 소재가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거꾸로 가고 있다. 대통령이나 유명 정치인을 코미디나 유머로 사용했다간 ‘정치를 희화화한다’는 ‘희한한’ 논리로 죽일 듯이 비난을 한다. 고려대학교 정외과 학생회는 지난 20일 학교 축제 기간 주점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SNS에 올렸다가 맹비난을 받았다. 공개된 게시물에 따르면 주점 이름은 '계엄, 때렸수다'다. 메뉴판 속 메뉴에는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이 들어갔다. △이재명이나물삼겹살 △윤석열라맛있는두부김치 △조국혁신라면 △정청레몬샤베트 △홍카콜라 △우원식혜 △한덕水 등이 있었다.(사진) 필자는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역시 학생답게 정치를 무겁지 않고 재치와 유머로 담아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계엄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학생회는 사과하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학생회는 "협치 거부, 입법 폭주, 그리고 서로를 배제하는 극단적 대립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갈등을 넘어설 수 있는 시민적 상상력과 실천의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학생이 잘못했나? 지적질이 잘못인가?필자는 옹졸한 어른들의 지적질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의도가 불순하거나 치졸하지 않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정치 생황을 유머로 승화시켰다고 본다. 오히려 게시물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의 극렬 지지자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재미있게 바뀐 모습에 화가 난 게 아닌가 싶다. 이건 마치 북한에서 경애하는 수령 동지의 사진을 받드는 것과 비슷하다. 게시물 전체를 봐도 계엄을 미화했다거나 특정 정치인을 비방한 것도 아니다. 그먕 웃고 넘길 수 있는 사인인데, 쫀쫀하게 트집잡아 문제를 일으켰다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우리나라 정치는 이렇게 여유가 없어졌다.잔뜩 예민하고 긴장해서, 뭔가 조그만 꼬투리라도 잡히면 잡아 죽일 기세다.이래서야 대화와 타협이 있을 수 있겠나? 대한민국 정치 시계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노(老) 정치인의 은퇴
노(老) 정치인의 은퇴 어제 29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는 ‘30년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SNS에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강권으로 보수정당에 들어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3선을 했지만 계파 없는 나는 언제나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다"며 "3년 전 대선 후보 경선 때 정치 신인인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민심에서 10.27% 이기고도 27년 몸 바쳐온 이 당에서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그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고 했다.아울러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30년 노 정치인의 마무리 인사였다.‘모래시계 검사’로 등장해 한때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았지만, 당 내에선 인기가 없었던 홍 전 시장이었다. 당내에서 두루두루 잘 지내며 자기 편을 만들지 못한 게 늘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30년 간 그 정도 했으면, 꽤나 잘나갔던 정치인이다.하지만 그가 밝힌 것처럼, 결론은 더하다간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정치’는 국민을 위한 고귀한 활동이다. 따라서 정치인은 고귀한 직업으로, 높은 도덕성과 존경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사람들은 흔히 ‘정치’ 하면 ‘더럽다’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것도 없이, 실제 정치인들의 행동을 보면 정말 더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홍준표 전 시장의 경우도 최근의 홍 시장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나이가 들면서 극단적 발언을 하거나 화를 내는 등,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 어떤 정치 전문가는 홍 전 시장의 경선 탈락에 대해 ‘업그레이드’가 안되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어쨌든 홍 전 시장의 말처럼 ’추해지겠다‘싶어 정계를 떠난다고 했지만, 그 역시 이미 많이 추해져 버렸다. 정치를 하면 다 그렇게 되는 건지, 아니면 그럴 사람이 정치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그래서 능력과 인품이 참 훌륭한 사람들은 정치를 하지 않는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사랑의 매
사랑의 매 진정한 ‘사랑의 매’가 있을까?옛날 서당에서 외우기 같은 숙제를 안하거나 문제를 틀린 학생에게 훈장님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렸다. 필자가 중학교 시절 한자 선생님도 이전 시간에 배운 걸 매번 쪽지 시험을 보는데, 열 문제 중 두 개 이상 틀리면 종아리를 때렸다.이걸 ‘사랑의 매’라고 할 수 있을까? 때린 선생은 ‘사랑의 매’라고 할 지 모르지만, 필자 생각으론 ‘쉽게 가르치기 위한 체벌’이다.(그렇게 가르쳐서인지 학생들은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다) 필자가 학교 다닐 땐 체벌이 많았다. 선생들은 걸핏하면 학생들을 때렸다. 때리고 맞는 덴 남녀가 따로 없었다. 여선생의 경우 주로 막대기 같은 걸 이용해 손바닥을 때리고, 남선생들은 주먹 등 손을 쓰거나, 몽둥이로 엉덩이를 때린다는 차이 정도다. 아무 이유 없이 학생들을 패는 선생도 있었다.그래서 필자는 그동안 거친 선생님들 중, ‘스승’이라고 할 만 한 분이 있었을까 싶다. 필자도 어렸을 때 어머니께 종아리를 맞은 적이 있었다.한편 필자가 자식들을 키우면서 딱 한 번 아들에게 나무주걱을 든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의 매’라기 보다, 아들이 말을 안 듣다 보니 화가 나서 그랬다고 생각된다.즉 말로는 ‘사랑의 매’이자 ‘훈육’이지만, 실제론 자신의 성질을 못 이긴 ‘폭력’이었던 셈이다. 특히 학교 스포츠에서 폭력이 많았다. 감독이나 코치 때로는 선배들이 폭력을 휘둘렀다. 지금은 사라졌다고 믿고 싶다. 그럼데 바둑 같은 두뇌 스포츠에도 폭력이 통할까? '바둑 신동'으로 알려진 중국의 9세 소년 주훙신(사진)이 지난 19일 저녁 투신해 사망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주훙신은 평소 아버지의 폭언과 체벌에 시달렸으며, 바둑 경기에서 지면 신체적 폭행을 당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달 초 항저우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패배한 직후에도 아버지가 현장에서 그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도 했다. 즉 계속되는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이 아닌 이상, 지지 않는 바둑기사는 없다. 특히 어린 기사라면 지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우리나라 서봉수 9단의 경우 조훈현 9단에게 매번 패하면서 배우다가, 결국 응씨배에서 우승하고 농심배에서 9연승을 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바둑은 지면 왜 졌는지 어떻게 했어야 했지를 가르쳐 줘야지, 때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그러면 오히려 너무 긴장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바둑 신동 아버지는 ‘사랑의 매’라고 강변할 지 몰라도, 엄연한 폭력이고 ‘신동’ 아들을 죽음으로 몰았다.이렇게 ‘사랑의 매’는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청와대 이전을 반대한다!
청와대 이전을 반대한다!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들로부터 공통적으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발표되고 있다.‘행정수도’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이미 세종시가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아마도 이들의 주장은 청와대를 포함한 모든 정부부처의 이전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국가의 수장이 수도에 있지 않은 나라가 있나?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에 있고, 영국이나 일본에선 국왕과 총리가 런던에 있다.그런데 국가 수장이 없는 서울을 대한민국의 수도라고 할 수 있나? 즉 청와대 이전은 천도(遷都)에 해당한다.이런 발상은 이미 노무현 정부 때 추진하다 헌법재판소에서 “수도를 이전하는 건 ‘관습헌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그런데도 굳이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긴다는 건 충청권 표심 잡기에 불과하다고 본다. 특히 태어나서 지금까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필자 같은 사람은 비싼 집값과 물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도’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그런데 대통령이 자기 맘대로 청와대 즉 수도를 사실상 이전한다?청와대 이전 즉 사실상 수도 이전은 대통령 한 사람이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고, 대통령 권한을 넘는 중대한 사안이다.만약 청와대 즉 수도를 옮기고 싶다면 헌법재판소의 기존 판단처럼, 헌법 개정 수준의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한마디로 ‘청와대를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이란 공약은 충청권 표심 잡기일뿐,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서울 시민을 업신여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아주 더럽다.그런데도 서울시장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준석이 성공한 정치인이 되려면
이준석이 성공한 정치인이 되려면 대선일이 다가올수록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1%까지 치솟았다가 조금 내려오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이하 ‘후보’ 생략)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 후보 지지율 조사결과를 보면 ‘김문수+이준석>이재명’으로 나오면서, 대선판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이준석의 지지율이 10% 정도로 나오는데, 졸지에 이준석이 캐스팅보트를 쥔 모양새가 되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준석이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를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어떻게 해서든 이준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죽하면 ‘국민의힘이 만약 선거에 지면 이준석이 단일화를 안 한 탓이다’라는 프레임까지 만들고 있다. 물론 김문수 후보가 당선이 되면, 이준석에겐 꽃길이 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라는 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가장 큰 이유는 이준석의 정체성이다.이준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고질적이고 극단적인 거대 양당 구도에 피로감을 느끼고, 세대 교체를 열망하고 있다. 함께 윤석열 전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단죄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의힘은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이준석이 국민의힘과 단일화할 명분이 없다는 점이다.더욱이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단일화를 한다면, 이준석의 기존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실망하면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즉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1% 남짓 차이로 당선이 갈릴텐데, 이준석 지지자 10명중 1~2명만 이탈해도 단일화는 실패할 수 있다.실패하면 이준석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기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정치 인생이 끝날 수 있다. 어쨌든 정치인 이준석은 현재로만 보면 40세 나이에 나름 성공한 셈이다.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여부를 떠나 장차 정치인으로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결혼해서 자녀를 낳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을 해야 어른으로서 인정받고, 자식을 낳고 키워 봐야 비로소 세상을 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준석이 노인들에게 ‘장가도 안 간 것이 건방지게...‘라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우리나라에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 둘이 있는데, 박근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예 미혼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아주 늦게 결혼했으니 일반적이진 않고, 자녀도 없다.정치인은 국민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대부분의 국민처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자식도 키워봐야 한다. 그래야 진정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가슴으로 공감하고 느끼게 된다. 이준석이 향후 성공한 대통령을 꿈꾼다면, 대선 직후 결혼부터 해서 자녀를 낳아 키워야 하는 이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