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에 대한 충격적 결과
태극기에 대한 충격적 결과 필자는 어릴 적 부터 지금까지 태극기가 아름답다거나 디자인이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국기로서 흰 바탕에 빨갛고 파랗고 검은색까지. 뭔가 촌스럽고 복잡하다는 느낌이었다. 반면 영국 국기(유니언 잭)이나 미국 국기(성조기)가 의미도 있고 멋스럽고 무게감도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 국기(오성홍기)나 옛 소련 국기도 나름대로 무게감이 있고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노르웨이처럼 십자가가 멋스럽게 들어가 있는 국기도 좋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일본 국기(일장기)는 아주 심플하지만 확실한 컨셉이 있어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 생각이 다른 모양이다.해외 유튜버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출처: TLDR News global), 10,245명이 참가하여 투표한 결과가 충격적이다.1위가 캐나다, 2위 홍콩, 3위에 대한민국이 올랐다. (사진 참조) 이어 4위는 영국, 6위 노르웨이, 9위 일본 등이었다. 필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미국과 중국은 10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홍콩을 국가로 볼 수는 없으므로, 실제론 2위에 해당한다.외국인들은 태극기 디자인이 유니크하고 펩시 마크를 닮아 좋게 생각한 것 같다고 한다. 아무래도 필자가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 사실 펩시가 새로운 마크를 선보였을 때 필자도 태극기의 태극을 흉내 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CEO의 개인적 취향 정도로 생각했었다. 어쨌든 태극기가 이렇게 디자인이 좋다고 생각한 것에는 우리나라 국력, 특히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덕이 크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나라의 국기면서, 자주 보다보니 친숙해지고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필자가 간사해서인지, 남들이 좋다니까 갑자기 태극기가 멋있게 보인다.앞으로 태극기 사랑과 보는 눈을 더 키워야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행복하지 않은 나라, 한국
행복하지 않은 나라, 한국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는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했는데, 1위는 행복 점수 7.736점을 받은 핀란드로 8년 연속 가장 행복한 국가에 등극했다.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 네덜란드(5위, 7.306점), 노르웨이(7위, 7.262점), 룩셈부르크(9위, 7.122점), 스위스(13위, 6.935점), 벨기에(14위, 6.910점), 아일랜드(15위, 6.889점), 리투아니아(16위, 6.829점), 오스트리아(17위, 6.810점) 등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한국은 전체 147개국 중 58위(6.038점)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52위보다 여섯 계단 떨어진 순위다.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8위(7.234점), 코스타리카(6위, 7.234점), 멕시코(10위, 6.979점)는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아프가니스탄은 1.364점으로 147개국 중 최하점을 받았다. 연구진은 올해는 특히 배려와 나눔이 사람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는데, 타인과 함께 자주 식사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지난해에 비해 6계단이나 떨어진 58위라고 하니, 기가 막힌다.하지만 수긍이 간다.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데, 계엄에 트럼프에... 두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국민들도 두 동강이 나서, 난리가 아니다.저녁엔 길거리에 사람도 줄었고, 소상공인들은 죽을 맛이다.게다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혼밥 하는 사람이 늘어나니, 행복 지수가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범죄가 많은 멕시코나 코스타리카가 10위 안에 드는데, 세계 최고의 치안 강국인 한국은 58위 밖에 안된다.안전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 모양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청와대 이전을 반대한다!
청와대 이전을 반대한다!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들로부터 공통적으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발표되고 있다.‘행정수도’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 이미 세종시가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아마도 이들의 주장은 청와대를 포함한 모든 정부부처의 이전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국가의 수장이 수도에 있지 않은 나라가 있나?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에 있고, 영국이나 일본에선 국왕과 총리가 런던에 있다. 그런데 국가 수장이 없는 서울을 대한민국의 수도라고 할 수 있나? 즉 청와대 이전은 천도(遷都)에 해당한다.이런 발상은 이미 노무현 정부 때 추진하다 헌법재판소에서 “수도를 이전하는 건 ‘관습헌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그런데도 굳이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긴다는 건 충청권 표심 잡기에 불과하다고 본다. 특히 태어나서 지금까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필자 같은 사람은 비싼 집값과 물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도’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대통령이 자기 맘대로 청와대 즉 수도를 사실상 이전한다?청와대 이전 즉 사실상 수도 이전은 대통령 한 사람이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고, 대통령 권한을 넘는 중대한 사안이다. 만약 청와대 즉 수도를 옮기고 싶다면 헌법재판소의 기존 판단처럼, 헌법 개정 수준의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한마디로 ‘청와대를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이란 공약은 충청권 표심 잡기일뿐,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서울 시민을 업신여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아주 더럽다.그런데도 서울시장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한국인으로 살아보기
한국인으로 살아보기 최근 K-컬처에 힘입어 한국인의 삶을 동경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단순한 관광을 넘어 한국인처럼 일상을 살아보려는 것이다. 예전엔 우리나라를 관광한다고 하면 주로 명소를 ‘구경’하거나 쇼핑이 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인의 삶을 체험하려는 게 우선이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일 년씩 한다. 며칠이라면 호텔에서 묵으면 되지만, 한달이 넘어가면 세를 얻거나 기숙사에 들어가야 한다. 즉 장기간 한국에 거주하려면 직업이 있거나 학생 신분이어야 한다. 이들이 체험하려는 건,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나 익숙해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게 많다.장기간 체류하는 사람들이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것 중 빨리빨리 문화다.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다.택배의 경우 빠른 경우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온다. 식품은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배송된다.배달도 마찬가지다. 웬만한 식사가 모두 빠른 시간안에 배달된다. 추운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온돌문화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전기장판 역시 경이로운 제품이어서,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한국에서 일 년만 있으면 미인이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미용에 관심이 없던 여성이라도 한국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화장법이나 피부관리를 배우게 되고, 어느새 자신이 동경하던 한국 여성 같은 아름다운 모습과 피부를 갖고 있음을 느끼고 새삼 놀라게 된다. 짧게 관광을 왔다 하더라도 단순한 구경을 넘어, 평소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것을 체험하려 한다.이들이 가장 놀라는 건 입국하자마자 느끼는 교통시스템이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너무나 편리하고 안전하고 깨끗하고 저렴한데다, 무료 와이파이까지 된다!한강 공원에서 치맥을 즐기고, 밤늦게까지 안전에 걱정없이 놀 수 있다.한복을 빌려 입고 고궁에 가면 입장료도 무료다. 그런데 요즘 추가된 게 하나 있다.바로 교복 체험! (사진)우리나라에선 중고생들이 교복을 입는데, 외국인 입장에선 그게 신기하면서도 예뻐 보이는 모양이다. 요즘은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는 게 새로운 유행이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인처럼 살아보고 싶어하고, 한국인 문화를 동경한다.하지만 지난 21일자로 필자가 올린 글처럼,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는 전세계 58위에 불과하다. 외부에선 부러워하지만, 막상 그 안에선 행복하지 않는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요즘 불행하게 생각하는 게 이해는 가지만, 눈높이와 기대 수준이 너무 높은 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려 노력한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애국 vs 매국
애국 vs 매국 얼마 전 경복궁역 근처에 갔다가 3번출구 근처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사진) 해당 현수막에는 '중국 유학생은 100% 잠재적 간첩'이라고 적혀 있는 게 아닌가?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지나는 길에 이런 현수막이 있다니. 자세히 보니 해당 현수막은 내일로미래당에서 게시한 것이었다. 내일로미래당은 박석우 대표가 이끄는 극우정당으로, 충청의미래당이 최근 당명을 바꾸었다. 그런데 이 당은 지난달 '한국인은 1등급이 의대 탈락! 중국인은 6등급이 의대장학금!'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중국인들이 집회에 참석한다며 반중정서가 확산된 적이 있었는데, 그의 연장이 아닌가 싶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물론 극히 일부 중국인들이 집회에 참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참석했다 하더라도, 표현의 자유라고는 없는 중국에서 벗어난 유학생들이 제대로 된 정치의 자유를 처음 느껴보고 싶어서 참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근거 없이 중국인들을 혐오할 이유도 없고, 그것을 (잠재적) 간첩이라 할 수 있나 싶다. 만약 중국 베이징에 ‘한국 유학생은 100% 잠재적 간첩’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면, 우리나라 국민은 기분이 어떨까? 또한 교육부에서 '한국인은 1등급이 의대 탈락! 중국인은 6등급이 의대장학금!'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발표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내일로미래당’은 반중정서의 가짜 뉴스를 계속 퍼트리고 있다. 내일로미래당이 극우정당이어서, 친미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하지만 모든 국제 관계는 국익이 우선이다. 아무 근거 없이 중국인을 배척하고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건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은 국격과 국익을 까먹고 있다. 내일로미래당과 그 주장을 보면 마치 사이비 종교와 광신도 집단을 보는 것 같다. 국회의원에서 지자체 단체장이나 의원까지 단 한 명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법률적 특혜를 이용해 말도 안되는 반(反)국가적 선동질을 하고 있다. 그들은 ‘애국’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실은 ‘매국’하고 있을 뿐이다. 국익을 위해서 반국가적인 이런 정당을 해체해야 한다. (종로구청은 해당 현수막이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옥외광고물법) 제8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통상적인 정당활동으로 보장되는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 현수막인지,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한 상태라고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대통령의 그릇
대통령의 그릇 역술가들에 의하면, 사람은 이미 그릇의 크기가 결정되어 태어난다고 한다.재물운의 경우 간장 종지 크기만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드럼통 만한 크기의 사람도 있는데, 그 그릇에 담긴 물으 양이 그 사람의 재물이 된다.간장 종지만한 크기의 사람이라면 열심히 일해야 겨우 먹고 살 정도이고, 드럼통이라면 엄청난 부자가 될 사람이다. 부자가 되려면 노력하며 기회를 잘 만나야 드럼통에 물을 많이 채울 수 있다. 욕심을 낸다고 해서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의미기도 하다. 만약 자신이 타고난 그릇보다 더 많은 물을 부으면 어떻게 될까?당연히 물이 넘친다. 즉 넘치는 물만큼 나가게 되어 있다. 문제는 그렇게 넘쳐 나가는 물이 좋지 않은 방법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사기나 도둑을 맞거나 아프거나 가족 간 문제가 생기거나 송사에 휘둘리는 일 등 뭔가 좋지 않은 일로 그만큼 소진된다는 의미다. 재물이 아니라 권력이라면 어떻까?만약 권세운이 양동이 만한 사람이라면 장관이나 국회의원쯤 된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 양동이에 드럼통만큼의 물을 부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넘친다. 그것도 좋지 않은 방식으로 그만큼이 나가게 된다.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보면 딱 그런 생각이 든다.그의 권세운의 크기는 양동이 즉 검찰총장까지였다. 그런데 운이 좋게 드럼통만큼의 물을 받게 되었고, 물에 비해 그릇이 작다 보니 물이 넘쳐버렸다. 즉 탄핵을 당하고 교도소에 가게 된 것이다.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대통령으로서의 자격 논란이 많았던 사람이다. 즉 그릇의 크기가 도저히 대통령 “깜”이 못된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자충수를 두고 물러났고, 줄줄이 송사에 시달릴 일만 남았다. 윤 전 대통령 취임 전, 한 역술인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죽어서 나온다’라는 말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래서 대통령실을 억지로 용산으로 옮겼지만, 결국 ‘죽어 나오는’ 운은 피하지 못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대통령이란 자리에 운이 좋아 올랐어도 타고난 그릇이 안 되면 쫓겨나게 된다.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는지 모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