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 우리나라에는 꿈(길몽)을 사고 파는 풍습이 있다. 가장 유명한 일화가 신라 김유신의 여동생 꿈 매매다.김유신에게는 두 여동생이 있었다. 언니 보희와 동생 문희다. 어느 날 언니 보희가 꿈을 꿨는데, 산에 올라가 오줌을 눴는데 도시가 온통 오줌으로 가득 찼다. 아침에 동생 문희에게 꿈 이야기를 했더니, 문희가 비단 치마로 값을 치르고 그 꿈을 샀다. 그 꿈 덕인지 결국 동생 문희가 김춘추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8일 조선시대 길몽 매매문서 2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한 문서에 따르면 1814년 2월 대구에 살았던 박기상은 청룡과 황룡이 웅장한 자태로 승천하는 꿈을 꿨다. 그는 다음 달 3일 과거시험을 보려고 한양으로 떠나는 친척 동생 박용혁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1,000냥에 팔았다. 대금은 과거 급제 후 관직에 오르면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길몽 매매문서에 '꿈 주인'(몽주, 夢主) 박기상, '꿈을 산'(매몽주, 買夢主) 박용혁이 날인을 했다. 또한 두 당사자 말고도 친척 두 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또 다른 꿈 매매 한 건도 내용이 비슷하다.그런데 안타깝게도 꿈의 결과에 대한 기록은 없다. 꿈 매매는 대개 구두로 하고 그 자리에서 대가를 지불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문서로 남기고 날인에 증인까지 있었으니, 마치 집이나 땅 또는 귀한 물건을 거래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길몽 매매를 예사로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사실 꿈(예지몽)이 잘 맞는 사람들이 있다.대개 마음이 맑은 사람들이 그렇다. 대학입학이나 취업 등에서 탁월한 적중을 보여준다. 심지어 ‘꼴찌로 간신히 합격했는지 또는 아주 수월하게 합격했는지’까지도 안다. 본인이나 직계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꿈을 꾸기도 한다. 꿈을 돈 받고 팔지는 않지만, 가끔은 남의 꿈을 잘 꿔줬다고 선물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마음이 혼탁해서인지, 늘 만화같은 개꿈만 꾼다.그래서 꿈을 팔거나 선물 받을 일도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고(故) 박지아 배우를 추모하며
고(故) 박지아 배우를 추모하며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 어워즈'에서 배우 염혜란이 넷플릭스 '마스크걸'로 여자 조연 배우상을 받았다. 염혜란은 "생전에 저에게 항상 복받은 배우라고 말해주던 박지아 배우님을 기억하며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하겠다"고 전하며 울컥해 행사장을 엄숙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필자 역시 얼마 전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의 엄마 정미희 역을 맡았던 배우 박지아 씨가 뇌경색 투병 중 별세했다는 뉴스였다. 향년 52세.더 많은 작품에 출연할 수 없게 됐기에, 너무나 안타까운 나이다. '더 글로리'에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박지아 배우는 단연 돋보였다. 정말 너무너무 못된 엄마 역을 소름 돋게 연기했다. 얼마나 연기가 리얼했는지, "사람이 원래 못되쳐먹은 거 아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더 글로리'를 볼 때엔 '저 여자, 정말 죽이고 싶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갑자기 타계하고 나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박지아 배우는 '더 글로리'의 문동은 엄마 역할에 있어 빨간색으로 염색한 머리부터 진한 화장에 천박한 말투까지, 배역에 대해 참 많은 연구를 한 것 같다. 작년에 김신록 배우에 대해 찬사의 글을 올렸는데, 또 한 배우에 대해 찬사의 글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사망 소식을 듣고 올리게 된 글이라 즐겁지 않다. 박지아 배우의 프로필을 보니 많은 연극 영화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대개 강한 여성의 역할을 했고 귀신으로도 열연했었다. 그래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나이 52세에 미혼이라고 한다. 한류 또는 K-드라마가 세계를 휘젓고 있는데에는 박지아 배우처럼 좋은 연기자들의 역할이 크다. 우리나라에 실력파 배우가 많다고 하지만, 이만큼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정말 실력파 배우 한 사람을 떠나 보내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인의 명복을 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오징어게임’에 실제로 참가한다면?
‘오징어게임’에 실제로 참가한다면?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 전세계인에게 큰 충격과 감동을 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이자, 최초로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전체 93개국에서 1위를 달성한 작품이다.오징어게임의 성공에 이어 오징어게임2 시리즈 역시 11일만에 시즌 1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억 26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공개 2주차에도 글로벌 TOP 10 1위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또한 시리즈 3은 물론, 영화와 게임 등으로 제작될 예정이다.필자는 특히 서양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데 대해 높게 평가한다. 그러면 누구나 ‘오징어게임을 실제로 하면?’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그래서 2023년 미국과 영국에서 제작한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이 있다.드라마와 똑같이 456명이 참가하여 456만달러(약 60억원)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나이 성별 인종도 다양하다. 이는 게임 쇼 역사상 가장 큰 출연진 및 단일 상금이라고 한다.TV 제작사인 스튜디오 램버트(Studio Lambert)와 더 가든(The Garden)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10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되었는데, 공개된 지 3일 만에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76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은 정말 오징어게임을 그대로 베꼈다. (물론 저작권료 등을 지불했을 것이다) 복장 소품 장소까지 똑같다.(다만 진행자들의 얼굴에 있는 △○□ 모양이 약간 작다) 중간중간에 한글이 보이기도 하고, 일부 출연자들은 ‘깐부’라는 단어도 사용한다. 한국에선 4자를 싫어한다는 말도 나온다. 주최측은 수 십 만명의 지원자 가운데 참가자들을 선정했다고 한다. 또한 60억원이나 되는 돈을 두고 경쟁하니, 실제 참가자들이 느끼는 긴장도가 굉장하다. 물론 실제로 사람을 죽이진 않는다. 다만 가슴 윗쪽에 먹물 주머니 같은 걸 착용하고 있어서, 탈락하면 그 사람의 먹물을 터트려 총에 맞은 것처럼 보여준다.또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게임까진 똑같이 진행한다. 하지만 그 이후부턴 다른 게임을 섞어 넣었다. (스포일 수 있으므로 더 이상을 생략) 외국인들이 오징어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심각하게 참가하고 있다는 걸 보면, 한국인으로서 국가적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주당이 승자인가?
민주당이 승자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가장 큰 이유로 반국가세력 즉 민주당의 ‘다수당의 횡포’를 들었다. 만날 탄핵과 특검 그리고 예산안 등에 ‘광란의 칼춤’을 추었다고 말했다. 물론 그 어떤 이유로도 계엄이 용인될 수는 없다. 그리고 대통령 하는 일이 얼마나 개판이면 민주당이 하는 일마다 딴지를 걸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하지만 민주당은 언제나 ‘민생이 최우선’이라고 하면서, 실제 민생이나 경제 그리고 미래를 향한 적은 거의 없다. 미치광이 윤석열 대통령이 예상하지 못한 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모든 민주당의 과오가 덮여버렸을 뿐이다.(물론 계엄 해제와 탄핵에서 민주당의 활약을 인정하지만, 잘못한 게 잘한 것으로 뒤바뀌면 안된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2025년 예산안 처리였다.정부가 제출한 677조 4천억원 중 4조 1천억원을 삭감해버렸다. 대통령실을 비롯한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의 예비비와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했다. 특수활동비는 그동안 비용 사용의 투명성에 대해 문제가 지적됐으니 그렇다고 칠 수 있다. 하지만 재해에 대비해야 할 예비비는 물론 반드시 있어야 할 복지 예산 일부 그리고 이재명 표 유일한(?) 민생예산인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까지 전액 삭감해버렸다. (지역에선 아우성이다)이 상태에서 계엄 정국 동안 민주당은 재빨리 예산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이번 예산안 방향이 맞다면, 향후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절대 대통령 검찰 경찰 특활비는 존재해선 안된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탄핵 직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이게 뭔가?아직 새해가 시작되지도 않았고 예산을 한 푼도 집행하지 않았는데, 벌써 추경이라니?이건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괴롭히기 위한 예산안 확정이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는 셈이다.즉 민주당은 예산안을 ‘광란의 칼춤’으로 왕창 잘라버렸고, 막상 자신들이 정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생각이 달라진 것이다. 윤 대통령과 여당에게 ‘왕창 잘라진 예산 갖고 잘 해봐라’라고 강요했다가, 너무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곤 추경을 들먹이고 있다.그 와중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게다가 이재명 대표는 여당은 사라졌고 국민의힘은 제2당이라고 하거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조국 전 대표가 수감되기도 전에 사면을 운운해 논란이 있었다. 계엄과 해제 그리고 탄핵을 계기로 민주당은 스스로 승자 내지 점령군 행세를 하려고 한다. 이들은 깡패인가 양아치인가? 예산안이 장난인가, 아니면 국민이나 상대당을 괴롭히는 수단인가?이런 정당에 권력을 맡겨도 되나? 미치광이 윤대통령 또라이 국민의힘 그리고 양아치 민주당...믿을 수 있는 정당이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무안공항 ‘싹쓸이파’
무안공항 ‘싹쓸이파’ 최근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이어지고 있는 집회와 시위를 보며, 높은 시민의식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어떠한 폭력이나 소요 없이,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도 모르는 시민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식사나 음료를 ‘선결제’하며 감동을 주었다. 또한 안전과 치안에 대한 시민의식도 크게 높아졌다.지하철 보관함 위에 가방을 며칠 동안 놔둬도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다. 현금 다발 같은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금세 되찾았다는 건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이렇게 시민의식이 높아졌다고 자부하고 있을 무렵, ‘싹쓸이파’가 나타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무안공항에는 분향소와 유가족과 봉사자들을 무료 지원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일부 추모객들이 합동분향소를 참배한 뒤 컵라면, 음료수, 물티슈, 화장지, 세면도구, 보건용 마스크 양말, 속옷, 수건 등 생필품을 쓸어갔다고 한다. 그런 ‘싹쓸이파’ 중엔 심지어 수도권에서 내려온 추모객도 있다고 한다. 하~~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한다. 수년 전 서울의 무료 급식소에 벤츠 타고 온 모녀가 밥을 타려 했다가 제지 당했다는 얘기가 생각난다. 멀리서 안타깝게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러 와서, 희생자의 유족과 봉사자들을 위한 물품을 가져가고 싶을까?온 김에 기름값이라도 빼고 가자는 욕심일까?사람이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왜 가져가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할 것 같다.“물품이 이렇게 많은데, 어차피 남을 거, 좀 가져가면 어떠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그런 사람들은 일반 장례식장에 가서 옆 테이블에 놓인 거 다 쓸어가나? 예전에 지하철 무가신문이 한창 유행할 때, 어떤 할머니가 뜯지도 않은 신문을 뭉터기로 가져져다 폐지로 팔았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절도죄로 처벌받았다. 공짜 신문이라도 용도에 맞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무안공항의 지원센터 물품들은 관계 기관과 시민들의 ‘선결제’ 등으로 모아진 것들이다. 이 또한 시민의식의 발로다. 하지만 일반 시민 아무나를 위한 게 아니다. 따라서 시민의식이라곤 없는 무안공항의 ‘싹쓸이파’도 절도죄로 처벌해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차라리 점을 안봤으면...
차라리 점을 안봤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부터 김건희 여사 입에서 ‘법사님’이란 단어가 나왔을 때 당혹스러웠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법사님이라니... 말이 법사지, 무속인이나 역술인을 뜻하는 거 아닌가.어쨌든 윤석열 후보는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썼던 것처럼, 무속인 또는 법사님의 말씀을 아주 잘 따른 덕인지 아슬아슬하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다는 발표가 났을 때에도 항간에는 ‘천공’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죽어 나온다”라는 말을 해서, 용산으로 옮겼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심지어 천공이 용산을 방문해 살펴봤다는 설도 있었다. 한편 건진 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는 손바닥에 왕자를 쓰라고 충언한 장본인으로 추정된다. 그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해 대선 캠프 고문을 맡아 선거운동에도 개입하고, 이후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키자 대통령실이 자체 조사 후 전 씨에게 경고했다는 설도 있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도 ‘지리산 도사’ 또는 ‘명도사’로 불릴 정도로 그 방면에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계엄 사건의 설계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오랫동안 역술을 공부해 왔고, 그동안 점집을 차려놓고 역술인으로 활동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노보살’로 불리며 꽤 신통하다는 소문도 났고, 손님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그런 실력자 ‘노보살’도 계엄 전 관련자들의 점을 보려 군산의 용한(?) 무속인에게 20여 차례나 방문했었다고 하는 보도도 있다. 개인은 물론 나랏일과 계엄까지 전부 다 점쟁이들에게 의지한 셈이다.윤 대통령 입장에선 차라리 점을 안봤으면, 지금 같은 사달은 없었을 것 같다. 그런데 결과가 어떤가?죽지 않기 위해 억지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죽어서(탄핵 당해서) 나오게 생겼다.계엄은 완전 실패해서 장본인들은 물론 모든 국민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윤석열은 점쟁이들 덕에 대통령은 됐을지 몰라도,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한 적도 없고 계엄 때문에 본인은 물론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점쟁이들은 그것까진 못 맞췄던 걸까?‘노보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내란죄까지 받게 생겼으니, 용하다던 역술 실력은 허당이었나? 예전 유명 관상가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사주보다 관상이요, 관상보다 심상이다.즉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관상이 제아무리 뛰어나도 마음의 상만 못하다는 얘기다. 필자의 결론이다.“윤 대통령이 아무리 사주나 관상 즉 운을 잘 타고났어도, 마음이나 성격 즉 심상이 대통령을 할만한 그릇이 못 되어 결국 스스로 파국을 맞는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