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잘사는데 국민은 못 사는 한국
나라는 잘사는데 국민은 못 사는 한국 지난 24일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 대만에 여유 있게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6132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3만5563달러)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한국은 오는 2027년 GDP 4만달러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헐~~~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는 지난 7월 15∼27일 24개국을 대상으로 18세 이상 5만 700명을 대상으로 한 ‘삶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한국이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39%로 가장 낮았고, 튀르키예(41%), 일본(43%)이 그다음이었다. 만족도가 높은 나라는 사우디(84%), 이집트(81%), 인도(76%) 등이었다.‘자국 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각각 14%로 최하위에 그쳤다. 같은 항목에 대해 중국(80%), 사우디(78%), 인도(68%) 국민은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흠~~~ 종합해보면 한국은 나라는 잘사는데, 국민은 사는 거나 국가에 불만이 많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한국은 전형적으로 ’나라는 잘사는데 국민은 못사는‘ 나라다. 필자 같은 서민 입장에선 맞는 것 같다.언론에 의하면 만날 K-OO이 세계를 휩쓸고 우리나라 OO가 세계 몇 위고 하면서, 우리나라가 엄청 잘 나간다고 자랑이다.하지만 자살률도 세계 1위고, 국가에 대한 불만도 세계 1위다. 마냥 자랑만 할 게 못된다. 지금 대한민국의 위상을 만든 건 국민들이고, 거꾸로 불만과 자살률 1위를 만든 건 국가다.여기엔 정치인들의 함량 미달과 그로 인한 정치에 대한 불신이나 불만이 큰몫한다.정치인들은 늘 말로만 국민과 민생 우선이다. 하지만 국민이 괴롭고 나라가 망하더라도, 오로지 자신의 권력 유지나 확대에만 급급한 게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민낯이다. 이런 현상이 쌓이고 쌓여 국민들을 절망과 불신으로 몰아넣고 있다. 외국에서 볼 땐, 정말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능력과 운
능력과 운 세상을 살다보면 능력과 운은 대개 별개임을 느끼게 된다.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운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고, 능력은 그럭저럭인데 운이 좋아서 잘 사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만약 능력과 운이 제대로 만나면 큰일 즉 대업을 이루게 된다.여기서 대업이란 나라를 일으키거나, 대통령이 되거나, 대기업을 세우거나 그리고 노벨상을 타는 것 등을 뜻한다.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작가의 능력은 물론 운도 한몫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강 작가의 능력을 폄하하는 건 결코 아니다) 운이라 하면 대개 때와 사람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운때'와 '귀인'을 만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는 얘기다. 지금은 한류와 K-컬쳐로 인해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세계인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런 상황이 한강 작가의 수상에 밑거름이 되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만약 한강 작품들이 80~90년대 쯤 출간되었으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을 수 있다. 또한 뛰어난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라는 '귀인'을 만난 것도 이번 노벨상 수상에서 빼놓을 수 없다.사실 동양 언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건 정말 어렵다, 말의 맛이나 뉘앙스를 살리는 번역 자체가 예술이면서, 창작보다 더 힘든 일일 수 있다.스미스는 2010년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불과 3년 만에 한강의 노벨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를 번역했다고 한다. 정말 언어의 천재라고 밖엔 표현할 수 없다.그런데 스미스는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스스로 한강 작가의 작품을 번역에서 마케팅까지 모두 그가 했다고 한다.만약 스미스라는 사람이 한국이나 한강 작가에게 관심이 없었다면 노벨문학상 수상이 가능했을까 싶다.이는 과거 위화도에 있던 이성계를 스스로 찾아온 정도전에 비유할 수 있다. 당시 정도전이 스스로 이성계를 찾아가지 않았다면, 조선왕조는 없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대업을 이루기 위해선 때와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필자는 능력도 없고 때와 사람도 못 만나봐서 그런지, 한강 작가와 노벨상 수상은 하늘이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민은 허탈하다
국민은 허탈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내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하게 했다. 대통령이 불참한 건 11년만이란다. 국민으로서 허탈한 느낌이 든다.최근 동향을 볼 때 국민 앞에 나서거나 국회에 서기조차 싫었던 모양이다. 왜 그렇게 됐을까?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리자, 이번엔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쇄신 방안을 발표한다고 한다. 뭐하자는 건가 싶다. 한편 윤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한 총리가 대독한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로 토로했다. 국민들이야 말로 대통령 때문에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는데, 정작 본인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단다. 참 허탈하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힘들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난 1일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관련 질문을 하자, 정진석 비서실장은 "높은 지지도가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도 계속 15%, 13% 내외였고 유럽도 20%를 넘기는 정상이 많지 않다"고 답했다. 인기가 없어서 물러난 기시다 전 총리까지 들먹인다.허탈의 극치다. 그렇다면 무려 16년 동안이나 독일 총리로 활동하면서, 단한번의 스캔들도 없고 퇴임 시에도 지지율이 63%였던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경우는 뭔가?비교할 사람과 비교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면, 극렬 지지자들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국민들이 못한다고 생각하고 싫어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극렬 지지자들도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가 싫어서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좋아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면 부끄러운 줄 알고 반성해야지, 왜 그렇게 됐는지조차 모른다.정말 허탈하다.윤 대통령은 국민 대하길, 아내 김건희 여사 대하듯 하면 된다.그걸 모르니 국민들은 허탈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탄핵의 타임워치
탄핵의 타임워치 필자는 최근 탄핵이란 단어가 남발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한 이후, 공격 또는 조롱으로 남발되기 때문이다.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얘기에도 어느 정도 반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윤 대통령이 무지하게 못하고 있지만, 무능한 건 탄핵 거리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있다.우선 명태균이란 사람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검찰에서 자신을 조사하면 한 달 안에 윤 대통령이 하야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의 입에선 여러 정치인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만남은 '두 번'이라고 했지만, 이미 거짓말로 드러났다. 정치브로커 한 사람에게 대통령 부부가 대선 전부터 지금까지 휘둘리고 있다는 의심이 간다. 과거 최서원(최순실)이 연상되는 대목이다.그러자 윤 대통령이 그동안 왕따시키던 한동훈 대표와 갑자기 독대를 한단다. 게다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후원 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의 '세계일류상품' 공모에서 이례적으로 '공항 건축 설계'를 서비스 상품으로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한다. 문제는 심사 과정에서도 공정성이 의심되는데다, 이후 희림 측이 760억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설계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그렇다면 국민이나 야당은 다시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명태균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사람이 한동훈 대표다.한 대표는 그동안 ‘윤 대통령(사실은 김건희 여사)에 맞서려다 이준석 전 대표처럼 쫓겨나는 게 아닌가’ 우려도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명태균 덕에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지난 4일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때, 국민의힘 내에서 반란표가 4표나 나왔다. 이틀 후 한동훈 대표의 만찬, 소위 ‘친한 만찬’엔 2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였다.이쯤 되면 과거 박근혜 탄핵이 소환된다. 여당에 속해 있던 의원들이 분당 등을 통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며 결국 탄핵되었다. 마찬가지로 현재 국민의힘 의원 중 8표만 반란표가 나와도, 김건희 특검법이나 탄핵의 시작이 될 수 있다.윤 대통령 부부가 그동안 잘못한 건 차치하더라도, 똥줄이 타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서원(최순실)을 지키려다 같이 망한 것처럼, 윤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 지키려다 부부가 같이 망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제 탄핵의 타임워치가 눌러질 지, 국민의힘 내부 의원들과 한동훈 대표에게 달렸다.(더 할 얘기는 많지만, 나눠서 하기 위해 여기선 이만 마무리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 필자는 약 1년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부설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가 전 세계 16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세계 민주주의 지수’ 보고서를 소개한 바 있었다.이 보고서 따르면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는 22위로 29위인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이라면 민주주의의 상징 국가가 아니었던가?그런데 겨우 29위라니?갸우뚱했었다. 하지만 요즘 미국 대선을 보면 29위도 높다는 생각이 든다.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 때문이다.이전 대선에서 패하자 트럼프는 결과에 불복했고, 지지자들은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어쩌다 아닌가 싶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부터 대선 패배 시 불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편을 통한 사전 투표가 조작된다는 이유다. 미국 유권자의 70%는 트럼프가 대선 패배 시 불복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심지어 유권자의 8%는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는 ‘히든 해리스’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그동안 남편의 지시(?)에 따라 아내가 투표해 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에선 아내들이 남편의 지시에 불응하고 자신의 뜻에 따라 투표하자는 캠페인이 나오고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트럼프 지지율이 높다) 만약 우리나라라면 어떨까?트럼프처럼 한번 불복한 사람은 민주주의를 부정했다는 이유로 정치 생명이 끝난다. 나아가 ‘선거불복’이란 말 자체가 금기시 되어 있다. 게다가 남편의 지시(?)에 따라 투표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남편이 뭐라고 하든 아내 맘대로 찍으면 그만이다. 우리는 그동안 미국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미국 역시 자신들이 ‘민주주의의 대표’라는 식의 얘기는 그만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 민주주의 지수가 29위라는 건 너무 높다.심지어 민주주의 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도대체 뭣들 하는겨?
도대체 뭣들 하는겨? 얼마 전 길을 가다가 식당 폐업으로 집기 등을 꺼내는 모습을 봤다. 고깃집이였는지, 연통도 있었다. 순간 마음이 참 아팠다. 폐업하는 저 식당도 처음엔 꿈에 부풀어 시작을 했었고, 한때 손님으로 붐볐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저녁에 식당엔 한두 테이블만 차는 경우도 꽤 있다.식당 한번 문 닫으면 임차 공간을 원상 복귀해줘야 하는 것까지 포함해, 기본으로 2~3억원 정도가 날아간다. 그래서 장사가 안 되어도 문을 못 닫고, 권리금이라도 받아보려고 억지로 문을 여는 식당도 여럿 있다.폐업하는 식당 사장님은 손님이 줄었을 초기엔 여기저기서 빚을 내가며 버텨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버티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빚만 잔뜩 안고 눈물의 폐업을 결정하게 된다.그러면 전 재산 날리고 빚만 남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난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자영업자 수는 242만6000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173만2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312만6000명) 10명 중 6명이 3개 이상 대출 보유자다. 또한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 자영업자는 2분기 기준 40만4000명로,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눈물로 버티는 사람들이다. 한편 지난 13일 KBS 보도에 의하면 지난 1년 새 매장 수가 15만 개가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보다도 5만 개 더 줄어든 수치라고 한다. 또한 지난 해 폐업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100만 명으로, 자영업자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한다. 이러다 보니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말도 사라졌다. 건물마다 공실이 넘쳐난다.필자의 지인이 수원 국도변에 5층 건물을 갖고 있는데, 1층은 비었고 나머지 사무실도 공실이 많다고 한다. 게다가 임차료를 못 내는 임차인이 있어도, ‘비워 놓느니 언젠간 내겠지’ 하며 쫓아내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니 매월 작자란다. 경기가 최악이고 국민들은 도탄에 빠져 눈물로 지새는데, 도대체 대통령과 정부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야당도 말로만 민생을 외치지, 정치 놀음에만 열중하고 있다. “도대체 뭣들 하는겨?” 중산층은 사라지고 빈곤층만 늘어간다.나라가 망해가는 게 보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