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신생아, 행복하게 잘 살길...
기적의 신생아, 행복하게 잘 살길...9일 어제(현지 시각)까지 2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에 시리아 대지진 속에서 모성애가 빛나는 사연들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무너진 아파트 속에서 18개월 된 아기와 어머니가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56시간동안 극한의 상황을 버텨내며 어머니는 모유를 먹여 가며 아기를 살려냈다.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모유를 수유해 가며 버틴 어머니와 아기의 사연에 세계인들이 감동했다.하지만 가슴 아픈 사연도 있다.튀르키예 국경 인근 시리아의 작은 도시 진데리스의 5층짜리 주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신생아를 구조했다. 이 아이가 구조된 시점은 지진이 발생한 지 10시간 만이었는데, 발견 당시 여아의 탯줄은 숨진 어머니와 이어진 상태였다고 한다.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 신생아의 상태로 미루어 볼 때, 의사들은 구조되기 불과 3시간 전에 잔해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어머니가 7시간 동안 건물 더미에 깔린 상태에서, 아이라도 살리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아기를 낳고 결국 죽은 것이다. 정말 ‘기적의 신생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정말 짠한 감동의 스토리다. 엄마의 모성애가 이런 기적을 만들었다.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모든 가족이 죽었는데 혼자 남겨진 아기가 나중에 잘 자라고 잘 살까? 혼자 자라면서 너무 외롭고 힘들어, 오히려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원망하진 않을까? 그 신생아가 자라는 과정에서 만의 하나 잘못된 길을 걸어, 없는 게 나을 법한 범죄자가 되면 어쩌지? 등등.....나이를 먹다 보니,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는 필자가 좀 재수 없게 느껴진다.하지만 고귀하지 않은 생명이 있나?그 신생아의 주변 사람들과 국가 사회의 도움으로 잘 자라서,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을 나아 준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여성으로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입영전야와 입영열차
입영전야와 입영열차 필자 학창시절엔 군 복무기간이 꽤 길었다. 복무기간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줄고 대학 때 교련 혜택을 받았지만, 흔히 ‘3년’이라고 말했다. 피 끓는 나이에 군에서 3년 동안 흔히 “*뺑이 친다‘라고 생각했다. 구타에 훈련에 형편 없는 식사에... 정말 군대 가기 싫었다.따라서 군 입대 전날엔 친구들과 함께 대폿집이나 방석집에 모여 밤새 죽어라 술을 마시며 노래했다. (필자가 입대하던 1984년엔 이런 문화가 사라진 것 같다) 밤새 술 마시며 수도 없이 절규하듯 부르는 노래가 1977년 발표된 최백호의 ’입영전야‘다. ”아쉬운 밤 흐뭇한 밤 뽀얀 담배 연기둥근 너의 얼굴 보이고 넘치는 술잔엔 너의 웃음이....“그러다가”자~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잔을 들어라~“ 하면서 술잔을 들었다 필자 또래라면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군 입대를 앞둔 착잡했던 심정이 생생하게 기억날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1990년이 지나면서 ’입영전야‘는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로 바뀐다, (김민우는 1990년 이 노래를 발표한 뒤 실제 입대하여 더 유명해진 노래다)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 입대하는 청년들의 인식도 바뀌었는지, 낭만적인 발라드 풍의 노래로 바뀐 것이다. 지금은 군 복무기간도 짧아지고, 입대하기 전날엔 친구들과 모이기보다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입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위의 두 노래 중 필자는 ’입영전야‘가 훨씬 와 닿는다.군에 가기 전에 솔직한 심정을 쥐어짜는 목소리로 노래하는 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필자가 꼰대이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빈’ 방미가 반갑지 않다2
‘국빈’ 방문이 반갑지 않다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초강대국인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는데 윤 대통령은 기분이 좋을지 몰라도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금까지의 윤 대통령의 행보를 봤을 때, ‘미국 가서 얼마나 털리고 올까?’라는 걱정 때문이다.이상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겨레> 신문에 “미국, 중국, 러시아 사이 균형을 찾아 국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목표여야 하는데 모두 포기하고 미국 일변도로 가는 것을 받아들일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정책 결정을 위해서는 여야의 의견도 듣고 공론화하는 것이 먼저다. 대통령이 혼자 결정하고 언론을 통해 공표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에 공감할 것이다. 중국이나 러시아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자, 북한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이다.최근 미국은 오로지 자국 우선주의다. 트럼프가 바뀌면 나아질 줄 알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반도체 지원이나 IRA 등 이런저런 법률과 제도를 통해 미국 배만 불리기에 한창이다. 중국 견제까지 등장하면서 동맹국들에게 정치 경제 군사 협력을 강제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지원까지도 요구받고 있다.따라서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국빈’으로 초청할 때에는, ‘받고 싶지 않은 청구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자동차 지원에서 한국자동차가 빠진 것이나 반도체 보조금 조건이 무장 해제 수준인 것도, 한국에 대해 대중 대러 협력(?)을 강화하는 협상 카드로 사용하려 한다는 의심도 간다.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또 ‘통 큰 양보’(?)를 할까 우려된다. 정말 불안해서 차마 못보겠다.개인적으론 그렇게 하고 싶어도, 어디까지나 국익이 우선이다. 미국도 자국의 국익만을 추구하는데, 우리만 ‘동맹이 시키는대로’ 통 큰 양보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최소한 ‘선방했다’라는 정도의 평가는 받아야 한다.24일 미국 국빈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제발 정신 차리고 ‘최선의 성과를 가지고 귀국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묻는다일보발행인 배재칵 ybjy0906@naver.com>
라면 밖에 못 먹는다더니...
라면 밖에 못 먹는다더니... 요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41) 의원 가상화폐 때문에 시끄럽다.김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 당선 이후 총 네 차례 재산 신고를 했는데, 올해는 15억 3,378만 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0억원에 이르는 가상화폐 관련 자금은 신고하지 않았다. 가상화폐는 신고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히려 김남국 의원은 지난 6일 입장문을 내며 ‘(코인 사건은)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며, “윤석열 정권 실정을 물타기 하는 저열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 말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 수 년 간 김 의원이 해온 행태를 보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김 의원은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여성의 질문에 "매일 라면만 먹는다. 그렇게 먹은 지 7~8년 된 것 같다. 거의 하루 한 끼 못 먹을 때가 많다"고 답했다. 그 만큼 가난하단 얘기다.김 의원은 지난 2020년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다", "서류 가방 대신 책가방을 멘다", 2021년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안 사 먹는다" 등의 발언도 했다. 거지에 가까운 수준이다.그해 11월엔 T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3만 7000원 주고 산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고 말했고, 지난해엔 '돈이 없어서 호텔 대신 모텔 생활을 한다'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후원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돈이 없어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사람이 불과 3~4년만에 15억 재산뿐만 아니라 60억원 가상화폐를 갖고 있다?이럴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다.우선 원래 돈이 있었는데 없는 척하면서, 가난하거나 젊은 유권자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려 했을 가능성이다.또는 정말 가난했는데 국회의원이 되면서 이런저런 불법을 통해 돈을 벌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단기간에 60억원을 모으긴 쉽지 않다.아니면 60억원의 가상화폐가 김의원 본인의 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돈이ㅏ나 자금을 대신 보관하고 있었을 지 모른다. 어쨌든 국회에 입성한 후 첫 재산 신고에서 김남국 의원이 8억 3241만원을 신고했는데, 이 정도라면 라면만 먹고 살 수준은 분명히 아니다.즉 누가 봐도 가난한 척 연기 또는 가난 코스프레를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김 의원은 문제의 가상화폐 60억원을 지난 2~3월에 인출했다고 한다.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쓰였는지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진보는 보수보다 도덕적이다’라는 말은 이젠 옛말이 되었다.정치인은 이놈 저놈 다 똑같고, * 묻은 개가 # 묻은 개 욕할 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배알도 없는 윤 정부
배알도 없는 윤 정부이번엔 미국의 도감청 사건이 터졌다. 우리나라 대통령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붉어진 것이다.대통령실은 이스라엘이나 영국 프랑스 등 미국의 우방 국가가 다수 포함되어 있고, 내용이 불확실하다며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동맹·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한 걸 봐서 도감청이 없었던 일은 아닌 것 같다.문제는 이를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다.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앞두지 않더라도 마찬가지겠지만) 한미일 공조만을 외치는 윤 정부의 굴욕외교다. 윤 정부는 도감청이 사실이더라도 앞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한다. 11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도·감청을)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악의가 아니라니, ‘선의’의 도감청도 있나?물론 외교상으로 상대 정부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감청’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들키고 나면 우선 ‘협의’가 아니라 ‘항의’를 하면서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게 상식적인 생각 아닌가?윤석열 대통령과 그 일당은 이미 대일외교에서 개망신을 당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미국에 대해서 찍소리도 못하고, 오히려 변호하고 있다.외교란 게 사람 관계와 비슷해서, 계속 당하기만 하면 바보 취급을 당하게 된다.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참새도 죽을 때 짹 하고 죽는다는데, 우리 윤 정부는 얻어맞으면서도 웃는 사람들이다.참~ 배알도 없다.(배알: 창자 속마음 배짱을 낮잡아 이르는 말)속이 상한다.지렁이만도 못한 대통령 잘못 뽑아서, 국민의 자존감이 함께 떨어지고 있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씁쓸한 노 시니어 존
씁쓸한 노 시니어 존 노 키즈 존에 이어 '노 시니어 존'(No Senior Zone·노인 출입 금지)이 등장했다.(사진)그 카페엔 60세 이상 어르신 입장 금지다. 안내견은 환영하지만, 노인네들은 들어오지 말란다. 필자도 환갑이 넘었으니 시니어고 입장 불가다. 노인들은 개만도 못한가 보다. 당연히 씁쓸하다. 그래서 필자는 식당이나 호프집 분위기를 봐가며 들어간다. 필자가 어렸을 때 기준으로 보면 그 카페 사장은 배은망덕이고 불효자식들이고 가정교육도 못 받았으며 어른 공경을 안 하는 못된 놈이다.사실 요즘 젊은이들은 노인을 공경하기보다, 늙어서 주책 떠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은 젊은이보다 오히려 중년층이 많다. 필자도 그랬다. (환갑이 넘어가면서 줄긴 했지만...) 그런데 노인 불공경이 꼭 젊은 사람들만의 탓일까?필자도 가끔 노인들의 추태때문에 눈살을 찌푸릴 때가 많다. 음식점에서도 일부 노인들은 시끄럽고(귀가 좋지 않아서 더 시끄러울 수도 있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 자기들 맘대로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이 싫어하는 건 당연하다.특히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필자가 어렸을 때에 비해 노인의 수가 크게 늘었고, 따라서 주책맞은 노인들도 크게 늘었다. 친구들까지 쌩쌩하니 모두 모여서 신나게 떠들고 술 마시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 게다가 몇 명이 모이면 남 눈치를 안 본다.옆에서 보는 젊은 사람들은 짜증나고 싫을 수밖에 없다.커피숍 사장중 41%가 2030세대라고 한다. 그런 커피숍에 노인 4명이 들어가 2잔만 주문하고 몇 시간을 시끄럽게 떠든다면, 젊은 사장은 화가 나며 노인들을 영업 방해꾼으로 생각하게 된다. 만약 젊은 사장이 그 노인들에게 주의를 주면, 그런 노인들은 ”나이도 어린 것이 어른한테 버릇없이 눈 동그랗게 뜨고... 넌 에미 애비도 없냐?“라고 답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러니 노인 출입 금지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자업자득이다. 사실 시끄러운 건 꼭 노인뿐만은 아니다.얼마 전 사무실 근처 호프집을 갔는데, 젊은 여성 4명이 앉아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얼마나 크게 웃고 떠드는지 화가 난 적도 있다..그런데 똑같이 시끄러워도 노인이 욕을 더 먹는다.즉 노인들이 주책을 부리면 나이를 헛먹었다는 소릴 듣는다. 특히 갈수록 노인들이 너무 많아져 더욱 그렇다. ‘나이 먹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처럼, 시끄럽게 주책 떨지 말고 조용히 살아야 하는 시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