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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입영전야와 입영열차

23-05-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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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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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전야와 입영열차

 

필자 학창시절엔 군 복무기간이 꽤 길었다. 복무기간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줄고 대학 때 교련 혜택을 받았지만, 흔히 ‘3이라고 말했다. 피 끓는 나이에 군에서 3년 동안 흔히 “*뺑이 친다라고 생각했다. 구타에 훈련에 형편 없는 식사에... 정말 군대 가기 싫었다.

따라서 군 입대 전날엔 친구들과 함께 대폿집이나 방석집에 모여 밤새 죽어라 술을 마시며 노래했다. (필자가 입대하던 1984년엔 이런 문화가 사라진 것 같다) 밤새 술 마시며 수도 없이 절규하듯 부르는 노래가 1977년 발표된 최백호의 입영전야.

 

아쉬운 밤 흐뭇한 밤 뽀얀 담배 연기

둥근 너의 얼굴 보이고 넘치는 술잔엔 너의 웃음이....“

그러다가

~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잔을 들어라~“ 하면서 술잔을 들었다

 

필자 또래라면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군 입대를 앞둔 착잡했던 심정이 생생하게 기억날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1990년이 지나면서 입영전야는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로 바뀐다, (김민우는 1990년 이 노래를 발표한 뒤 실제 입대하여 더 유명해진 노래다)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

 

입대하는 청년들의 인식도 바뀌었는지, 낭만적인 발라드 풍의 노래로 바뀐 것이다.

 

지금은 군 복무기간도 짧아지고, 입대하기 전날엔 친구들과 모이기보다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입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위의 두 노래 중 필자는 입영전야가 훨씬 와 닿는다.

군에 가기 전에 솔직한 심정을 쥐어짜는 목소리로 노래하는 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필자가 꼰대이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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