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이리 찌질할까? ① 윤석열 대통령
어째 이리 찌질할까? ①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이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기로 했다.대통령실은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아마도 MBC가 지난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최초로 보도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MBC는 윤 대통령 발언에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미국 대통령)은 ×팔려서 어떡하나’란 자막을 달아 보도해 논란이 되었다.한때 MBC뉴스 특히 9시 ‘뉴스데스크’는 뉴스의 대명사였다. 군부독재 5공 6공 시절에 그나마 상대적으로 시민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시청률이 30% 정도였고, 웬만한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붙이고 싶어했다. 1990년 경 15초 1회 광고가 약 300만원 정도였는데, MBC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붙이려면 월 1,500만원 정도의 인기 없는 광고를 사야만 했다. 그래도 못 잡아서 난리였다.게다가 MBC는 한때 ‘드라마 왕국’이라 할 정도로 인기 드라마를 연달아 방송했다.이렇게 잘나가던 MBC는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점차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필자는 그 이유로 ‘회사와 직원들의 자만심과 안이함’을 들고 싶다. 필자는 2002년부터 3년간 MBC 자회사 (케이블 방송)에 근무했었는데, 본사 직원들의 자만심이 하늘을 찔렀다. 본사 직원들은 선민의식과 우월감으로, 자회사 직원 보기를 천민 보듯 했다. 게다가 주인 없는 회사라, 사실상 노조가 득세하고 있었다. 사회와 방송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안주하기에 급급했다. 필자는 더 참을 수 없어 사표를 던지고 퇴사했다.한때 MBC 뉴스 시청률이 1%대까지 떨어졌다.그러자 위기의식을 느낀 MBC는 뭔가 자극적인 뉴스가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다. 윤 대통령의 자막 사건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대통령 전용기에 타지 말라고 하는 건 너무나 찌질해 보인다. 대통령으로서 아량이나 포용이 1도 없다. 자막이 문제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를 하든, 법률과 절차에 따르면 그만이다. 자막 사건에 꽁해서 마음 한 구석에 쌓아놨다가, ‘MBC만 타지마!’ 하게 된 것이다.물론 MBC 앵커 출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언론사 타이틀을 달았다고 받는 당연한 좌석은 아닌 것”이라고 말한 것도 틀린 건 아니지만, 대통령이 찌질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러니 민주당 지지율은 제자리
이러니 민주당 지지율은 제자리 ‘청담동 술자리’를 주장하며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을 공격했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심심한 유감’이라는 짧은 사과로 마무리해 비난을 사고 있다.‘청담동 술자리’ 사건은 첼리스트 A씨가 ‘청담동 모 술집에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등이 김앤장 변호사 3~4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라고 폭로한 사건이다. A씨는 자신의 첼로연주에 맞춰 윤 대통령이 노래도 불렀다고 주장했다. 사실 A씨가 직접 폭로한 건 아니고, 자신의 남자친구 B씨의 관심을 끌기 위해 B씨에게 한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남자친구 B씨는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인터넷 신문 ‘더 탐사’에 제보했고, ‘더 탐사’가 그대로 보도하면서 알려졌다.그런데 민주당 대변인 김의겸 의원이 이를 그대로 믿고, 대통령과 법무장관을 공격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국회에서까지 김 대변인이 한동훈 장관에게 이를 문제를 삼자, 한 장관은 ”근처라도 갔으면 장관직을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냐?“라고 묻자, 김 의원은 ”도박판이냐?“라며, 직을 거는 것은 피했던 일이 있었다. 당시 민주당 내에서도 신중론이 있었다. 첼리스트 A씨의 말 이외에는 입증한만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사실 대통령이 아무리 상식이 부족하더라도, 외부에서 이런 만남을 할 리가 없다. 또 한다고 해도 그렇게 40명 정도가 모였다면, 수행원에 술집 종업원과 관련자까지 100명 정도는 알게 된다. 또한 대통령 경호원들과 주변 경찰 인력까지 합해 수 백명이 갑자기 몰려 북새통이 되는데, 아무리 함구한다 해도 이런 사실이 비밀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김의겸 대변인은 거짓말을 ‘옳다구나!’ 내지 ‘건 수 하나 특종 잡았다’는 생각으로 덥석 물었고, 원맨쇼를 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도 동조하기까지 했다. 이게 무슨 망신인가?김의겸 대변인은 한겨레 기자 출신이다. 기자라 하면 어떤 제보가 있을 경우 사실확인(팩트 체크 Fact Check)이 최우선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소통수석실 대변인까지 지낸 사람이 이 모양이라니, 참 한심한 일이다. 이에 대해 같은 당 MBC 기자 출신인 신경민 의원은 ‘최소한 대변인직은 사퇴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의겸 대변인은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입에 거품을 물고 공격을 하더니, 거짓말이 탄로나니 간단하게 ‘심심한 유감’이란다.민주당과 김의겸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선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하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선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해도 괜찮아’는 식이다. 이러니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져도, 민주당 지지율 역시 제자리다.민주당 특유의 ‘우리끼리는 괜찮아’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아님 말고~’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어째 이리 찌질할까?
어째 이리 찌질할까? ② 문재인 전 대통령갑자기 개 때문에 정치권이 시끄럽다.김정은 위원장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산개 두 마리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약속했던 관리비 월 250만원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풍산개 두 마리를 대통령기록관에 반납했다. 전례나 규정이 없던 일이라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개정을 해야 가능한 일인데, 문 전 대통령측은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고의로 뭉개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문제가 불거지자 문 전 대통령측은 "지금이라도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지만 법적인 근거가 없고,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이 논란으로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으니 풍산개를 원위치시켜 현 정부가 관리하게 하면 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직접 냈다.하지만 문 전 대통령 측 주장대로 ‘입양이 아닌 위탁관리 중이었다’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키우던 개를 쉽게 반납 즉 파양할 수 있을까?조국 전 장관은 2017년 3월 트위터에 "박근혜 씨가 자신이 입양하여 번식한 진돗개 9마리 중 단 한 마리도 사택으로 데리고 가지 않은 것 이해할 수 없다. 입양 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진돗개는 인근 주민이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이 논리대로 한다면 조국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당시 쫓겨나듯 청와대를 나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까지 챙겨 갔으면 또 뭐라고 했을까?)한편 동물복지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10일 공식 SNS를 통해 "정치 리더들이 동물을 입양하고 그 동물을 끌어안고 애정 넘치는 눈길로 쓰다듬는 사진과 영상으로 몇 번 홍보하고 퇴임할 때는 '국가기록물'이니, '지자체 소유'이니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헌신짝처럼 동물을 버리고 떠나는 사례들을 지겹도록 보아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추진되었던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민법 98조 개정 추진에 환호했고 그 정신을 열렬히 지지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동물 지위 향상의 의도는 동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가식적인 행보로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비판했다.어쨌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룟값이 없어서 개 두 마리를 파양 또는 반납했다기보다,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당 개 두 마리는 북한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번, 대통령기록관(현재 경북대 수의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함)으로 또 한 번, 만약 어디론가 분양이 된다면 또 한 번, 이렇게 세 번이나 주인이 바뀌게 되는 셈이다.개들에게는 아주 큰 심리적 충격이고, 어찌 보면 동물 학대다.관리비 안 준다고 무조건 반납하고 볼 게 아니라, 입양으로 바꾸든 언론을 이용하든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 그러니 문 전 대통령 스스로 치졸하고 찌질해 보이는 꼴이 되고 말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축구에도 일본식 용어가...
축구에도 일본식 용어가...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이변이 많아 더욱 재미있다. 그런데 요즘 중계방송을 보면 좀 달라진 걸 느낀다. 축구 용어가 바뀐 것이다.사실은 스포츠 전문채널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등 해외경기를 중계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왔다.대표적인 것이 헤딩(heading)을 헤더(header)라고 표현한다는 점이다. 헤딩이 일본식 표현이고, 영어권에선 헤더라고 한단다. 그동안 스포츠 용어에 일본식 표현이 꽤 있었다. 대표적인 게 야구의 데드볼(dead ball)이다. 영어로는 Hit by Pitched Ball이다. 우리나라에선 프로야구 출범 후 허구연 해설의원 등의 노력으로 지금은 ‘몸에 맞는 공(볼)’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런데 축구에도 일본식 표현이 있었는지는 몰랐다.70년대 말 축구 중계 방송을 예시로 들어보자.“차범근 <센터링> 김재한 <헤딩> 슛, <골 인>!! 역시 <골 게터> 김재한 선수, 아까는 <핸들링> 반칙으로 골이 취소됐었지만 .....”자, < > 표시한 5개 축구 용어 중 일본식 표현으로, 잘못된 용어는? 정답은 ...‘전부 다’ 이다.센터링(Centering)은 크로스(Cross), 헤딩은 헤더, 골 인(Goal In)은 그냥 골, 골 게터(Goal Getter)는 스트라이커(Striker), 핸들링(Handling)는 핸드볼(Hand Ball)이 맞는 용어라고 한다. 이렇게 된 이유가 일제의 잔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일본식 용어를 사용해 왔다는 게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다.일본의 문화적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데 참으로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게 새삼 느껴진다.지금이라도 하나하나 바로 잡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참에 싹 바꿔라
이참에 싹 바꿔라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론이 붉어지고 있다.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로만 보면 경찰의 책임이 가장 크다.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들이 접수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용산경찰서장은 보고를 받고도 유유자적이었다.야당에선 한덕수 총리와 관련 부서장인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경질까지 요구하고 있다.그러던 중 웃기는(?) 일이 벌어졌다.8일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나란히 앉은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는 글씨를 쓴 글씨가 언론에 포착된 것이다. 야당은 “국회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두 수석은 ‘사적인 대화였다, 잘못했다’고 사과한 후 회의장에서 퇴장당했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했다.두 사람에게 묻는다.“이태원 참사 질의가 우습나?”“(사적인 대화라 해도) 이태원 참사라는 중대한 사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게 맞나?”“몸만 앉아 있지, 귀로는 허투루 듣고, 생각은 다른 데 있었나?”그렇지 않아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지지도가 30%에 간당간당하는 수준이다.그만큼 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인사가 만사인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 수준 이하의 사람들이라 이따위 행동을 하고 있다.윤대통령 입장에선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책임을 묻는 차원을 넘어, 이참에 싹 바꾸는 인적 쇄신 자극이 필요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중국에도 자유는 오는가?
중국에도 자유는 오는가? ‘중국’ 하면 떠오르는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는데, 정치적으로 보면 제일 먼저 공산당 일당 독재 그리고 반(反)인권 등이 생각난다. 1989년 발생한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 내에서 자유나 반공산당에 대한 조직적 움직임은 사실상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세상이 바뀌고 중국 사람들도 바깥 세상을 잘 아는데, 어떻게 전제왕조 시절과 똑같이 살아도 불평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왔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중국 국민의 마음 속엔 항상 자유에 대한 갈망이 내재되어 있었나보다. 3년에 걸친 강력한 도시 봉쇄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방역에 대한 불만이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에 도화선이 되었다. 이번 집회와 시위에선 언론과 선거(참정권)의 자유 그리고 공산당과 시진핑 타도 구호까지 나오고 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비롯 전국 대학으로 확대되었고, 홍콩과 대만 시민들까지 합세했다. 심지어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에 사는 중국인들까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역시나 시위자들에 대한 대대적 검거에 나섰다.중국 공안당국이 현장 채증 사진·영상과 텔레그램 등 메시징 앱, 소셜미디어, 휴대폰 추적 등 첨단 기법을 통해 시위 참가자 체포에 나선 것이다. 필자는 ‘중국은 절대 세계 1위 강대국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1위 강대국이 되는데 있어 독재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한 게 소련의 붕괴였다. 우리는 지금도 자기 멋대로 하는 경우를 보면 “공산당이냐?”라는 얘기를 한다. 그만큼 공산당 1당 독재는 국민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기 힘들다는 뜻이다.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견제가 없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국가와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독재가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중국 국민들의 정을 잘 안다.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중국 국민들은 왕조시대처럼 당하고만 살아야 할 지...필자가 살아있는 동안 중국의 자유화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