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음 파티‘를 원하는 남녀
’혼음 파티‘를 원하는 남녀 지난 15일 이런 뉴스가 올라왔다.14일 아사히TV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한 별장에서 20대에서 50대 사이 남녀가 참가한 '혼음 파티'가 열렸다고 한다. 혼음 파티 참가 인원은 120~130명 정도로, 연령별로는 40~50대 남녀가 많았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엔(약 9만6000원)이었는데, 주최자 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 뉴스를 접하고선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소위 ‘스와핑’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성매매 여성들과 집단으로 '혼음 파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을 내고 참가하는, 특히 ‘여성’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이런 생각은 안타깝게도 불과 며칠 만에, 보기 좋게 깨졌다. 25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11시쯤 강남구 신사동에서 집단 성관계 클럽 등을 운영한 업주 1명과 종업원 2명 등 3명을 음행매개 혐의로 검거했다. 이 당시 26명의 손님이 있었는데 그중 여성이 12명. 입장료는 1인당 10~30만원으로, 직접 참여하거나 관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마약에 취했거나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아니고, 멀쩡한 정신상태에서 오로지 성적 쾌락을 즐기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 주말에는 손님이 80명이 이르기도 했다는데, 이런 업소가 다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한편 손님들은 모두 합의에 의한 일이므로 모두 귀가조치됐다. 헐.............어이상실이다. 아니 필자가 세상 바뀐 걸 모르고 있었다. 유교적 문화가 아직 남아 있는 대한민국에서 아무리 성(性)개방문화가 보급되었더라도, ’최소한 여성들은 돈을 내고 단체로 이런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필자가 ’꼰대‘였다. 필자는 요즘 여성들이 성(性)에 있어서 개방적인 것은 물론, 남성과 동등하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게다가 ’합의‘ 하에 한다면, 집단으로 하든 말든 아무런 죄가 되지 않는다. 여권 신장과 함께 여성의 성적 해방, 그리고 ’떼*‘의 보급...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단체로 ’떼*‘을 하는 게 나쁜 일인지 그저그런 일인지, 이젠 구별이 안 간다. 지금은 소수의 일이겠지만, 앞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빨리 보급(?)될 수 있다. 필자 같으면 부끄러워서라도 못할 것 같은데, 그래서 필자는 ’꼰대‘인가?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naver.com>
젊은 여성들은 붉은색 옷을 안 입는다?
젊은 여성들은 붉은색 옷을 안 입는다?필자는 ‘해외구매대행업’을 하고 있다. 주로 의류 패션잡화를 다룬다.옷은 같은 디자인이지만 색깔만 다른 옵션일 경우, 그중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색상을 골라 대문사진으로 올린다. 그런데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편견을 가지고 일해 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지난 주 목요일 출근 열차 안에서 문득 열차 내 승객들의 옷 색깔을 관찰했다. 숙녀복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여성 옷차림을 봤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여성들이라면 붉은색 계통(빨강, 주황, 자주, 분홍)의 옷을, 많이는 아니더라도 상당수가 입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그때부터 여성들의 옷(주로 상의) 색깔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출퇴근 시 또는 휴일에 가는 석촌호수에서까지, 일주일 동안 수 천 명을 지나치며 나름대로 유심히 관찰했다.새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은 아주 적지만 모두 70대 이상의 노인들이었다.붉은색 계통(자주, 주황, 분홍)의 옷(상의 기준)을 입은 사람들은 소수였지만 대개 5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이었다. 그런데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20~30대 젊은 여성은 거의 없었다. 느낌상으로는 1%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지금도 어린 여자아이들은 핑크색 옷처럼 붉은 계통의 옷을 많이 입지만, 나이 들면서 바뀌는 모양이다.그러면 여성들이 가장 많이 입는 옷의 색깔은 무엇이었을까?바로바로바로검은색이었다.(흰색이 그 뒤를 이었다)충격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었다.(물론 과학적이거나 체계적인 조사가 아니고 목측(目測)이므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어릴 때 검은색은 햇볕을 잘 흡수한다고 배웠다,따라서 겨울에는 검정색(어두운색)을 입고 여름에는 흰색(밝은색)을 주로 입는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그게 아니었다.특히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여성과 남성 가리지 않고, 젊은 사람들은 다수가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바지까지 포함하면 검은색이 단연 1등이다.이유를 만 31살인 딸에게 물었다.‘말라 보여서, 즉 체격이 작아 보여서’란다.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고, 설득력도 뭔가 부족해 보인다.양성평등의 발로일까?코로나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우울하고 심란해서일까?유행일까?어쨌든 여성들이 즐겨 입는 옷 색깔을 조사하지도 않은 필자의 ‘오만’이자, 여성들은 당연히 붉은색 계통 옷을 자주 입을 것이란 필자의 ‘편견’이었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함부로 ‘보수’라 칭하지 말라
함부로 ‘보수’라 칭하지 말라어제 오늘 아래와 같은 기사가 올라왔다.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요시다 켄지씨 등 위안부 사기 청산 연대 소속 4명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사기는 이제 그만'이라고 적혀있는 손 피켓 등을 들고 "위안부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행동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독일 현지인들조차 분노해 맞불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많은 언론에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을 보수단체 또는 극우단체라고 표현하고 있다.그 이유는 주옥순 대표가 그동안 보수정당이나 단체의 일을 해 왔기 때문이다. 주 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국연합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한 후, 전교조추방범국민운동 공동대표와 나라지킴이전국여성연합 대표를 비롯한 보수주의 단체에서 활동했다. 또한 대한민국엄마부대의 회장을 역임하면서 전광훈 목사 등 보수주의 단체가 주최한 정치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보면 극렬 보수인사가 맞는 것 같다.하지만 ‘위안부는 사기’라는 주장이 ‘보수’적일까? 위안부가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는 얘기는 좋아서 또는 돈 벌기 위해 자의적으로 했다는 얘기다. 이는 한마디로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얘기’다.이런 황당한 발상과 판단은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니다. 지만원 박사 같은 잘못된 확신범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다 보면, 잘못된 것이라도 옳다고 확신하게 된다. 그와 함께 이를 언론에서 다뤄주면, 그들은 선민의식을 갖게 된다. 주옥순 대표 등의 ‘위안부’ 관련 주장은 이들이 보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관심을 끌기 위한 자아도취일 뿐이다. 즉 주옥순이나 지만원 같은 사람들은 ‘보수’라기보다 ‘또라이’라고 하는 게 맞다. 보수 측 인사들 역시 그들을 같은 편이라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는 최악의 독재국가인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진보’라고 하기보다 ‘또라이’라고 칭하는 게 맞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보수는 품격’이란 말이 있다.지금 주옥순 대표 같은 사람들을 보수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이유다.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모르는 척 해주는 게 가장 좋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방귀 뀐 놈이 성낸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민주당의 지방선거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꽤 큰 차이로 지자, 그 책임을 이재명 송영길 두 사람에게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친문계에선 이재명 송영길 공천과정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과정이 좀 이상하긴 했다)그런데 참 이상하다. 사실 이번 지방선거는 처음부터 민주당이 이길 수 없는 선거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이미 민심 돌아선 상태였다.문재인 정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정도였다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은 50%를 훌쩍 넘겼었다. 오히려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1%도 안 되는 차이로 겨우 이긴 게 이상한 경우다. 윤석열 후보에게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윤 후보가 표를 적게 얻었다. 즉 여론으로만 본다면, 지난 대선 당시의 야당 후보가 약 10% 정도의 격차로 승리했었어야 했다.게다가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 검수완박 등 무리수를 둔 것도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한편 다수의 국민들은 출범한 지 3주 밖에 안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기보다, 새 정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따라서 이전의 지지율 격차인 10%에 + α, 즉 15% 이상의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게 맞다. 이는 곧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송영길 후보에게 거의 20% 차이로 승리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이를 민주당 내 인사들이 몰랐을 리 없다.따라서 다수의 주요 인사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지역 후보나 주요 직책을 맡기를 꺼렸다. 어쩔 수 없이(?) 이재명 계가 앞장 설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선거에서 지고 나니 그 책임을 모두 이재명 쪽으로 떠넘기고 있다.하지만 이 모든 책임의 원천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문파들이다.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문파)들은 문 전 대통령이 잘못해도 무조건 편을 들었다. ‘문재인과 친구들’이 잘했으면 정권이 넘어갈 리 없고, 그랬으면 검수완박 소동도 없었을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을 것이다.그런데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처럼, 친문계는 모든 책임을 ‘이재명과 친구들’에게 떠넘기며 당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이런 책임론도 결국은 다음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권 경쟁이다.앞에서 지들이 싼 똥을 치우고 있는데도, 그들로부터 책임을 지라고 요구 받는 ‘이재명과 친구들’이 불쌍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물가가 ‘보복소비’를 잡았다
물가가 ‘보복소비’를 잡았다 어제 필자의 선배 지인 두 사람과 3년만에 술 한잔 했다.그런데 분위기가 옛날 분위기가 아니었다. 1차로 돼지갈비를 3인분과 소주 3병을 주문해 각자 한 병씩 따라 마셨다. 예전 같으면 남자 세 사람이므로 돼지갈비 1~2인분과 소주 한두병을 더 먹었겠지만, 선재 한 사람이 딱 그만 먹고 2차를 가자고 한다. 자기들이 일차를 낼테니 필자에게 2차 맥주를 사라고 했다. 치킨집에서 치킨 한 마리와 생맥주 5백짜리 6개, 즉 일 인당 2잔씩 마시더니 또 끝이었다. 보통 일 인당 5백짜리 4개 정도는 마시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집으로... 이게 뭐지??? 코로나가 끝나면 보복소비로 그동안 못했던 친목 모임이나 해외 여행 등을 마구 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너무나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멘붕에 빠졌다. 필자도 코로나가 끝나면 이런저런 모임을 할 줄 알았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 코로나 기간이 2년 반씩이나 지속되다 보니 생활 패턴이나 사고방식이 바뀌었을 수 있고, 너무나 급속한 물가 상승에 지갑을 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태일 수도 있다. 게다가 친구들 중 상당수가 정년퇴직을 하다 보니, 오히려 외부 활동이 위축되는 것 같다. "월급과 아이 성적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원인이 어디에 있든, 정말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위기 탓이다. 그래서 ‘장포족’이 생겨났다고 한다. (물가가 너무 올라) 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요즘 점심식사 한끼 먹으려면 최소한 7천원은 내야 김치찌개라도 먹을 수 있다. 얼마 전까지 5~6천원 하던 식당이다. 콩국수 한 그릇에 만원이다.그래서 그런지 최근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어쨌든 코로나만 끝나면 북적일 줄 알았던 식당이나 주점들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상당히 한산하다. 물가가 보복소비를 잡고, 친목 모임도 잡아 버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손소독제가 사라졌다?
손소독제가 사라졌다?얼마 전 버스를 탔다가 내리려는데 뭔가 허전했다.손소독제가 사라진 것이다.얼마 전 코로나19가 법정감염병 2종으로 바뀌면서 손소독제를 대중교통에 더이상 비치하지 않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늘 홍보해 오던 ‘버스가 운행을 마칠 때마다 방역 소독을 한다’는 것도 중단됐을 것이다.그렇다면 손소독제는 대중교통 방역의 유일한 장치다.지난 19일 코로나 확진자수는 3,538명이다.최고 60만명이 발생하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 초창기 때를 생각하면, 3천명이 넘는 숫자도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치명률과 중증 환자가 줄고 정부 지원이 없어지면서, 코로나 확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감기약을 먹으며 버티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실제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게다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인도네이사에서 열린 G20 제1차 보건 장관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경고했다.국내에서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8~9월 이후에 코로나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라고 하면서, 버스 내의 손소독제를 굳이 없앤 건 이해할 수 없다.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 그동안 줄곧 강조해 온 것이 첫 번째가 마스크 착용이고 두 번째가 손 씼기 또는 손소독제 바르기 아니었던가?코로나 기간동안 방역과 치료를 위해 정부는 엄청난 비용을 사용했다. 그런 천문학적 비용에 비해 손소독제 정도는 그야말로 ‘껌값’이다.정부 고위 담당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 잘 모르는 모양이다.많은 시민이 이용하지만, 이젠 방역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버스와 지하철에 손소독제를 다시 돌려놓기 바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