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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물가가 ‘보복소비’를 잡았다

22-07-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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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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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보복소비를 잡았다

 

어제 필자의 선배 지인 두 사람과 3년만에 술 한잔 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옛날 분위기가 아니었다.

1차로 돼지갈비를 3인분과 소주 3병을 주문해 각자 한 병씩 따라 마셨다. 예전 같으면 남자 세 사람이므로 돼지갈비 1~2인분과 소주 한두병을 더 먹었겠지만, 선재 한 사람이 딱 그만 먹고 2차를 가자고 한다. 자기들이 일차를 낼테니 필자에게 2차 맥주를 사라고 했다. 치킨집에서 치킨 한 마리와 생맥주 5백짜리 6, 즉 일 인당 2잔씩 마시더니 또 끝이었다. 보통 일 인당 5백짜리 4개 정도는 마시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집으로... 이게 뭐지???

 

코로나가 끝나면 보복소비로 그동안 못했던 친목 모임이나 해외 여행 등을 마구 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너무나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멘붕에 빠졌다.

필자도 코로나가 끝나면 이런저런 모임을 할 줄 알았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 코로나 기간이 2년 반씩이나 지속되다 보니 생활 패턴이나 사고방식이 바뀌었을 수 있고, 너무나 급속한 물가 상승에 지갑을 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태일 수도 있다.

게다가 친구들 중 상당수가 정년퇴직을 하다 보니, 오히려 외부 활동이 위축되는 것 같다.

 

"월급과 아이 성적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정말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 위기 탓이다.

 

그래서 장포족이 생겨났다고 한다. (물가가 너무 올라) 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요즘 점심식사 한끼 먹으려면 최소한 7천원은 내야 김치찌개라도 먹을 수 있다. 얼마 전까지 5~6천원 하던 식당이다. 콩국수 한 그릇에 만원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어쨌든 코로나만 끝나면 북적일 줄 알았던 식당이나 주점들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상당히 한산하다.

 

물가가 보복소비를 잡고, 친목 모임도 잡아 버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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