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 무술은 사기다?
남자들은 대부분 중국 전통무술 영화를 좋아하고, 한번쯤 무협소설도 읽어 봤을 것이다. 중국 무술영화 중 수백 년 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는, 무협소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림파 · 무당파 · 아미파 · 곤륜파 · 화산파 등이 나온다. 그러나 근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는 태극권 · 팔괘장 · 영춘권 등의 무술이 등장한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필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중국 무술영화에 열광해 왔다. SF영화에 가까운 같은 아주 옛날 영화가 아니더라도, 근현대의 실존인물인 황비홍 · 곽원갑 · 엽문 등의 이름을 내건 영화에서, 주인공 배우들이 펼치는 무술은 “정말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놀랍고 멋지다. 그들은 실제로도 수십 명 정도는 가볍게 해치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 전통 무술의 고수들이 격투기 선수와 싸우기만 하면 무참히 KO패를 당하면서, 중국 무술은 “싸움의 기술이 아니라 폼 잡는 것”이란 의견이 일반화 되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된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태극권 관리자(장문)인 마바오궈(68)가 17일 산둥성에서 격투기 애호가인 왕칭민(50)과 대결했는데, 마바오궈는 불과 4초만에 왕칭민의 주먹에 두 차례 안면을 강타당한 뒤 KO 됐다. 마바오궈가 곧바로 일어서면서 경기가 재개했지만, 그는 헛발질이나 하다가 또다시 안면을 맞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쓰러져 있는 시간까지 합해 겨우 30초. 필자가 찾아 본 바로는 2017년 4월 27일 중국 사천성에서 중국전통무술의 대가와 중국 격투기 선수간의 첫 대결이 있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라고 이름난 격투광인 쉬샤오둥(38)과 태극대사 레이레이(42)의 대결은 서양식 격투기와 중국전통무술의 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다. 쉬샤오둥은 격투기 선수답게 반팔 셔츠와 반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착용했다. 한편 레이레이는 태극권 전통 복장을 하고 위풍당당하게 입장해, 전통 차를 마시며 자신이 태극권의 고수라는 연출을 해 보였다.경기가 시작되자 태극권 고수는 태극권 특유의 폼을 잡으며 상대를 맞이했지만, 쉬샤오둥의 펀치 두 방에 KO 되며 얼굴에 피를 흘렸다.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는데, 그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초. 태극권의 대가는 온갖 똥폼을 잡았지만, 시작하자마자 바로 뻗어 버리며 망신을 당했다. 쉬샤오둥은 이전부터 “중국 전통 무술은 사기(서커스)”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를 단번에 입증해 보인 것이다. 그 뒤에도 여러 차례 격투기 선수와 무술 대가 간의 대결이 있었으나, 무술의 대가들은 약속이나 한 듯 힘 한번 못 써보고 모두 망신을 당해야 했다. 중국 무술영화를 좋아하던 필자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영화에선 주인공들이 서양의 복싱 챔피언이나 가라테 같은 다른 무술인을 간단히 제압하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 보면 무술(武術)은 ‘무기 쓰기, 주먹질, 발길질, 말달리기 따위의 무도에 관한 기술’이라고 되어 있다. 즉 무술은 상대방과 싸워서 이기는 기술이다. 그런데 중국 전통무술은 이기는 것 보다 폼 잡는(줗게 말하면 품새) 기술임이 밝혀졌다. 사실 중국전통무술 대회에선 겨루기는 없고 품새만 있다. 즉 지금의 중국 전통무술은 ‘싸우는 기술’ 보다 ‘싸우는 동작’이란 표현이 맞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물론 전통무술인이 일반인과 싸운다면 이기겠지만, 겨루기 위주의 다른 무술이나 스포츠에는 상대가 안 된다는 얘기다.따라서 누군가와 싸울 생각이 없다면, 중국 전통 무술은 심신 단련을 위해 해 볼만 한 운동인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마스크 업계 문제, 곧 터진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마스크를 배급(?)받기 위해 두 시간씩 줄을 섰고, 그것도 운이 좋아야 달랑 두 장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정부와 업계가 총출동해 밤을 새가며 마스크를 만들어, 지금은 손쉽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짧은 시간에 대량의 마스크를 제작하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정부 입장에선 마스크의 질을 따질 겨를 없이 무조건 마스크 생산을 독려했다.업계에선 마스크 생산이 돈이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생산 공장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마스크를 생산하려면 우선 마스크를 만드는 기계와 필터 그리고 부직포가 필요하다.그런데 문제는 기계는 중국산이고 필터와 부직포 역시 대부분 중국산이라는데 있다. 즉 무늬만 ‘Made in Korea'이지 중국산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특히 마스크의 생명인 필터의 경우 질이 가장 중요한데, 질을 따질 것 없이 무조건 수입해 사용했다. 세계적으로 ’K-방역‘이 확산되다보니 중국에서조차 중국산보다 한국산을 선호하게 되었다. 중국 업체가 기계에서 원자재 모두를 대고 한국에서 제조해 한국산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나아가 중국산 마스크를 가져다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속칭 ’박스갈이‘까지도 암암리에 성행했다.심지어 중국 업체들이 기계를 팔기 위해 가짜 주문을 넣어 기계를 사도록 하고, 나중에 주문을 취소하는 사태도 종종 있다고 한다. 편 지금까지 관계 당국은 마스크 공급에만 급급하다보니, 품질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당국이 다시 제품 검사를 시작하면, 중국산 필터를 마구잡이로 사용한 상당수의 업체들이 품질인증을 취소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아직도 마스크 기계와 원자재를 중국에서 계속 수입하고 있다.업계에선 생산능력이 수요를 초과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즉 코로나 사태가 앞으로도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은 계속된다고 보는데, 지금도 벌써 공급 초과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한 질을 고려하지 않은 필터 사용으로 국제적으로 ‘Made in Korea'의 이미지가 실추될 가능성도 크다. 결과적으로 중국산 마스크 기계와 원자재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돈은 중국이 벌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나라 업체와 국민들이 지게 된다. 조만간 많은 마스크 제조사들이 도산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마스크 업계와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마스크 생산의 수위조절과 품질 향상에 힘을 쏟아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주택문제, 용적률이 해법
문재인 정부가 22차례나 부동산 정책을 내놨지만 모두 실패로 귀결됐다.김현미 국토부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현 정부는 잘못이 없다고 했지만, 그걸 믿는 사람은 ‘골수 문빠’ 말고는 없다.허겁지겁 뒤늦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찾고 있지만, 현 정부의 꽉 막힌 사고방식 때문에 쉽지 않다. 우선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개발 = 집값 상승 = 투기 = 불로소득 = 나쁜 것’이라 생각하는데서 시작된다. 그러다보니 정부·여당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배제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강남을 비롯한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지난 10년간 뉴타운을 해제하고 재개발과 재건축을 묶은 것이, 이제 공급 부족현상으로 나타나고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는 우선 현재 용적률을 높여주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즉 용적률이 200%인 2종주거지역을 3종으로 바꿔주면 용적률이 250%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주택을 25% 더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연면적 2,000㎡인 주택을 연면적 2,500㎡까지 올릴 수 있게 하면, 그만큼 주택을 더 지을 수 있다. 사실 서울의 경우 지하철과 도로 등 교통의 발달에 따라 2종과 3종의 구분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의 주거지역이 2종이냐 3종이냐의 구분은 과거에 정해 놓은 것이 대부분이며, 현재 상황을 대입할 때 많은 2종 주거지역을 3종으로 바꿀 수 있다. 주택이나 빌라 등 일반 주거지역에선 가장 좋은 주택 공급방안이다. 또한 현 정부가 극도로 꺼리는 재개발과 재건축 역시, 공공이 개입해 임대아파트 비율을 늘리는 ‘공공 재건축·재개발’로 시행하면 많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모 전문가는 “지난해 초 1만 가구 규모의 송파구 재건축 헬리오시티가 완공되자 인근 전셋값과 집값이 안정됐던 사례가 있다”며 “용적률을 높여 재건축하면 공급 물량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론 공급에 숨통을 틔워 준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현재 주택공급의 방법은 용적률을 높여, 자연스럽게 민간이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 아무리 뒤져도 마땅한 땅이 없는데, 같은 면적의 땅에 건물을 높게 지어 주택 수를 늘릴 수밖에 없지 않은가? 지금도 정부는 재건축 조합원들의 수익을 나쁘다고 여겨 초과이익환수제 같은 황당한 제도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이젠 수요와 공급 관점에서 바라보며 과감하고 현명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누가 이 남자를 ‘아베’라 했나?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민간식물원인 한국자생식물원에 설치된 조각상 이른바 ‘영원한 속죄’에 대해 일본 내 반발 기류가 커지고 있다. 이 조각상은 김창렬 원장이 사비로 제작해 설치한 것으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한 남성이 엎드려 속죄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남자가 일본총리 아베이고, 이 조각상이 ‘아베 사죄상’이라고 알려지며 일본인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자민당 외교부회장은 “(아베 사죄상 설치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일반(민간)의 대처라고 간과할 수 없고, 한국 정부에도 국내에서 감시 책임이 발생하는 게 아닌가”라며 한국 정부를 향해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일ㆍ한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아베) 총리뿐 아니라 일본이 모욕받은 것과 같다”는 일본 정부 소식통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일본 외교부 대변인이 “일반적으로 외국 지도자에 대한 국제적인 예의라는 게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런데 조형물을 제작한 당사자인 김창렬 원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다"며 "왜냐하면 아베는 총리는 곧 물러날 사람 아닌가. 그 사람을 형상화해서 작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형물을 치우실 생각이냐'는 질문에 김 원장은 "그 생각은 전혀 없다. 우리 집 마당에 만들어 놓은 걸 이웃집에서 뭐라 한다고 창고에 놓을 수도 없고, 그냥 오는 사람들 와서 볼 수도 있고 이렇게 사진도 찍을 수 있을 거고 그냥 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 이 사건은 처음부터 그렇게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었다고 본다.제작자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사죄하는 사람을 ‘아베’로 특정하며 ‘아베 사죄상’으로 둔갑시킨 게 문제의 발단이었다. 어떤 언론이 주목받기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었을 수 있고, SNS를 통해 ‘사죄하는 남자가 아베’라고 확대 재생산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어쨌든 일본사람이라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일본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사실이다.우선 사죄하는 남성의 얼굴이 아베와 전혀 다르다. 또한 개인 소장의 식물원에 개인이 설치한 조형물이며, 공식적으로는 한번도 ‘아베’라는 말이 나온 적이 없다. 나아가 사죄하는 사람이 일본인인지도 불분명하다. 일본인에게 내재된 심리적 콤플렉스 때문에 더 난리를 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은 작자의 의도가 무시된 채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 나른 사람들과, 속죄할 마음이 없는 일본인들의 공동 책임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술 권했던 ‘섬머 타임’ 제도
술 권했던 ‘섬머 타임’ 제도지난 주 수요일(6월 21일)이 하지였다.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다.그날도 어김없이(?) 오후 5시 반 정도부터 회와 함께 소주잔을 기울였다. 그리고 또 당연하게(?) 호프집으로 가서 생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창밖에 해가 질 생각을 안 하는 것이다. 8시가 넘으면서 좀 어둑해지기 시작했지만, 8시 반쯤 자리를 나설 때도 완전히 어둡지 않았다.그러니 이게 왠일이람?술 마시고 얼굴은 벌거니, 훤한 대낮에 낮술 한 느낌이었다. 갑자기 과거 ‘섬머 타임’ 제도가 생각났다. (모두 알다시피 하절기에 시간을 인위적으로 한 시간 당기는 제도다)우리나라에선 제24회 올림픽경기대회(서울올림픽)를 계기로 1987∼1988년 동안 실시되었다가 1989년 다시 폐지됐다. 당시 정부는 ‘선진국에선 다 한다’ 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해야 한다’ 내지 ‘저녁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는 식으로 홍보했었다. 하지만 사실은 올림픽 때 미주와 유럽의 시청자들을 위해 시차를 줄이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폐지되었다.바로 그 88년 여름 어느 날에도, 어김없이(?) 6시 퇴근하자마자 주당들과 함께 삼겹살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2차로 당연히(?) 호프집을 갔다. 실컷 잘 마시고 저녁 8시도 한참 넘어서 나왔데, 그만 해가 쨍쨍했다. 당시 당황했던 기분은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나라가 졸지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건지, 아니면 북유럽의 ‘백야’ 현상인지 헷갈렸다.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느낌이어서 할 수 없이(?) 3차로 향했다. ‘술 마시고 얼굴 벌게서 다니기 창피하다’는 이유(사실은 핑계)였다. 다음날 아침, 아주 힘들었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선진국이라고 다 섬머 타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행하다가 부작용이나 불편으로 폐지한 나라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밤이 늦다 보니, 잠을 못 잔다거나 하는 등의 부작용들이 나타났었다.속은 기분이 들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 번쯤 경험해 본 것도 꼭 나쁘진 않다는 느낌도 든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공중’전화에 ‘공중’은 없나?
휴대전화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인 1990년대 중반까지는 공중전화 전성시대였다.휴대전화 직전엔 삐삐(무선호출기 numeric pager)가 큰 유행이었는데, 그 역시 공중전화로 연결되기 위함이었다. 어디가나 공중전화가 흔하게 있었고, 전화박스가 많게는 10여 개까지 붙어 있었다.그러나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공중전화는 존재의 가치를 잃게 되었고, 지금은 찾기도 힘들어졌다. 그래도 공중전화는 존재의 가치가 있다. 얼마 전 필자는 어떤 일로 인해 오랜만에 공중전화를 이용해 보고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25년 전과 비교할 때 박스(부스)만 세련되어졌지, 전화기나 서비스는 조금도 발전된 면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요금이 1분 통화에 70원이다. 휴대전화를 기본요금만 내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비싼 느낌이 든다. 웬만한 통화 한번 하려면 500원 정도는 필요하다. 게다가 거스름돈 반환도 안 된다. 더 큰 문제는 사회적 변화에 전혀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500원 동전이나 새로 나온(이전 것 보다 크기가 작은) 10원 동전도 사용 못한다. 공중전화를 걸려면 전화카드를 사거나(어디에서 파는지 모름) 100원짜리 동전을 잔뜩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동전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이마저 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일반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요즘 세상에 카드 안 되는 데가 어디 있나?공중(公衆)이란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란 뜻이다. 그런데 말만 ‘공중’전화지, ‘공중’이 공중전화 한번 걸기 정말 힘들다. 물론 kt입장에선 그렇지 않아도 적자 운영인데, 새로운 전화기 제작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그러나 명색이 ‘공중’전화이고 공중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즉 공중전화박스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비용으로 전화기를 교체했어야 한다는 말이다. 국비 지원을 하더라도 공중전화를 공중전화답게 손쉽게 사용가능하도록 개선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