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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 선생님도 청소하는 게 ‘참교육’이다

21-02-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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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직접 청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선생님은 빗자루나 걸래질을 못하는 줄 알았다. 선생님들은 별로 힘들지 않은 일도 거의 대부분 학생들에게 시켰다. 

 

그런데 인권위는 8교직원 사용 공간을 학생이 청소하는 것은 부당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한 한 중학생의 진정을 받아들여, 이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 교장에게 청소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즉 학교는 교무실, 운영위원실, 교장실, 복사실, 성적처리실, 행정실 등 교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학생들에게 청소 구역으로 배정했는데, 이 구역 청소 시간은 봉사활동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학교나 교육청은 청소 또한 잠재적 교육과정의 일부라며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인성을 함양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인권위는 다수의 학생이 교육적 활동이라고 충분하게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직원이 사용하는 공간의 청소를 지시하는 것은 인성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인권위 판단은 그런데 대해 인권침해라는 종지부를 찍었다.

사실 필자도 학창시절엔 교무실 청소가 교육적이라기보다, 선생님들이 하기 싫어서 학생들 시킨다고 생각했었다.

 

항간에는 교사 며느리 얻으면 시부모가 피곤하다, 왜냐하면 자신도 모르게 시부모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다 시킨다는 농담 비슷한 얘기가 있다. 교사가 학생을 시키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시키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판결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이 직접 청소할 것 같진 않다. 인권위는 교실 등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 외의 다른 공간의 청소를 배정할 경우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청에 따라 하도록 하고, 이를 교내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하는 방법 등으로 하는 것이 교육적 측면에서 더욱 적절하다, 학생들에게 시킬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인성교육은 선생님과 함께 대화하고 즐기는 청소가 아닐까 싶다. 즉 교사가 학생들이게 일방적으로 청소를 시키기고 감독만하는 것보다, 선생님도 같이 청소하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게 훨씬 더 교육적이란 의미다.

이것이 바로 전교조가 주창하는 참교육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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