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게 놔둬라!
망하게 놔둬라! 정부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 LH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사들여 든든전세주택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을 포함한 건설경기 보완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은 지방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다 지었는데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0%가 지방에 쏠려 있는데,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2만1480가구로, 2014년 1월(2만566가구)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결국 건설사가 손해 볼 부분을 공사 즉 나라가 나서서 세금으로 건설사를 살려주는 것과 같다.이런 정책이 당장은 건설사와 건설 경기에 도움은 줄 수 있지만, 문제는 이런 경우가 도덕적 해이와 경쟁력 약화를 가져오게 된다는 점이다. 아파트를 짓고 분양할 때 사업성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건 기본이다. 건설사는 좋은 부지를 선정하고 설계한 후 건설 비용 등을 산정해 적절한 분양가를 책정한다. 이 과정에서 뭔가 하나라도 잘못되면 낭패가 된다. 그만큼 계획 당시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어떤 이유든 분양이 안 되면 기업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사의 잘못을 국가가 지원하거나 해결해 주는 건 대단히 문제가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수요예측과 입지 선정을 잘못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설사는 국가가 지원해 주길 기대하고, 일단 짓고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건설사가 망할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국가가 나서 해결해 주는 건 더 문제가 크다.따라서 건설사가 망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정부가 직접 지원해 줄 게 아니라, 차라리 그 돈을 다른 데 쓰는 게 건설사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과거부터 망해가는 기업에 국가가 지원해 살려주는 관행이야 말로 꼭 사라져야 할 악습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젠 K-뷰티도 있다
이젠 K-뷰티도 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그런데 선수들은 물론 부인들까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부인들이 더 신나서 준비했다고 한다. 부인들은 미리 계획한 대로 움직였는데, 그중 K-뷰티와 관련된 곳을 콕 집어 방문했다. 연봉이 어마어마한 선수들의 부인이지만, 그들이 방문한 곳은 바로 올리브영이었다. (사전에 어떤 통보나 약속 없이 순수하게 쇼핑하러 갔다) 그리고 한 보따리씩 쇼핑을 하고는 인증샷도 찍었다.(사진) 그리고 다음에 간 곳은 피부관리샵이었다. 이렇게 요즘 각종 한류템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는 게 K-뷰티다. 한국 연예인들이나 여성들의 피부가 좋고 그 화장법을 알고 싶어서이다. 게다가 요즘은 다이소에서도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팔다 보니, 외국 여성 관광객들은 올리브영이나 다이소가 반드시 가야 하는 성지 즉 필수 코스가 되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실용적인 성향에 맞게 가성비와 품질이 모두 높은 화장품이 시장을 장악하다 보니, 거꾸로 된서리를 맞은 화장품이 있다. 바로 외국 화장품들이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뷰티 브랜드 '프레쉬'는 오는 4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로레알코리아의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도 국내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독일 헤어 미용 브랜드 '웰라'는 이미 지난 1월 말 국내에서 철수했다. 한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브랜드라면 사족을 못쓰고 찾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젠 거꾸로 외국인이 찾는 한국산 화장품이 되었다. 이렇게 가성비에 품질 좋은 한국 화장품들이 외국의 대형 뷰티 브랜드들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든 것이다. 엄청난 연봉을 받는 선수들 부인들까지도 일부러 찾게 하고, 해외 브랜드를 쫓아내는 게 바로 K-뷰티의 현주소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가요의 시대상 ① – 빈대떡 신사
가요의 시대상 ① – 빈대떡 신사 대중가요는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 따라서 예전의 노래를 살피면, 그 시대가 어떠했는 지 알 수 있다. 우선 ‘빈대떡 신사’(1943년, 한복남)를 보자.필자 이상의 나이가 든 분들이 지금도 즐겁고 재미있게 부르는 노래다. 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 앞에서 매를 맞는데왜 맞을까 왜 맞을까 원인은 한가지 돈이 없어들어갈 땐 뽐을 내며 들어가더니나올 적엔 돈이 없어 쩔쩔매다가뒷문으로 도망가다 붙잡히어서매를 맞누나 매를 맞는구나으하하하 우습다 우헤헤헤 우습다...(이하 생략) 요즘이야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하지만, 필자가 회사 생활하던 초기만 해도 웬만한 회사에선 양복과 넥타이는 필수였다. 오죽하면 1986년 6월항쟁 시 ‘넥타이 부대’가 등장했을 정도다.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그 당시만 해도 양복이 귀했고 양복을 입으면 신사 대접을 받았나 보다. 양복을 입는 자체로 폼을 잡고 으스대며, 남을 깔보던 시절이 아닌가 싶다.그런 신사가 요릿집에서 무전취식하고 도망가다 붙잡혔다. 그러고는 요릿집 문 앞에서 주인이나 종업원에게 매를 맞는다.지금 같으면 큰일 날 일이다. 무전취식을 했으면 경찰에 신고해야지, 매질을 하면 폭행죄가 되어 오히려 치료비 등 합의금을 줘야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느 정도 ‘사적제재’가 허용됐던 사회인가보다. 한 대에 얼마씩 때렸을 것 같다. 그런데 더 놀랄만한 상황이 벌어진다. 사람들이 이를 보며 재미있다고 웃는다는 점이다.‘신사’는 매질을 당해 피 터지고 쓰러지는데, 지나던 남녀노소 사람들은 꼴 좋다고 손가락질 하며 깔깔대고 웃어댄다.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이 모두 박장대소를 한다면, 얻어맞는 사람은 얼마나 치욕스럽고 괴로울까?지금 같으면 웃는 사람도 없고 누군가 경찰에 신고하겠지만, 만약 노래 같았다면 ‘시민의식 부족’ 또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할 것이다.하지만 당시 양복 입고 똥폼 잡고 일반 서민을 개무시 하던 ‘신사’가, 요릿집에서 요리 먹고 도망가다 붙잡혀 맞는 꼴을 보니 일반 서민들은 속이 시원했나 보다. 즉 ‘맞아도 싸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지금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부르지만, 현재의 시각에서 보면 참 ‘잔인한 노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나이를 헛먹었나?
나이를 헛먹었나? 몇 년 전에도 90대 할머니를 성폭횅 하려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마을 이장인 70대 남성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같은 마을에 사는 90대 여성 B 씨의 집에 들어가 성폭행을 하려다 달아났다. 집 내부에는 고령인 B 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상황에 대비해 홈캠이 설치돼 있었는데, 이 장면을 본 B 씨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 씨는 범행 3시간여 만에 붙잡혔다.그런데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 A 씨가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좋은 게 좋다고 우리 한 동네에서 서로 남 우세스럽지 않게 넘어가자'고 했다"면서 "홈캠을 확인하니 이장이 30만원을 주고 나가면서 엄마에게 당부하듯 계속 뒤돌아보며 도망갔다"고 말했다. 요즘은 노인들이 많아지고 노인들이 건강 관리를 잘 하다보니 노인이라도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발기부전치료제까지 있으니, 본인이 원하면 성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일부 남성 노인들의 성폭행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필자의 어머니도 90대이시지만, 거동도 힘드신 분을 성폭행한다는 건 인면수심이라 할 수 밖에 없다. 90대 할머니를 보고 성욕이 생긴다는 건, ‘치마만 두르면 된다’는 병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가해자 나이가 70을 넘겼는데, 도대체 나이를 헛먹은 건지 거꾸로 먹은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마을의 리더인 이장이다.‘좋은 게 좋은 거라고, 동네에서 남 우세스럽지 않게 넘어가자’는 말은 정말 파렴치하다.도대체 뭐가 좋은 것인가?같은 동네 살면서 그런 짓을 하고 싶은가?또한 성폭행 시도를 들켜서인지, 30만원을 주고 간 이유는 뭔가?합의금인가? 화대인가?돈이면 다 돼나? 필자도 나이가 들어가지만, 남자 망신 다 시키는 저런 노인을 볼 때마다 화가 치민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고 김새론 관련해 한마디
고 김새론 관련해 한마디 필자는 연예인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글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고 김새론과 관련해선 한마디 하고자 한다. 김수현과 김새론이 8년간 즉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알고 지낸 건 사실이고,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사귀었나에 대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수현 측은 성인이 된 이후 약 1년이 좀 넘는 기간동안 사귀었다고 주장하지만, 김새론 유족 측은 그 이전부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필자에게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8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알고 지내거나 연인으로 사귀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8년이면 김새론에게는 인생의 1/3, 김수현에게는 1/4이나 되는, 그들 입장에선 정말 긴 기간 동안 알거나 사귀었다.그런데 고 김새론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가 김수현 소속사에서 보낸 내용증명때문이라고 한다. 김새론과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에서 김새론의 음주 사건과 관련해 빌려준 7억원을 돌려달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에선 이런 저런 변명을 하고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김새론은 지금 당장은 돈이 없지만 벌어서 갚겠다고 했으나, 소속사는 요지부동이었던 모양이다. 오죽하면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는 문자까지 했을까? 사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 개인의 회사나 다름없다. 따라서 김수현이 김새론의 상황을 생각해 좀 미뤄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특히 필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김수현이 드라마를 촬영할 때 회당 자그마치 8억원이라는 거금을 받는다는 사실이다.김수현 입장에선 빌려준 돈이 7억원이면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1회 출연료 정도밖에 안되는 금액인데,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사귀었던 사이에 그걸 못 기다려줬을까? 지금은 김수현에게 불리한 여러 가지 사실이 보도되고 있고, 김수현이 출연한 광고도 내려지면서 계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새론이 음주운전을 한 것 자체가 문제의 시작이지만, 엄청난 떼돈을 버는 젊은 유명 배우가 옛정을 조금만 생각했어도 김새론의 죽음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인정머리라고는 1도 없는 사람인가 보다. 너무 젊고 아까운 젊은 배우의 인생은 그렇게 끝이 났다.어린 나이에 한 남자를 너무 믿고 의지한 게 잘못이라면 잘못인가 보다.아울러 너무나 잘나가던 젊은 남자배우 역시 본인의 잘못된 심성으로 연예계에서 사라질지 모르겠다. 인과응보(因果應報)...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유골함 절도와 협박까지...
유골함 절도와 협박까지... 요즘은 많이 변했지만, 우리나라는 유교문화의 전통에 따라 아직도 조상 숭배 사상이 강하다. 특히 법은 수 십 년 전과 같다.어느 지역을 개발할 때 해당 토지 안에 묘가 있으면,그 묘가 불법적으로 조성된 묘라 할지라도 함부로 개장하지 못한다. 그 자손을 찾아 이장을 하도록 권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 무연고 묘지의 경우 법적 절차를 거쳐야 개장할 수 있다.심지어 남의 땅에 몰래 묘를 쓴 경우에도 함부로 그 묘를 파묘할 수 없다. 땅 주인 입장에선 난데없이 아주 골머리가 아프게 된다. 이런 우리나라의 문화를 악용한 범죄가 생겼다.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시 10분께 제주시 한 사찰 납골당에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유골함 6기를 훔쳤다고 한다. 이들은 유골함을 5㎞ 떨어진 인근 야산에 3개씩 2곳에 숨겨놓은 뒤 당일 오전 출국해 직항으로 홍콩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이어 사찰 측에 훔친 유골함 영상을 보내, '되찾고 싶으면 200만 달러(한화 28억7천만원 상당)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범행을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경찰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4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해당 영상을 보며 인근 야산을 뒤져 유골함 6기를 모두 찾았고,(사진) 범인들에 대해 인터폴 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라 한다. 참 악랄한 놈들이다.시신이나 유골을 가지고 협박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인간들이다. 게다가 남의 나라 사람의 조상 유골함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나라가 잘 살게 되니, 애먼 조상님들이 고생이다.하지만 유골함 6기에 28억원이 넘는 금액을 내놓으라면, 유골함 한 기에 4억8천만원 꼴이다. 아무리 효자라도 이미 화장까지 다 끝났는데, 유골함 값으로 그 큰 돈을 내놓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협상 과정에서 다소 내려갈 수는 있지만, 그래도 크게 줄진 않을 것 같다)범인들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과대평가하고 한탕 크게 노렸지만, 범죄 계획을 잘못 짠 것 같다.게다가 도난당한 유골함을 찾아서 다행이고, 범인들은 헛수고하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이후 제주에선 중국인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갈수록 중국인들이 해괴한 범죄가 발생하는 데 대비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