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문제 해결을
고립·은둔 청년 문제 해결을 저출산은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다. 청년 인구가 줄면서 노동력이나 소비 그리고 안보 등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가 찾아 온다.그런데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가 있다.사람은 있는데 사실상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청년들, 즉 고립 혹은 은둔 청년의 증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23년도 실태조사를 통해 "'고립 청년'은 전체 청년인구의 5%에 달하는 54만명이고, 이중 '은둔 청년'은 24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고립 청년은 타인과 관계를 맺지 못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청년을, 은둔 청년은 사회활동 없이 집이나 방에 스스로를 가둔 청년을 의미한다. 최근 청년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고립ㆍ은둔 청년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7조원대로 추산됐다. 54만명이면 우리나라 군장병수(50만명)보다도 많은 어마어마한 숫자다.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실시한 온라인 심층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립ㆍ은둔 청년 중 75.4%나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이중 26.7%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게다가 이들 대부분이 집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인터넷만 하면서 밥만 축내고 있으니, 부모 가족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들 부모 가족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족히 200만명 정도에 이를 것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참 우울한 현실이다.이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한다면 경제에도 큰 활력이 될 뿐만 아니라, 집안과 가족들의 문제도 같이 해결된다.또한 이들이 결혼하여 출산한다면, 저출산문제도 일부 해결된다.즉 고립·은둔 청년들의 문제를 잘 해결한다면, 200만 국민은 물론 국가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고립·은둔 청년 대부분은 취업이나 구직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청년들로, 고립·은둔에서 탈출한다하더라도 실패하면 다시 고립 은둔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절반이나 된다고 한다.따라서 고립·은둔 청년이 사회로 복귀해 정상적 경제활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선 단순히 개인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국가와 사회 전체의 꾸준한 노력과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고립·은둔 청년 문제 해결은 행복한 나라와 사회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다.청년이 행복하고 희망이 생기면, 국가와 사회가 건전해지며 활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탄핵의 타임워치
탄핵의 타임워치 필자는 최근 탄핵이란 단어가 남발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한 이후, 공격 또는 조롱으로 남발되기 때문이다.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얘기에도 어느 정도 반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윤 대통령이 무지하게 못하고 있지만, 무능한 건 탄핵 거리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있다.우선 명태균이란 사람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검찰에서 자신을 조사하면 한 달 안에 윤 대통령이 하야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의 입에선 여러 정치인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만남은 '두 번'이라고 했지만, 이미 거짓말로 드러났다. 정치브로커 한 사람에게 대통령 부부가 대선 전부터 지금까지 휘둘리고 있다는 의심이 간다. 과거 최서원(최순실)이 연상되는 대목이다.그러자 윤 대통령이 그동안 왕따시키던 한동훈 대표와 갑자기 독대를 한단다. 게다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후원 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의 '세계일류상품' 공모에서 이례적으로 '공항 건축 설계'를 서비스 상품으로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한다. 문제는 심사 과정에서도 공정성이 의심되는데다, 이후 희림 측이 760억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설계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그렇다면 국민이나 야당은 다시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명태균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사람이 한동훈 대표다.한 대표는 그동안 ‘윤 대통령(사실은 김건희 여사)에 맞서려다 이준석 전 대표처럼 쫓겨나는 게 아닌가’ 우려도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명태균 덕에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지난 4일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때, 국민의힘 내에서 반란표가 4표나 나왔다. 이틀 후 한동훈 대표의 만찬, 소위 ‘친한 만찬’엔 2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였다. 이쯤 되면 과거 박근혜 탄핵이 소환된다. 여당에 속해 있던 의원들이 분당 등을 통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며 결국 탄핵되었다. 마찬가지로 현재 국민의힘 의원 중 8표만 반란표가 나와도, 김건희 특검법이나 탄핵의 시작이 될 수 있다.윤 대통령 부부가 그동안 잘못한 건 차치하더라도, 똥줄이 타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서원(최순실)을 지키려다 같이 망한 것처럼, 윤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 지키려다 부부가 같이 망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제 탄핵의 타임워치가 눌러질 지, 국민의힘 내부 의원들과 한동훈 대표에게 달렸다.(더 할 얘기는 많지만, 나눠서 하기 위해 여기선 이만 마무리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정원장보다 축구협회장?
국정원장보다 축구협회장? 지난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축구협회가 제공한 자료가 너무 부실하고 빠진 게 많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모든 게 비밀이라는 얘기다.이쯤 되면 축구협회가 국정원인가 싶다. 게다가 '최근 행보가 4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질문에 "내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이 연임을 위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결국 역사가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4선을 포기한다는 얘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역사가 평가해 준다’니?국정원장도 하지 않을 얘기를 축구협회장이 하고 있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사실 국정원장이면 꽤 큰 권력을 쥐게 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이므로, 길어야 5년이고 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정몽규 회장은 2013년부터 축구협회장을 맡아 지난 2021년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고 네 번째 연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국민과 축구인들은 물론 정부나 국회 모두 그만하라는 분위기다. 정몽규 축협회장은 국회에서 해명한다고 했지만, 답변은 의혹을 해소할 수 없었다. 축구협회장이 그렇게 하고 싶은 자리인가?축구협회에서 왕노릇을 하다가 그만둬도, HDC 회장 하면서 왕노릇 해도 충분하지 않은가?왜 욕을 바가지로 먹으며, 축구협회장에 목을 매는지 모르겠다. 정말 축구협회장이 국정원장보다 더좋은 자리인가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능력과 운
능력과 운 세상을 살다보면 능력과 운은 대개 별개임을 느끼게 된다.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운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고, 능력은 그럭저럭인데 운이 좋아서 잘 사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만약 능력과 운이 제대로 만나면 큰일 즉 대업을 이루게 된다.여기서 대업이란 나라를 일으키거나, 대통령이 되거나, 대기업을 세우거나 그리고 노벨상을 타는 것 등을 뜻한다.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작가의 능력은 물론 운도 한몫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강 작가의 능력을 폄하하는 건 결코 아니다) 운이라 하면 대개 때와 사람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운때'와 '귀인'을 만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는 얘기다. 지금은 한류와 K-컬쳐로 인해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세계인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런 상황이 한강 작가의 수상에 밑거름이 되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만약 한강 작품들이 80~90년대 쯤 출간되었으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을 수 있다. 또한 뛰어난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라는 '귀인'을 만난 것도 이번 노벨상 수상에서 빼놓을 수 없다.사실 동양 언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건 정말 어렵다, 말의 맛이나 뉘앙스를 살리는 번역 자체가 예술이면서, 창작보다 더 힘든 일일 수 있다.스미스는 2010년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불과 3년 만에 한강의 노벨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를 번역했다고 한다. 정말 언어의 천재라고 밖엔 표현할 수 없다.그런데 스미스는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스스로 한강 작가의 작품을 번역에서 마케팅까지 모두 그가 했다고 한다.만약 스미스라는 사람이 한국이나 한강 작가에게 관심이 없었다면 노벨문학상 수상이 가능했을까 싶다.이는 과거 위화도에 있던 이성계를 스스로 찾아온 정도전에 비유할 수 있다. 당시 정도전이 스스로 이성계를 찾아가지 않았다면, 조선왕조는 없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대업을 이루기 위해선 때와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필자는 능력도 없고 때와 사람도 못 만나봐서 그런지, 한강 작가와 노벨상 수상은 하늘이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김건희 대통령과 윤석열 영부남
김건희 대통령과 윤석열 영부남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달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건희 대통령과 윤석열 영부남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나아가 야권에선 ”김건희 여사가 권력서열 1위“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즉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건 왜일까?지난 대선 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돌자 당시 윤석열 후보는 ‘아내(김건희 여사)는 정치에 대해 알지도 관심도 없고, 앞으로도 전혀 관여할 생각이 없다’며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김여사의 문제성 행동이 계속되자 슬그머니 제2부속실을 부활시켰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경찰과 마포대교 투신방지 시설을 점검하고 119지구대를 격려차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해서 문제가 되었다. 영부인은 공무원에게 지시를 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대통령 놀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여당 내에서도 '영부인의 역할을 넘어 섰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한다. 어딜 나가야 영부인으로서 대우를 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하지만 김 여사는 명품백 뇌물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대는 걸 국민들이 좋아할 리 없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지지율이 하염없이 떨어지는 이유는 최근 의료대란과 김건희 여사의 행보때문이다, 대통령이 이를 모를 리 없다.하지만 윤 대통령은 ‘나대는’ 아내를 말릴 수 없는 모양이다. 대통령 부부는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사람 즉 ‘은인’이고, 윤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빚을 졌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소문이지만 ‘자칭 도사’ 천공이 시킨대로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 손바닥에 왕자를 새기고, 수백억원 이상을 낭비해가며 굳이 청와대를 나온 것을 봐도 그렇다. (하긴 청와대를 나와서 탄핵까지는 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갑자기 전두환 독재정부시절에 이순자 여사가 나대던 게 생각난다.김건희 여사는 이순자 여사를 롤모델로 삼아, 영부인으로서 폼을 잡고 싶었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도대체 뭣들 하는겨?
도대체 뭣들 하는겨? 얼마 전 길을 가다가 식당 폐업으로 집기 등을 꺼내는 모습을 봤다. 고깃집이였는지, 연통도 있었다. 순간 마음이 참 아팠다. 폐업하는 저 식당도 처음엔 꿈에 부풀어 시작을 했었고, 한때 손님으로 붐볐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저녁에 식당엔 한두 테이블만 차는 경우도 꽤 있다. 식당 한번 문 닫으면 임차 공간을 원상 복귀해줘야 하는 것까지 포함해, 기본으로 2~3억원 정도가 날아간다. 그래서 장사가 안 되어도 문을 못 닫고, 권리금이라도 받아보려고 억지로 문을 여는 식당도 여럿 있다.폐업하는 식당 사장님은 손님이 줄었을 초기엔 여기저기서 빚을 내가며 버텨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버티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빚만 잔뜩 안고 눈물의 폐업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면 전 재산 날리고 빚만 남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난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자영업자 수는 242만6000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173만2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312만6000명) 10명 중 6명이 3개 이상 대출 보유자다. 또한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 자영업자는 2분기 기준 40만4000명로,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눈물로 버티는 사람들이다. 한편 지난 13일 KBS 보도에 의하면 지난 1년 새 매장 수가 15만 개가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보다도 5만 개 더 줄어든 수치라고 한다. 또한 지난 해 폐업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100만 명으로, 자영업자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한다. 이러다 보니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말도 사라졌다. 건물마다 공실이 넘쳐난다.필자의 지인이 수원 국도변에 5층 건물을 갖고 있는데, 1층은 비었고 나머지 사무실도 공실이 많다고 한다. 게다가 임차료를 못 내는 임차인이 있어도, ‘비워 놓느니 언젠간 내겠지’ 하며 쫓아내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니 매월 작자란다. 경기가 최악이고 국민들은 도탄에 빠져 눈물로 지새는데, 도대체 대통령과 정부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야당도 말로만 민생을 외치지, 정치 놀음에만 열중하고 있다. “도대체 뭣들 하는겨?” 중산층은 사라지고 빈곤층만 늘어간다.나라가 망해가는 게 보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