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목욕탕은 어떨까?
‘공영’목욕탕은 어떨까?일제 강점기 시절, 뜻있는 지사들이 학교를 세웠다. 인재를 육성해야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학교가 아니더라도 국민을 위해 세운 것이 또 있다. 바로 대중목욕탕이다. 당시엔 목욕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다보니 피부병이 정말 많았고, 종기 등창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따라서 위생과 건강을 위해 대중목욕탕 건설은 곧 애국 애민하는 일이었다.대중목욕탕은 80년대까지만 해도 동네마다 한두 곳은 있었다.아침이나 저녁에 매일 오는 사람도 있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정 기간마다 한 번씩 정례 행사처럼 목욕탕에 갔다. 필자도 친구들과 함께 가서 놀다가 야단맞은 기억이 생생하다. 목욕탕은 생활의 일부였고, ‘목욕탕집 남자들’이란 인기 드라마도 있었다. (사실 목욕탕 분량은 많지 않다)그런 목욕탕이 줄어들게 된 건 집집마다 샤워시설이 보급되면서부터다.필자도 마지막으로 대중목욕탕에 간 게 40년쯤 된다. 하지만 노인들을 비롯해 반드시 목욕탕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수는 줄었지만 최근까지도 목욕탕이 꽤 존재했다.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대중목욕탕에 가는 걸 기피하게 되면서 급속히 목욕탕 운영이 어려워졌다. 목욕탕의 특성상 손님이 한 사람만 있어도 난방과 온수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서울 시내 목욕탕은 지난 2019년 947곳에서 지난해 705곳으로 1/4이 줄었다. 하지만 1억원이 넘는 철거비용 때문에 일단 영업만 종료한 곳까지 합하면 실제 그 수는 훨씬 더 커진다고 한다.대중목욕탕이 사라지면서 가장 힘들어진 건 가난한 사람들이다.집에 목욕시설이 없는 사람들은 뜨끈뜨끈한 대중목욕탕에서 목욕도 하고 쉬기도 했다. 대중목욕탕이 사라지면서, 이들은 목욕탕을 가지 못하거나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야 한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못한 노인들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목욕탕은 주거 취약 계층의 필수 시설 중 하나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당시 목욕탕을 집합 금지 조치에서 제외한 이유다. 앞으로 전기나 가스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더욱 인상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정부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나아가 취약 계층이 많이 사는 지역의 목욕탕을 지방자치단체가 인수해, 공영목욕탕으로 운영하는 건 어떨까 싶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제사까지 신경 써 주는 친절한 국가 기관
제사까지 신경 써 주는 친절한 국가 기관 한국학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은 1일 제례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담은 ‘고조부까지의 4대 봉사, 그 숨겨진 진실’이라는 자료를 통해, 고조부모까지 제사상을 차리는 4대 봉사에 대해 ‘시대착오’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15세 전후의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습속에 의해 고조부모까지 4대가 함께 사는 경우가 흔했고, 따라서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제사를 모시는 4대 봉사가 당연시됐다. 하지만 조혼(早婚)이 아닌 만혼(晩婚)을 하는 요즘, 고조부모나 증조부모를 대면한 적도 없는데 제사나 차례를 이어가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조선시대의 법전 ‘경국대전’에도 “6품 이상의 관료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3대 까지를 제사 지내고, 7품 이하는 2대까지, 벼슬이 없는 서민은 부모 제사만을 지낸다”고 명시돼 있다고 한다. 국가 기관에서 친절하게 조상 누구까지 제사를 지내라고 알려주고 있다.지금까지도 극히 일부 지역의 종가집에선 4대 봉사를 한다고 하니, 도움이 되는 권고일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제사(추도예배 포함)를 안 지내는 집이 점점 늘고 있는데, 국가기관의 얘기가 무슨 소용인가 싶다. 안 지내서인지 보도를 안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역대 대통령들도 집에서 제사나 차례를 지냈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절 때마다 언론에선 차례상 차리는 법을 안내해 왔는데, 그것도 요즘은 크게 줄었다. 제사나 차례 안 지내는 세태를 반영해서인가 보다. 흔히 우리 세대가 ‘제사 차례 지내는 마지막 세대고, 제사나 차례상을 못 받는 첫 세대’라는 얘길 한다. 필자도 자식들에게 2~3대 봉사는 물론 필자와 아내 제사와 차례를 지내지 말라고 한다. 일 년에 딱 한 번 편한 날짜를 잡아 가족끼리 모여, 생각나는 조상들을 위해 간단한 상차림으로 제사 겸 차례를 지내라고 한다. 그래야 가족끼리 한 번이라도 모이게 되니까. 하지만 그것도 귀찮으면 하지 말라고 했다.죽어서 제삿밥 꼬박꼬박 받으면 뭐할 것이고, 물가가 올라 돈도 많이 들고 힘들고 귀찮을 것 같아서다.요즘 부모 마음은 이런가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내 눈이 이상한 건가?
내 눈이 이상한 건가?인터넷을 보다가 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엔 누군가 재미로 합성해 만들거나 짝퉁 옷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진품이란다.5일 구찌 코리아는 이날부터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설날 캡슐 컬렉션으로 출시된 이번 한정판 제품은 남성 및 여성 의류, 핸드백 등 총 46종으로 한국에서 판매된다.그런데 사진의 스웨트 후드 셔츠 제품 가격이 자그마치 320만원에, 반팔 티셔츠는 89만원! 구찌는 "유서 깊은 모노그램에 맥시멀한 감성을 담았다.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쓰인 패치로 매력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내 눈이 이상한 건가?내가 제품 볼 줄 몰라서인가?소재가 얼마나 좋은 건지 몰라도, ‘이게 무슨 320만원, 89만원이야?’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너무 촌스러워서 ‘어떻게 입고 다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필자가 무식해서 그런지, “유서 깊은 모노그램에 맥시멀한 감성”이 도대체 뭔 말인지도 모르겠다.‘구찌’란 한글 서체도 어쩜 그렇게 촌스러운 걸 골랐을까?외국인 디자이너가 보면 그게 좋은가?세련된 서체도 많은데, 북한에서도 안 쓸 것 같은 서체로 ‘굳이’ 구찌라고 썼다.촌스러운 것도 구찌가 만들면 명품인가?세계적 명품 브랜드면 뭔가 달라도 다를 줄 알았는데, 필자 입자에선 어이가 없다. (그래서 필자처럼 돈 없는 사람은 감히 살 생각을 못 하나 보다)하지만 그게 판매 전략인지도 모른다.‘구찌’의 한정판이니까.....<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명예도 지위도, 돈 욕심 앞에선...
명예도 지위도, 돈 욕심 앞에선...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약부(부장검사 박혜영)는 지난달 27일 김순자 대표 등 한성식품 관계자 8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김 대표 등은 썩은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 등을 원료로 활용해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4만㎏ 상당 김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의혹으로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이사는 ‘식품 명인’과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 자격을 반납했다. 부끄럽지도 않을까?김 대표는 명색이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라는 명예를 받았는데, 최소한의 양심도 없나?게다가 ‘식품 명인’과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라는 자격을 앞세워, 김치를 얼마나 비싸게 팔았을까?그걸 믿고 김치를 샀던 많은 소비자들은 배신감에 심한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어이없게 아직도 한성식품 홈페이지엔 위 사진과 같은 내용이 맨 앞에 실려 있다. 엉터리 재료로 만들고 비싸게 팔았으니 폭리를 취한 셈이다.김순자 대표는 이런 비리가 영원히 묻힐 것이라 생각했을까? 우리는 흔히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엄벌해야 한다’는 얘길 한다.또 ‘자기가 만든 불량 식품을 평생 먹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도 한다.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절대 속이지 말고 양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몇 년 전 드라마에서 김치를 담그다, 그 김치로 따귀를 때려 ‘막장’이란 얘기를 들은 장면이 있었다.명예도 지위도 뒤로 하고 오로지 돈 욕심에 엉터리 불량 김치를 만든 김순자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에게, 그 불량 김치로 ‘김치 따귀’를 때리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개딸 닮은 윤 대통령
개딸 닮은 윤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은 소인배다대통령이 되었으면 그만한 정치적 감각이 있어야 하지만, 전혀 없다. 정치는 상대가 있는데도,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으로 규정하는 ‘개딸’들과 똑같다.지난 대선에서 출마한 상대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그렇다.대장동 사건이야 문 정부 시절에 이미 불거져,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면 교도소 간다’는 말이 나왔었다. 하지만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성남FC’ 사건에 대해선 법조계 전문가들조차 유죄 판결을 받을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즉 상대 후보였다는 이유로 하지 않아도 될 사건까지 굳이 문제 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이후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앙심을 품고 있다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내부 총질’한다며 당대표에서 쫓아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없었으면 대통령 당선도 어려웠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이다.해외 순방에서 MBC 기자들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기도 했다. (반발에 부딪히자 금번 UAE 등 순방에선 다시 전용기 탑승을 허가했다)최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가 당 대표에 출마를 고심하던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임하자 윤대통령은 기후환경대사직을 동시에 해임해 버렸다. 사직서를 수리하면 되는 걸 굳이 해임한 것이다. 이후 나경원 전 의원에게 윤핵관들의 공격이 집중되며,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라’는 협박까지 일삼고 있다.대통령 말을 안 들으면 ‘골로 보내 버리겠다’는 게 민주 정당이라 할 수 있을까? 이 정도면 공산당과 진배없다.도대체 다음 총선에서 이기고자 하는 건지, ‘도로 한국당’이 되어서 망하는 길로 가자는 건지 모르겠다.사실 윤 대통령은 ‘굴러온 돌’이다. 한번도 국민의힘 정당에 가입한 적도 없던 인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힌 돌’ 다수의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딸랑거리고 있다. 그러다 윤 대통령이 물러나면, 이후에도 윤빠가 득세할까?권력이란 게 영원할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게 권력이다.‘소인배’ 윤 대통령만 따르는 윤핵관과 윤빠들은, 몇 년 후 정치에서 밀려나거나 교도소에 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정치는 생물이라,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초선의원들이 더 더럽다
초선의원들이 더 더럽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검수완박법 제정을 강행해 국회에서 졸속으로 통과시켰다.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이는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졌다. 일 년도 지나지 않아 국민의힘 초선 의원 50명은 지난 달 17일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나 전 의원은 지금 누구와 어디에 서있느냐”는 성명서를 내고,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비판하며 연판장까지 돌렸다. 그런데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자, 이번엔 국민의힘 초선 의원 9명이 지난 6일 나 전 의원을 찾아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나 전 의원에게 사과하면서 ‘윤심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초선의원부터 정치 모리배를 자처하고 있다.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큰 정당에는 초선 또는 초재선의원 모임이 있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정치물’이 덜 들어, 소신 있고 바른 소리를 내려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옛날 이야기다.어느 당이나 초선의원들이 더하다.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기관인데, 오로지 눈치만 보면서 주구(走狗-사냥개: 남의 사주를 받고 끄나풀 노릇을 하는 사람) 노릇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 철학이나 소신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영위와 다음 총선의 공천만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 엉뚱하게 법을 통과시키거나 알아서 기고, 홍위병 역할을 자처한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국회의원인가? 특히 초선의원들은 기존 정치판이나 기성 정치인들을 비판하며 당선된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기성 정치인들보다 더 더럽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초선의원으로서의 신선하고 깨끗한 자세를 기대했던 유권자들을 완전히 기만하는 셈이다. 정치를 하겠다는 젊은 신인들이 이 모양 이 꼴이니, 우리나라 정치는 점점 후퇴할 수밖에 없다.반대나 견제가 없는 정당은 더 이상 민주 정당이 아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