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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명소 | 제사까지 신경 써 주는 친절한 국가 기관

23-02-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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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까지 신경 써 주는 친절한 국가 기관

 

한국학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은 1일 제례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담은 고조부까지의 4대 봉사, 그 숨겨진 진실이라는 자료를 통해, 고조부모까지 제사상을 차리는 4대 봉사에 대해 시대착오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15세 전후의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습속에 의해 고조부모까지 4대가 함께 사는 경우가 흔했고, 따라서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제사를 모시는 4대 봉사가 당연시됐다. 하지만 조혼(早婚)이 아닌 만혼(晩婚)을 하는 요즘, 고조부모나 증조부모를 대면한 적도 없는데 제사나 차례를 이어가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조선시대의 법전 경국대전에도 “6품 이상의 관료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3대 까지를 제사 지내고, 7품 이하는 2대까지, 벼슬이 없는 서민은 부모 제사만을 지낸다고 명시돼 있다고 한다.

 

국가 기관에서 친절하게 조상 누구까지 제사를 지내라고 알려주고 있다.

지금까지도 극히 일부 지역의 종가집에선 4대 봉사를 한다고 하니, 도움이 되는 권고일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제사(추도예배 포함)를 안 지내는 집이 점점 늘고 있는데, 국가기관의 얘기가 무슨 소용인가 싶다. 안 지내서인지 보도를 안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역대 대통령들도 집에서 제사나 차례를 지냈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절 때마다 언론에선 차례상 차리는 법을 안내해 왔는데, 그것도 요즘은 크게 줄었다. 제사나 차례 안 지내는 세태를 반영해서인가 보다.

 

흔히 우리 세대가 제사 차례 지내는 마지막 세대고, 제사나 차례상을 못 받는 첫 세대라는 얘길 한다.

필자도 자식들에게 2~3대 봉사는 물론 필자와 아내 제사와 차례를 지내지 말라고 한다. 일 년에 딱 한 번 편한 날짜를 잡아 가족끼리 모여, 생각나는 조상들을 위해 간단한 상차림으로 제사 겸 차례를 지내라고 한다. 그래야 가족끼리 한 번이라도 모이게 되니까.

하지만 그것도 귀찮으면 하지 말라고 했다.

죽어서 제삿밥 꼬박꼬박 받으면 뭐할 것이고, 물가가 올라 돈도 많이 들고 힘들고 귀찮을 것 같아서다.

요즘 부모 마음은 이런가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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