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이 국가 전복을?
마윈이 국가 전복을?지난 3일 오전 9시(현지시간) 중국중앙방송(CC-TV)는 항저우시 국가안전국이 ‘해외 반중(反中) 적대 세력과 손잡고 국가 분열 선동, 국가 정권 전복 선동 등 국가 안보 위해 활동 등의 혐의로 마모(馬某)에 대해 형사 강제 조치(구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의 마모(馬某)가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馬雲·58)으로 추정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가 보도 즉시 9.4% 급락한 92.50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아직까지 마모가 마윈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마윈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그가 이미 시진핑 등 현 정부에게 찍혔기 때문이다.마윈은 지난 2020년 10월 24일 상하이(上海) 와이탄 금융 서밋에 참석해 “중국 정부가 혁신을 억누르고 있다”며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수는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발언으로 시진핑 주석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이후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중단되면서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시작됐다. 마윈의 신변이상설이 급속히 퍼지기도 했었다.그런데 중국 최대 부호이자 ‘재물신’이라고까지 불리던 마윈이 굳이 ‘해외 반중(反中) 적대 세력과 손잡고 국가 분열 선동, 국가 정권 전복 선동 등 국가 안보 위해 활동’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정권에 찍히며 손실을 한번 크게 보고 나니, 복수심이 발동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재산을 가진 그가 몸조심을 해야 할 시기에, 굳이 그런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오히려 중국 정부가 사소한 일을 가지고 트집 잡아 마윈을 잡아 넣으려는 게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보도에 나온 사람이 마윈이란 팩트는 없다.하지만 그동안의 경우를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특히 정부에 대한 비판은 아무리 사소해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없는 죄도 만들어 강력한 처벌을 한다.한번 찍히면 법이고 인권이고 없이 골로 보내는 나라, ‘자칭 대국’ 중국이라 이런 추측을 낳는 게 아닌가?<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강력한 예방주사, 한 방 꾹~
강력한 예방주사, 한 방 꾹~ 어젯밤 우리나라와 브라질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최강 브라질에 1:5로 대패했다. 실력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우선 유럽에서 뛰는 공격진과 아시아나 우리나라에서 뛰는 수비진의 차이다.특히 수비 선수들은 세계 최강 공격수들을 맞이해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들의 이름값과 현란한 개인기에 우리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허둥대기 바빴다. 거의 농락 당한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인 눈에도 답 답한 것이 있었다. 가장 눈의 띄는 건 너무 잦은 백패스다. 전진 패스를 하고 싶어도 패스 미스를 할까 봐, 자꾸 뒤로만 돌리다가 결국 공을 가로채기를 당해 골을 먹는다. 하다못해 프리킥도 뒷 쪽으로 찬다. 아~ 뒷골이 당긴다.공을 뺴앗겨도 좋으니 수비수들이 앞으로 좀 찼으면 하는 생각이 경기 내내 들었다. 앞으로 차면 상대방이 공을 잡더라도 수비할 시간적 여유라도 생기지 않을까? 자신감이 없다 보니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신에게 공이 오는 걸 무서워하는 게 역력해 보였다. 그러니 공이 오면 빨리 남에게 줘버려야 하고, 그러다 보니 날카로운 전진 패스보다는 당장을 모면하기 위한 패스를 하다가 결국 또 공을 빼앗긴다. 게다가 왜 이리 우리선수들만 혼자 미끄러지고 넘어지는지 모르겠다.브라질 선수들은 괜찮은데,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만 운동장이 미끄러울까? 한편 브라질 축구팀은 세계 축구의 흐름을 보여주며, 승패를 떠나 눈을 충분히 호강시켜줄만 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계적 스타 선수들이 골고루 출전한 걸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그들의 개인기는 놀라고 부러울 뿐이었다. 생각하면 세계 최강팀과 상대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보완할 점을 찾은 좋은 학습이었다.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며, 히딩크 감독도 한 때 0;5로 지면서 ‘오대빵’이라고 불렸던 경우도 있었다. 이번 브라질전은 정말 강력한 예방주사였다. 남은 기간동안 실력과 자신감을 보완하여, 월드컵 본선에선 쫄지 말고 우리의 플레이를 충실히 하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방귀 뀐 놈이 성낸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꽤 큰 차이로 지자, 그 책임을 이재명 송영길 두 사람에게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친문계에선 이재명 송영길 공천과정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과정이 좀 이상하긴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사실 이번 지방선거는 처음부터 민주당이 이길 수 없는 선거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이미 민심 돌아선 상태였다. 문재인 정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정도였다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은 50%를 훌쩍 넘겼었다. 오히려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1%도 안 되는 차이로 겨우 이긴 게 이상한 경우다. 윤석열 후보에게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윤 후보가 표를 적게 얻었다. 즉 여론으로만 본다면, 지난 대선 당시의 야당 후보가 약 10% 정도의 격차로 승리했었어야 했다. 게다가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 검수완박 등 무리수를 둔 것도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 한편 다수의 국민들은 출범한 지 3주 밖에 안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기보다, 새 정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따라서 이전의 지지율 격차인 10%에 + α, 즉 15% 이상의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게 맞다. 이는 곧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송영길 후보에게 거의 20% 차이로 승리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를 민주당 내 인사들이 몰랐을 리 없다.따라서 다수의 주요 인사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지역 후보나 주요 직책을 맡기를 꺼렸다. 어쩔 수 없이(?) 이재명 계가 앞장 설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선거에서 지고 나니 그 책임을 모두 이재명 쪽으로 떠넘기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책임의 원천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문파들이다.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문파)들은 문 전 대통령이 잘못해도 무조건 편을 들었다. ‘문재인과 친구들’이 잘했으면 정권이 넘어갈 리 없고, 그랬으면 검수완박 소동도 없었을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을 것이다. 그런데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처럼, 친문계는 모든 책임을 ‘이재명과 친구들’에게 떠넘기며 당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이런 책임론도 결국은 다음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권 경쟁이다. 앞에서 지들이 싼 똥을 치우고 있는데도, 그들로부터 책임을 지라고 요구 받는 ‘이재명과 친구들’이 불쌍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자유와 시장경제의 소환
자유와 시장경제의 소환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에서 자유가 삭제됐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란 용어를 여러차례 언급하며 대조를 이뤘다.‘자유’라는 가치를 두고 왜 다른 입장을 보일까?민주당에선 ‘자유’로 인한 폐해를 강조한다. 자유경제에 따른 부익부빈익빈과 승자독식의 정치적 구조에 대한 반발일 수 있다. 또한 냉전시대에 공산주의 국가들와 자유주의 국가들 간의 대결에서, 군사독재정부가 자유란 말을 자주 사용했던 것에 대한 반발일 수 있다.하지만 자유는 엄연히 헌법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가치다.세계사를 봐도 자유(Freedom)는 가장 숭고한 이념이다. 역사는 민족간 국가간 계층간 정치적 억압과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도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을, 자유를 이루기 위해 민주화 운동 등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다.자유민주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게 인민민주주의다.단어 하나만 다르지만, 인민민주주의 국가인 북한이나 중국에게 자유는 가장 위험한 적이다.인민민주주의에서 인민은 주인이 아니라 독재의 대상일뿐이다. 독재자들은 인민에게 자유를 주는 순간 독재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인민의 ‘자유’를 억압할 수밖에 없다.사실 우리나라는 건국이래 줄곧 자유를 외쳐왔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이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도 자유를 달라고 소리높여 외쳤다. 언론 표현 집회 결사 등의 자유다. 그런 사람들이 이제 와서 자유를 포기하려 한다. 문재인 정부 동안 ‘소득주도성장’ 한다며, 기업의 자유는 억누르고 나랏돈으로 억지 고용하면서 분배한다고 떠들었다.기업이 잘되고 그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경제적 자유 즉 시장경제 원리다.성장이 없는 분배와 고용은 공허한 말이자, 나라를 빚더미에 앉히는 일이다.더도 덜도 말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말한 것처럼만 잘 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정호영 후보자, ‘제 2의 조국’ 되나?
정호영 후보자, ‘제 2의 조국’ 되나?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대 편입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딸은 지난 2016년 1월과 7월 경북대병원에서 70시간 봉사활동을 했는데, 이게 평가 기준에 포함되며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의대 편입에 성공했다.이듬해 편입한 정 후보자 아들도 같은 기간 한 같은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아들은 자신의 경력란에 올린 논문 2편을 올렸는데, 이 논문들은 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된 것으로 석·박사들 사이에서 정 후보자의 아들만 유일하게 학사 출신이었다. 알바 정도 한 걸, 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리도록 교수들끼리 ‘품앗이’한 게 아닌가 의심이 간다.특히 정호영 후보자가 당시 병원의 부원장이어서 '아빠 찬스'를 써서 '스펙 쌓기'를 했거나, 교수들이 알아서 기었을 가능성도 높다.하지만 병원이나 정 후보자는 절차대로 진행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윤석열 당선인이 주장한 게 ‘공정’이다.만약 일반인이 었다면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그걸로 의대 편입이 가능했을까?학부생이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정호영 후보자 자녀 편입을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바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다.조 전 장관의 딸이 의전 입학과 관련해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정호영 후보자의 아들 편입 과정과 판박이다. 당시에도 ‘아빠 찬스’ 또는 ‘품앗이’란 말이 여러 차례 나왔다.윤석열 당선인은 강력한 인사 검증을 약속하며, 오로지 능력만 보고 뽑겠다고 강조해 왔다.그런데 정호영이란 인물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정말 능력이 있는지, 아니면 윤 당선인의 40년 술친구라 뽑았는지는 모르겠다.정호영 후보자 자녀들이 정말 ‘아빠 찬스’가 하나도 없이, 오로지 자력으로 ‘아빠가 부원장으로 있는’ 그 어렵다는 의대에 둘 다 편입을 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하지만 정권 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이 뽑아준 대통령이라면, 시작할 때부터 문제의 소지가 큰 인물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또한 정호용 후보자도 잘못하면 ‘제 2의 조국’ 꼴이 나면서 가정이 파탄날 수 있다는 점을 일아야 한다.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특혜 입학’에 대단히 민감하다.두 사람 모두 지혜로운 결단이 필요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조침문을 떠올리며
조침문을 떠올리며* 조침문(弔針文): 유씨 부인이 남편 없이 27년간 함께 했던 바늘을 잃은 슬픔을 사람에 빗대며 애통하게 표현한 글, 국한문 혼용필자는 얼마전에 차를 처분했다. 20년간 탔던 EF소나타다. (사진은 실제 차가 아니라, 현대자동차 제공 사진임) 그 차는 그동안 단 한번도 사고를 내지 않고, 나와 가족을 안전하게 태워줬다.차를 바꾸지 않고 20년 동안이나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차를 쓸 일이 없어서’였다. 매년 평균 1~2천km밖에 운행을 하지 않았다. 출퇴근을 지하철로 하고 지방 갈 일이 없는데다,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해가 갈수록 차도 늙고 잔고장이 많아졌다. 아무리 운행을 적게 해도, 세금이나 보험 그리고 자동차 검사는 피할 수 없다. 즉 1km 당 운행 비용이 너무 큰 것이다.특히 코로나 사태로 차를 팔기 전 5개월간 단한번도 운행을 한 적이 없었다.그래도 방전을 막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시동을 걸어주고, 차도 털어야 했다. 눈이 오면, 얼기 전에 눈도 치워야 했다. 보통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주인을 잘못 만나서 달리지도 못하고 만날 서 있기만 하는 차가 딱해 보이기도 했다. 마침 딸이 옆 동으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급하면 딸네 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그래서 차를 팔기로 결심했다, 좋은 주인 만나길 바라면서.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매수자가 나섰는데, 알고 보니 중고차 전문 매입자였다.그는 이런 저런 고장을 문제 삼더니, 폐차할 경우 받을 수 있는 40만원보다 조금 더 주는 것으로 합의했다. 차 앞에서 일이십만원 가지고 다투기 싫어서였다.열쇠를 넘기고는 차를 가져 가는 걸 차마 보지 못하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마당에서 키우던 개를 개장수에게 팔고 나서, 끌려가는 개를 보지 않으려는 기분이었다. (필자가 어렸을 땐 개장수가 있어서, 집에서 키우는 개를 사다 보신탕집에 팔았다) 필자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차가 있던 자리를 보게 되는데, 항상 그자리를 지키던 차가 안 보여서 한동안 영 마음이 좋지 않았다.게다가 매입자로부터 받은 서류는 ‘자동차등록 말소 통지서’였다. 주요 부품을 다 빼고 폐차했다는 얘기다. 좋은 주인 만나길 바랐는데, 죽은 것이다.그러자 중고교 시절에 배웠던 ‘조침문(弔針文)’이 생각났다.‘아, 생명체가 아닌 사물도 오래 가까이 하면 애정이 생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오호통재라, ‘조차문(弔車文)’이라도 지어야 할까 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