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도 공당인가?
자유한국당이 또 국회를 보이콧하면서 국회 일정이 모두 중단되었다.이유는 민주당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에 휩싸인 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된 것이다. 민생국회니 뭐니 하더니 민생은 사라지고 정쟁만 남았다. 필자가 작년 11월 2일 ‘자유한국당, 언제까지 ‘묻지마 딴지’를 걸 것인가?‘라는 칼럼에서 주장한 것처럼, 지금도 자유한국당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정당이다. 물론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모두 틀렸다는 건 아니다. 공감이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문제는 민생은 간 곳 없고, 어떻게 하면 정부가 일을 제대로 못하게 딴지 걸고 망신 줄까만 생각하는 해괴한 정당이라는 점이다. 그런 정당임을 알면서 민주당이 그것도 법사위원장을 굳이 지금 문제 삼은 것은 실수였거나 혹은 그러길 바라면서 저지른 일이다.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이 팽 토라져서 국회를 올스톱 시킨 것은 결코 잘한 일이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런 일을 너무 자주 벌인다. 국회 보이콧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예를 들면 자유한국당이 MB정권 때 자기들이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지금까지 “현 정부를 적극 돕겠다“하며 실천에 옮긴 것을 필자는 보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가면 ”자유한국당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국민과 함께 응원합니다!“라고 크게 적혀있긴 하다. 본심과 다르게, 마지못해 올린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자유한국당에 묻는다. “시급한 민생 관련 법안이나 개헌 등의 주요 사안보다 작금의 법사위원장 사태가 더 중요한가?”“도대체 공당으로서 국민을 위해 하는 게 뭔가?”“꼬투리 잡아 현 정부가 일을 못하게 만들어 흠집 내려는 것 아닌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해 이러는 것 같다.20%의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극적 지지자들 이외 대부분은 자유한국당의 이런 행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소위 ‘부동층’을 안으려면 공당으로서 좀 더 관대하고 포용력이 보여야 한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도울 땐 돕고, 비판할 땐 대안이 있어야 한다. 그게 제대로 된 올바른 정당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선 ‘적당히’라는 말을 잘 쓴다.경우에 따라 조금씩 의미가 다르지만 ‘최소한의 선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자유한국당은 몽니를 ‘적당히’ 부리고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스크랩
박영선 의원, 차라리 입을 닫아라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의원이 윤성빈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출입 금지된 구역을 들어가 윤선수와 사진을 찍는 등 얼굴을 팔아 연일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박의원의 행동은 당연히 잘못된 일이다.IOC 총재조차도 해당 AD카드가 없으면 못 들어가는 구역이다. 다른 종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조차 관중석에서 응원을 했다. 남의 흠잡기를 좋아하는 박의원이 실수로 그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서울 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마케팅하려고 그랬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더 문제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면피성 해명 내지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박 의원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IBSF(국제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연맹) 회장의 안내로 들어갔다며 특혜입장을 반박했다. 이에 SBS가 페리아니 회장과의 인터뷰를 했는데, 페리아니 회장은 박영선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해 회장이 박의원을 안내해줬다는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박의원은 거짓말을 했다. 또 박의원은 "실제로 가보니 도 장관,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밖에 없었다.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있었던 것밖에는 없다. 일부러 가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해명했다. 이 역시 거짓말이다. 누구라도 해당 AD카드가 없으면 못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의원은 해명문에서 “저도 참 속상합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건 또 무슨 해괴한 소린가? 자기가 저질러 놓고 자기가 속상하다니? 사리 판단을 제대로 하는 사람인가 싶다. 이런 사람이 만날 ‘적폐청산을 하고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외치는 국회의원이라니, 뽑아준 국민들과 유권자들이 속상하다. 게다가 박의원은 그날 국가대표 감독 코치나 선수들만 입을 수 있는 롱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그건 어디서 났을까? 참으로 가지가지 한다. 그런 박영선 의원은 지난 2014년 5월 13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시절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합리적 원칙주의자”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원칙을 이렇게 무시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원칙주의자’란다. 정말 기가 차다. 검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9일 오전 "박 의원이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갔던 일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 한 즉각적으로 형사고발할 계획"이라며, "업무방해, 직권남용, 위계·위력으로 들어간 것"에 “건조물 침입에다 김영란법 위반까지"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에게 묻는다. “정말 그 구역에 들어가면 안 되는 걸 몰랐나? 아니면 ‘내가 박영선 의원인데 그 정도도 못해?’라는 특권의식이 발동한 건가?” 만약 몰랐다면 국회위원직을 내놔야 한다.또한 해당 AD카드가 없는데 들여보낸 게 우선 잘못이므로, 해당 직원과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자꾸만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지 말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원칙을 짓밟은 본인의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인터뷰> 김성 장흥군수 “어머니의 품 같은 장흥을 만들겠다”
2018년 2월 21일 오후 1시, 한국인권신문 기자단(백승렬 대표, 배재탁 편집국장, 전남광주 이길주 본부장)이 장흥군청을 방문해 김성 군수와 약 90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난 해 한국인권신문대상에서 환경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 지난 해 인권상을 수상했는데 뒤늦게나마 소감 한마디 하신다면? 답: 시대가 바뀌면서 인권이 화두로 등장했다. 최근 일어난 ‘미투 운동’ 역시 그 일환으로 본다. 인권은 지위고하나 신분과 관계없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으로, 장흥의 슬로건인 ‘어머니의 품 같은 장흥’과도 일맥상통한다. 문: ‘어머니의 품 같은 장흥’이란 슬로건의 배경과 취지는? 답: 어머니의 품과 장흥의 특색이 닮았다.어머니의 품은 위험요소로부터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어릴 때 어머니와 어디 놀러 갔던 기억은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장흥군도 특유의 좋은 자연환경으로, 슬프거나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장이 되려고 한다. 한번 방문했던 사람들이 재방문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 할 수 있고, 또 앞으로 더욱 그렇게 만들어 갈 것이다. 문: 장흥군은 전남 최초로 ‘메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실시한 ‘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제2회 무등 지방자치 행정대상 의정대상’에서 행정혁신분야 대상,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7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그 비결이나 이유는? 답: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불신하는 이유는 자기 말을 실천하지 않는 것, 즉 공약을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정치인데, 정치가 불신 받고 있는 것이다. 나는 좀 약해 보이지만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웠고, 금년 6월이면 96%를 완료한다. 못한 것이 딱 두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에 군민 대학생 기숙사를 설립하려 한 것이다. 그런데 전남에서 더 좋은 시설의 ‘남도학숙’을 설립하는 바람에, 따로 설립할 필요가 없어 안하게 되었다. 또 하나는 LNG 사업을 유치하려는 것이었는데, 국가 에너지정책이 바뀌면서 수익구조가 떨어져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나는 정치와 행정에서 약속과 신뢰를 정착시키도록 부단히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또 민원서비스 최우수상을 받은 이유는, 민원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민원인 입장에서 모든 서비스를 처리하려고 했다. 원스톱서비스가 한 가지 사례다. 문: 2016년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열어 121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바 있고, “대한민국 건강 1번지”를 모토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그 이유나 배경은? 답: 선진국은 이미 통합의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득권 세력 때문에 잘 안 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의학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우리나라도 통합의학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통합의료산업과 건강 관광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이유다.우리는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성공시키기 위해 약 300개 병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까지 다니며 홍보와 유치 활동을 했다. 그 결과 47개국에서 참가했고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장흥에 설립한 통합의료한방병원에선 양한방 협진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어디가 아프면 양방에선 그것만 고치려 하지만, 한방에선 몸 전체의 건강상태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먼저 한다. 또한 장흥바이오식품산단을 활성화하고, 천연자원연구원, 버섯산업연구원, 한약자원본부와 한방산업진흥원, 버섯연구소 등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한약자원비임상연구센터를 유치하고 편백우드까지 묶어 통합의학클러스터를 이루려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장흥은 건강과 치유, 관광의 도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농가 한약 재배 등까지 연계하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문: 물축제가 6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을 수상했고, 3년 연속 문화관광우수축제로 선정됐는데 비결은? 답: 우선 장흥은 원래 물이 풍부하고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간장이나 된장 등 장을 만드는 사람들이 정착한 이유다. 지금도 댐에서 나오는 물이 1급 청정수다. 특히 국내 도시 가운데를 관통하는 몇 안 되는 강중 하나가 탐진강인데, 그 곳에서 열리는 물축제는 11회 만에 많은 관심을 끌었고 정부 지원금도 받게 되었다.물축제는 어린이부터 가족 단위로 많이 참가하는데, 성공요인으로는 우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들 수 있다. 지상최대의 물싸움, 살수대첩, 7080음악회, 이디움 파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두 번째 요인으로는 저렴한 비용이다. 보통 가족들이 놀러 가면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쉽게 나오는데, 물축제에선 2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입장료가 없고, 웬만한 놀이가 2천원에서 비싸야 5천원이다. 텐트촌도 대여가 2만원이고, 자기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희노애락이라든가,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답: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가정 사정 상 대학 갈 형편이 안 되었다. 그런데 배우지 못해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 늦게나마 대학에 갔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4년간 40만원만 쓰면서 졸업했다. 그런데 전두환 정권 때 학교 식당에서 어떤 여학생이 사복경찰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면서 절규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도서관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게 이 땅의 젊은이가 할 일인가하는 회의가 들었다. 즉시 학생회에 들어가 총학생회 학술부장 겸 교지편집장을 맡았다. 졸업 후 동일방직에 입사했는데, 그때가 마침 박종철 사망 사건과 직선제 100만인 서명운동을 하면서 한창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할 때였다. 나도 그 시위에 참가했다가 붙잡혀 이틀간 구금당했었다. 풀려나온 지 얼마 안 되어 6.29선언이 있었는데, 그때 ‘민추협’에서 들어가 본격적인 민주화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직선제 대선 후 이영권 의원을 소개받아 보좌관을 8년, 도의원 8년 한 후 장흥군수에 출마했다가 두 번 낙방했고 세 번째 당선되었다. 문: 인생이나 정치에 멘토나 스승 또는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답: 정치적 멘토라고 할 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나는 그 분의 모든 책을 두 번 이상 읽었는데, 그분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 대중에 대한 사랑, 통일에 대한 집념에 큰 감동과 영향을 받았다.또 존경하는 사람은 스티브 잡스다.나는 그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사람의 창조적 아이디어가 세상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의 명언으로 ‘Stay Hungry Stay Foolish (여전히 배고프고 여전히 어리석다)’는 말이 있는데, 끝없이 배우고 끝없이 갈구한다는 뜻이다. 나 역시 그렇게 하려고 한다. 문: 지금 개헌준비가 한창이고 주요 내용으로 지방분권 강화가 논의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답: 지방자치는 실질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이다.지방분권을 제대로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자치입법권이다. 지금은 중앙정부가 세워 놓은 법률 내에서 지방의 조례를 정하게 되어 있다 보니 지역에 맞게 특색 있는 입법을 할 수 없다.두 번째로 중요한 건 자치재정권이다. 중앙정부에서 내려주는 지방교부세의 비중을 높여서 최소 25%까지는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특화산업이나 복지, 그리고 지역불균형 해소가 가능해 진다. 또 국세로 분류된 세목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자신의 출신지나 거주지에 기부금을 내고 이에 대한 세금 혜택을 주는 고향세 도입도 지방재정확충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문대통령 방북 초청, 기회인가 미끼인가?
북한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방북 초청한 일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방남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이 되었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여건이 되면 성사시키겠다’고 답했다. 필자가 걱정해 온 것 중 하나가 바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다.필자는 지난 해 10월 14일자 칼럼 ‘언제까지 투명 동네북 노릇을 할 것인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나 인도적 지원에도 북한은 아예 못 본척해서 뻘쭘한 적도 있었는데, 이후에도 북한은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고 쓴 바 있다. 그런데 갑자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등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은 "기적처럼 만들어 낸 남북 대화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살려야 한다.“ 또 며칠 뒤에는 "바람 앞 촛불처럼 남북 대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적이라니? 바람 앞의 촛불이라니?사실 남북대화는 언제든지 북한에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대한민국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아예 못들은 척하고 왕따시키고 투명인간 취급하더니, 느닷없이 ‘한 민족과 통일’을 내세우며 들이댔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당하고도 ‘기적’이니 ‘바람 앞의 촛불’이라고 표현하니, 정말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북한에서 노리는 것도, 외국에서 걱정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북한은 ‘우리가 눈만 한번 찡끗하면, 남한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따라온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얘기다. 한편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대북제재 등으로 입을 경제적 타격을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없이 남한에 먼저 들이대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권투에는 이런 기본적인 기술이 있다.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하면 가드(손과 팔)로 안면을 가려 타격을 줄 수가 없으므로, 먼저 훅으로 바디(몸통, 옆구리)를 가격하면 가드가 내려와 안면이 드러난다. 이때 스트레이트로 안면을 가격하는 기술이다.즉 대북제제가 본격화(복부 가격)됨에 따라 북한은 그 타개책으로 얼굴을 남한에게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적도 아니고 촛불도 아니다. 북한 나름대로 자신들의 치밀한 계획으로 진행하는 타개책일 뿐이다.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문 대통령 방북 초청이 기회인가? 미끼인가?”“지난 두 번의 정상 방북이 군축 등 실질적인 긴장 완화나 북한의 비핵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남북한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하는가?” “아직도 아무 대가 없이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경제적 퍼주기를 하고 싶은가?”문재인 정부는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주도적 노력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역할을 하면 좋겠지만, ‘북한이 과연 그렇게 쉽게 핵을 포기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기회보다 미끼에 방점을 두고 싶다. 그 두 단어는 꼭 서로 상반된 개념은 아닐 수 있다. 미끼를 던졌다는 자체가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끼를 덥석 물지 않고 우리가 할 것(예를 들면 한미군사훈련과 대북제재)을 계속하면서 미끼가 점점 커지게 만들고, 미끼가 커지다 보면 미끼가 아니라 식사가 된다. 이렇게 판을 키우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만약 그들이 더 이상의 대화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더라도 크게 아쉬울 게 없다. 이미 올림픽도 잘 끝났고, 어차피 그렇게 쉽게 끝날 거면 처음부터 잘 할 마음이 없었나보다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남북간 화해의 분위기가 있었지만 결국은 원위치 되곤 했다.북한은 앞에서는 평화공세로 대한민국을 이용하면서 뒤에서는 꾸준히 핵개발을 진행하고 실제로는 바뀐 게 없는 등,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충실히 실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과거 진보정권에서 보수(MB)정권으로 교체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젠 모든 국민들이 북한의 계략을 알고 있다. 오늘 모 일간지는 “남·북·미 수 싸움 시작됐다”라는 헤드라인을 냈다. 맞다. 이제부터 수 싸움에 두뇌 싸움이다. 잘못하면 진보 정권이 보수나 중도로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고, 막연한 낭만이나 감상이 아닌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남북과 주변국 외교를 냉정한 판단으로 펼치길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현재 북한 관련 궁금한 것 세 가지
<궁금 1> 북한 예술단을 싣고 온 만경봉호가 기름을 넣어달라고 했지만 우리 정부는 고민 끝에 거부해서, 2월 12일 그냥 북으로 돌아갔다. 정말 웃기는 얘기다.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하면서 기름이 없는 것처럼 하다니, 순전히 우리 정부가 어떻게 나오나 ‘간’을 본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 분명 국제 제재대상인데 ‘북한 예술단을 싣고 온 배이므로 안 주기도 그렇고, 기름을 달라고 하면 어떻게 나올까 고민 좀 하겠지?’하며 던져 본 것이다. 역시 단박에 거절을 못하고, 떠날 때서야 그리 대답했다. 당연한 답인데 왜 망설였을까? 궁금하다. 짝사랑의 청을 거절하려니 마음이 아팠나? (어떤 독자는 ‘짝사랑’이 아니라 ‘외사랑’이라고 주장했다) <궁금 2> 뉴스 전문 채널인 연합뉴스TV에선 하루 종일 북한 관련 뉴스와 토론을 최우선으로 한다. 왜 그럴까? 북한 대변 뉴스 채널인가? 궁금하다. 연합뉴스TV는 북한에서 누가 오기만 하면 열일 다 제치고, 하루 종일 그들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며 보도와 분석(?)을 했다. 예를 들면 김여정과 김영남이 청와대를 방문했는데, ‘서로 먼저 앉으라고 했다’는 보도와 분석(?)을 자막까지 쳐가며 수도 없이 반복했다. 그게 그렇게 분석(?)까지 할 만큼 중요한 내용인가? 정말 하나도 알고 싶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다. 모든 기자들이 다 그리로 가서 다른 뉴스를 보도할 게 없었나? 정말 궁금하다. 북한 예술단 공연을 필자도 TV로 봤는데 이미 여러 번 유사한 자료 화면을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필자의 눈엔 그냥 북한식 발성의 촌스러운 노래와 공연이었을 뿐이다. 이전 보다 행동이나 의상이 좀 자유스러워 지긴 했지만, 요즘 우리나라 가수나 음악프로그램을 비교해 보면 한참 고리타분했다. (우리나라는 아마추어 가수들도 정말 노래를 잘한다.) 그저 북한 여성들이 우리 노래를 몇 곡 불렀다는 게 좀 신기했을 뿐이었는데, 감동이니 뭐니 하며 유난히 치켜세웠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감동적이었는지 묻고 싶다. 안목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칭찬해 주고 싶었던 건지 궁금하다. 2월 12일 아침 포항에서 4.6의 강진이 발생해 많은 언론이 톱기사로 다뤘는데, 연합뉴스TV의 톱기사는 북한 예술단 공연과 귀환이었다. 자국 국민의 안전이나 피해보다, 북한 현송월 단장도 노래 불렀다는 게 먼저였다. 대한민국의 뉴스 전문채널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스럽다. 케이블 TV가 생길 때 이미 연합통신을 뉴스채널로 승인해 준 바 있는데, (지금의 YTN, 1998년에 연합통신에서 완전히 분리됨) 연합통신에 또 뉴스채널을 승인해 준 게 문제였던 것 같다. 그때 연합통신에 뉴스채널을 왜 또 승인해줬는지 궁금하다. <궁금 3>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각국의 정상급 사절단이 방한했다. 북한의 김여정, 미국의 펜스 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등이다.문재인 대통령은 그 중 김여정과 4회, 펜스 부통령과는 1회 같이 식사를 했고 아베 일본총리와는 아예 안했다. 주변 4개국 중 유일하게 정상이 방한했는데 식사 한번 같이 안 했다. 왜 그랬을까? 궁금하다.김여정 4 대 아베 0. 좀 심하지 않은가? 필자가 수차례 지적해 온 것처럼 일본과의 외교에 문제가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대한민국 국가 대표에 동료애는 없나?
<장면 1>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 우리나라 임효준 서이라 두 선수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선에 선 선수는 5명, 그중 2명이 우리나라 선수다. 최소한 금이나 은메달은 떼 놓은 당상처럼 여겼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둘이 넘어졌다. 헝가리 선수가 넘어지면서 엮여서 넘어지긴 했지만, 그 전에 추월하면서 끼어들려고 했던 장면이 두 세 차례 있었는데 같은 나라 선수끼리 안 비켜준 게 눈에 들어 왔다. 동메달은 땄지만 전혀 즐겁지 않았다.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장면 2>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준준결승에서 세 번째 들어온 선수를 왕따 시킨 듯한 모습에 실망이 컸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제일 늦게 들어온 노선영 선수를 외면한 듯한 경기 모습과 인터뷰를 했기 때문이다.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경기력이 약한 선수를 가운데 놓고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어 주며 은메달을 딴 모습과는 정반대의 양상이었다. 아직도 선수와 감독에 대해 말이 많다. <장면 3>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 경기 역시 우리나라 선수 두 명이 올라와 많은 기대를 하게 했다. 그런데 최민정, 신석희 선수가 서로 부딪혀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추월하다 서로 부딪혀 넘어졌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선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문제가 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지금까진 거의 없었던 일이다. 우연인지 아니면 동료의식과 배려가 없어진 건지 모르겠다.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면, 인성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훈련과정에서 남이나 과정이야 어떻든, 오로지 나의 결과만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있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