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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인터뷰> 김성 장흥군수 “어머니의 품 같은 장흥을 만들겠다”

18-02-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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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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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21일 오후 1, 한국인권신문 기자단(백승렬 대표, 배재탁 편집국장, 전남광주 이길주 본부장)이 장흥군청을 방문해 김성 군수와 약 90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난 해 한국인권신문대상에서 환경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지난 해 인권상을 수상했는데 뒤늦게나마 소감 한마디 하신다면?

 

: 시대가 바뀌면서 인권이 화두로 등장했다. 최근 일어난 미투 운동역시 그 일환으로 본다. 인권은 지위고하나 신분과 관계없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으로, 장흥의 슬로건인 어머니의 품 같은 장흥과도 일맥상통한다.

 

 

: ‘어머니의 품 같은 장흥이란 슬로건의 배경과 취지는?

 

: 어머니의 품과 장흥의 특색이 닮았다.

어머니의 품은 위험요소로부터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어릴 때 어머니와 어디 놀러 갔던 기억은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장흥군도 특유의 좋은 자연환경으로, 슬프거나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장이 되려고 한다. 한번 방문했던 사람들이 재방문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 할 수 있고, 또 앞으로 더욱 그렇게 만들어 갈 것이다.

 

 

: 장흥군은 전남 최초로 메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실시한 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2회 무등 지방자치 행정대상 의정대상에서 행정혁신분야 대상,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7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그 비결이나 이유는?

 

: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불신하는 이유는 자기 말을 실천하지 않는 것, 즉 공약을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정치인데, 정치가 불신 받고 있는 것이다. 나는 좀 약해 보이지만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웠고, 금년 6월이면 96%를 완료한다.

못한 것이 딱 두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에 군민 대학생 기숙사를 설립하려 한 것이다. 그런데 전남에서 더 좋은 시설의 남도학숙을 설립하는 바람에, 따로 설립할 필요가 없어 안하게 되었다. 또 하나는 LNG 사업을 유치하려는 것이었는데, 국가 에너지정책이 바뀌면서 수익구조가 떨어져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정치와 행정에서 약속과 신뢰를 정착시키도록 부단히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또 민원서비스 최우수상을 받은 이유는, 민원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민원인 입장에서 모든 서비스를 처리하려고 했다. 원스톱서비스가 한 가지 사례다.

 

 

: 2016년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열어 121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바 있고, “대한민국 건강 1번지를 모토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그 이유나 배경은?

 

: 선진국은 이미 통합의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득권 세력 때문에 잘 안 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의학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우리나라도 통합의학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통합의료산업과 건강 관광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이유다.

우리는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성공시키기 위해 약 300개 병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까지 다니며 홍보와 유치 활동을 했다. 그 결과 47개국에서 참가했고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장흥에 설립한 통합의료한방병원에선 양한방 협진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어디가 아프면 양방에선 그것만 고치려 하지만, 한방에선 몸 전체의 건강상태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먼저 한다. 또한 장흥바이오식품산단을 활성화하고, 천연자원연구원, 버섯산업연구원, 한약자원본부와 한방산업진흥원, 버섯연구소 등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한약자원비임상연구센터를 유치하고 편백우드까지 묶어 통합의학클러스터를 이루려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장흥은 건강과 치유, 관광의 도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농가 한약 재배 등까지 연계하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 물축제가 6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을 수상했고, 3년 연속 문화관광우수축제로 선정됐는데 비결은?

 

: 우선 장흥은 원래 물이 풍부하고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간장이나 된장 등 장을 만드는 사람들이 정착한 이유다. 지금도 댐에서 나오는 물이 1급 청정수다. 특히 국내 도시 가운데를 관통하는 몇 안 되는 강중 하나가 탐진강인데, 그 곳에서 열리는 물축제는 11회 만에 많은 관심을 끌었고 정부 지원금도 받게 되었다.

물축제는 어린이부터 가족 단위로 많이 참가하는데, 성공요인으로는 우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들 수 있다. 지상최대의 물싸움, 살수대첩, 7080음악회, 이디움 파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저렴한 비용이다. 보통 가족들이 놀러 가면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쉽게 나오는데, 물축제에선 2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입장료가 없고, 웬만한 놀이가 2천원에서 비싸야 5천원이다. 텐트촌도 대여가 2만원이고, 자기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희노애락이라든가,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가정 사정 상 대학 갈 형편이 안 되었다. 그런데 배우지 못해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 늦게나마 대학에 갔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4년간 40만원만 쓰면서 졸업했다. 그런데 전두환 정권 때 학교 식당에서 어떤 여학생이 사복경찰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면서 절규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도서관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게 이 땅의 젊은이가 할 일인가하는 회의가 들었다. 즉시 학생회에 들어가 총학생회 학술부장 겸 교지편집장을 맡았다. 졸업 후 동일방직에 입사했는데, 그때가 마침 박종철 사망 사건과 직선제 100만인 서명운동을 하면서 한창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할 때였다. 나도 그 시위에 참가했다가 붙잡혀 이틀간 구금당했었다. 풀려나온 지 얼마 안 되어 6.29선언이 있었는데, 그때 민추협에서 들어가 본격적인 민주화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직선제 대선 후 이영권 의원을 소개받아 보좌관을 8, 도의원 8년 한 후 장흥군수에 출마했다가 두 번 낙방했고 세 번째 당선되었다.

 

 

: 인생이나 정치에 멘토나 스승 또는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 정치적 멘토라고 할 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나는 그 분의 모든 책을 두 번 이상 읽었는데, 그분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 대중에 대한 사랑, 통일에 대한 집념에 큰 감동과 영향을 받았다.

또 존경하는 사람은 스티브 잡스다.

나는 그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사람의 창조적 아이디어가 세상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의 명언으로 ‘Stay Hungry Stay Foolish (여전히 배고프고 여전히 어리석다)’는 말이 있는데, 끝없이 배우고 끝없이 갈구한다는 뜻이다. 나 역시 그렇게 하려고 한다.

 

 

: 지금 개헌준비가 한창이고 주요 내용으로 지방분권 강화가 논의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지방자치는 실질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이다.

지방분권을 제대로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자치입법권이다. 지금은 중앙정부가 세워 놓은 법률 내에서 지방의 조례를 정하게 되어 있다 보니 지역에 맞게 특색 있는 입법을 할 수 없다.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자치재정권이다. 중앙정부에서 내려주는 지방교부세의 비중을 높여서 최소 25%까지는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특화산업이나 복지, 그리고 지역불균형 해소가 가능해 진다. 또 국세로 분류된 세목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자신의 출신지나 거주지에 기부금을 내고 이에 대한 세금 혜택을 주는 고향세 도입도 지방재정확충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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