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도긴개긴
언제나 도긴개긴 14일 문화방송 ‘뉴스데스크’에 의하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입기자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고 한다. 그러자 야당과 언론단체에선 ‘언론에 대한 회칼 협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당연한 반발이다.황상무 사회수석이 누구인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KBS 메인 앵커를 꽤 오래한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5공 시절에나 생각할 법한 얘기를 함부로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알아서 거취를 결단하라’고 말했다. 스스로 물러나란 의미다. 과감하게 대통령이 자르면 될 걸, 굳이 알아서 나가란 건 또 뭔가?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걸까? 오히려 역효과로 보인다. 한편 도긴개긴 민주당에서도 가만있지 못하고 또 헛소리가 나왔다.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으로 비유하며 "실패한 정권"이라고 비판한 사실이 알려졌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뉴스 매체 '미디어스'에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 규정한 바 있었다.이에 대해 야권의 많은 인사들이 반발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며 감쌌다. 민주당의 특기인 ‘내 편은 괜찮아’가 여기에서도 적용된다. 만날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더니, ‘노무현 불량품’도 표현의 자유라 괜찮단다. 불량품을 계승한다는 건가? 진짜 불량품 양문석 후보는 이에 대해 급사과하며 봉하마을에 참배 가겠다니, 추잡스러워 구역질이 날 정도다. 이게 우리나라 양대 정당의 수준이다.언제부턴가 협치는 실종되고, 여야가 죽기 살기로 싸움만 한다. 그러면서 수준 이하의 ‘불량품’들만 모였다. 이번 총선에서 양당을 찍고 싶지 않는 이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지역구 후보 단일화만은 꼭!
지역구 후보 단일화만은 꼭!전격적으로 합당을 선언했던 제3지대 정당(개혁신당)이 불과 11일만에 다시 쪼개졌다. 이낙연 전총리 측에서 탈퇴하고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버렸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거대 양당 구조에 신물을 느낀 필자 같은 중도층에겐 실망스러운 결과다.사실 합당을 발표했을 때부터 전문가들은 물론 필자도 ‘잘 될까?’ 하는 의심이 들긴 했었다. 워낙 구성원들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며 총선까지 치러주길 바랐었다.도로 분당은 이낙연 이준석 두 전 대표들에겐 상당한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나았다.그러나 필자는 아직 두 정당(세력) 간의 협력 관계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고 본다.현재 두 정당 모두 지지율이 낮다. 이럴 때 지역구마다 각자 후보를 낸다면 필패일 뿐이다. 따라서 두 정당은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한 의석이라도 더 가져갈 수 있다. 특히 영호남 지역에선 후보 단일화도 어렵지 않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후보 단일화에 대한 협상과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중도 정당들의 후보 단일화!극단적 양대 정당을 혐오하는 사람이으로서 마지막 기대를 걸어본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방송의 위력과 책임감
방송의 위력과 책임감 요즘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차들이 정지선을 잘 지키며 얌전하게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약 3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한땐 차가 빨간불에 일단 정차했다가도 인도의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뀌면, 횡단보도를 슬금슬금 가로질러 앞으로 나가 다시 정차하는 게 효율적이고 매너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도 사라졌다. 사실 운전할 때 정지선을 잘 지키게 된 것엔 한 방송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바로 약 30년 전인 1996년 방송되었던 ‘양심냉장고’ 덕이다. 당시 일요일을 책임진다고 할만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인기 프로그램이 있었다.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의 사회로 이경규와 노사연 등이 출연했었다. 이경규는 ‘이경규가 간다’라는 코너를 맡고 있었는데, 이는 오락물을 공익적 목적으로 제작한 당시로선 신선한 발상이었다. 운전자들이 하도 신호와 정지선을 지키지 않자, 잘 지킨 운전자에게 ‘양심냉장고’를 선물했다. 첫 방송에선 새벽에 이면도로에 있는 신호등과 정지선을 지키는 차량을 기다렸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지키지 않았는데, 처음 제대로 찾은 운전자를 만나보니 장애를 가진 사람이어서(사진) ‘조작 시비’까지 일기도 했었다. 한번은 넓은 도로를 미리 예고하고 제작했는데, 일부 무리의 운전자들이 합심(?)해 작전을 짜며 양심냉장고에 도전했으나 무위로 끝난 경우도 있었다.이 코너가 인기를 끌자 어떤 지방방송에선 이를 흉내 내, 똑같은 방식으로 ‘양심밥솥’을 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어쨌든 이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고, 지금은 당연하게 정지선을 잘 지킨다. 이는 방송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하고, 그만큼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신중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쿠바’하면 떠오르는
‘쿠바’하면 떠오르는지난 14일 전격적으로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와 수교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북한의 방해를 우려해,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극비 협상이었다고 한다.이를 계기로 어떤 언론 기자가 쿠바에 입국해 보니, 막상 쿠바 사람들은 한국과 쿠바가 이미 수교 관계였던 걸로 알고 있더란다. 쿠바에는 우리나라 전자제품이나 자동차가 많고 특히 K-POP이나 드라마 등의 인기로, 우리도 잘 모르는 사이에 한국은 쿠바 국민들에게 상당히 친숙한 나라가 되어 있었다,‘쿠바 ’하면 어릴 적 필자에게 가장 기억나는 것이 있다. 바로 여자 배구다.1970년대부터 떠오르기 시작해 1990년대엔 세계 최강이었다. 쿠바의 여자 배구 선수들은 키가 큰 것보다, 점프력이 엄청난 탄력 있는 몸이 눈길을 끌었다.당시 루이스라는 전설적인 쿠바 선수는 점프가 1m였다. 선수들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쿠바 여자선수들은 남성 같은 파워와 스피드로, 코트를 유린했다. 여자 선수들이 얼마나 얼마나 잘 뛰던지, 마치 검은색 탱탱볼 같았다.어린 필자 눈에도 정말 대단해 보였고,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도 쿠바 여자 배구는 세계에서 강팀에 속하지만, 과거의 영광은 뒤안길로 사라졌다.‘쿠바’ 하면 그 다음에 기억나는 건 야구다.프로가 없는 사회주의 국가라, 아마추어 선수들이지만 미국 야구를 이길 수 있다고까지 극찬했다. 당연히 아마추어 세계 야구 대회를 휩쓸었다. 지금까지도 다수의 쿠바 야구 선수들이 미국으로 건너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얼마 전 키움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의 친구’ 푸이그도 쿠바 출신이다.‘쿠바’ 하면 떠오르는 건 뭐니뭐니해도 ‘시가’다.우리나라에선 그리 애용하지 않지만, 외국 영화를 보면 최고급 쿠바산 시가가 자주 등장한다.어쨌든 UN가입국 중 한국과 미수교국이 시리아 하나 남았다고 한다. 시리아와도 조속히 국교를 맺도록, 정부가 노력해 주기 바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잘 하려고 한 건데 ㅠㅠ
잘 하려고 한 건데 ㅠㅠ 벚꽃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조사 결과 1위에 잠실 석촌호수가 선정되었다. 석촌호수는 필자가 운동 삼아 자주 찾는 곳이다. 필자는 ‘석촌호수엔 길 양쪽으로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마치 벚꽃 터널 같은 느낌이 든다’고 표현한 바 있었다. 그랬던 석촌호수가 실제로 벚꽃 구경 1위에 올랐다니, 괜시리 뿌듯하다. 어제(3월 27일)는 송파구 석촌호수의 벚꽃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그런데 벚꽃이 없었다.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된 셈이다. 왜 그랬을까? 작년(2023년)에 벚꽃이 너무나 일찍 폈기 때문이다. 기상 이변이긴 해도, 평년에 4월 3~4일경에 피던 벚꽃이 보름이나 당겨져 3월 25일경에 개화해 버렸다. 작년엔 예년처럼 4월 초에 열던 대로 벚꽃 축제행사를 열었는데, 벚꽃은 이미 다 져버려 ‘볒꽃 없는 벚꽃 축제’를 해야 했었다. 망신을 당했다. 2024년 올해 2월에도 날씨가 푸근하자, 송파구 등 많은 지자체에선 나름 잘한다는 생각으로 3월 27일 경에 벚꽃 축제를 열기로 정했다. 그런데 올해엔 3월 날씨가 쌀쌀해져 버렸다. 사실 평년 기온이었는데, 작년에 비해 쌀쌀하게 느껴진 것뿐이었다. 그래서 벚꽃도 예년처럼 4월 3일 경에 개화한단다. 그런데 이미 벚꽃축제 준비를 마친 상태라 할 수 없이 또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열 수밖에 없었다. 또 망신이다. 하지만 축제 담당자가 잘하려고 한 것일 뿐, 잘못했다고는 할 수 없다.아무 생각 없이 하던대로 4월 초에 벚꽃 축제를 열었다면 좋았겠지만, 만약 작년처럼 벚꽃이 일찍 폈으면 ‘아무 생각 없다’고 비난을 받았을 터이다. 축제 담당자는 그냥 ‘천재지변’처럼 생각하고 기죽지 말기 바란다.신이 아닌 이상, 날씨를 어떻게 미리 알겠나?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북한보다도 못한 나라가 있다
북한보다도 못한 나라가 있다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부설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지난 15일 전 세계 16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세계 민주주의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 민주주의 수준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22위를 기록해 29위를 기록한 미국보다 앞섰다.응?미국이 민주주의의 대표적 국가가 아니었나?우리나라가 잘 된 건가, 미국이 엉망인가?우리나라는 꾸준한 민주화 운동과 노력으로 민주주의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반대로 미국은 거꾸로 가고 있는 모양이다.어쩄든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대만(10위) 일본 (16위)에 이어 세번째 국가가 되었다.그렇다면 북한은?필자는 대표적 독재이자 반인권 국가인 북한이 당연히 꼴찌일 줄 알았다.그런데 뒤에서 3등(165위)이다.그럼 도대체 어느 나라가 북한보다도 덜 민주적이란 말인가?바로 미얀마(166위)와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아프가니스탄(167위)이다.음, 탈레반이 등장하니 세계에서 꼴찌란 게 수긍이 간다.참고로 중국은 148위, 프랑스와 스페인이 공동 23위로 한국의 뒤를 이었다. 노르웨이,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가 전년도와 순위 변동 없이 1~5위를 차지했다.프랑스 스페인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데, 우리 정치는 만날 왜 이 모양 이 꼴일까?국민들의 민주주의 수준은 올라가고 있는데, 정치인의 수준은 퇴보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수준은 민주주의 평가에 들어가지 않는 모양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