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발(發) 레임덕의 시작인가?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12월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내년 2∼3월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도입된다”고 밝혀 전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조기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비난이 일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백신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청와대는 대통령이 그동안 13차례에 걸쳐 백신 확보를 독려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했다. 한마디로 아랫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일을 못했다는 뜻이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한 신년사에서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60%만 접종해도 집단면역이 되는데 굳이 전국민을 무료로 접종하는가”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무료접종은 옳다고 보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일단 전국민 대상접종이 잘못이라 생각진 않는다. 이렇게 대통령이 나서서 백신 확보와 접종을 위해 열심히 뛰는데, 일부 여당 의원들은 딴지 거는 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완벽하게 검증받지 못한 ‘백신 추정 주사’를 국민에게 주입하자고 하고 있다. 사실상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삼자는 것인가”라고 올렸다. 장의원의 말에 의하면 문대통령은 백신이 아니라 ‘백신추정주사’를, 국민을 ‘마루타’로 생각해 시험하려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다. 영국 여왕도 맞고 교황도 맞고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맞는 백신을 ‘백신추정 주사’라고 하는 장 의원의 뇌구조가 의심스럽다. 한편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고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주·뉴질랜드·대만이 코로나 백신 확보하고도 접종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와 ‘앞서 국민에게 접종한 국가들이 제공하는 귀중한 데이터를 통해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내용을 공유했다. 참 우스운 발상이다. 이들 나라는 현재 확진자가 거의 없는 나라들이다. 필자가 지난해 12월 30일 “‘있는데 안 맞는 것’과 ‘없어서 못 맞는 것’의 차이”라는 글처럼, 정부가 제때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니까 궤변을 늘어놓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문대통령은 뭐 하러 백신을 확보하자마자 국민에게 접종하려는 건가? 고민정 의원 말이 옳다면 대통령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란 뜻이다. 요즘 들어 백신 관련한 일처리나 말만 봐도, 대통령의 말이나 생각과 따로 노는 경우들이 부쩍 나오고 있다.그동안 조폭 문화 같았던 ‘진보’진영에 균열이 가는 것인지, 백신발 레임덕이 시작되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무능한 사람이 열심히 하는 게 가장 골치 아프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3일 발표한 12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6.4%p 하락한 37.4%로 부정평가는 5.1%p 상승한 57.3%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2017년 대선 득표율인 41%에도 못 미친4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진보층(7.8%p)과 호남, 40(5.9%p)·50대(7.7%p), 여성층(9.1%p) 등 핵심 지지층의 이탈의 영향이 컸다. 특히 광주·전라(58.3%)에서 전주보다 13.9%p나 떨어졌다.또한 더불어민주당(28.9%)은 약 4개월만에 국민의힘(31.2%)에 정당 지지도 1위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힘이 30%대, 민주당이 20%대를 기록한 것 역시 이번 정부에서 처음이다. 아울러 내년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모두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너무나 많은 국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되었고, 이에 더해 검찰 개혁한답시고 ‘윤석열 찍어내기’에 몰두하며 억지를 부린 탓이다.부동산 정책 수장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4번씩이나 정책을 만들어내면서도 역주행만 하다가, 나중엔 아파트를 빵에 비유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책임지고 물러날 생각도 미안한 생각도 없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당내에서도 ‘지나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나친 언행과 갈등을 일으키며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 되었다.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가 국민을 우습게 알고 실력과 인품이 부족한 사람을 장관에 앉혀 막무가내식 엉터리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즉 무능한 사람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가 국민들은 고통 속에 살게 된 것이다.(그들도 밤새 고민하며 ‘좌충우돌’ 열심히는 했을텐데, 능력과 인품이 안 되다보니 국민들만 괴롭게 된 결과다)결국 이런 상황 알면서도 믿고 밀어주는 국정의 총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따라서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부르던 40% 지지율이 무너진 건 당연한 일이다.이게 바로 ‘민심’이다.남 탓하지 말고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시기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테스형! 세상엔 악마가 왜 이렇게 많아
지난해 말 가수 나훈아씨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노개런티로 쇼를 진행했다. 73살 나이가 믿기지 않게 파워 넘치는 그의 무대를 보면 정말 프로중의 프로란 생각이 절로 든다. 그날의 백미는 신곡 ‘테스형!’이란 노래였다.특히 이 구절이 가슴에 와 닿았다.“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코로나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우울한데 사방에선 악마 소식들로 넘쳐난다.지난달 24일 경남 김해 사설 응급이송단 단장 A(42) 씨가 직장 동료를 폭행 후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해자를 악마라고 했다. 경찰은 A 씨가 5년간 함께 일한 B 씨에 대해 최근 2년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강요 등 심리 지배(가스라이팅)와 임금 체불을 한 점 등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하지만 악마 중의 악마는 아동 학대다. 그런데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부모가 합동으로 저지른 게 특징이다.지난 2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는 특수준강간·친족관계에의한준강간·13세미만성년자강간 등 11가지 혐의로 원심에서 징역 25년을 받은 박모씨(52)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박씨와 함께 범행을 벌인 친모 강모씨(53)에 내려진 징역 12년도 유지했다. 계부인 박 모씨는 딸이 9살 때부터 친모와 함께 11년간 성폭행을 해왔다. 그런데 박 씨는 피해 아동과이 합의했다며 항고를 한 것이다. 부부가 함께 악마이자 변태 색마(色魔)다.뭐니뭐니해도 정인이의 양부모가 대왕악마다.지난 12월 10일 필자는 이와 관련해 ‘‘신종 악마’를 보았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월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된 이후 새로운 사실들이 알려지며 정인이 양부모가 영화에서나 나올 법 한 ’극악대왕악마‘임이 밝혀졌다.특히 입양 전 밝고 귀여운 모습과 입양 후 어둡고 상처 난 모습이 비교되면서 공분을 샀다. 그런데 양모는 미국에서 유학했으며 해외입양인을 돕는 일을 해왔고, 양부는 방송사 관리직으로 일하며 부부가 같이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들 양부모는 지난 EBS '어느 평범한 가족'에도 출연하며 "입양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축하받을 일"이라는 연기도 했었다. 정인이의 학대와 관련하여 여러차례 신고도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테스형!’으 가사처럼, 정인이는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고 느꼈을 것이다.정인이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하자 양모는 오열을 했다고 한다. 더 이상 폭행할 상대가 사라져 아쉬움에 연기를 한 것일까? 양부모는 ‘독실한 교인’이다. 법의학자에 따르면 지속적 폭행은 물론, 직접 사인인 췌장이 끊어질 정도면 남자가 아기를 바닥에 눕혀놓고 발로 짓밟은 것이라고 밝혔다. 인형한테도 안할 짓을 아무 힘이 없는 아기한테 마구잡이로 저질렀다. 아쉬울 게 없는 사람들이 왜 입양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악마 대왕대비’ 부부다.테스형! 세상엔 왜 이렇게 악마가 많아?<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악랄한 정인이 양부모는 뻔뻔함도 극치
정인이 사인을 재감정한 법의학자는 울면 아파서 못 울 정도로 몸을 망가트려놨고, 가장 아픈 급소인 겨드랑이를 가격했다는 주장을 해서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 정도면 학대가 아니라 악랄한 고문이다. 이렇게 ‘대왕대비악마’급으로 악랄한 정인이 양부모는 뻔뻔함까지 고루 갖춘데 대해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양모 장 씨는 지난 11일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 “내가 죽고 정인이가 살아야 한다”고 썼다. 말로는 반성한다고 했지만, 진정한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말장난을 하고 있다. 정인이가 당한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 양부 안 씨도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육아를 전적으로 아내에게만 부담하게 해 결국엔 아이가 사망하게 했다”고 적었다. '전적으로 아내에게' 책임을 부담시키고 있다. 그런데 양부 안 씨는 법원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많은 사람들이 법원 앞에서 살인죄 적용을 요구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모양이다. 16개월 정인이를 온갖 고문 학대를 하다가 때려 죽여 놓고, 정작 자신은 얻어맞기 싫은 모양이다. 정인이가 맞고 있을 땐 왜 정인이의 신변보호 요청을 안했을까?(양부는 양모가 폭행했다고 하지만, 양부도 같이 했는지 옆에서 재미있게 구경만 했는지는 본인들만 안다) 게다가 이들 양부모는 살인은 물론 아동학대치사도 부인했다. 학대는 좀 했지만 죽음은 사고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야 형량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이들 부부가 얼마나 뻔뻔스러운 사람들인지 알 수 있다.하긴 악마도 뻔뻔해야 하는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피에르가르뎅에 대한 아쉬운 기억
프랑스 예술아카데미는 29일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이자 프랑스 디자인계의 거장 피에르가르뎅이 향년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피에르가르뎅은 명품 패션업계에서 최초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크게 벌여 패션산업을 확장한 선구자로 꼽힌다.피에르가르뎅은 1950년 28세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독자 브랜드를 출범시켰다.그는 1954년엔 ‘버블 드레스’를, 1960년대엔 ‘스페이스 패션’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했다. 각국 대통령 부인과 유명 배우들이 그가 디자인한 옷을 입었다. 그는 1959년 디자이너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1979년엔 서방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서 패션쇼를 열었고, 1991년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보수적인 아카데미프랑세즈(프랑스 한림원)에 최초로 디자이너 자격으로 입회하기도 했다.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피에르가르뎅은 아주 친숙하다.1979년 국내에 라이센스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필자의 기억으론 첫 해외 명품 브랜드였다. 지금처럼 명품을 수입한 게 아니라 라이센스로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었지만, 당시 피에르가르뎅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특히 선물용으론 그만이었다. 남성에겐 넥타이, 여성에겐 스카프나 손수건이 공식처럼 되어 있었다. 선물을 하는 입장에서나 받는 입장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 사람들은 피에르가르뎅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그런데 날이 갈수록 피에르가르뎅이 흔해지기 시작했다.구두는 물론 수건이나 양말에도 피에르가르뎅이 붙기 시작했다. 하다못해 볼펜까지 나오며 시쳇말로 ‘개나 소나’ 다 피에르가르뎅이 붙었다. 게다가 제품의 질도 명품이라 하기엔 너무나 형편없게 변했다. 어느 순간 고급 이미지는 사라지고, 백화점에서도 가판에서나 떨이상품으로 파는 상품으로 전락해 버렸다.이는 피에르가르뎅이 라이센스 사업에 치중하면서, 품질이나 이미지 관리보다 당장 돈 되는데만 치중한 결과다.지금도 우리나라에서 피에르가르뎅 상표로 다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한물간 노땅 제품처럼 인식되어 있다.만약 당장 손쉽게 돈 버는 것보다 다른 명품들처럼 제품과 브랜드 관리를 잘 했으면 지금도 명품의 반열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어쨌든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피에르가르뎅의 명복을 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감사원장이 집지키는 개인가?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14일 감사원의 '탈원전 정책' 감사 착수에 대해 자신의 SNS에 비판의 글을 올렸다. 임 전 실장은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듭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합니다“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발상이다.한마디로 감사원장(監査院長)을 시켜줬니 이에 대해 감사(感謝)하며 충성해야 하는데 감히 거꾸로 정부를 감사(監査)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똑같은 맥락이다.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을 집지키는 개처럼 생각하고 있다. 주인의식을 가지라면서 왜 주인행세를 하냐는 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시 “살아있는 권력도 없이 수사하라”고 했다가 실제로 윤 총장이 문 대통령 측근들을 수사를 하니까 윤 총장을 찍어내려 한 것과 똑같다.전 비서실장이란 직책을 가진 임종석이 뭔데 감히 감사원장에게 대들까? 대통령 측근이 이렇게 나대는 걸 보면 과거 박근혜 정부보다 더해 보인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지원 사격을 했다.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통치행위”란 단어다.이 단어는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 자주 쓰였다. 특히 전두환 노태우 두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기업 등으로부터 뜯은 자금을 사용하다 남은 돈이 각각 약 4천 억 원에 달해 국민들을 충격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 그 때 그 두 사람은 그 돈을 “통치행위를 위한 자금” 즉 “통치자금”이라고 했었다.박주민 의원의 발언에는 ‘대통령이 말하면 그게 법인데 왜 감히 감사원장이 나서서 딴지를 거느냐’란 생각이 깔려 있다. 독재를 타도하자더니 독재를 인용한다. 즉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다 옳고 남은 틀리다), 즉 자신들은 무조건 옳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며 몰고 가고 있다.이들 눈엔 뵈는 게 없다.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들을 보는 듯하다.이건 독재이며 전체주의다. 일개 전 비서실장이란 사람이 감사원장을 ‘집지키는 개’ 정도로 생각할 만큼, 정말 오만방자한 사람들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