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트럼프를 대비해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렸다.다음 대선 이후엔 트럼프 대통령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이는 탄핵 정국, 지방선거, 가상 대결 여론조사, 탄핵 여론조사 등에서 알 수 있다. 1. 탄핵 정국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점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13일과 15일 TV 생중계하는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소환되는 테일레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은 지난달 비공개 탄핵 조사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의혹을 입증하는 증언을 했던 인물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고든 손들랜드 EU 주재 미국 대사는 우크라이나 원조금의 대가성을 인정한다고 이미 진술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증언 거부 지시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부 '서열 3위'인 데이비드 헤일 정무 차관이 하원 탄핵 조사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적도 있다. 2. 지방선거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5일(현지시간) 4개 주(州)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3개주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의 텃밭 켄터키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 이변으로 평가된다. 3. 가상 대결 여론조사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은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내 주요 대선주자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맞대결에서 39%대 56%로 뒤졌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40%대 55%로 큰 차이를 보였다. 4. 탄핵 여론조사미국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49%, '아니다'는 답변은 46%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3% 반대 49%였는데, 탄핵 찬성 여론이 한 달 만에 더 많아졌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크게 떨어지고 있고, 탄핵 정국에서 못 살아남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식 극단적 정책에 미국 국민들이 반감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많은 세계인들은 물론 필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이제 그만 보고 싶다. 만약 1년 후 대선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지라도, 지금 우리는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 대한 검토와 준비를 해서 나쁠 건 없다.‘극단적 자국 우선주의’로 전세계에 혼란과 갈등을 부채질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식이든 물러나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웃음이 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주한미군 속, 가슴 뭉클한 ‘애국 노조’
주한미군사령부가 연내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한미군 내에서 일하고 있는 약12,500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내년 4월부터 강제 무급휴직을 시키고 나아가 감원하기로 했단다.그러나 주한미군노조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도 주한미군 직원이기 이전에 한국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을 하지 않으면 주한미군 업무는 마비될 것이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매우 커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생계보다는 나라가 먼저다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급여를 못 받아도 일을 계속하겠다는 얘기다. 노조가 공식적으로 ‘유노동 무임금’을 천명하는 걸 필자는 처음 보는 일이다. 게다가 “저희들 한국인 직원들은 국가 안보가 우선이지, 한국인 직원들의 임금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한국 정부도 (중략)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리고 대한민국에 국익이 될 수 있도록,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임해 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라고 결연히 밝혔다. “생계보다 나라가 먼저”라는 구구절절 가슴 뭉클한 발언이다.우리나라 역대 노조들이 ‘나라를 위해’라는 구호를 외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진정 자신들을 희생하며 끝까지 국익을 바라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아마 미군에서 조차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을 것이다. 물론 주한미군노조는 국내 기업 노조들과 상황이 다르고,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른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노조가 어떻게 하든 결론에 영향을 주지 못할 바엔, 말이라도 좋게 하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급 휴직과 감원이 눈앞인 상황에서, 이런 결심과 발언을 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강경노조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해 왔다.그러나 주한미군노조의 국가를 우선하는 결연한 자세와 소명의식은 마치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아울러 다른 노조들도 국가의 상황을 보면서 이를 본받기 바란다. 미군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깨닫게 해준 주한미군노조는 정말 “애국 노조”다. 애국심을 일깨워 준 대한민국 주한미군노조에 경의를 표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청와대 수석, 무식하면 용감하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질의하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우기다가 뭐냐"라며 갑자기 정의용 실장 뒷자리에서 일어나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그 과정을 보면 나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하고 신종 미사일에 탑재된다면 문재인 정권 들어서 안보가 튼튼해졌다고 보시나"라고 물었더니, 정 실장이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국방개혁 2.0을 통해 우리 방위력을 현격히 개선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억지를 부리지 말라. 북한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그런다. 우기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때 문제의 강기정 수석의 돌출행동이 나온 것이다. 또한 같은 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개발하는 미사일은 우리 안보에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런데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북한이 2017년 발사한 ICBM은 무엇으로 발사했나. TEL로 발사했고, 국방부도 당시 TEL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고 말한데 대해, 정 국방장관이 “이동식 발사대(TEL)에 지지대를 받쳐서 발사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백 의원은 “정(의용)실장의 (지난 1일) 운영위 발언은 위증에 가깝다. TEL로 발사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렇게 기본적인 팩트가 틀릴 수 있는가”라고 추궁했다. 즉 북한이 이미 2017년 화성-15형을 TEL에서 발사했는데, 정의용 실장이 북한은 ICBM을 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잘못 답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4일 “정무수석이 (국정감사장) 뒷자리에 앉아서 오만과 무식으로 종이를 흔들며 삿대질하고 고함지르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의 ‘오만과 무식’이란 지적이 딱 맞는다.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적이 결국 맞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대답이 틀렸는데, 강기정 수석은 편든다고 국감장에서 ‘용감하게’도 벌떡 얼어나, 나 대표에게 삿대질과 고함을 지른 것이다.그것도 단지 “우기지 말라”는 표현 때문이었는데, 사실은 오히려 정의용 실장이 우긴 셈이다. 청와대 수석이 국회에서 야당 원내 대표에게 별 것 아닌 발언과 잘못 알면서 삿대질과 고함을 쳤다는 건 기본 자질의 문제다. 강기정 전 의원이 왜 정무수석이란 요직을 맡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충성심’에 오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가안보실장이란 사람이 그렇게 모를 수 있는지도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건지, 대통령이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건지 참 답답하다. <묻는다일보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세계 최악 ‘약골 청소년’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엔 고입 대입 과목 중 하나로 체력장이란 게 있었다. 대입 체력장의 경우 고3 남학생들은 100m, 1,000m 달리기에 턱걸이, 윗몸일으키기, 멀리 뛰기, 던지기 등의 종목을 측정하여 학력고사 점수에 반영이 했다. 고3이 되면 등굣길에 학교 문에 들어서자마자 체육선생님의 지도(?) 하에, 무조건 철봉에 가서 턱걸이 연습을 의무적으로 하고 나서야 교실로 향했다. 체육시간에도 체력장 대비 운동을 했다. 학력고사 340점 만점에 20점이 체력장 점수였으니 누구도 불만이 없었다. 필자는 운동에 소질이 없어서 정말 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하긴 했다. 당시엔 청소년들의 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긴 없었다. 그런 체력장이 1995년 폐지되었다.그러면서 체육 과목이 대입과는 별 관계가 없어졌다. 따라서 고등학교 올라가면 점점 체육과 담을 쌓고 지내게 되었다. 남자들은 이때부터 군대 갈 때까지 사실상 운동을 거의 안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체격은 좋아졌지만, 한창 피 끓는 젊은 나이에도 체력은 저질이 되었다. 워낙 운동을 안하다보니, 군 입대 전에 헬스장에 가서 몸을 만들어 입대하는 경우도 있다.체력장 폐지는 결국 ‘청소년의 약골화’를 낳았다. 이런 사실이 이번에 수치로 입증되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2016년 세계 146개국 11∼17세 남녀 학생의 신체 활동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 청소년이 최하위를 기록했다.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경우 운동 부족으로 분류된 학생 비율이 94.2%로, 146개국 중 꼴찌였다. 특히 운동이 부족한 한국 여학생은 무려 97.2%로 사실상 운동선수를 제외한 모두가 신체활동을 하지 않아 월등하게 꼴찌였고, 한국 남학생은 91.4%를 기록해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정부에 묻는다.“체력장을 부활시켜 청소년 체력 증진을 꾀할 생각은 없나?” 필자가 아렸을 땐 ‘체력은 국력’이라고 했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만의 얘기가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힘쓰지 않는 나라는 없다. 아무리 무식하고 무자비한 정부라도 국민들에게 ‘약골이 되라’는 경우는 없다. 올림픽 슬로건 중 하나인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a sound mind in a sound body)”이 결코 괜한 소리가 아니다.특히 발육이 중요한 시기에 운동을 전혀 안한다는 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큰 손실이다. 평생 건강의 토대가 이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처럼 체력장을 부활시켜, 고입 · 대입 점수에 넣어서라도 운동을 하게 해야 한다. 결국 대학 입시 때문에 없어진 청소년 체력을, 다시 입시로 해결해야 한다. 비실비실한 우리 젊은이들에게 무슨 미래가 있나?요즘 젊은 세대들은 휴대폰이나 게임 등을 좋아하고 몸을 움직이는 걸 싫어한다. 우리 때보다 잔병치레도 많고 허리나 목 관절도 안 좋아, 젊어서부터 건강이 엉망이다. 건강보험 시스템만 좋아서, ‘골골 백세’가 될 수 있다.필자의 자식들 역시 청소년기에 오로지 앉아서 공부만 했지, 운동을 안 하긴 매한가지였다. 청소년을 위해 억지로라도 반드시 운동을 시키자!그러기 위해선 체력장 부활이 최선의 방법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폐→좀비→해체” 한국당에 대한 정확한 진단
지난 17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3선, 부산 금정구)이 3선의원으론 처음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이자 젊은(47) 보수의 대표 주자다.그런 그가 "한국당은 수명이 다했고,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깨끗하게 해체해야 하고,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대의를 위해서 우리 모두 물러나야 할 때"라는 ‘당 해체 또는 모든 한국당 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주장했다.또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모든 의원의 불출마를 끌어내기 위해 두 분이 앞장서 선도 불출마를 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특히 친박·TK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세연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예상했던 ‘내부 총질’이라고 규정하며,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를 비판하고 미워하고 이럴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우리 모두가 자성하고 반성하고 그에 기반해서 필요한 실천을 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세연 의원의 한국당에 대한 질타는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며 "특히 좀비 정치라는 말은 참으로 가슴 아픈 지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이 얼마나 한심한 상태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또 있었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부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총선 20번 중의 2번은 무소속, 3번은 민주당이 이겼고 나머지 15번은 우리가 이겼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에게 묻는다.“우리가 누구를 의미하는가?” 황교안 대표가 말한 ‘우리’에는 과거 이승만 독재의 자유당과 전두환 독재의 민주정의당까지 모두 ‘우리’라는 얘기다. 자유한국당을 비롯 그 모태가 되는 새누리당 등은 늘 이전 독재정권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다. 특히 1990년 3당 합당 (김영삼, 노태우, 김종필)으로 인해 민주화 운동을 했던 김영삼 계와 합해지면서 전혀 다른 정당으로 탈바꿈했다는 주장을 해 왔다.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이 김영삼 계다)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과거 독재정권을 ‘우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다. 위 두 가지 사건이 쇄신을 거부하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세연 의원의 진단처럼, 보수우파가 승리하기 위해선 황교안 대표부터 모든 의원들이 물러나고 한국당을 해체해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학원 없이는 혼자 공부를 못한다!
얼마 전 ‘SKY캐슬’이란 드라마가 큰 인기와 반향을 일으켰다.공부는 물론 입시까지 전문가가 설계해 주고, 학생과 학부모는 그대로 따라야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학부모들은 현실을 반영한 이 드라마에 크게 공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은 ‘학원 일요휴무제 공론화추진위원회’는 26일 “시민참여단 171명이 2주간 숙의한 결과, 학원 일요휴무제에 대해 찬성 62.6%, 반대 32.7%, 유보 4.7%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추진위가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일반 시민 등 3만4655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찬성 59.6%, 반대 25.1%, 유보 15.2%)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가장 치열한 찬반토론의 내용이 정말 의외였다.일요휴무에 반대하는 입장은 ‘학원 편들기’나 ‘학습권 침해’가 아니었다. 바로“학생들이 학원 없이 공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크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학원 일요휴무제’에 적극 동의한다. 일요일이라도 일방적으로 받는 수업에서 벗어나, 부족한 부분을 알아서 공부하고 운동도 하고 가족들과 식사라도 함께하면 얼마나 좋겠는가?그런데 문제는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줄 모른다’는 점이다. 언제나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할 줄만 알았지, 학원 없이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오죽하면 위에 기술한 공론화위원회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겠는가. 부모조차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면 뭔가라도 배우겠지’라는 생각이 문제다. 자식이 눈에 띄면 공부하라 잔소리하고 답답하게 느끼느니, 차라리 학원이라도 보내서 눈에 안 보이는 게 오히려 덜 속상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집에서 부모들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듣느니, 차라리 “학원 간다”며 밖으로 도는 게 속 편할 수 있다.이런 불행은 악순환이 되어, 결국 우리 자녀들은 학원 없이 혼자선 공부할 줄 모르는 학생들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학원 일요휴무제’를 실시하여, 자녀들이 혼자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터득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나이 들어서 혼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나 ‘마마보이’ 밖에 안 된다. 단, ‘학원 일요휴무제’를 하려면 전국에 동시 실시해야 한다. 서울만 실행할 경우 경기도로 원정 학원 가는 사태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게 우리나라의 서글픈 현실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