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뒤흔든 ‘두 가지’ 엉덩이 사건
대한체육회는 25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남자 A(임효준)선수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실내 암벽 훈련 도중 여자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남자 후배 B선수의 바지를 벗겼고, 이에 모멸감을 느낀 B선수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며 "선수촌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남녀 선수 16명 전원을 25일부터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26일 자유한국당은 중앙여성위원회 주최로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 행사를 열었다. 2부에선 전국 14개 시·도당 당협위원회가 준비한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일부 지역 여성 당원들이 노래를 부르다가 마지막에 무대를 등지고 돌아서서 바지를 벗었다. 속에 입은 바지에 '자유한국당 승리'라는 글자를 적은 옷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춰,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다. 갑자기 대한민국이 잇따른 엉덩이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위 두 사건의 공통점은 공인 또는 공적 기관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국가대표는 분명 공인이고, 자유한국당은 공적 기관이며 자유한국당의 공식 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다.둘 다 주최 측에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 행동이었고, 가해자나 출연자들의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있었다.그런데 더 큰 문제는 두 사건 모두 목격한 사람 대부분 당시에 웃고 재미있어 했다는 점이다. 쇼트트랙 사건의 경우 여자 선수들까지 퇴촌시킨 걸 보면 추정이 가능하다. 차이점도 있다.쇼트트랙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성추행을 했고, 피해자는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 그러나 한국당 사건은 당사자들의 의사에 따라 자발적으로 행한 퍼포먼스였고, 속바지에 글씨를 붙인 것이라 수치심은 커녕 스스로 웃으며 재미있어 했다.어쨌든 두 사건 모두 참으로 유치한 생각과 행동에서 비롯되었다.성인이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며, 공인이나 공적기관이라면 최소한 자기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미리 생각을 해야 한다. 국격을 떨어트리고 참으로 부끄러운 두 가지 엉덩이 사건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노총에 자업자득 정부, 대다수 국민의 성원을 믿길
국민들은 정부를 주시하고 있다.그동안 ‘대한민노총국’이라던가 ‘청와대 위에 민노총’이라 할 정도로 법 위에 군림하고 무법자처럼 날뛰던 민노총이 “갑자기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기 위한 투쟁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1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하자 24일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 결정은 촛불 정부임을 스스로 포기한 결정이라며, 다음 달 18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내건 총파업 등 전면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 중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계획,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엄연히 불법을 저질러 놓고 불법을 주도한 사람을 구속한 게 노동 탄압이란다.이렇게까지 된 건 그동안 정부가 물러 터져 민노총의 불법행위를 묵과해왔기 때문에, 한마디로 뵈는 게 없어진 것이다. 경찰력 같은 공권력도, 국회의원 같은 정치권력도 그동안 민노총에 당하고만 있었지 찍소리도 못 냈다. 그사이 민노총은 아무도 손을 못 댈 만큼 거대 괴물 권력이 되어 버렸다.특히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 민노총의 ‘몫’이 있다고 생각해, 문재인 정부는 ‘책잡힌 사람’처럼 더욱 기를 못 펴고 있었다. 그러니 이번 일로 민주노총은 '촛불 정부를 포기한 결정'이라며 난리를 치고 있다. 민노총에 묻는다.“촛불집회에 앞장섰다고 모든 불법을 눈감아주란 얘긴가?”“그러면 민노총이 아무리 불법을 저질러도 정부와 모든 국민은 당하고만 있으란 얘긴가?” 민노총을 그동안 이렇게 만든 책임은 상당 부분은 정부에 있다. 또 폭력행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노총이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고소고발하고 난리를 치다보니, 경찰은 차라리 얻어맞고 마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즉 ‘자업자득’이다.그런데 아무리 봐주고 싶어도 이젠 도를 넘어 섰다. 이 나라는 분명 ‘대한민국’ 즉 민주 공화국이지, 결코 민노총이란 거대 괴물 권력이 지배하는 ‘대한민노총국’이 아니다.그리고 사진처럼 “세상에 정당한 폭력은 없다.” 이번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구속은 비단 국회 앞 난동 1회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동안 민노총이 국가와 정부를 무시하고, 사방에서 자기들 멋대로 날뛴 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여기저기에서 민노총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다 보니 결국 문재인 정부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이번 민노총 위원장 구속을 계기로 반드시 불법 폭력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아무리 민노총이 현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하더라도, 법 위에 설 수는 없다. 민노총의 항의에 청와대는 소심하게 “구속은 법원의 결정”이라고 답하지 말라. 정부는 대다수 국민들의 성원을 믿고 다소간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라도 민노총에 굴하지 말고, 강력한 의법 조치를 통해 민노총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바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태극기 식탁보와 홍문종 의원 그리고 친박 신당
대한애국당이 지난 8일 서울역, 광화문광장에서 제127차 태극기 집회를 벌인 뒤 조원진 대표 등이 천막 농성장에서 식사를 하는 사진이 SNS 등에 게재됐다. 그런데 태극기를 '식탁보'로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식탁보 용도로 태극기를 깐 게 아니라, 태극기 위에는 투명비닐을 씌운 기존의 '태극기 테이블'을 식탁 용도로 활용했다. 그러나 대한애국당의 표상이자 존엄이며 태극기 부대의 상징인 태극기를 깔아놓고 식사를 했다는 점에 대해선, 이들이 정말 태극기를 사랑하는 집단인가 싶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저는 한국당 당가도 모르고 중앙 당사가 어딨는지도 모르지만 대한애국당 당가는 매일 부르고 애국당 중앙 당사는 자주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집회에서 연설 도중 "제가 어디 당원입니까"라고 묻자 청중은 '대한애국당'이라고 답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사람들이다.태극기를 숭상하는 사람들이 태극기를 깔아 놓고 식사를 하지 않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자기가 속한 한국당 당가도 당사가 어딘지도 모르지만 남의 당 당가는 매일 부르고 자주 간단다. 심지어 스스로 남의 당 당원이란다.물론 홍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이길 유일한 길은 태극기와 한국당이 하나가 되는 것이며, 그래서 지금은 태극기를 다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순수한(?) 의도라도 자신이 속해있는 정당을 무시하고 다른 정당 당원을 자처하는 건 정말 비상식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의 대한애국당 입당 시사는 (중략) 정치적으로는 친박 신당 출범 신호"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찬성의원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며 황교안 대표는 이미 버린 카드"라며, "친박 신당이 출범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대한애국당에 홍문종 의원이 가든 말든, 대한애국당과 자유한국당 일부가 통합을 하든 말든, 그리고 친박 신당이 출범하든 말든 순전히 그들 마음이다. 이렇게 ‘끼리끼리’ 모이려는 이유는 오로지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에게 득이 되고자 할 뿐이다. 내년 총선에서 그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가수 화사 ‘노브라’, 뭣이 문제인가?
가수 화사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 노브라였다는 사실이 온라인에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앞서 가수 설리는 "브래지어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액세서리 같은 것이다. 속용 착용 문제는 개인의 자유"라고 말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화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자 마마무 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마마무 갤러리는 10일 성명문을 게재했다. 성명서에는 “일부 대중이 제기하는 논란은 그저 질투심 어린 치기에 불과한, 일명 ‘프로 불편러’들의 아둔함에서 비롯된 과잉 반응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심히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며, “과거 남자 아이돌의 ‘맨몸에 겉옷만 걸친’ 공항 패션은 논란조차 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필자는 이번 일이 며칠씩 논란이 되고 시끄러울 만한 사안인가 싶다.문제의 사진을 보면 화사는 화장기도 없고 마스크도 하고 옷이 수수하므로, 얼핏 보면 화사인지 누구인지 알 수 없고 그냥 지나치게 된다. 순수하게 개인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마치 화사가 공적 장소에서 일부러 대놓고 큰 죄나 지은 양, ‘노브라’를 강조하며 거의 모든 언론이 “뜨거운 감자”니 “갑론을박”이니 하면서 떠들었다. 기사에 눈길을 끌기 위한 언론의 전형적인 옐로우 저널리즘이다. 필자는 브래지어를 해보지 않아서 모른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브래지어 자체가 여성의 외모를 위해 착용하는 속옷이지만, 가슴이나 복부 건강에 대단히 좋지 않다고 주장한다. 서구에선 이미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 노브라 운동을 벌인 적도 있고, 이는 여성의 인권과도 직결된다. 즉 브래지어 착용을 강요하는 것은 여성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이는 마치 남성들에게 발레리노처럼 앞가리개를 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화사의 노브라 논란은 마마무 팬들이 주장한 “질투심 어린 치기에 불과한, 일명 ‘프로 불편러’들의 아둔함”일 수도 있지만, 필자는 ‘성차별’과 ‘유명인 찔러 보기식 장난’이 혼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 언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7월 9일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것을 지지하는 ‘세계 노브라의 날’이라, 화사가 이에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노브라를 했는지는 모르겠다.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극히 개인적인 행위를 가지고 거의 모든 언론이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렸다는 점이 심히 개탄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할 일도 많고 조심해야 할 것도 많은 세상이다.아주 사소한 개인적 취향에 대해 관심을 끄는 것도 좋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지하철의 ‘문제적’ 공익광고 - ②
필자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 하다가 지하철에 걸린 한 공공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너무 괴이하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곱사등이 같고 할아버지는 하반신이 지나치게 크다. 젊은 남자는 ‘(직업이)어깨(?)’인지 어깨만 보인다. 처음엔 이게 무슨 그림인가 했다. 내용인 즉 구로노인복지종합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을 모신다는 얘기다. 그런데 왜 사람들 그림이 이럴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람들마다 아주 작은 글씨로 알파벳이 적혀 있다. 합쳐서 FAMILY다.FAMILY라는 글씨에 맞게 사람을 형상화하려 한 모양이다. 그러나 사람을 너무나 억지로 글씨처럼 표현하려다보니 사람 몰골이 흉측해져 버렸다.이해할 수 없는 건 광고 내용과 FAMILY란 단어는 별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가족처럼 모신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광고 어디에도 ‘가족’이나 ‘FAMILY’라는 단어는 없다. 이 광고를 올린 담당자에게 묻는다.“만약 당신이 어르신인데, 어르신을 괴이한 스타일의 그림으로 표현하면 기분이 어떻겠는가?”“일러스트를 언뜻 보고 FAMILY라고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두 번째 광고는 어르신을 찾아가는 돌봄서비스 ‘서울케어’다.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카피는 있는데, 막상 ‘우리 집’ 안에 어르신은 안 보인다. 주인 없는 집에 객들만 보인다. 게다가 집안의 사람 일러스트가 사실적이지 못해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없고 복장도 지저분해 보인다.즉 그림과 광고 내용이 맞지 않고, 일러스트 스타일도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의 경우, 일반 광고에 비해 더욱 쉬운 접근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지하철의 ‘문제적’ 공익광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정부나 기관의 경우 광고를 할 때에 좀 더 신중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올린 바 있다. 이번 광고 역시 광고를 만든 사람만 잘 알 뿐, 그 광고를 보는 독자 입장을 간과한 측면이 크다. 공공광고의 경우 특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악질 성범죄자에게 ‘종신 화학적 거세’를 도입하라
* 화학적 거세: 성범죄자의 재범과 성욕을 억제시키기 위해 약물을 주입하는 제도 광주지방경찰청은 성폭력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50대 남성이 한밤 가정집에 침입해 엄마 옆에서 자고 있던 8살짜리 여아를 성폭행하려다 현행범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그 남성은 과거 성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찬 채로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경찰에게 체포되어 가면서 “난 미수니까 금방 나온다”는 말을 태연히 했단다. 악질 중의 악질이다.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그것도 8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하려고 했다. 그는 50대에도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며, 성폭행 자체를 즐긴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사람에겐 강제로라도 성적 욕구를 잠재우는 게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상책이다. 우리나라에도 화학적 거세가 법적으로 가능하다. 2011년 8월에 16세미만의 미성년자에게 범행한 성범죄자에게 약물치료를 명령할 수 있도록 법이 제정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제 집행한 건 20여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리고 가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약물 치료 동안만 억제 효과가 있으며, 약물 투여 중단 시 이전과 같이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번 사건에서 알 수 있듯 ‘가해자의 인권’만 존중하다보면 재범을 막을 수 없다. 특히 전자발찌를 차고도 8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하려했다는 건 ‘예비 피해자의 인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본다. 이는 여성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전자발찌가 성범죄를 막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가 2.3%(67명)이나 된다. 그동안 악질적 성범죄가 발생할 때마나 화학적 거세 논란도 커졌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성폭행범의 재범률은 80%를 웃돈다고 한다. (성폭행에는 단순 성추행 등이 포함되어 있으니 반드시 강간은 아니다.) 즉 성폭행은 질병인 셈이다. 따라서 치료 즉 화학적 거세만이 재범을 막아, 피해자도 줄이고 본인도 재범을 자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필자는 특수 강간 등 죄질이 나쁜 성범죄자에겐 무조건 ‘종신 화학적 거세’를 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피해자 입장이나 일반 국민의 감정상으로는 아예 신체 일부를 절단하는 물리적 거세를 하고 싶지만, 그나마 인권이 살아 있는 국가이므로 화학적 거세를 하는 것만으로도 성폭행범들은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법규와 제도를 고쳐서라도, 악질 성범죄자에게 ‘종신 화학적 거세’를 의무화 하도록 촉구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