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희생" 위에 세우는 3기 신도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수도권 주택 30만 가구 공급방안-제3차 신규 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차 발표(3만5000가구), 12월 2차 발표(15만5000가구)에 이어 3기 신도시 3차 공급 계획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를 비롯 수도권 일대 중소규모 택지 26곳 등에 1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고양 창릉지구는 전체 813만㎡로 전체의 97.7%가 그린벨트이고, 부천 대장지구는 99.9%가 그린벨트다. 이 지역 주민들은 그린벨트 해제가 숙원이기에 3기 신도시 대규모 택지지구 선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지만, 이래저래 환경 파괴 위에 신도시를 세우는 결정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더 큰 문제는 현재 2기 신도시도 힘을 못 쓰고 있는 판에, 서울에 접근성이 더 좋은 3기 신도시를 조성한다는데 대한 반발이다. 2003년부터 개발된 2기 신도시는 경기 김포(한강), 인천 검단, 화성 동탄1·2, 평택 고덕, 수원 광교, 성남 판교, 서울 송파(위례) 등 총 12곳에 조성됐다. 그중 인천 검단신도시는 지난 수년간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곳이다. 그런데 지난해 말 2차 발표 때 인천 계양이 추가된데 이어 이번에 부천 대장지구에 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무덤을 넘어 “미분양의 블랙홀”이 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2기 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김포국제공항과 가까운 부천 대장지구 3차 신도시 때문에 집값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다른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과 일산신도시는 고양 창릉 3차 신도시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고양 창릉은 규모가 작지 않은데다, 입지가 운정이나 일산신도시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3기 신도시 고양 지정, 일산 신도시에 사망선고-대책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결국 “서울 집값 잡는다”며 “그린벨트 훼손”하고 “1, 2기 신도시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결과가 생겼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해 보자.“과연 3기 신도시를 세우면 서울 집값이 잡힐까?”“정말 순수하게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인가?” 물론 신도시가 없었더라면 서울 집값은 더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1·2기 신도시로 인해 미분양이 날 정도로 충분한 주택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또한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서울을 떠나고 싶지 않은 주민들이다. 이미 여러 차례 건설경기 부양 같은 정책은 하지 않겠다던 문재인 정부가, 우회해서 건설경기를 부양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 가는 대목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긁어 부스럼, 박유천 “악어의 눈물”
*악어의 눈물: 거짓 눈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악어는 먹이를 쉽게 삼키기 위하여 먹잇감을 잡아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데, 언뜻 보면 잡아먹히는 동물이 불쌍해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한 말. 남양유업 창립자 외손녀 황하나 씨는 지난 6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된 후 경찰 조사 및 영장실질심사에서 “3년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제가 혐의가 입증된다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황하나 씨 필로폰 투약사건과 관련해 동반 투약 의혹을 받아오던 중, 기자회견을 자청해 눈물을 흘리며 결백은 물론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 박유천의 눈물에 속아 일부 국민과 팬들은 그의 말을 믿었다. 이후 박유천은 지난 17일과 18일, 22일까지 총 세 차례 경찰에 출석해서도 이리저리 둘러대며 결백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박 씨가 머리를 짧게 깎고 염색을 했으며 제모까지 하고 경찰에 출석한 점에 대해 많은 사람은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그에 대해 소속사는 박 씨가 원래 그리해왔다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는데, 23일 박 씨의 다리털에서 마약 정밀감정 결과 필로폰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박유천에게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눈물의 호소는 “악어의 눈물”이었고 “대 국민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박유천의 사생활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잇달았다. 특히 박유천은 2016년 여성 4명에게 성폭행관련 고소를 당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박유천을 지지했던 팬들이 소속사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씨의 팬들은 “과거 그가 여러 힘든 시간을 겪을 때에도 늘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 왔다”라며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서 지난 11일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밝히며 소속사 측에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했다.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과 계약을 해지했고, 박유천은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승리에 이어 박유천까지 연예계 은퇴라는 얘기에 헛웃음이 나온다. 이번 박유천 사건 같은 경우, 차라리 눈물의 기자 회견을 안 하니만 못하게 되었다. 아니 국민들과 팬들을 끝까지 속이려 계획한 몹쓸 짓으로 더 큰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박 씨가 당시 긴급체포 되는 것을 막고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박 씨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인해 재판 과정에서 그에게 더욱 엄중하게 죄를 물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 씨는 가만히 있으면 가운데나 갈 것을, 괜한 ‘생쇼’를 해서 “긁어 부스럼”만 만들었다. 수사당국을 너무 얕잡아 봤을 수도 있다.즉 박유천은 가만히 있거나 자수했으면 집행유예 정도로 풀려났을지 모르지만, 어떤 이유든 자청한 기자회견 등의 죄질이 극히 나쁘다는 판단에 따라 실형을 살 수도 있다.“세상을 만만히 보다간 큰 코 다친다”는 생각으로 더 겸손하게 살아야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쿠팡, “승자의 저주”일까 “치킨게임 승자”일까?
* 승자의 저주: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하여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되거나 커다란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하는 말* 치킨게임: 서로 마주 본 자동차가 돌진해 누군가 피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게임. 즉 이판사판 게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5% 늘었고, 영업손실도 비슷한 수준인 62%가 늘어났다. 쿠팡의 작년 매출은 4조4147억원으로 전년(2조6814억원)보다 증가했는데, 이는 매출 기준 경쟁 국내 소셜커머스업체인 위메프(4,294억원)과 티몬(4,972억원)의 10배이며,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9,812억원)보다 4배 이상 많다. 11번가(2,280억원)까지 합쳐 경쟁업체 4곳의 매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 두 배 많다. 아직까진 쿠팡이 “승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해 1조1190억원(개별 재무제표 기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최근 4년간 누적적자가 2조8640억원에 이르렀다. 실로 엄청난 규모다.이에 쿠팡 측은 “계획된 적자”라고 한다. 쿠팡의 적자폭이 확대된 이유는 상품을 하루만에 배송하는 자체 배송망 ‘로켓배송’과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따른 물류비 증가 및 이에 따른 인건비와 이자비용의 급증 때문이다. 특히 순손실은 쿠팡이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리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것과 관련 있다. 해당 물류센터들은 37만평, 축구장 167개 넓이에 달하고, 2만4,000명을 직·간접 고용해 인건비로 9,866억원을 지출했다.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니 정부와 국민들에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한 다른 유통업체들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으니, 그만큼 소비자에겐 혜택이란 얘기다. 어쨌든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에 아직까지 ‘알리바바’나 ‘아마존’ 같은 절대 강자가 등장하지 않자, 쿠팡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손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외형 확대에만 주력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로 보고 있어 지금 당장의 손실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바로 “치킨게임”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치킨게임” 사례가 바로 삼성전자 반도체다.2010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업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치열하게 반도체 가격인하에 나섰고, 결국 경쟁 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포기하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쿠팡은 지금 이러한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 경쟁사들을 다 항복시키고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막대한 비용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투자한 3조4000억원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누적적자가 벌써 총 투자금의 84.2%에 달한다. 즉 대규모 추가 투자 없이는, 계속되는 출혈 끝에 “최후의 승자”커녕 모든 게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이 줄줄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부터 진짜 본격적인 경쟁이라는 점이다.이마트는 지난해 5월 새벽배송을 시작한데 이어 현대백화점과 CU편의점, 그리고 새벽배송 업체들에 3자물류 서비스만 제공하던 CJ도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대마불사”란 말이 있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그동안 3조4000억원이나 투자해놓고 망하게 가만 놔두겠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투자의 귀재일수록 판단도 냉정하다.쿠팡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손정의 회장은 언제든 그동안 일궈놓은 물류센터와 물류망을 매각하고 손 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같이 경쟁이 지속될수록 기업 입장에선 죽을 맛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더 많은 혜택이 지속되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가 반갑지 않을 수 있다.따라서 소비자들도 이판사판 “치킨게임”에서 쿠팡이 “최후의 승자”로 등극할지 실패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북한에 평화를 구걸하지 말라
어떤 이는 북한을 동네 깡패에 비유한다.이사를 갈 수 없다면 한 동네 깡패를 살살 달래가며 살아야지, 괜히 잘못 건들었다간 사단이 나고 피해가 크다는 이유다. 그래서 같은 민족이기도 한 북한에 쌀도 주고 돈도 주며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쟁이 나는 것 보단 낫기 때문이란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8일, 북한의 지난 4일 단거리 무기 발사에 대해 "만일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했다면 무력시위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알아서 미리미리 퍼줬으면 미사일을 안 쐈을 거란 얘기다. 이 얘길 들으니 어릴 적 생각이 난다.학교나 동네엔 늘 ‘양아치’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학교나 동네에서 친구나 후배들에게 ‘삥’을 뜯었다. 돈이 없다고 하면 “(몸을)뒤져서 (돈이) 나오면 10원 한 대”라는 협박과 함께 몸수색을 하고 때로는 폭행을 했다. 그래서 아예 ‘양아치’들에게 걸리면 미리 준비한(?) 소액의 돈을 주는(바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처음엔 좋을지라도, 소위 ‘봉’으로 찍히면서 뜯기는 액수와 요구가 점점 커진다.설훈 의원의 얘기는 “얻어맞기 전에 뭔가를 갖다 바치지 않은 게 잘못”이라는 것처럼 들린다. 국가적 자존심도 없는 국회의원이다. 북한에 한번 그렇게 하면 그 요구나 규모는 점점 커지면서, 고마워하는 게 아니라 당연시 된다. 문재인 정부는 언제나 북한에 대해서는 꼼짝을 못한다.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를 두고 어떻게든 미사일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발사체”라며 9일에도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은 이미 "북한이 쏜 것은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다. 정부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창하던 중에도, 북한은 8일 외무성과 군부 대변인을 동원해 우리 정부에 ‘낯짝’ ‘철가면’ ‘중뿔’ 등의 악성 비난을 퍼붰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온갖 굴욕을 참아가며 식량 지원이 불가피하단다. 그러던 중 북한은 9일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계획'이니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 (중략)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며, "우리 겨레의 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북남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미사일을 쏴대고 막말과 비난까지 들어가며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해야 하나?” 9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지 4시간 만에 열린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식량지원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섰다.북한은 지난 1995년 대북지원용 쌀을 싣고 청진항에 입항한 배에 인공기를 게양하게 한 적이 있었다. 이에 “쌀 주고 뺨 맞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북한에 평화를 구걸하지 말라.또한 “뺨 맞지 않으려고 알아서 쌀 주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여행금지지역을 여행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
아프리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이 파리 군 비행장에 도착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활주로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구출작전에서 프랑스 최정예 특수부대원 2명이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 숙영지에 은밀히 침투했다가, 테러리스트의 근접 사격을 받고 숨졌다. 이들은 인질들이 위험에 처할까봐 발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프랑스 외교부장관은 구출된 인질들을 향해 "경고를 무시하고 왜 위험지역에 갔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고, 프랑스 시민들은 “무모한 관광객들을 위해 영웅들이 희생됐다”고 비판했다. 인질들이 납치된 지역은 프랑스는 적색경보(여행금지)이고 우리나라는 황색경보(여행자제) 또는 적색경보(철수 권고) 지역으로, 여행을 하면 안 되는 지역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여행을 하다 납치된 것이다. 최정예 부대원 두 명을 희생시킨데 대해 프랑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갔는데 왜 아까운 인명을 희생해가며 구출해 줬냐”는 식의 얘기들이 많다. 프랑스 역시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 지역에 가는 바람에 무고한 군인들이 희생됐다는 내용의 SNS가 들끓었고, 프랑스 정부는 파리 중심가에서 전사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추모식을 연다. 이처럼 철없는 사람들 때문에 애꿎은 군인들만 희생을 하거나 고액의 몸값을 지불하는 사태가 종종 벌어지고 있다.잔인한 얘기지만 본인이 죽음을 무릅쓰고 위험지역에 갔다가 죽게 되면, 안타깝긴 해도 본인의 선택이므로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가지 말라는 지역에 몰래 갔다가 납치되어, 다른 희생을 낳는다면 아주 큰 문제다. 즉 해외 여행사고에 대해 국가의 보장책임 이상으로, 개인 책임도 막중해야 한다.지난 2015년 일본인 2명이 이슬람 무장세력에 납치되었다가 그중 한 명이 참수되는 사건이 있었다. 참수된 아들의 아버지는 자식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자식 일로 정부와 국민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소한 가지 말라는 지역을 갔다가 납치됐을 경우, 구출이나 몸값 지불 등의 결과에 대해선 당사자에게 민형사상의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몰(沒)개성의 붕어빵 여성 아나운서들
* 사진은 어느 독자분이 제공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성 아나운서, 특히 뉴스나 기상정보를 전달하는 여성 아나운서는 여론을 주도하는 자리이므로, 선정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서가는 여성의 표상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그런 여성 아나운서들의 화장이나 헤어스타일 그리고 의상까지도 자기만의 색깔과 의지를 표출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뉴스 여성 아나운서들은 지성과 실력 그리고 미모가 모두 갖춰져야 하므로, 자신만의 세계관과 개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단정한 헤어스타일은 뉴스 여성 아나운서들의 특징이다. 필자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 방송 뉴스를 몇 군데 보다가 깜짝 놀랐다. 방송사와 관계없이 여성 아나운서들이 똑같은 사람인줄 착각할 정도로 헤어스타일이 똑같았다. (사진 참조) 물론 아직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사진 참조) 대다수가 그렇다는 얘기다. 나름의 세계관과 개성이 있을 줄 알았던 젊은 뉴스 여성 아나운서들이 약속이나 한 듯, 단정과도 거리가 멀고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이상한 머리를 붕어빵처럼 똑같이 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다! 정말 실망했다.이런 헤어스타일이 유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만의 개성이나 표현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그냥 남들 하는 대로 따라하는 안일함이 느껴진다. 나아가 창의성이나 개성이 없어 점점 몰락해 가는 기존 방송사들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하다. 한때 잘 나갔던 지상파나 뉴스 채널이 이 모양이니, 요즘 개성 넘치는 일인방송이 득세하며 광고가 몰리는 것도 기존 방송 스스로의 책임이다. 지금 지상파 방송 등이 왜 적자가 나고 몰락하고 있는지를, 본의 아니게 여성 아나운서들의 몰개성 붕어빵 헤어스타일이 대변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