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떠오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의 안타까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8시간 넘게 불타면서 지붕과 첨탑 등이 붕괴됐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강렬한 교회 건축인 유럽 초기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850년이 넘은 건축물로,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최대 관광명소 중 하나다.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이 열렸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염에 휩싸이고 첨탑과 지붕이 내려앉자, 이를 보던 파리 시민들은 모두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문재인 대통령도 16일(한국시간) 페이스북에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보물 중 하나다. 우리 모두의 상실이다. 참담하지만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남다른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바로 2008년 2월 10일 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탄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숭례문 화재가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장면, 즉 친근하게 늘 봐왔던 우리 숭례문이 화염에 휩싸이고 지붕과 기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 역시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과 함께 ‘왜 불을 끄지 못하나’하는 안타까움에 밤잠을 설쳤다. 이에 일본에선 “한국의 아이콘이 사라졌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그만큼 숭례문은 우리나라와 서울의 상징이자 자존심이었다. 숭례문 화재 특히 숭례문 현판이 땅에 떨어졌을 때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슬픔과 유사하게,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무너져 내릴 때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을 느꼈을 것이다.숭례문과 마찬가지로 노트르담 대성당 역시 상층부는 목조 건물에 소방 시스템도 미비해 소방관이 내부에서 불을 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단지 다른 건 숭례문은 방화로, 노트르담 대성당은 실화(현재까지 추정)로 불길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숭례문이 어느 정신 나간 노인이 불을 질러 화재가 났다는 점에 더 분통이 터졌다. 어쨌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안에 재건하겠다”고 밝혔지만, 복원한 숭례문이 옛 느낌과 다른 것처럼 노트르담 대성당 역시 과거와 같은 기품과 느낌은 사라질 것이다. 마음 한편에 늘 존재해 왔던 숭례문 화재가 필자에게 오랫동안 충격이었듯, 노트르담 대성당이 소실된데 대해 파리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자유한국당, 정치는 “쇼”가 아니라 “표”다!
자유한국당이 이번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드러눕거나 싸우며 외친 구호가 “민주주의는 죽었다”와 “헌법 훼손”이다.정말 웃기는 얘기다.“표” 즉, 국민의 표와 국회에서의 표(의석수)로 결정되는 게 민주주의다.자유한국당 스스로가 헌법 가치마저 외면하면서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 결국 ‘패스트트랙’ 지정이 오늘(30일) 새벽에 결정되었다.그동안 정치권은 난장판이었다.정말 아이들 보기 창피하다. 외국에서 볼 때 한국인들이야 말로 야만인이요,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독재국가만도 못한 나라가 되어 버렸다.국회에선 듣기에도 민망한 막말과 낯 뜨거운 욕설에 고소 고발이 난무했고, 청와대에는 한국당을 없애달라는 청원이 봇물처럼 쏟아져 벌써 100만이다. 그런데 문제는 문제가 뭔가를 놓고 싸우는 게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자유한국당은 무조건 안 된다는 입장일 뿐, “왜?”가 없다. 반대를 “왜” 한다는 얘기는 없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또는 헌법 수호 내지 독재타도를 위해 싸운단다. 그러나 지금의 반대는 과거 독재정부시절 악법을 막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폭거’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난리를 치며 국회를 마비시키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유를 든다. 우선 국회법 개정 시 자유한국당에 불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야당의 선명성을 높여 보수층의 결집을 노리기 위해서다.즉 내년 총선에서 자기들 밥그릇 줄어들까봐, 그리고 반(反)문재인 표를 많이 얻기 위해서다. 그래서 반대하는 이유를 밝히자니, 부끄럽고 속보일까봐 어설픈 반대만 한 것이다. 만약 자유한국당이 현 상태가 아니꼽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논리와 물리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야당 역할을 잘해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된다. 그러려면 중도나 중도보수층의 유입은 절대적이다. 오로지 극우 내지 “태극기부대”만으론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자유한국당의 막장 “쇼”에 많은 중도나 중도보수층이 등을 돌리고 있다. 뭐 이런 정당이 다 있나 싶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 이런 억지 “쇼”는 앞으로도 그만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도층의 이반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막장 쇼”의 댓가를 반드시 지불하게 될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빛나는 5월
5월이다. 가정, 어린이, 부모 등의 단어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달이다.좁은 의미의 가정은 주로 가족이 살아가는 공간적 장소를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의 가정은 인간관계에 초점이 주어지는 가족(family), 생활과 거주 장소에 초점이 주어지는 집(house), 공동의 소득에 근거한 생산 소비 활동의 단위인 가계(house hold) 등 의식주를 비롯한 일련의 가족자원 관리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가족(family)은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혈연 집단이다. family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서로 친밀하게(familiar)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가정의 목표인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지향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의 가정은 친밀한 소통보다는 구성원 각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성공이라는 방정식을 풀기위해 고군분투하느라 바쁘다. house는 어떤가. 서민들의 집 마련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주거가 불안정한 상황이 나아질 해법은 좀처럼 찾아지지 않는다.은행금리는 바닥이고 경기 회복은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가계 부채 대책 마련마저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우리 아이들의 눈망울을 들여다보자.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혼밥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식탁에 둘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여유롭고 행복한 매일 매일을 되찾아 주자. 우리의 삶은 우리 자녀들을 통해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갈 앞으로의 5월들은 꽃향기 그윽하고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하기를 고대한다.
미소가 아름다우신 시어머님을 기리며
결혼을 하고 38년을 함께 한 시어머니와는 참 오랜 세월 정이 들었다.헌신적이었던 친정 엄마의 사랑만 받고도 제대로 효도는 못하고 일찍 여읜 것이 한이 되어, 세상에 한 분 남으신 어머니에게라도 잘하고 싶었다. 시어머니는 1926년 강원도 고성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나 유아교육을 전공한 어머니에게 풍금을 배우고 유치원 교육을 받으셨고, 바른 생활과 긍정적 사고를 가진 엘리트 중 엘리트 ‘신여성’이었다. 교회와 강습소을 운영하시던 부모님을 따라 유년 시절을 보내며, 배우는 것만이 힘이라는 교육열에 학교를 졸업 후 반월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셨다. 부모님의 반일 사상과 일본인 뜻을 거역한 보복으로 전근 당한 학교에서, 경성제대를 졸업해 일찍 교감이 되셨던 아버님을 만나 결혼하셨다. 시어머니는 성품이 온화하시고 교양이 넘치는 멋쟁이에 기도도 기가 막히게 잘하시는 권사님이셨다.처음엔 늘 여유롭고 긍정적인 사고와 교양과 품위를 지키시는 어머니를 보며, 사시는 것이 풍족하셔서 그런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얼마 후 빚보증 사고로, 사시던 커다란 저택을 아주 헐값에 매매하고 조그만 아파트로 옮기게 되었다. 아버님은 퇴직한 상태였고 오랜 세월 여유롭게 사시던 어머니가 ‘잘 적응해 내실까?’ 내심 걱정이었지만, 여전히 언성 한번 높이시는 일 없이 밝은 미소로 생활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게다가 어머니는 동네가 훤해 질 정도로 눈에 ‘확’ 띄는 멋쟁이셨다. 늘 단정하게 옷을 챙겨 입으시고 스타킹에 구두를 신으시고 예쁜 모자를 쓰시면, 옷태가 장난이 아니어서 ‘엘리자베스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어머니는 또 손재주가 좋으셔서 지인들에게 얻어온 옷을 조금 수리해 입으시면, 귀티에 부티까지 멋쟁이로 변신하셨다. 거기에 보통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망사로 된 긴 장갑과 모자를 쓰시면, 멋쟁이의 화룡점정이 아닐 수 없었다. 어머니와 외출을 하거나 쇼핑을 나가면 모두 딸이냐고 질문을 했다. 며느리라고 하면 한결같이 딸 인줄 알았다고 했다. 도란도란 오랜 세월 함께 하니, 딸같이 보이는 것 같아 즐거웠다. 어머니가 86세 때 아버님 구순 잔치를 기획했었다. 온 가족 빠짐없이 행사의 순서를 맡아 기도와 특송으로 예배하며 2부에 PPT 자료로 아버님 연혁과 사진 영상을 준비하고, 편지 낭독과 악기 연주 그리고 가정마다 가족창을 준비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새롭다. 특히 어머니가 아버님께 바치는 편지를 낭독하시니 참석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찬양에 맞춰 율동하실 때는 최고의 박수갈채를 받는 무대의 주인공이 되셨다. 어머니를 훌륭한 성품으로 키워주신 어머니의 친정 어머니는 목사 사모이로 교육사업, 계몽활동, 독립운동 등 손수 ‘상록’의 얼이 되신 분이었다.그 분은 이화여전 졸업반일 때 후배인 ‘류관순’ 열사와 공주 감옥에서 모진 옥고를 당하고, 일본 치하에서도 항일운동과 배일사상으로 농촌 계몽운동과 대한부인회 활동을 하셨다. 진취성이 강한 불굴의 여장부이며 현모양처였던 (고)‘김복희’ 할머니는, 2019년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독립 유공자로 선정되셨다. 그런 부모님께 물려받은 온화한 성품을 지닌 어머니는 언제나 환한 미소로 깊은 속마음을 내주셨고, 그 사랑 덕에 친지들의 칭찬을 보약 같이 받아먹다 보니 나에겐 영광스런 며느리 자리였다.부모님께 물려받은 가장 소중한 유산은 물질이 아닌, 잘 키워주신 인성으로 귀한 참사랑과 끊임없는 칭찬 그리고 본이 되는 삶이었던 것 같다. ~ 나의 어머니 전상서 ~하늘나라에서 아버님과 평안하시지요?주님 사랑으로 온전한 정신이 아니실 때까지 함께 찬양하며, 늘 환하고 예쁜 미소로 주위를 환하게 빛내셨던 어머니! 천사의 왕관처럼 빛을 내는 탐스런 하얀 머리와 한결같이 곱디고운 모습이 그리워, 결여한 글로 나마 어머니를 사모합니다.지난날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명품 가정의 며느리로 딸로 인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이번 3.1절에 친정어머니께서 독립유공자로 선정되신 것 아시지요? 독립유공자이신 할머니와 국가 유공자이신 시아버지와 훌륭하신 친지들의 수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묵묵히 어머니 길을 따라 걸어가겠습니다.5월 4일 아버님 추도일에는 자녀들 모두 서울 ‘국립현충원’으로 나들이 갑니다.(고) 전의경 권사님~ 미소가 아름다우신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미선 후보자, “부창부수”에 “꼴불견 부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문제로 여야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식은 남편이 다 해서 나는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그냥 강남에 괜찮은 아파트나 한 채 사서 35억 원짜리 하나 가지고 있었으면 이렇게 욕먹을 일이 아니었을 것인데 후회가 막심하다"고 말하더니, 부부의 주식 투자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에게는 “맞짱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참 한심한 부부다.아내는 모든 일을 남편에게 떠넘기고, 남편은 청문회 의원에게 감히 “맞짱 토론”을 하잔다.부창부수이며 꼴값이다.법조인이 되어 아직도 문제의 본질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리저리 피해가며 엉뚱한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이 후보자 부부는 호도하고 있다. 이 후보자의 주식 보유와 관련된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부부는 ‘경제공동체’다. 과거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경제공동체’라고 정의한 것을 법조인 부부가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아내인 이 후보자는 모든 것을 남편에게 떠넘기면 그만이란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자 자신이 계좌를 개설했고 이 후보자 명의의 주식 거래를 남편에게 위임한 한, 이 후보자는 주식 거래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 하나의 문제는 거래한 주식이 주로 삼성전자 같은 대형 우량주가 아니라 코스닥의 중소형주에 집중되어 있는데,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판사 시절 특정 기업사건 재판을 담당하면서 그 시기를 전후해 해당 기업의 주식을 거래한 점이다. 이는 해당 기업 내부 정보를 이용한 족집게 투자를 한 것이란 의심과 함께, 재판과정에서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주식 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판사라면 최소한 주식 거래를 이 후보자 부부처럼 자주 한다거나, 특히 자신이 담당한 기업의 주식을 “귀신”같은 시점에 사거나 팔면 안 되는 노릇이다.특히 이 후보자 측과 여당은 위법행위는 없다고 강조하지만, 그 말은 거꾸로 “도덕적으론 문제가 될지언정”이란 전제가 붙는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묻는다.“도덕적으로 문제가 많고 혐의는 있지만, 확실한 위법 사실만 없으면 헌법재판소 재판관 자격에 문제가 없나?”“이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의 헌법 재판관으로서 적합한 인물인가?” 다른 자리도 아닌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다.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위법행위는 없어도, 현 정부의 모토인 “정의와 공정”과는 거리가 멀다.후보자는 남편에게 떠넘기고 후보자의 남편이 나서 제 멋에 날뛰는 모습을 보니, 야당에서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되어도 결국 남편이 다 하는 것 아닌가?”라는 조롱 섞인 비난이 허튼 소리가 아닌 듯하다.이런 꼴불견 부부 중 아내가 확인된 위법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헌법재판관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이 후보자 임명을 감행한다면, 법조인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해 온 “공정과 정의의 사회”는 물 건너가는 것과 같다. 이미선 후보자는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검경, 돈·권력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가?
버닝썬 폭행사건에서 시작된 연예인 일탈 행위가 부유층 자녀들의 마약 수사까지 번지고 있다.남양유업 창업자의 손녀인 황하나 씨는 지난 2009년 12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2011년 아예 기소유예란 아주 가벼운 처벌을 받고 사건이 종결되었다.그런데 2015년 10월 경찰은 필로폰을 여러 차례 투약하고 거래한 혐의로 대학생 조모씨를 구속한 뒤, 그해 11월 공범 등의 혐의로 황하나씨 등 7명을 입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황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조씨만 재판에 넘겨져 2년 6개월의 징역형에 3년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고, 공범이자 마약유통책으로 적시돼 있는 황하나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히 황씨는 판결문에서 이름이 수차례 거론됐는데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검찰은 두 차례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거부했고 소환조사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황씨가 “사고 치면 어머니가 뒤처리 다해준다”거나 “‘우리 외삼촌과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프렌드)다”라는 얘기를 했다는 보도를 보면, 수사 과정에 청탁 등의 정황이 충분히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버닝썬과 유명 클럽 사건 역시 경찰과 업소간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되었다.유착 관계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돈’이다.최근 재수사에 착수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관련 사건은 검찰의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선 ‘권력’이 개입되었다. 그러더니 이번엔 “사고뭉치” 민주노총이 또 사고를 쳤다.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하자, 민주노총은 국회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국회 철제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에게 주먹을 휘둘렀으며, 경찰의 뺨을 때린 조합원도 있었다. 그 결과 경찰관 6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폭력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5명을 경찰이 모두 석방해 버렸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우리 헌법 제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제 ‘대한민국은 민주노총공화국’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고, 나경원 원내 대표도 "연행된 조합원 전원이 석방됐다고 하니 법을 무시하고 공권력을 무력화시켜도 역시 민주노총은 치외법권인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항간에는 실제로 “청와대 위에 민노총이 있다”라는 얘기가 떠돈다. 공권력이 엄정한 법 집행을 못하니 민노총은 경찰 알기를 우습게 알고,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당연시 해 왔다. 만약 누군가가 국회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때려 6명에게 병원 치료를 받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 청와대 누구라도 무사하진 못했을 것이다. 즉 지금의 민노총은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얘기다.기대했던 문재인 정부의 “공정과 정의” 역시 민노총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진다. 여론이 들끓으니 뒤늦게 버닝썬 및 고급 클럽 사건과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재수사하고, 황하나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돈과 권력 앞에서도 언제나 당당한 검찰과 경찰을 보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