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의 “문화강국”으로 나아갈 때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중략)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김구 선생이 주창했던 “문화강국론”이다. 한편 지난 3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이 다시 뜨겁게 살아날 수 있도록 부지깽이 노릇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산업 규모만 해도 110조원 (중략) 화장품, 전자제품, 기타 소비재 등 대부분 상품이 우리 문화 브랜드의 큰 덕을 보고 있다"며 "지난해 수출액 687조원의 20%는 한류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한류 열풍을 보면 김구 선생의 혜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또한 우리 모두 한류 열풍이 더욱 확산되길 원하고 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렇게 될 때까지 국가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뭐 있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즉 한류 문화가 세계적 인기몰이를 하게 된 것은 관련 인물과 기업들이 알아서 열심히 했기 때문이지,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아 지금의 한류가 있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그 이후 콘텐츠진흥원 등의 기관을 통한 지원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예술실용전문학교 같은 경우, 대부분 학점은행제 학교라서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아무리 유능한 교수가 있고 학교가 좋아도 그 학교에 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학생비자 발급도 불가해 한류를 꿈꾸는 외국 유학생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어릴 때부터 재능을 키워야 하는데, 초중고교에 문화관련 프로그램도 턱없이 부족하다. 비싼 돈 주고 학원을 다니거나 레슨을 별도로 받거나, 혹은 학교가 아닌 문화센터와 같은 다른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선 기초가 튼튼해야 하고, 문화의 기초는 사람이다. 즉 어릴 때부터 좋은 문화 인재를 양성해야 한류문화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현장의 수요를 제대로 공급해 주지 못하는 정책은 죽은 것이고, 그 조직 또한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체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부를 포함한 범정부차원의 근본적인 문화강국 정책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숭례문”이 떠오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의 안타까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8시간 넘게 불타면서 지붕과 첨탑 등이 붕괴됐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강렬한 교회 건축인 유럽 초기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850년이 넘은 건축물로,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최대 관광명소 중 하나다.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이 열렸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염에 휩싸이고 첨탑과 지붕이 내려앉자, 이를 보던 파리 시민들은 모두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문재인 대통령도 16일(한국시간) 페이스북에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보물 중 하나다. 우리 모두의 상실이다. 참담하지만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남다른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바로 2008년 2월 10일 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탄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숭례문 화재가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장면, 즉 친근하게 늘 봐왔던 우리 숭례문이 화염에 휩싸이고 지붕과 기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 역시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과 함께 ‘왜 불을 끄지 못하나’하는 안타까움에 밤잠을 설쳤다. 이에 일본에선 “한국의 아이콘이 사라졌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그만큼 숭례문은 우리나라와 서울의 상징이자 자존심이었다. 숭례문 화재 특히 숭례문 현판이 땅에 떨어졌을 때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슬픔과 유사하게,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무너져 내릴 때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을 느꼈을 것이다.숭례문과 마찬가지로 노트르담 대성당 역시 상층부는 목조 건물에 소방 시스템도 미비해 소방관이 내부에서 불을 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단지 다른 건 숭례문은 방화로, 노트르담 대성당은 실화(현재까지 추정)로 불길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숭례문이 어느 정신 나간 노인이 불을 질러 화재가 났다는 점에 더 분통이 터졌다. 어쨌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안에 재건하겠다”고 밝혔지만, 복원한 숭례문이 옛 느낌과 다른 것처럼 노트르담 대성당 역시 과거와 같은 기품과 느낌은 사라질 것이다. 마음 한편에 늘 존재해 왔던 숭례문 화재가 필자에게 오랫동안 충격이었듯, 노트르담 대성당이 소실된데 대해 파리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쿠팡, “승자의 저주”일까 “치킨게임 승자”일까?
* 승자의 저주: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하여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되거나 커다란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하는 말* 치킨게임: 서로 마주 본 자동차가 돌진해 누군가 피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게임. 즉 이판사판 게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5% 늘었고, 영업손실도 비슷한 수준인 62%가 늘어났다. 쿠팡의 작년 매출은 4조4147억원으로 전년(2조6814억원)보다 증가했는데, 이는 매출 기준 경쟁 국내 소셜커머스업체인 위메프(4,294억원)과 티몬(4,972억원)의 10배이며,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9,812억원)보다 4배 이상 많다. 11번가(2,280억원)까지 합쳐 경쟁업체 4곳의 매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 두 배 많다. 아직까진 쿠팡이 “승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해 1조1190억원(개별 재무제표 기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최근 4년간 누적적자가 2조8640억원에 이르렀다. 실로 엄청난 규모다.이에 쿠팡 측은 “계획된 적자”라고 한다. 쿠팡의 적자폭이 확대된 이유는 상품을 하루만에 배송하는 자체 배송망 ‘로켓배송’과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따른 물류비 증가 및 이에 따른 인건비와 이자비용의 급증 때문이다. 특히 순손실은 쿠팡이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리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것과 관련 있다. 해당 물류센터들은 37만평, 축구장 167개 넓이에 달하고, 2만4,000명을 직·간접 고용해 인건비로 9,866억원을 지출했다.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니 정부와 국민들에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한 다른 유통업체들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으니, 그만큼 소비자에겐 혜택이란 얘기다. 어쨌든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에 아직까지 ‘알리바바’나 ‘아마존’ 같은 절대 강자가 등장하지 않자, 쿠팡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손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외형 확대에만 주력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로 보고 있어 지금 당장의 손실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바로 “치킨게임”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치킨게임” 사례가 바로 삼성전자 반도체다.2010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업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치열하게 반도체 가격인하에 나섰고, 결국 경쟁 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포기하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쿠팡은 지금 이러한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 경쟁사들을 다 항복시키고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막대한 비용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투자한 3조4000억원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누적적자가 벌써 총 투자금의 84.2%에 달한다. 즉 대규모 추가 투자 없이는, 계속되는 출혈 끝에 “최후의 승자”커녕 모든 게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이 줄줄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부터 진짜 본격적인 경쟁이라는 점이다.이마트는 지난해 5월 새벽배송을 시작한데 이어 현대백화점과 CU편의점, 그리고 새벽배송 업체들에 3자물류 서비스만 제공하던 CJ도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대마불사”란 말이 있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그동안 3조4000억원이나 투자해놓고 망하게 가만 놔두겠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투자의 귀재일수록 판단도 냉정하다.쿠팡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손정의 회장은 언제든 그동안 일궈놓은 물류센터와 물류망을 매각하고 손 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같이 경쟁이 지속될수록 기업 입장에선 죽을 맛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더 많은 혜택이 지속되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가 반갑지 않을 수 있다.따라서 소비자들도 이판사판 “치킨게임”에서 쿠팡이 “최후의 승자”로 등극할지 실패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문재인 - 조국, “정신 공동체”에서 “운명 공동체”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항상 “인사”가 문제였다.지난 장관 후보자 임명에서도 문제가 불거졌지고 조국 정무수석 책임론이 대두되었지만, 역시나 이해할 수 없는 핑계로 또 그냥 넘어갔다. 그러더니 이번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35억원이나 되는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데 수상한 주식 거래 등의 이유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후보자 부부가 자신들이 재판을 맡았던 기업의 거래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알지 못하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거래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야당에선 “헌법재판관 적임자가 투자 귀재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고르고 골랐다는 후보자가 늘 이 모양이다.상식적으로 볼 때 조국 수석은 이미 물러나도 여러 번 물러나야 했다.청와대는 ‘공수처 신설과 검찰 개혁의 적임자’란 이유를 아직도 대지만, 일을 이렇게 엉망으로 하는데 왜 눌러 앉혀 놓고 있는지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경제 공동체'로서 국정농단을 합작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두 사람은 “운명 공동체”가 되었다.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수석을 계속 감싼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수석은 ‘정신 공동체’ 또는 ‘이념 공동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즉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수석 역시 “운명 공동체”가 된다는 얘기다. 조국 민정수석은 지난 장관 후보자 논란과 자신에 대한 야당의 사퇴 압박과 관련해 "욕먹는다고 떠나는 건 쉽다. 욕먹으면서 일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했다. 서울 법대를 나와 교수까지 한 사람이 “욕 안 먹고 일할 생각”을 못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지는 싫고, 뭘 해도 욕먹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조국 수석은 가끔 “얻어맞으면서도 갈 길을 갈 것”이라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고 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잡더라도 조국 수석은 스스로 사퇴하는 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조국 수석이 욕먹는 것은 ‘정신 공동체’인 문 대통령이 욕먹는 것이요, 나아가 두 사람이 “운명 공동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가수 '크로키' - 아무리 짧은 순간에도 모든것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된 '엔터테이너'
크로키!세계적인 천재 예술가 백남준의 크로키가 유명하다. 무명시절,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순식간에 크로키를그려주던 백남준, 나중에 그 크로키가 유명해진 이유는 `동양의천재 예술가 백남준` 이라는 사인 때문 이었다.그는 스스로 천재예술가라 사인을했고 무명때부터그의 크로키를 선물받은 많은 사람들은 그의 천재성에 무조건 동의했다.전략적으로 천재의 위치를 차지한 천재예술가 백남준은 말했었다.`고호처럼 살거냐? 백남준처럼 살거냐?` `크로키`라는 이름을 가진 가수 오준석은 고호도백남준도 아닌 `그냥 크로키`라고 답했다.그냥 크로키?짧은 순간에 특별한 이미지를 포착하고 그것을 카메라셔터를 누르듯 잡아내는 그림, 그런 가수로 살겠다고 말하는 그는 보통사람처럼 대학에(서울과학대 경영학과) 다녔고 작년에 직장을 다니면서 가수데뷔를 감행했다.첫 곡은 클럽에 익숙한 `사이렌` 이라는 노래 제목처럼그의 존재를 알리는 역할에 충실했던 노래 `사이렌`에 이어 `에버라스트`의 프로듀싱과 피쳐링에서 가수의 면모를 분명히 했다.갑자기 나타난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사라질 이유가 없는 가수 크로키는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홀로가수`로 살아왔다고 말한다.스무살이 훌쩍 지나도록 `홀로가수` 이면서 직장인으로살았던 그에게 세번째곡 D.O.N은 어떤 의미일까?허공에 간결한 그림을 그리듯 펼쳐내는 그의 노래는악보보다 캔버스에 담기면 어울릴듯, `Dream or not!` `꿈이라면 나를 빨리 깨워줘!꿈이 아니라면 영원히 내 눈을 감게해줘`라고 말하는 노랫말의 처철함과 상관없이 쿨하고 산뜻한 리듬감이 즐겁다. 직접가사를 쓴 크로키는 `오직 한사람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세상`에서 그 한사람의 존재를 잃어 버린다면 `그건 악몽일 수 밖에 ㅡ`라고 말한다.그의 눈빛이 처연하다. 바라보는 순간, 일순에 빠져 버리는 크로키식의 애정교감, 그건 아마도 크로키가 뜻하는 미술적 스킬과 무관치 않은 듯, 사랑도 슬픔도 순간에 교감하는 크로키식 러브스킬이 이채롭다. 죽음보다 아픈 이 순간을 벗어나길 원하는 슬픈가사가 어울려 하늘하늘 마음을 풀어 헤치는 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리듬의 정체는 뭘까? D.O.N 이라는 노래는 `크로키를 그리는 그 짧은 순간만큼 이라도 그를 다시 볼 수 있다면`이 키워드다.그 시리도록 슬픈마음이 실려있는 가사와 달리 놀랍게도 착 달라붙는 달콤한 리듬감이 신비롭다.`크로키`의 세번째 노래 D.O.N은 삼세번 들었을 때 비로소 눈물이 난다. 두번은 흥겹고 ㅡ진짜다!그런 크로키가 세상을 향해 또다른 신호를 쏘아올렸다.D.O.N 이후에 어릴적 종이비행기에 실어 날렸던 그의 꿈을찾아 가는 달콤한 회상을 그렸던 노래 '종이비행기'와 '로보트'를 크레파스같은 목소리로 동화적환상을 만들어 여성팬덤을 확보했고 이제는 'UR' $o Beautiful!' 이라는 노래로프로포즈를 해온다.Beautiful! Beautiful! 이 쉼없이 반복되어 마치날아오르는 나비의 날갯짓 소리처럼 분사되는 가사는 페로몬의 분수를 연상케 한다.'환상적이지만 명확한 가사전달을 하는 랲과 사탕을 물고 말하는 소녀의 숨소리처럼 달콤한 알앤비의 조화.그런게 이 노래의 컨셒이지요'자신의 음악적 소견을 말하는 크로키는 가수처럼이 아니라마치 평론가처럼 말을 하는데ㆍㆍ'나를 냉정히 관찰할 줄 아는 가수, 그래서 오랫동안 노래해도 늘 새로운 가수로 사는게 내 꿈 입니다!'라고 말하는 가수'크로키'는 이름처럼 아무리 짧은 순간에도 모든것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된 '엔터테이너'다. 진짜다!
‘산불’이 정쟁이나 ‘만담’ 거리인가?
19-04-08 09:49 이번 강원도 고성 산불은 도시까지 덮치며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산불이 도시까지 번져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한 건 처음인 듯하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진행 중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속초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던 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이석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선 정 안보실장이 상황을 강력하게 피력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어 넘어가기로 한다. 같은 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강원도 산불, 고성·속초·강릉·인제 다 태우고 있다. 역사상 최악이다"라며 "무능한 문재인 대통령, 엉뚱한 적폐청산 놀음에 2년 허송세월하다가 산도 들도 집도 다 태워버리네요"라고 올렸다. 그러더니 김 전 지사는 7일 강원도 산불 피해와 관련해 "문재인 '촛불 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 정부'네요.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화병"이라고 발언해 비난이 일고 있다. 산불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고통을 받고 있는데, 만담에 가까운 말장난이나 만들어 억지로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연결시키려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산불이 북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하라”고 주문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의 글을 공유했다. 그 글에는 “대형 산불 발생 4시간 후에야 총력대응 긴급지시 한 문 대통령, 북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해 진화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며 “빨갱이 맞다. 주어는 있다”고 적혀있다. 이런 일로 대통령을 “빨갱이”라는 억지 글을 공유했다. 이번 고성 화재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번져나갔다. 그러나 산불관리와 발화 원인부터 도시까지 번진데 대해 정부의 책임은 사실 없다. 초동 대응부터 진압과 이재민 관리까지 매뉴얼대로 나름 최선을 다해 더 이상의 참사와 고통을 막았다. 즉 이번 산불 때문에 정부가 비난 받을 만 한 실수나 잘못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든 이번 화재를 정부 탓으로 돌리려 애쓰는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참으로 딱하다.김문수 전 지사는 "문재인 '촛불 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 정부'네요.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화병"이라며 현 정부를 억지로 깎아내리려 했지만, 말장난이나 만담 같은 표현에 비난만 쏟아졌다. 민경욱 의원은 이번 산불 갖고 대통령을 “빨갱이”라는 글을 공유했으니, 제1야당의 대변인으로서 자격이 의심스럽다.자유한국당은 어떤 사고만 터지면 억지 말장난이나 만담을 만들어가며 무조건 문재인 정부를 깎아 내리려 혈안이 돼있는 듯하다. 그러니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서 의연하게 언행하지 못하고, 무조건 딴지부터 걸고 보는 사리분별을 못하는 야당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품격이 있는 제1야당을 보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