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후배간에 구타라니?
전 프로야구 문우람은 이태양과 함께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문우람 선수 관련 이태양 양심선언 및 문우람 국민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태양은 자신의 거짓 자백으로 문우람이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아 선수 생활을 못하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런데 정작 문우람에 대한 선처보다 엉뚱한 데로 불똥이 튀었다. 기자회견에서 문우람은 "지난 2015년 5월,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 맞았다. 쉬쉬하며 병원 진료를 받았다. 2군 훈련도 어려울 정도라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때, (브로커)조 모씨가 나를 자주 밖으로 불러 위로를 해줬고 쇼핑하면 기분이 풀릴 거라면서 선물을 줬다"고 말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KBO는 "문우람의 폭로와 관련해 기자회견 후 12일 넥센 구단 측에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상벌위원회를 열 방침이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스포츠계가 폭행으로 얼룩진 데 대해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 그동안 스포츠계에서의 폭행사건은 너무나 많았다.지도자가 고등학교나 대학교는 물론 심지어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폭행 사건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대부분 이런 폭행 당사자들은 성적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훈육” 차원이라는 핑계를 내세웠다. 선후배간의 폭행도 여전해, 아직도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신입생들에 대한 군기 잡기는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런데 프로스포츠에선 이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성인이고 본인의 성적이 모든 걸 좌우하기 때문이다.어떤 선수가 훈련을 게을리 하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또는 선수단 분위기를 해칠 만큼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굳이 그 선수를 구타하면서까지 야단칠 필요가 없다. 어차피 그런 선수는 자연스럽게 도태될테니...즉 문우람 선수의 머리를 배트로 구타한 선배는 자기 기분 풀이용으로 그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이런 선후배나 사제지간에 구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옛날부터 서당에서 훈장님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린 것 같은 게 시작인지도 모른다. 윗사람 잘 모셔야하는 문화도 한몫 했으리라.어떤 이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문화의 잔재라고도 한다. 필자도 이런 구타문화 속에서 학교를 다녔고 군대를 나왔다.하지만 인권을 중시하는 지금 이 시대에, 어떤 경우에도 구타나 폭행은 근절되어야 한다.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들도 많고 외국으로 진출도 많이 하는 글로벌 스포츠다. 그리고 연봉도 일반인들이 볼 땐 정말 많이 받는다. 아쉬울 게 없는 선수들이 왜 아직도 선후배간 구타나 폭행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번 프로야구계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한다. <뮫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아비규환의 “지뢰밭” 대한민국
우리나라에선 “**건물에 불이나 ○명의 사상자가 났다”는 정도는 흔한 일이라, 이젠 주요 뉴스거리 “깜”에도 못 낀다. 대한민국은 상상을 초월한 사고가 늘 일어나기 때문이다. 두 달 전엔 풍등 하나 때문에 거대한 “지하” 저유소가 폭발했다. 고작 풍등 하나 때문에 그런 대형 사고가 발생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 만약 소설이나 영화였다면 작가의 “기발한 발상”에 찬사를 보낼(?)만한 사건이었다. 지난달 24일엔 KT 아현지사 “지하” 시설물 화재로 인해 서울시 서대문, 용산, 마포, 중구 일대 유선전화와 인터넷, 이동전화 서비스 등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품 주문이나 카드 결제 등이 안 되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총 피해액은 지금까지 추산도 안 된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에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그러더니 이번엔 지진도 아닌데 난데없이 땅속에서 끓는 물이 솟구쳐 운전 중이던 1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화상을 입었다.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섭씨 100도가 넘는 물기둥이 갑자기 치솟아 올라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고, 수증기가 가득 차오르면서 사방에선 비명소리에 앞이 안보이기까지 했으니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고 한다.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열수송관 총 2,164㎞ 중 20년 이상 사용된 것은 32%인 686㎞에 달한다. 경기도에서만 2014~2016년 발생한 싱크홀 같은 지반 침하가 240건이었다. 게다가 전국 도시가스 배관 총 4만3725㎞ 가운데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도시가스 배관 수치는 평균 67%란다. 지뢰밭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무서워서 길을 다닐 수가 없다.땅속에서 언제 폭발이나 화재 또는 끓는 물이 치솟을지 모르고, 운 좋게 그것을 피하면 이번엔 비웃듯이 땅이 꺼져버린다. 황당한 얘기지만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선 재난 영화를 볼 필요가 없다. 생활이 재난 영화와 공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무슨 사고가 나면 만날 특별점검이니 뭐니 하지만, 결국 또 사고가 터진다.정부는 더 이상 이런 황망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발 좀 제대로 일하라.대한민국 국민들은 “무서워서 못살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주당, 바로 그렇게만 하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유치원 3법’의 연내 처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반대가 이어질 경우 국회법상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절차에 나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 바른미래당이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중략) 만약 한국당의 반대가 계속된다면 패스트트랙을 사용할 것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을 사용하면 한층 강력한 처벌조항을 넣은 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홍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법 개정과 관련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듣는 여당의 시원한 얘기다.만날 이리저리 눈치만 보고 끌려 다니다가 오랜만에 제대로 말 한마디 했다. 사실 그동안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좋은 말만 들으려 노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저임금인상이나 주52시간근로 그리고 해고 노동자 복직 같은 걸 하면 국민들이 좋아라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큰 그림은 못 보고 머릿속으로 스스로 원하는 상상만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경제에 대한 실정을 인정하지 않고, 경제팀만 나무라고 있다.) 그러나 막상 결과는 참담했다. 민노총엔 찍소리도 못하고, 경제는 엉망인데다, 북한에 목맸지만 성과는 없고, 보수정당이나 다를 바 없는 낙하산 인사에... 국민들이 볼 땐 도대체 뭐하는 정부와 여당인가 했다. 당연히 지지율이 곤두박질 쳤다.오죽하면 지난 10일 김동연 전 부총리가 퇴임하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인기 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고까지 역설했겠는가? 이번 홍 원내대표의 말처럼, 일부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해야 하는 건 어떻게 해서든 밀고 나가야 한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인가’만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정말 홍 원내대표의 말처럼 민주당이 그리 할지 아니면 또 흐지부지 될지, 모든 국민들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일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미안하다 얘들아, 어른들 잘못이다
강릉 펜션으로 우정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로 학생 10명 중 3명이 사망했고, 다른 학생들 중 일부는 회복 중에 있다. 그들 중 생을 마감한 유모군(18)이 21일 모교인 대성고등학교에 들렀다. 지난 17일 친구 9명과 여행을 떠난 지 나흘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학교다.운구차 안에 유군의 관이 담기자 유군의 어머니는 관을 쓰다듬으며 "아가, 우리 아가 어떡해…. 아가야 엄마가 따라갈게"라고 흐느꼈다고 한다. 필자 역시 아들 가진 아버지로서, 그 어머니의 마음이 벼 속까지 전해진다. 현재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보일러를 무자격자가 허술하게 시공해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사이로 누출된 배기가스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고 있다. 역시 인재(人災)다.싸구려 보일러 시공 때문에 이제 겨우 제 몫을 하기 시작할 청춘들이 세상을 등졌다.고3이면 그동안 공부하느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다가 겨우 해방된, 수능 끝나고 대학에 이미 합격한 후는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기간이다. 여행갈 생각으로 전날 가방 챙기며 한껏 들떠 밤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엄마한테 잘 다녀오겠다고 재잘거렸을 것이다. 펜션에서도 친구들끼리 장래 희망이나 진로를 놓고 떠들고 놀았을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런 아들들이 아무 잘못도 없이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피해 학생 부모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 같이 죽고 싶은 심정일 게다.살아난 학생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과연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지 사고 후유증도 걱정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사고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숨지거나 부상을 당했다. 문제는 늘 ‘돈이다.이번 사고도 보일러를 제대로 설치하고 관리했으면 없었을 일이다. 돈 몇 푼 아끼려고 무자격자에게 시공을 맡겼고, 채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 같은 아이들만 져버렸다. 다 어른들 잘못이다.필자가 직접적인 원인 제공을 하진 않았지만, 자식 가진 부모로서 피해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너무나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미안하다, 얘들아. 어른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사람 얼굴이 쓰레기통? 나이 헛먹은 어른들
지난 달 11일 울산 맥도날드 매장에서 ‘49살’의 김모씨가 햄버거를 아르바이트 직원 얼굴에 집어 던져 공분을 산 적이 있다. 그런데 불과 6일 후 이번엔 연신내의 또 맥도날드 매장에서 ‘50~60대’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이 아르바이트 점원에게 햄버거를 풀스윙으로 던진 사건이 유튜브에 번지면서, 거의 한 달이 지난 지금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스트레스가 많아 몸이 안 좋은 상태였다"며 "세트를 주문했는데 단품이 나오자 순간적으로 화가 났고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 5일에는 술에 취해 친형과 말다툼을 하던 중, 자꾸 형 편을 들며 끼어든다는 이유로 형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시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의 나이 ‘54살’이다. 요즘 사회가 아슬아슬하다.어디서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 무섭다.정신 이상자 얘기가 아니다.대한민국 국민 모두 몹시 불안하고 불만에 가득 차 있다.사람들이 뭔가 “거리”만 생기면 폭탄처럼 터지듯 폭발하고 만다. 위에 나열한 사건의 범인(?)들의 나이가 우리나이로 쉰 이상이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 나이에, 하늘의 뜻을 알기는커녕 자기 기분 조절조차 못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 이해심이 많아지고 참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요즘은 “나이가 숫자에 불과해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도 사람이 달라지지 않고 성질만 는다. 하긴 경제는 엉망이라 먹고 살기 힘들고, 사건사고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공포감과 스트레스에... 이해가 간다. 그러나 사소한 일에도 시한폭탄처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젠 나이 먹은 어른들이 중심 잡고 완충제 역할을 해야 한다. 남 탓할 것 없이 나부터 좀 더 남을 배려하고 진중해져야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카카오는 “쪼잔하게” 사업 하지 말라
필자는 작금의 ‘카풀 사업’ 논란에 대해 “신사업 / 세계적 흐름” 대 “택시 생존권”의 싸움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2016년 카카오가 대리운전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대리운전 사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동안 대리운전은 주로 중소업체들의 몫이었다. 중소업체들은 식당이나 주점 등에 열심히 명함을 돌리며 홍보해서 먹고 살았다. 그런데 카카오가 대리운전사업에 뛰어들면서 대리운전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중소 업체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여서 크게 반발했다. 그랬던 카카오가 이번엔 카풀 서비스를 한다고 나서 택시업계와 기사들의 반발을 크게 사고 있다. 택시업계와 기사들 입장에선 생존이 걸린 문제다. 특히 일반 택시기사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거기에서 수입이 더 줄어든다면 생활이 안 될 것이다. 카카오는 ‘우버’를 모델로 생각하고, 미리 시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카풀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글로벌기업인 ‘우버’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의 기업 가치를 134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기업가치의 5~6배에 달한다. 현재 ‘우버’서비스는 국내에선 불법으로 되어 있지만, ‘카풀’사업은 법규의 틈새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언젠가 ‘우버’서비스가 국내에서 합법화 될 경우 엄청난 이득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카카오가 카풀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생각이다. 카카오는 ‘국민톡’인 카카오톡에서 포털 다음과 카카오뱅크에 카카오페이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대기업이다. 카카오만 2018년 3/4분기 매출액만 5,993억원에 영업이익이 309억원인 대형 우량기업이다. 그런데 문제는 카풀 서비스를 하는 다른 중소업체들도 있는데, 왜 굳이 카카오 같은 대기업이 나서서 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카풀 같은 사업을 벌이고 나서 논란을 일으키는가하는 점이다. 만약 국내에서 ‘우버’가 합법화 되면, 그 때 진입하여 다른 기업들과 한판 붙을 일이다. 덩치 큰 어른이 “쪼잔하게 얼라들하고 싸우려 드는”꼴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카카오 사업 스타일은 그들의 회원들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정한 문어발식 사업영역확대를 하고 있을 뿐, 정말 새로운 사업이나 기술 개발은 하지 않고 있다.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과 피터지게 경쟁하는 경우도 별로 보지 못했다. 즉 카카오의 스타일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또는 택시기사의 몫을 빼앗아 오는 식의 사업을 서슴없이 벌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대기업으로까지 발전을 할 땐 국민들이 애용을 해주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다라서 대기업이면 최소한 국민과 사회에 대한 도덕적 책무를 가져야 한다. 국내에서 상대가 안 되는 기업이나 개인의 몫을 빼앗는 사업보다, 차라리 구글처럼 ‘무인주행택시’를 개발하는 것 같은 미래지향형 글로벌 카카오가 되길 바란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