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지난달 24일 연쇄 강진이 덮친 베네수엘라에서, 지진 발생 8일 만에 40대 남성이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세계에 타전됐다. 구조팀은 콘크리트를 파내는 등 작업을 하는 100시간 동안, 남성에게 음식과 물을 공급했다고 한다. 이 남성이 구조돼 지상으로 올라오는 순간, 전세계에서 온 구조대원들이 환호하고 박수를 치는 등 기쁨을 나눴다 한다. 이 소식을 보니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생각난다. (사진)고작 8일 버틴 건, 한국에선 기적으로 쳐 주지도 않는다. 당시 한국인 최명석 씨는 11일째, 유지환 씨는 13일째, 박승현 씨는 무려 16일 만에 구조됐다. 게다가 이들에게 별도의 음식과 물을 제공한 적도 거의 없었다. 한국에선 이 정도는 돼야, 기적이란 명함을 내민다.(구조되었던 세 사람은 TV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의남매를 맺어 자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유명세에 따른 부담감과 트라우마로 인해,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조용히 살고 있다고 한다.)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사실 부끄러운 얘기다.얼마나 날림으로 지었길래, 멀쩡한 고급 백화점이 지진도 아니고 스스로 무너지다니.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해외에선 이를 보고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했을까 싶다. 어쨌든 당시 모든 방송사가 삼풍백화점 뉴스에 매달리며, 가끔 있었던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은 성난 국민들에게 그나마 위안 거리가 되었다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삼풍백화점의 이준 회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등이 적용되어 법정 최고형에 가까운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또한 징역형과 별개로 피해 유가족 및 부상자들에 대한 보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준 회장 일가의 사재와 삼풍그룹의 모든 계열사 자산이 서울시에 의해 압류 및 매각되었다. 이로 인해 삼풍그룹은 완전히 공중분해 되었다.교도소에서 복역한 이준 회장은 2003년 4월에 7년 6개월의 형기를 모두 채우고 만기 출소했다. 출소 당시 이미 당뇨, 고혈압, 신장병 등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출소한 지 불과 6개월 만인 2003년 10월 향년 80세로 사망했다. 돈에 눈이 멀어 안전을 무시했던 자의 최후다.한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덕을 본 경우도 있었다.당시 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MBC TV 정동영 앵커는 유명세를 타며, 이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인지도를 쌓았다.또한 마침 근처를 지나던 YTN 기자가 특종 보도를 하면서, 당시 개국한 지 얼마 안됐던 케이블TV와 YTN을 홍보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베네수엘라 지진의 구조 활동을 보며, 갑자기 생각났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야기였다.아울러 베네수엘라에서 기적같은 구조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장동혁과 경우의 수
장동혁과 경우의 수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민주당과 차기 서울시장을 노리는 인사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그럼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심경은 어떨까?재선거를 외치던 그에게도 즐거운 일이라 생각된다. 특히 서울시장선거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가 장동혁 당대표를 완전히 무시하고 선거를 치렀으니, 서울시장을 가져왔어도 장 대표는 공치사를 못 하게 됐다. 어쨌든 필자는 법원 판결에 대해 왈가왈부하진 않겠다. 다만 향후 대법원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무효형을 받는다면, 그 날짜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 선출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말하려 한다. 장동혁 대표의 임기(2027년 8월까지)와 보궐선거 날짜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물론 후보 경선을 하겠지만, 당대표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았듯이, 중도층은 장동혁 대표를 좋아하지 않는다. 역으로 민주당 측에선 장동혁 대표의 임기 때 선거를 치르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공직선거법 재판에는 이른바 '6·3·3 원칙'(1심 6개월, 2심·3심 각 3개월)이 있다. 이대로만 된다면, 2027년 1월 22일경에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져야 한다. 그런데 실제 그렇게 될 지는 미지수다.또한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서울시장)의 재보궐선거는 1년에 두 번(4월과 10월) 나누어 실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점점 복잡해져서,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날짜별 경우의 수를 간추렸다. 1> 신속한 재판 진행으로 2027년 2월 말까지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는 경우:국민의힘은 장동혁 당대표 재임 중 후보 선출을 하여, 2027년 4월 7일 수요일에 보궐선거를 치른다. 2> 재판이 다소 늦어져 2027년 3월 1일 ~ 8월 31일에 확정 판결이 날 경우:국민의힘은 장동혁 당대표 퇴임 후 후보를 선출하여, 2027년 10월 6일 수요일에 보궐선거를 치른다. (장동혁 대표가 연임될 수도 있다) 즉 대법원 판결일에 따라 국민의힘이 어떤 후보를 내는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특이하게도 여야가 모두 신속한 재판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한편 23일 미디어토마토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9.8%였는데, 서울은 긍정 43.4% 부정 51.2%로 나타났다. 즉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꽤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따라서 당선무효형으로 확정된다면, 그 날짜에 따라 국민의힘에선 어떤 후보가 선출되는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치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우의 수를 보는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축복받은 한국인 유전자
축복받은 한국인 유전자 외국인 특히 백인이나 흑인들이 한국에 와서 ‘기분 좋게’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여름에 승객이 많은 지하철을 탔는데, 역한 땀냄새가 나지 않아서다.이들이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올리브영에서 데오드란트(겨드랑이 냄새 제거제)를 사려는데, 구석에서 힘들게 겨우 찾고 보니 가격이 엄청 비싸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모두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 즉 암내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사람의 겨드랑이에 집중된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피부 표면의 박테리아와 만나 분해되면서, 특유의 시큼하고 지독한 암내(액취증)를 풍기게 된다. 이 아포크린샘의 분비 활성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로 ABCC11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는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고 한다.우성인 대립유전자 G의 경우, 아포크린샘 분비가 활발하여 땀 냄새가 강하게 난다. 하지만 열성인 대립유전자 A의 경우, 아포크린샘 분비가 극도로 적어 땀 냄새가 거의 안 난다.중요한 건 한국인들은 거의 100%가 A 타입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 냄새가 안 나지만, 신기하게도 한국에서 멀어질수록 냄새 날 확률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지도 참고)* 냄새 안 나는 A 유전자 보유 비율: 중국인 약 80% ~ 90%, 일본인 약 70% ~ 80%, 동남아시아 약 30% ~ 60%, 북중남미 원주민들 약 30% ~ 50%, 유럽 및 아프리카계 약 1% ~ 3% 미만) 지도를 잘 보니 “어떻게 이렇 수가 있지? 정말 기가 막힌다”라느 말이 절로 나온다.한국인 자체로 ‘축복받은 신체’이자, 자랑스런 유전자다. 이렇게 된 이유를 제미나이에게 물었다.약 3만~4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 때, 인류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추운 북방을 통과했다. 극도로 추운 환경에서는 몸의 열을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분비물이 많은 아포크린샘의 활동을 줄이는 것이 유리했다. 겨드랑이나 몸에 땀이 많이 나면, 그 땀이 얼어붙으면서 치명적인 동상에 걸리기 때문이다. 결국 땀과 냄새 유전자(G 타입)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도태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흩어졌고, 반면 땀과 냄새가 안 나는 유전자(A 타입)를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이 살아남아 동북아시아 지역에 자리를 잡고 번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이렇게 한반도로 들어온 초기 정착민 집단(창시자 집단)이 유독 이 A 타입 유전자를 순도 높게 가지고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내려 왔다고 한다.(‘한국인은 북방계와 남방계의 이주민들로 이루어졌다고 배웠는데?’라고 물으니, 제미나이는 ‘유전적 대융합’에 의해 우성이지만 소수였던 남방계의 '땀 냄새 유전자(G)'만 싹 걸러져 소멸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 시베리아와 만주에 사는 사람들도 한국인과 같아야 하지 않을까?만주는 중국인과 시베리아는 러시아인과 섞이며, 냄새가 안 나는 A 타입 비율이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인만은 한반도의 지리적으로 닫힌 구조로 인해, 다른 민족들과 섞이지 않고 순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한반도 안에 갇혀서, 좋은 점도 있다는 건 처음이다.요즘 국제결혼이 증가추세인데, 배우자에게서 냄새가 나는 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냄새나는 유전자가 우성이므로, 2세 역시 냄새날 확률이 높다.평생 같이 살다 보면, 냄새에 익숙해지겠지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연개소문이 5년만 더 살았으면?
연개소문이 5년만 더 살았으면? 역사엔 ‘가정(假定)’이 없다고 한다. 무의미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우리는 종종 역사적 가정을 하곤 한다. 가장 많이 하는 게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으면?’ 같은 가정이다.‘정조 임금이 10년만 더 살았으면?’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후 조선이 망했으면?’ 등도 자주 하는 가정이다. 그런데 필자는 조금 특이하게 ‘연개소문이 5년만 더 살았으면?’하는 가정을 해 봤다.연개소문은 한국사에서 공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이다. 필자는 연개소문을 어린이 영웅전 등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어쨌든 665년 연개소문이 죽자마자 그의 세 아들(남생, 남건, 남산) 사이에서 추악한 권력다툼이 벌어졌고, 장남 연남생은 당나라에 투항해 아예 고구려 공격의 앞잡이가 되었다. 이때 연남생은 자신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성(고구려의 옛 수도)을 비롯한 주변 6개 성의 주민과 정예 군사를 데리고 당나라에 복속했다. 북방 영토가 날아간 셈이다.한편 동생 연정토는 남방의 12개 성과 763호(가구)의 백성을 이끌고 신라에 투항했다. 남방 영토가 날아간 셈이다.연남생은 안내로 남아있던 기존의 방어선을 요리조리 피하며, 당의 군대를 평양성으로 직배송했다. 그런데 말 많고 탈 많은 연개소문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년만 더 살았으면 어떻게 됐을까??최소한 아들들의 권력다툼은 없었을 것이다. 즉 연개소문이 살아 있는 한, 고구려가 스스로 분열하며 망할 이유는 없었다. 이때 중요한 사건이 토번의 발호다.665년 연개소문 사망한 지 5년 후이자 668년 고구려가 망하고 불과 2년 후인 670년, 서쪽에서 티베트 제국(토번)이 당나라를 대대적으로 침공하여 실크로드를 장악하고 당나라 주력군을 전멸시키는 사건(대비천 전투)이 일어난다. 이 사건으로 당나라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북방의 돌궐 유목민들이 일제히 무장 폭동을 일으켰다.토번과의 전쟁을 계기로 당은 한반도 나당전쟁에서 물러나게 되고, 국력이 크게 위축되며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즉 만약 연개소문이 5년만 더 살았으면, 그 사이 토번과 돌궐의 공격으로 인해 당의 고구려 침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란 얘기다. 물론 연 씨 가문의 독재나 아들들 간의 권력 다툼 등으로 인해, 당의 공격이 없어도 고구려는 결국 스스로 무너졌을지 모른다.고구려라는 최후의 강력한 한민족 제국이 사라진 게 아깝다 보니, 쓸데없이 이런 가정을 해 봤다. 나라도 국운이란 게 있나 보다.중국 통일 국가의 무덤이던 고구려가, 한 끗 차이로 허망하게 자멸하는 걸 보니...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기업가의 혜안과 결단
기업가의 혜안과 결단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세계 시장 환경 변화 속에 생존을 위해, 자동차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 세계 직원의 15%인 10만 명(일설엔 12만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독일 공장 4곳의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독일차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자동차의 대명사 ‘독일차’가 갑자기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가장 큰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밀려난 것을 꼽는다. 한때 중국 시장을 석권하면서 엄청난 매출을 보였던 독일차들이, 내수 부진과 전기차 업체(BYD 등)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했다.이후 전기차 분야에서 밀린 게 크다.야심차게 전기차 생산라인을 준비했으나, 2024년쯤 보조금 중단 등으로 인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공장이 놀게 됐다. 2025년에 전기차의 판매량과 점유율이 다시 반등했는데, 이번엔 중국의 BYD 같은 저가·고성능 전기차를 쏟아내면서 독일 시장마저 내주게 되었다.특히 요즘 전기차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 불릴 만큼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이 중요한데, 테슬라나 중국과 한국 업체들에 비해 독일 차들의 인포테인먼트나 디지털 기능이 너무 뒤처진다.게다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한국과 중국 등 외부에서 수입해 생산하면서 단가의 문제도 발생했다.또한 지나치게 비싼 독일 인건비로 생산 비용이 올라갔고,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다. 반면 한국차는 정반대로, 미래를 예측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또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경영전략을 수립해 추진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내연기관(ICE)에 심지어 수소차까지, 모든 엔진 라인업을 다 다룰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제조사다. 시장의 변덕에 맞춰 이리저리 카드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게다가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최강국이다. 독일 차들이 지금 피눈물을 흘리는 가장 큰 이유는 매출의 30~40%를 차지하던 중국 시장을 갑자기 잃은 후, 대안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현대차·기아는 역설적이게도 과거 사드(THAAD) 사태 등을 겪으며 중국 시장 의존도를 선제적으로 낮추는 매를 먼저 맞았다. 대신 미국 시장에 집중해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고, 최근에는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과 동남아, 중동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특히 믹스 개선 즉 '더 비싸고 마진이 많이 남는 차' 위주로 판매 체질을 완전히 바꾸면서, 올해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은 '300조 시대'(310~320조)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반도체가 하도 ‘수 백 조’를 쉽게 외치니, 얼마 안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2026년 1분기에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4%를 사상 처음으로 뚫으며, 현재 토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다. 유럽 자동차 업계에선 대량 감원을 하고 있는데, 지구 반대편 한국 자동차 업계에선 노동자들이 오히려 성과급을 주장하고 있다.행복하고 배부른(?) 상황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저런 요구가 많다 - 이에 대해선 생략한다) <사진 출처: 제미나이> 지금도 한발 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차그룹을 보면, 기업가의 혜안과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대한민국은 다행(?) ① - 저출산과 AI 로봇
대한민국은 다행(?) ① - 저출산과 AI 로봇 대한민국은 세계 최저출산 국가 중 하나다. 벌써 노동인구 부족에 직면했다. 15~64세에 해당하는 생산가능인구는 매년 30만~50만 명씩 빠르게 급감하며, 숙련 기술인력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현역 군 규모도 급감하고 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저출산으로, 곧 망할 것’라는 식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다소 늦춰질 것 같다.대한민국은 다행스럽게도(?) 미리 짜 맞춘 것처럼, 저출산으로 줄어든 노동인구의 빈자리를 AI와 로봇이 채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반론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그렇다는 얘기니 토 달지 마시길)AI와 로봇 도입을 통해 산업 전반의 노동 생산성을 높여, 한동안은 그런대로 버틸 수 있게 됐다. 그런데 한편으론 AI와 로봇 시대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도 하다.따라서 일자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시대이기도 하다.그런 상황에서 저출산으로 취업자 인구가 같이 줄고 있으니, 취업 경쟁이 낮아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어쨌든 말은 쉽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특히 ‘문과’(예술 포함) 계통 출신 젊은 세대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벌써 빠르게 일자리가 없어지며 취업 걱정에 시달린다. 잘나가던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도 예외가 아니다. 일반 사무직이나 통번역 또는 디자이너나 예술 쪽 직업은 AI로 인해 정말 빠르게 일자리가 줄고 있다. 따라서 지금 젊은 세대들은 AI와 로봇이 할 수 없는 분야 또는 AI와 로봇을 능가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나 능력을 갖춰야 대우받으며 살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 어쨌든 저출산으로 노동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한국이지만, 다행스럽게 AI와 로봇 산업이 그 빈 곳을 채우며 그런대로 버텨가고 있다.거꾸로 한국은 AI와 로봇 산업으로 인해 청년 일자리가 급속히 줄고 있지만, 다행스럽게 거의 모든 산업이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능력과 기술이 있으면 여전히 잘 살 수 있다. 이래저래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한민국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